카터 센터는 19일(일) 밤 전 영부인 로잘린 카터의 장례식 계획을 발표했다. 로잘린 카터의 여사의 추모 페이지 에 따르면 장례식은 오는 29일 수요일이다.
카터 여사는 11월 19일 일요일에 사망했다. 향년 96세. 카터 센터는 19일 로잘린이 조지아주 플레인스에 있는 자택에서 오후 2시 10분에 가족들이 곁에 있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ㄹ잘린 여사의 생애를 기념하는 일정은 3일간의 기념식으로 진행되는데, 20일 월요일에는 조지아 사우스웨스턴 주립대학교에서 헌화식이 있을 예정이며, 지미 카터 대통령 도서관 및 박물관에서 안식을 가질 예정이다. 또 21일 화요일은 카터 센터 출발식과 추모식이 있을 예정이며, 장례식은 29일 수요일 아침 조지아주 플레인스에서 거행된다.
몇 주전 한국 텔레비전 영상에서 믿기지 않는 장면을 보았다. 늦은 밤거리에서 어느 부부가 대리 기사님을 무차별 폭행하는 모습이었다. 경악을 금치 못했던 것은 어린아이가 옆에서 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뉴스들이 빈번해지는 현실에서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질문을 해본다.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의 논쟁과도 같다. 분명한 것은 사람들 속에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이 사그라들고 있다. 특히 사회의 기초 단위인 가족 안에서 자기중심적 문화들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2023년 한국 사회를 달구었던 교권 붕괴의 시대이니 두말하면 잔소리인 듯하다.
아이들은 신이 내린 가족의 선물이다. 아이들이 방긋 웃어주는 것만으로 효도는 끝이라고 말한다. 그들이 자라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다니게 된다. 부모들은 아침이면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라, 싸우지 말아라, 선생님 말씀 잘 들어라’는 말을 건네며 배웅할 것이다. 혹시 반대로 말하는 부모들도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설마가 사람을 잡는다. 위의 영상에서 보았던 부부들, 선생님을 조롱하던 부모들은 이런 말들을 주입시키는 것은 아닐까. ‘참지 마, 싸워서 이겨, 누가 괴롭히면 말해 알았지.’
어려웠던 시절에 한국 사람들은 아침에 ‘진지 잡수셨어요’라고 인사를 했다. 배를 곯으며 살았던 보릿고개 시절에 ‘식사를 하셨냐’는 물음은 서로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밤사이에도 평화롭게 잘 지냈나는 의미였다. 보존하고픈 정감 어린 인사표현이다.
중동 지방에도 두 가지의 인사말이 존재한다. 아랍권에서는 ‘쌀람,’ 이스라엘은 ‘샬롬’이라고 인사를 한다. 둘은 ‘당신들 위에 평화’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예전 한국에서 ‘식사하셨어요’라고 묻는 것처럼 ‘당신들에게 평화가 있기를’이라고 서로 묻는 것이다.
‘샬롬과 쌀람’이라는 아름다운 인사를 나누는 두 진영에서 포탄이 하늘을 날고 굉음이 땅을 진동하고 있다. 죄 없는 아우성들이 들끓고 있다. 건물에 매몰된 사람들도 수천이라고 전한다. 이런 싸움의 배경은 1948년 5월 14일에 이스라엘이 독립을 선언한 날부터 이어져 왔다. 이스라엘은 기뻐했지만 팔레스타인은 ‘알 나크바(대재앙)’으로 기억하고 있으니 당연할 만도 하다.
인류는 침략, 전쟁, 정복, 착취라는 과정의 서사를 써왔다. 사람들은 이 기록들을 역사라고 명명한다. 역사의 흐름에서 이런 과정의 서사는 한 번도 쉬어 본적이 없다. 때론 어떤 시기를 ‘태평성대’라고 기록하지만 여지없이 후대에 전쟁이 발발했다. 소위 태평성대라는 말도 어느 세력이 전복한 결과로 이뤄냈기 때문이다. 외적으로 평화롭게 보일뿐 수없는 반역과 반란으로 덮어쓰기 한 시기였다. 동일한 제국의 이름을 사용했을 뿐이었다. 역사 속에서 가해국과 피해국을 가려내기가 쉽지 않다. 한 두 세대만 올라가면 이런저런 합리적인 이유들로 가득차기 때문이다. 이유 없는 싸움은 없다. 그런데 심각한 문제는 셀 수 없는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 나가고 있다.
싸움과 전쟁을 일으킨 사람들도 누군가에게는 부모이며 가족일 것이다. 그들도 아침에 ‘친구들과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라’ ‘당신들에게 평화가 있기를’이라고 인사를 건넸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지금 대리기사님을 폭행하고, 무고한 백성들을 향해서 포탄을 퍼붓고 있다. 자신들의 자녀들이 보고 있는데도 말이다. 여기에서 인간의 철면피 같은 이중성을 알 수 있다. 만약 그들이 제국주의 시대를 살고 있다면 자녀들에게 국가를 위해서 충성하기를, 기꺼이 목숨까지 바치라고 가르칠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우리는 21세기 탈현대에서 살고 있지 않은가.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교수의 표현처럼 우리는 글로벌 신용 시스템으로 경제적 통합(unity)이 된 시대를 살고 있다. 온 세계가 거미줄처럼 연결이 되어 서로 교류해야만 사는 시대이다. 현실은 아닌 것 같다.
필자가 몇 년 전에 적어 두었던 시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
낯간지러운 자 복이 있나니
창피함을 느끼는 자는 세상에서 치이고 밟히는 법이다 얼굴이 두껍지 못해 철면피처럼 버텨내지도 못한다 슬쩍 맞다고 우기기는커녕 벌건 얼굴로 큰소리치지도 못하는 변죽도 없는 사람이다
낯간지러움이 창피함을 부른다. 얼굴에 스멀스멀 무엇이 기어오른 것처럼, 속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입술이 된서리에 얼어붙은 것처럼, 겨드랑이가 흥건하게 젖어 그 자리를 뜨고 싶은 것처럼, 숨이 막혀 심장이 엇박자로 뛰어 목소리가 떨리는 것처럼, 창피함이 양심을 살게 한다
창피함이 사라진 세상에 더 이상 양심찬 인간이 존재할 수 없듯 낯간지러움은 신이 내린 고매한 복이다
일상을 누리기 전 낯간지럽도록 양심이 살아있어야 사람이다 낯간지러운 자 복이 있나니…
[5.18.2020, 이상운]
창피함이 사라진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황망한 사건들이 일어나도 누구하나 책임을 지거나 사과하지 않는다. 잘못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낯이 간지럽다고 느낀다면 양심이 살아있다는 증거이다. 폭력과 전쟁을 일삼으면서 어찌 싸우지 말라고 가르치며, 평화라고 인사를 할 수 있겠는가. 낯간지러움이 있어야 인간의 존엄을 자각하는 양심 있는 사람이다. 아마도 싸움과 전쟁에 중독된 어른들은 초등학교 도덕 시간에 낙제 점수를 받은 것은 아닐까. 낙제를 했으니 졸업은커녕 고등교육도 모두 불법이다. 부모들의 아침 부탁과 평화라는 인사는 모두 거짓이 되고 만다. 그럼에도 창피함 없이 아이들에게 같은 부탁과 타인에게 인사를 하고 있겠지. 낯간지럼이 소멸되면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슬기로운 사람)의 사유함도 없어진다. 대신에 목에 핏줄 세우며 남 탓만 해대는 양심 부재의 안하무인들이 늘어난다.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다시 초등학교 도덕 시간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 어린 시절 어른들과 선생님들이 했던 부탁과 아름다운 인사를 다시 되돌려야 한다. 무엇보다 떳떳하지 못한 우리 어른들의 행동에 낯간지러워야 한다. 낯간지러운 창피함이 양심을 살게 하기 때문이다. 발톱을 숨긴 채 ‘평화가 있기를’이라고 인사하지 말자. 양심이 살아있는 보통 사람이 되는 길, 멀지만 가볼 만한 가치가 있는 길이다. 그 너머에 살만한 세상이 있지 않을까.
[*이상운 시인은 가족치료 상담가로 활동하며, (시집) ‘광야 위에 서다 그리고 광야에게 묻다’, ‘날지 못한 새도 아름답다’가 있다.]
연말이 되면 각 발레단이 차이코프스키 작곡의 호두까지 인형을 선보인다. 애틀랜타 발레단을 비롯, 각 지역에서 열리는 발레 공연을 열거해 본다. 이 기사는 노스캐롤라이나 예술대학에서 현대 무용을 전공한 카슨 메이슨(Carson Mason)이 작성한 것으로 그는 MLB.com, NBA.com, The State Newspaper, The Charlotte Observer 및 DanceAtlanta를 포함한 여러 출판물에 운동선수와 예술가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다. 아래는 각 지역별 공연 안내. 파란색 글씨를 클릭하면 자세한 정보를 알수 있다.
전직 발레리나 마니야 바레도(Maniya Barredo)가 이끄는 메트로폴리탄 발레단이 창립 25주년을 맞아, 새로운 협업의 일환으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씨어터에서 22번째 연례 공연을 선보인다. 각 마티네 공연 전에 특별한 어린이용 슈가플럼 스토리타임 이벤트를 제공하며, 여기서 관객은 무용수를 만나고, 호두까기 인형 이야기를 듣고, 과자의 나라에서 온 간식을 즐길 수 있다. 재밌다.
제니퍼 웨버(Jennifer Weber)가 감독하고 안무한 이 현대 순회 댄스 작품은 힙합 50주년을 기념해,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배경으로 한 호두까기인형이 힙합 음악으로 재탄생 된다. 더 힙합 호두까기 인형에는 12명의 힙합 댄서, DJ, 바이올리니스트, 힙합 진행자가 출연해 새로운 버젼의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인다.
발레 민족 무용단: 12월 8일부터 12월 10일까지 모어하우스 칼리지의 마틴루터킹 주니어 인터내셔날 채플에서
80명이 넘는 클래식 훈련을 받은 연주자들이 출연하고, 이 발레단은 1940년대 애틀랜타의 스위트 어번 애버뉴를 따라 내려가는 여정을 그린다. 오리지널 작품으로 올해로 30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Brown Sugar와 Chocolatier가 이끄는 이 작품에서는 Reggae Ragdolls 회전, 무더운 아라비안 댄스, Black Russians 점프, Mother Spice의 Spice Drops 텀블링, 특이한 것은 거품이 이는 코카콜라 소품등이 이용된다는 것. 이 공연은 집처럼 편안하고 겸손한 느낌을 주지만 사람들이 매년 돈을 지불하고 보는 전문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2019년부터 애틀랜타 발레단은 유리 포소코프(Yuri Possokhov)가 안무를 맡은 대규모 작품인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이고 있다 . 애틀랜타 발레 센터 댄스 교육 교수 세레나 추(Serena Chu)는 이 작품이 정교한 의상, 최첨단 기술, “언제든지 볼 수 있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고 가 강조하고 있다. 차이코프스키 음악을 애틀랜타 발레 오케스트라가 라이브로 연주한다.
귀넷 발레 극장(Gwinnett Ballet Theatre )은 귀넷 카운티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랫동안 공연된 호두까기 인형( The Nutcracker) 을 열고 있는데, 올해 41번째 연례 공연을 개최한다. 90명이 넘는 무용수가 출연하는 이 작품에는 귀넷 발레 극장의 전문가와 슈거로프 청소년 발레단의 학생들로 구성된 두 명의 출연진이 있다. 지휘자 프레드라그 고스타가 지휘하는 라이브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북동부 애틀랜타 발레 프로덕션의 젊은 공연자들이 1막 파티 장면에서 인사하고 절을 합니다.
호프만의 명절 이야기를 고전적으로 재해석한 노스애틀랜타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설탕 자두 요정을 만나기 위해 눈송이의 나라와 과자의 왕국을 여행하는 클라라와 그녀의 호두까기 인형 왕자의 전통적인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다. 예술 감독 제니퍼 고든(Jennifer Gordon)에 따르면 회사의 발레 소품이 2022년 12월에 도난당했기 때문에 올해 작품에서는 새로운 전투 장면이 등장할 것이라고 한다.
[마리에타]
조지아 발레단 ; 11월 30일부터 12월 3일까지 Jennie T. Anderson Theatre에서.
2018년 조지아 발레단의 전무이사인 조이 존슨(Joy Johnson)는 예술 감독 다에트 로드리게스(Daet Rodriguez)가 호두까기 인형 에 “자신만의 재능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청중에게 ‘와우’ 순간을 선사하기 위해 훨씬 더 도전적인 기술 구성을 만들었다고. 이 발레단은 감각적이며 친화적인 쇼로 유명하다. 해당 공연과 목요일 저녁에는 라이브 음악이 없지만, 나머지 공연에는 라이브 오케스트라가 함께 연주한다.
테르미너스 학생 발레단 댄서들이 명절 이야기를 공연하는 동안 장난감과 사탕이 무대에서 생생하게 살아난다. 이 학교의 공동 창립자이자 안무가이며 학교에서 학샏을을 지도하는 레이첼 반 부스키르크는 “이것은 우리 지역 사회의 가장 어린 예술 후원자들에게 댄스의 세계를 소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요약 및 설명 버전입니다.”라고 말했다.
모든 연령층의 출연진, 화려한 의상, 섬세한 세트로 구성된 Roswell Dance Theatre와 Tolbert Yilmaz School of Dance는 작품 3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0회 공연을 개최할 예정. 발레단의 케이디 졸리는 공연을 신선하게 유지하기 위해 회사가 매년 호두까기 인형의 의상, 안무 및 소품을 바꾼다고 말했다. 전 애틀랜타 발레단 무용수인 조나 후퍼(Jonah Hooper)가 게스트 아티스트이며, 올해 발레단은 관객들이 완전 의상을 입은 출연자들을 만나고 인사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 쇼를 3회 개최할 예정이다.
삼성은 17일 검찰이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징역 5년에 벌금 5억원을 구형하자 침묵을 지키면서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삼성은 이날 검찰 구형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으나, 내부적으로는 “예상보다 검찰 구형이 세다”며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우리나라 최고 기업집단인 삼성이 이런 행태를 범해 참담하다”며 중형을 구형하자, 이 같은 검찰의 입장이 재판부의 1심 선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다만 삼성은 그간 이 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직접 개입하지 않았다고 강조해 온 만큼 선고 시 집행유예로 낮춰지거나 무죄가 나올 가능성에 일말의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형법상 집행유예는 3년 이하의 징역을 선고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이 회장 측은 그간 양사의 합병이 사업적 필요에 따라 양사 경영진과 당시 미래전략실의 판단으로 진행된 데다, 이 회장이 이를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이 회장은 이날 최후진술에서도 “이 사건 합병과 관련해 저 개인의 이익을 염두에 둔 적이 없다”며 “제 지분을 늘리기 위해 다른 주주 분들께 피해를 입힌다는 생각은 맹세코 상상조차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사건 수사 기록이 워낙 방대한 만큼 1심 결과는 일러야 내년 초에나 나올 전망이다.
검찰과 삼성의 항소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최소한 내년까지는 ‘사법 리스크’가 이어질 수 있다.
재판 결과에 따라 이 회장의 경영 행보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이미 2016년 국정농단 사태부터 시작해 햇수로 8년째 ‘사법 리스크’에 발목이 잡힌 상태다.
이 회장은 이번 부당합병 사건으로 2021년 4월부터 이날까지 총 106회 열린 공판에 대통령 해외 순방 동행,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면담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총 96번 출석했다.
이날도 재판에 출석하느라 조부인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36주기 추도식에는 불참했다.
이 회장은 앞서 검찰·특검 소환조사만 국정농단 사건(8회)과 삼성물산 합병 사건(2회)으로 총 10회 받았다.
2017년 2월 구속 기소된 뒤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기까지(354일)와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이 선고된 뒤 가석방될 때까지(211일)를 더하면 구속 일수만 565일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첨단 기술 경쟁 등 경영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 같은 사법 리스크로 경영 활동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우려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주력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올해 1∼3분기에만 12조6천900억원의 적자를 낸 상태다. 최근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급부상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선점도 SK하이닉스에 밀렸다.
이 회장은 이날 “글로벌 공급망이 광범위하게 재편되고 있고 생성형 AI 기술이 반도체는 물론 전 세계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등 상상보다 빠른 속도로 기술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 벌어지는 이런 일은 사전에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매주 재판 준비와 출석 등에 시간을 할애하느라 글로벌 IT 기업들을 따라잡기는커녕 오히려 뒤처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이 작년 10월 회장에 오를 때만 해도 재계 안팎에서는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에 버금갈 만한 ‘뉴삼성’ 메시지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1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삼성의 대대적인 변화나 체질 개선 등을 이끌어낼 이 회장의 메시지는 나오지 않고 있다.
작년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후에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복원하고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두드러진 성과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 회장은 “제게는 기업가로서 지속적으로 회사의 이익을 창출하고 미래를 책임질 젊은 인재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해야 할 기본적 책무가 있다”며 “이병철 회장이 창업하고 이건희 회장이 글로벌 기업으로 키운 삼성을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시켜야 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다는 것을 늘 가슴에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런 책무를 다하기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며 “저의 모든 역량을 온전히 앞으로 나아가는 데만 집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재판 결과에 따라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 여부, 이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 시점 등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은 삼성에 있어 ‘잃어버린 몇 년'”이라며 “이참에 사법 리스크를 털어내야 삼성답게 혁신적인 경영을 하고 미래 준비 모드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