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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 사이 부부의 사랑이야기…영화 ‘그대 어이가리’

영화 '그대 어이가리'[영화사 순수 제공]

치매 가정의 고통·애환 현실감있게 묘사…해외 중소영화제서 ’51관왕’

30년 넘게 부부의 연을 맺어온 ‘동혁’과 ‘연희’. 평생을 교수이자 국악인으로 전국을 떠돌아다닌 동혁은 노년을 고향에서 보내고 싶다는 아내의 부탁을 받아들인다.

그는 연희의 고향에서 아름다운 전원생활을 시작하지만, 어느 때부터인가 아내의 말과 행동이 이상하다. 연희는 방금 한 말을 잊어버리고, 지금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까먹고, 급기야 화를 내고 폭력적으로 돌변한다.

동혁은 뒤늦게서야 아내가 치매 일종인 알츠하이머병 말기라는 사실을 접하게 되고 이도 저도 못 하는 처지가 된다. 아내의 병세를 늦추려 애를 쓰지만 더는 홀로 간병할 수도, 요양병원을 보낼 수도 없는 상황에 괴로워한다.

동혁은 연희를 보살피며 인생 마지막 행복을 되찾을 수 있을까.

영화 ‘그대 어이가리’는 삶과 죽음 사이에 놓인 부부의 사랑 이야기다.

작품은 치매로 고통받는 가정을 무척이나 현실감있게 그린다. 알츠하이머 아내를 돌보며 하루하루 피폐해져 가는 남편, 가끔 정신이 온전히 돌아오는 엄마를 보며 눈물을 쏟는 딸 등 우리 가까이 있을법한 치매 가정의 현실을 드러낸다.

극중 동혁 역을 맡은 배우 선동혁은 실제 15년간 치매를 앓았던 어머니를 둔 경험이 있다. 영화 크랭크인을 불과 2주 앞두고 어머니를 떠나보냈다는 그는 작품에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영화 '그대 어이가리'
영화 ‘그대 어이가리’[영화사 순수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선동혁은 17일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에서 “어머니는 헛것이 보이고, 헛소리가 들리는 ‘망상치매’였다”며 “대본을 보고서 고령화사회에서 치매라는 문제가 가족, 사회의 문제일 수 있겠다. 굉장히 중요한 메타포를 전달해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작품은 요즘은 보기 어려운 거리 상여 장면에서 시작한다. 선동혁은 극 중 망인의 극락을 바라는 ‘만가(輓歌)’ 등 여러 판소리를 직접 불렀다.

그는 자신의 판소리 스승이 국악인 신영희 씨와 세상을 떠난 어머니 등 4명이라고 소개하며 “바탕에 깔린 한국적 정서, 우리가 잊고 살던 장례문화, 어쩌면 제가 40년 동안 갈고 닦은 소리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영화”라고 했다.

동혁의 아내 연희 역은 연극배우 출신의 정아미가 맡았다.

그는 40년간 무대를 지키며 200여 편의 연극에 출연해온 베테랑 배우답게 작품 속에서 연기 내공이 자연스럽게 배어 나온다.

정아미는 “우리나라는 안락사 방법이 없다”면서 “얼마만큼 성공적인 노화를 준비하느냐, 잘 살 수 있느냐,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이냐 등 거기에 대한 문제를 조금은 짚어주고 공론화한 게 아닌가 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작품은 2021년 코로나 사태가 심각했던 상황 속에 촬영을 마무리했다. 당장 극장에 걸 수 없었던 만큼 해외 중소규모 영화제에 출품했고, 감독상, 작품상, 여우주연상 등 51관왕이라는 소중한 결실을 봤다.

연출은 맡은 이창열 감독은 “피렌체 한국영화제에 참석했을 때 많은 분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봤다. 영화가 화려하거나 특별하지는 않을지라도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고 죽음을 잘 맞이할 것인지, 작품 안에 녹여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3월 8일 개봉. 120분. 12세 이상 관람가.

이민자를 악용하는 악덕 업주 벌금 20만불 약하다

퓨어뷰티팜스 페이스북 캡쳐

H-2A 악용, 종묘업체 노동법 위반 $20만불 벌금 부과

이주 노동자 곰팡이 가득한 사옥에 거주시키고 임금 체불도

홈디포 290개 지점에 식물 납품, 텍사스, 조지아 , 마이애미 등 500 에이커 농장 보유

연방 노동부는 조지아 식물 보육원의 소유주가 ‘용납할 수 없는’ 생활 환경에서 이주 농장 노동자들을 수용했다고 밝히고 홈디포에 식물 묘목을 제공한 농장 업주에게 20만달러 이상의 벌금을 부과했다.

AJC에 따르면, 이 농장 주인은 이주 노동자들을 조지아의 안전하지 않은 주택에 가두고 홈디포에 식물을 공급해 왔는데,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는 H-2A 임시 근로자 프로그램으로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 외부에서 계절 근로자를 고용해 왔다.

연방 조사관에 따르면 문제가 된 농장은 조지아주 그린스보로에 있는 식물 종묘장으로 밝혔고,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마이애미 소재 회사 퓨어 뷰티 팜스(Pure Beauty Farms)도 미국 구직자들을 외국인 초청 근로자에게 유리하게 넘기는 등 노동법 위반 행위를 저질렀다. 연방 노동부는 이러한 위반으로 $20만 462의 벌금이 부과됐다고 16일 밝혔다.

연방 외국인 노동 인증국 에 따르면 조지아는 2021 회계연도에 인증된 H-2A 직위가 35,205개로 2010 회계연도의 약 5,500개에서 증가했다. 대부분의 외국인 근로자는 멕시코와 중미 출신인 것으로 학인됐다.

문제가 된 H-2A 프로그램은 이 프로그램의 규칙에 따라 고용주는 근로자에게 필수 건강 및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주택을 제공해야 한다. 그러나 노동부 보도 자료에 따르면 퓨어뷰티팜스는 근로자들을 곰팡이가 가득한 열악한 환경의 그린스보로 종묘 농장의 주택에서 생활하게 했다.

H-2A 단속을 담당하는 부서의 임금 및 시간과 내의 조사관은 과도한 파편, 배터리가 없는 화재 경보기, 구멍이 있는 바닥, 불결한 화장실 및 식품 저장고, 적절한 조명이 부족한 거주 공간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미국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H-2A 프로그램의 핵심 원칙은 농업 고용주가 국내에서 일자리를 채울 수 없을 때만 외국 계절 노동력으로 전환해야 하며, 미국 구직자들에게 우선권이 주어져야 한다.

하지만, 퓨어뷰티팜스는 29명의 미국 지원자를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자들에게 대한 임금 체불도 조사결과 드러났다.

수사관들은 임금 위반을 포함한 추가 위반 사항을 발견하고, 벌금 총액에서 1만 7651달러를 한 근로자의 체불임금에 사용할 예정이다.

조지아 및 플로리다 마이애미와 함께 텍사스에 위치하며 500에이커 이상의 땅을 보유한 퓨어뷰티팜스는 미 동남부를 대표하는 식물 도매업체로 메트로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홈디포의 290개 매장에 공급을 하고 있다. 지난 10월, Home Depot은 자사 웹사이트에 Pure Beauty Farms를 소개하기도 했다.

홈디포 대변인은 이에대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유진 리 대표기자>

베이비시터 비용도 증가 하릇밤에 그냥 100불 

베이비 시터 /채널 11

애틀랜타는 시간당 $21.14 중간 수준.. 전국 평균은 $20.40 

샌프란시스코, 시간당 $25.24로 가장 비싸.. 피닉스 시간당 $17.61 가장 저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보육 비용이 인플레이션을 넘어섰고 많은 부모들이 집에 있어야 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계란, 양말, 휘발류 등 생필품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부모들에게 가장 비싼 것은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을 능가하는 보육 비용이리고 지역 언론 채널 11이 보도했다.

샘블리에 거주하는 전업주부인 아맨다 홀은 “어쨌든 아이들은 비싸다”고 말했다. 그녀의 자녀 2명은 7살과 4살이다.

그녀는 “비싸졌다. 하룻밤에 50달러에서 100달러까지 추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비용은 대유행이 닥친 이후로 극적으로 증가했다.

2020년 이후 미국에서 베이비시팅 요금이 상승하여 인플레이션을 앞질렀다. UrbanSitter.com 에 따르면 요금은 작년에만 거의 10%, 지난 2년 동안 21% 증가했다.

베이비시터를 고용하는 비용은 이제 홀이 남편과 외출하기 전에 고려하는 사항이 됐다.

홀은 “모든 것의 가격이 올라 데이트 하는 밤이 조금 더 드물어졌다”고 말했다.

UrbanSitter.com 의 조사에 따르면 애틀랜타는 시간당 베이비시팅 요금이 $21.14로 미국의 다른 22개 도시 중 중간 수준으로 전국 평균 요금인 $20.40보다 약간 높다. 

샌프란시스코는 시간당 $25.24로 가장 비쌌고 피닉스의 부모들은 시간당 $17.61로 가장 저렴했다. 

이같은 비용 증가에도 부모들은 저녁 외출과 일을 하기 위해 여전히 베이비 시터가 필요하다.  

Care.com의 조사에 따르면 2022년 부모의 51%가 수입의 20% 이상을 육아에 지출했다. 연방 정부는 보육료가 가구 소득의 7% 미만인 경우 보육료를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두 아이의 엄마인 홀은 결국 “아이들과 함께 집에 머물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남편과 나는 수치를 보기 시작했고, 집에 머물 수 있는 것에 감사하지만 결국 모든 것이 균형을 이루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터로 돌아가고 싶다”며 “그들이 공립학교에 갈 때쯤이면 돈이 이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 리 대표기자>

50주년 맞은 ‘장학퀴즈’…”시대가 원하는 인재상 투영해왔죠”

'장학퀴즈' 50주년 특집방송 촬영현장[EBS 제공]

국내 최장수 TV 프로그램…50주년 특집방송 연출 맡은 이은정 PD

“점수 경쟁서 ‘동반 진출제’ 도입 등 변화…인재 양성 가치는 영원”

50년 전 학교 명예를 걸고 잔뜩 긴장된 표정으로 ‘정답’을 외치던 학생들이 지금은 여유롭게 MC와 농담을 주고받으며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끼’를 분출한다.

반세기 동안 방송을 이어온 ‘장학퀴즈’는 국내 최장수 TV 프로그램으로 청소년 인재 양성에 힘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1973년 2월 18일 선경 그룹(현 SK)의 지원으로 MBC에서 방송을 시작해 1997년부터는 EBS로 터를 옮겼다.

50년간 프로그램을 거쳐 간 학생만 2만명이 넘는다. 가수 김광진, 국회의원 김두관, 아나운서 한수진 등 학창 시절 ‘장학퀴즈’에 출연했던 유명인도 여럿이고 재계, 법조계, 의료계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전문가들도 수두룩하다.

‘장학퀴즈’ 50주년 특집방송 준비로 분주한 이은정 PD를 지난 13일 경기 고양시 일산 EBS 사옥에서 만났다.

이 PD는 “잘나가는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청소년 프로그램이 50년간 명맥을 유지해온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인재를 키운다’는 공익적인 목표를 가진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장대한 역사를 지닌 ‘장학퀴즈’를 보면 시대가 요구해온 인재상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이 PD는 “70년대에는 국력을 키워야 하는 시대였다. 당시에는 공부를 잘해서 출세하고, 산업을 키워 나라를 일으켜 세울 수 있는 ‘모범생’이 요구됐다”며 “80·90년대에는 산업뿐 아니라 문화적인 부분까지 관심 분야가 다양해졌고, 글로벌 인재에 대한 관심이 생기면서 영어 문제도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0년대 들어서는 교과서적인 모든 지식을 다 알기보다는 어느 한 분야만 잘해도 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전교 1등이 아닌 발명왕 같은 친구들도 출연했다”며 “최근에 나오는 친구들은 자신의 능력이나 가능성을 잘 실현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출연자들의 자기소개만 봐도 시대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과거 출연자들이 “서울대 진학을 희망합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면, 요즘 출연자들은 “금융법을 전공으로 하는 국제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명확한 꿈을 밝힌다.

이 PD는 “학교에서 누가 부러움을 사는 학생인지 보면 예전에는 전교 1등이었지만, 이제 공부를 잘하는 건 노래나 농구, 랩을 잘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저 어떤 한 분야를 잘하는 것”이라며 “요즘은 자기 개성을 잘 표현하는 친구들이 주목을 받고, 아이들은 그걸 서로 존중할 줄 안다”고 말했다.

‘장학퀴즈’ 역시 50년간 개인전, 팀전, 서바이벌제, 학교대항전 등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시대 변화를 반영하려고 노력해왔다. 과거 영어 단어를 맞추던 문제는 키워드 여러 개를 힌트로 답을 유추하는 문제로 변모했고, 출연자들을 지칭하던 ‘학생’이란 표현은 꿈을 가진 청소년 모두를 뜻하는 ‘드리머’라는 표현으로 바뀌었다.

‘동반 진출제’ 도입도 눈에 띄는 변화다. 정답을 맞힌 출연자가 다음 단계에 함께 진출할 다른 출연자를 선택하는 제도로 정답자가 직접 질문을 던지고, 다른 출연자들은 각각 설득력 있는 답변을 내놓으려 애를 쓴다. 퀴즈의 정답을 맞힐 때마다 점수를 부여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출연자가 우승하는 ‘점수 경쟁’에 변수를 도입한 것이다.

이 PD는 동반 진출제를 처음 도입할 때만 해도 내부 반발이 심했다고 했다. 우수한 학생을 가리는 프로그램의 원래 취지에 어긋난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출연자들이 상대를 설득하는 답변을 고민하는 것도 요즘 시대의 인재에게 요구되는 부분이라고 여겨 도입하게 됐다고 했다.

“‘장학퀴즈’는 세월이 지나면서 바뀌는 아이들이 바라보는 관점,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상을 끊임없이 투영해왔어요. 머릿속에 얼마나 다양한 지식을 가졌는지 성적순으로 줄 세우던 방식은 아이들이 어떻게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지, 어떤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죠”

50주년 특집방송은 ‘장학퀴즈’가 지나온 이런 발자취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해 꾸려진다. 생생하게 구현된 과거의 ‘장학퀴즈’ 스튜디오에서 각 시대의 출연자와 현재 출연자가 세월을 뛰어넘은 세기의 퀴즈대결을 펼친다.

이 PD는 “이번 특집방송은 세대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했으면 했다”며 “아이들은 부모님 세대 때는 왜 치열하게 공부하고 살아왔는지를 이해하고, 어른들은 요즘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은정 PD
이은정 PD[E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이 PD는 ‘장학퀴즈’의 인기가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점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꼽았다.

그는 “지금 ‘장학퀴즈’의 주 시청자층은 프로그램에 대한 과거의 향수를 가진 40·50대다”라며 “유튜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에서 콘텐츠가 쏟아지는 시대에 사람들, 특히 10대를 실시간 TV 앞에 앉혀놓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OTT든 메타버스든 새로운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나 예능적인 부분을 가미해 대중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도 고려하고 있다”며 “하지만 시청률이나 상업성에 구애받지 않고, 숨은 인재를 발굴하고 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장학퀴즈’의 인재 양성 가치는 변함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학퀴즈’는 매주 일요일 낮 12시 20분 EBS 1TV에서 방송되며, 50주년 특집방송은 프로그램이 방영된 지 꼭 50년을 맞는 18일 낮 12시 5분에 방송된다.연합뉴스

‘340억 은닉’ 김만배 재구속…”증거인멸·도주 우려”

다시 구속 위기에 놓인 김만배(연합뉴스)

‘대장동팀의 로비스트’ 역할을 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18일 다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정민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연 뒤 “범죄 태양과 특성, 피의자와 관련자들의 관계에 비춰 증거인멸 및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김씨는 지난해 11월 24일 구속기한 만료로 석방된 지 86일 만에 재수감됐다.

김씨는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대장동 개발로 벌어들인 범죄수익 340억원을 수표로 찾아 차명 오피스텔과 대여금고에 은닉한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를 받는다.

2021년 9월 인테리어 업자 김모씨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를 불태우게 한 혐의(증거인멸 교사), 지난해 12월 법원의 추징보전명령 집행에 대비해 동창 박모씨에게 142억원 상당의 수표를 숨기게 한 혐의(증거은닉교사)도 있다.

검찰은 영장심사에서 200쪽 분량의 파워포인트(PPT)를 제시하며 김씨가 극단적 선택 같은 돌발 행동을 다시 할 우려와 증거 인멸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씨 측은 50쪽 분량의 반박 의견서에서 사업에 필요한 자금의 압류를 피하려 한 것일 뿐, 자금세탁·은닉 목적이 없었다고 항변했다.

또한 사법절차에 성실히 임하기로 밝힌 만큼 추가 돌발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주장했으나 법원을 설득하진 못했다.

검찰은 재수감된 김씨를 상대로 은닉한 범죄수익이 더 있는지 조사하는 한편, 이러한 범죄수익이 ’50억 클럽’ 로비 등에 사용됐는지 추궁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美경기, 임금상승·세제혜택으로 소득 늘어”

연준과 미국 마트

지난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고통받았던 미국 가계가 최근 임금상승 등에 힘입어 미국 경기를 떠받치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임금 상승과 세제 혜택 등으로 미국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증가하고 있다.

우선 1월 비농업 일자리가 시장 전망치의 3배에 가까운 51만7천 개 증가하고 실업률도 54년 만의 최저치인 3.4%로 떨어지는 등 노동시장은 여전히 구인난이 심한 뜨거운 상태다.

게다가 지난해보다 낮아진 물가 상승률, 임금 상승, 은퇴자의 사회보장 생활비 조정, 각 주 정부들의 감세 조치 등으로 소비자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소비지출과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연방정부의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재난지원금 종료 등으로 압박을 받았던 가계에 반전이 일어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지난해 시장 애널리스트 대부분은 경기둔화를 넘어 경기후퇴를 예상했었다.

향후 경기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올해 경제가 이처럼 긍정적인 출발을 하면서 성장률이 오를 수 있다는 낙관적인 시나리오까지 나오고 있다.

경제 조사·컨설팅회사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루빌라 파루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득 관련 긍정적인 추세가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동안 월가의 대체적인 예상과 반대로 올해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해 왔으며, 가계 소득이 그 같은 전망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임금 증가세가 현재 물가 상승률을 넘어서고 있다”면서 물가와 세금을 감안한 총 가계소득이 지난해 6.4% 감소했으나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2.5%와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등의 이코노미스트들도 이와 유사한 소득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미국 담당 총괄 크리스 바바레스는 1분기 물가조정 소득이 연율 환산 기준으로 5.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1년 초 팬데믹에 따른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가장 많이 증가하는 것이다.

WSJ이 지난달 시장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말까지 물가 상승률이 3.1%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비해 1월 민간분야 노동자의 평균 시급이 작년 동기보다 4.4% 증가한 것은 그동안 물가 상승률보다 몇 개월 정도 뒤처져있던 임금 상승률이 인플레이션을 앞지르는 추세에 올랐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WSJ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주변에 노숙자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온난화센터 노숙자들/AJC

애틀랜타, 오늘밤 노숙자 온난화 센터 개장

애틀랜타시는 오늘 밤 떨어지는 추운 기온을 예상해 두 개의 비상 온난화 센터를 연다.

센터는 오늘(금) 오후 8시부터 토요일 오전 8시까지 운영되는데, 온난화 센터는 노숙자들을 위해 난방과 온수를 제공한다.

센터는 3404 Delmar Ln에 있는 Old Adamsville Recreation Center와 400 Merritts Ave. NE의 센트럴 파크, 275 Pryor St. SW에 위치한 Gateway Center에서 모두 오후 8시에 두 위치에서 왕복 교통편이 제공되고, 필요에 따라 추가 버스가 예정되어 있다.

다운타운에서 비지니스를 하는 한 한인업주는 “이 정보를 주변 홈리스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유진 리 대표기자>

듀란듀란 앤디 테일러 “전립선암 사형선고”

2012년 듀란듀란 공연 당시의 앤디 테일러(오른쪽 끝)

1980년대 영국 인기 그룹 듀란듀란의 기타리스트 앤디 테일러(61)는 15일 수년 전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지만, 삶을 포기하지 않겠다면서 강력한 투병 의지를 밝혔다.

테일러는 이날 미국 연예 매체 피플과 인터뷰에서 2018년 10월 전립선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면서 암과의 싸움에서 절대 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테일러는 암 진단을 4년여 동안 비밀로 해오다가 작년 11월 듀란듀란이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행사에 참석해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암 진단은 “가혹한 사형선고”였다며 “내가 소원을 빌 수 있다면 그것은 내가 겪은 것을 누구도 겪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라며 과거의 고통을 떠올렸다.

이어 암 진단을 비밀로 했을 때 다른 사람과 나눈 대화들은 사실을 숨기는 배우의 연기와도 같았다면서 투병 생활을 공개한 뒤 오히려 큰 위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절대 삶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음악 활동을 통해 병을 이겨내겠다고 강조했다.

테일러는 조만간 솔로 음반 ‘맨즈 어 울프 투 맨'(Man’s a Wolf to Man)을 발매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가장 오래된 히브리어 성경책, 역대 최고가 고문서 기록깨나

소더비가 공개한 가장 오래된 히브리어 성경책 '코덱스 사순'

소더비, ‘코덱스 사순’ 추정가 최고 645억원 제시…美헌법 낙찰가 깰듯

가장 오래된 히브리어 성경책 중 하나가 올해 봄 경매에 등장해 역대 최고가 고문서 낙찰 기록을 깰지 주목된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소더비는 오는 5월 뉴욕 경매에 내놓을 1천100년 전 히브리어 성경책 ‘코덱스 사순’의 추정 가격이 3천만∼5천만달러(약 387억∼645억원)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 성경책은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켄 그리핀이 2년 전 미국 헌법 초판본을 낙찰받았을 때 세운 4천320만달러의 책 또는 고문서 최고가 기록을 깰 가능성이 높다.

화제를 모으는 작품은 통상 추정 가격보다 비싸게 낙찰되기 때문이다. 그리핀도 미국 헌법 초판본을 추정 가격보다 1천500만달러 더 비싸게 구매했다.

소더비는 이 성경책의 역사적 의미를 고려할 때 신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존 최고(最古)의 성경 사본인 ‘사해문서’가 두루마리에 적힌 필사본이라는 점에서 책의 형태를 갖춘 성경 중에는 이스라엘의 한 박물관에 보관된 ‘알레포 코덱스’와 함께 이 책이 가장 오래됐다는 것이 소더비 측의 설명이다.

또 1947년 화재로 절반 가까이 소실된 알레포 코덱스와 달리 이 성경책은 단 12장만 빼고 온전히 보관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더비에 따르면 코덱스 사순은 9세기 후반 또는 10세기 초반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396장의 양피지를 묶은 두께 13㎝, 무게 12㎏의 초대형 서적이다.

모두 24권의 소책자로 구성된 코덱스 사순에는 유대인들에게는 ‘타나크’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구약성서도 포함돼 있다.

소더비의 책과 문서 부문 총책임자인 리처드 오스틴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하고 뛰어난 문서 중 하나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11세기 초 칼라프 벤 아브라함이라는 남성이 처음 판매한 코덱스 사순은 13세기까지 시리아 북동부의 한 시너고그(유대교 회당)에 봉헌됐으나, 1400년 티무르 제국의 공격으로 이 회당이 완전히 파괴된 이후 600년 가까이 행방이 오리무중이었다.

1929년 수집가 데이비드 솔로몬 사순이 구입하면서 다시 등장한 이 책은 1978년 영국철도연기금에 32만달러에 팔렸다가 11년 뒤 310만달러에 다시 레바논계 스위스 은행가 가문의 재키 사프라에게 판매됐다.

‘코덱스 사순’이라는 명칭도 데이비드 솔로몬 사순의 이름에서 따왔다.

소더비는 오는 22일 영국 런던에서 이 책을 일반에 처음 공개하고 3월 말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도 전시한 뒤 5월 뉴욕에서 경매를 진행한다. [연합뉴스]

대선출마 선언 51세 헤일리 “75세 넘는 정치인은…”

15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대선 출정식 가진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

바이든·트럼프 직격, 대선 출정식서 세대교체 주장 “의회 임기제한”

공화당 경선 출사, 지지율 4%로 하위권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의 후보 경선에 뛰어든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15일 자신의 정치적 근거지에서 대선 출마를 공개 선언하며 “75세 이상의 정치인들은 정기적인 정신 감정을 받아야 한다”며 세대교체를 주장했다.

정치권들은 올해 51세인 헤일리 전 대사가 80세인 바이든 대통령과 76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자신이 두 번 주지사를 한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찰스턴에서 가진 대선 출정식에서 연방 의원들의 임기도 제한할 것을 주장했다.

그녀는 “내가 바라보는 미국에서 종신 정치인들은 은퇴할 것”이라며 “의회에 임기 제한을 둘 것이고, 75세 이상의 정치인은 의무적으로 정신능력에 대한 검사를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현직 대통령에게 날린 직격탄에도 불구, 공화당내 지지율은 하위권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43%, 디샌티스 31%, 펜스 7%로 나타났고, 헤일리는 4%에 그쳐 일각에서는 화제성 출마가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이날 출정식은 CNN 등을 통해 생중계 됐다.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워싱턴DC에서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80세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말한 바 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출정식에서 “여러분이 패배에 지쳤다면 새로운 세대를 믿어보라”고 거듭 강조하고, “미국은 전성기를 지나지 않았다. 단지 우리 정치인들의 전성기를 지났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인도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자신의 배경을 거론하면서 “미국은 인종차별 국가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38세에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에 최연소로 당선되는 등 재선 주지사를 역임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유엔대사까지 지내는 등 경력이 화려하다.

AP 통신은 헤일리 전 대사는 2년 전에는 차기 대선에 자신을 유엔대사로 임명한 트럼프가 나서면 도전하지 않겠다고 트럼프 지지를 언급했지만, 최근 몇 달 사이 국가 경제 문제 등을 거론하며 마음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그녀는 이전에 ‘나는 결코 나의 대통령에 맞서지 않을 것이다. 그는 훌륭한 대통령이었고 내 일생 최고의 대통령이었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난 그녀에게 마음 가는 대로 따르고 원하는 것을 하라고 말했다.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미언론들은 그녀의 공화당내 경선이 험난하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내 지지세가 아직 건재한데다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가 ‘트럼프의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으며,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등 잠룡들도 대기 중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공화당내 후보 난립에 대해 AP 통신은 강력한 공화당내 인기를 반영해 오히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유진 리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