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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가정 주민등록등초본에 ‘계부·계모’ 대신 ‘부·모’로 표기

주민등록표 등본 ‘세대주와의 관계’ 표시 개선 예시[행정안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자의 자녀’→’자녀’로…전국 어디서나 주민등록증 신규발급

주민등록법 시행령 일부개정안 입법예고

앞으로 재혼가정의 주민등록표 등·초본에서 세대주와의 관계를 ‘계부’, ‘계모’, ‘배우자의 자녀’ 대신 ‘부’, ‘모’, ‘자녀’로 표기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주민등록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오는 5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4일 밝혔다.

주민등록표 등·초본은 매년 약 1억통 이상 발급돼 광범위하게 사용되는데 재혼가정의 경우 ‘세대주와의 관계’ 부분에 ‘계부’, ‘계모’, 배우자의 자녀’ 등으로 표기돼 원치 않게 재혼 사실이 노출될 수 있었다.

개정안은 재혼가정의 당사자 쌍방이 모두 동의하면 ‘부’, ‘모’, ‘자녀’로 바꿔 표기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부여해 불필요한 개인정보 노출을 줄이도록 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주민등록증을 새로 발급받으려는 경우 재발급과 동일하게 전국 모든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발급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따라 주민등록증을 처음 발급받는 만 17세 이상 주민등록자는 본인 주민등록지 시·군·구 뿐만 아니라 학교 근처 등 전국 어디서나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개정안은 이밖에 채권·채무관계에서 채무자의 초본 교부를 신청할 수 있는 채무금액 기준을 50만원에서 185만원(통신요금은 3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해외체류 신고 후 출국한 해외체류자들이 국내 주소를 변경할 수 있는 절차도 마련했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국민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주민등록 서비스 제공에 있어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강화하고, 주민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더 나은 주민등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등록법 시행령 주요 개정사항
주민등록법 시행령 주요 개정사항[행정안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세기 내 130세까지 사는 초장수인 나올 수도”

올해 118세로 세계 최고령자 기록을 가진 일본 다나카 가네 할머니. [지지통신/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통계적 확률 13%”…미 워싱턴대 연구결과

기록경신은 ‘기정사실’…128세 나올 가능성은 44%

이번 세기가 끝나기 전 130세까지 사는 사람이 나올 확률이 10%를 넘는다는 통계학적 연구가 나왔다.

워싱턴대 통계학과 에이드리언 라프터리 교수와 박사과정생 마이클 피어스는 통계기법을 활용, ‘최고령 사망기록’ 예측치를 도출해 학술지 ‘인구학연구’ 최신호에 발표했다.

3일 논문을 보면 2100년 전 현재 최장수 기록(122년 164일 생존)이 깨질 확률은 99% 이상으로 분석됐다. 사실상 ‘기정사실’이라는 것이다.

이번 세기에 126세까지 사는 사람이 나올 확률은 89%이고 128세까지 생존하는 사람이 있을 확률은 44%로 추산됐다.

130세까지 초장수하는 사람이 나올 확률은 13%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세기 내 135세나 140세까지 사는 사람이 나오는 것은 “극히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초백세인'(슈퍼센티네리언·110세 이상 산 사람)에 대한 ‘지수생존모형’과 국제장수데이터베이스(IDL)를 활용해 이번 결과를 도출했다.

현재 최고령자는 일본 다나카 가네 할머니로 올해 118세다.

앞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생명공학회사 ‘게로’는 스마트기기 착용자 자료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최대수명이 150세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너진 플로리다 아파트, 설계보다 철근 적게 사용한 듯”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중장비를 동원해 무너진 기둥을 치우는 구조대원들[AP=연합뉴스]

NYT, 지상주차장 기둥 철근부족 가능성 제기- ‘붕괴 원인 아니다’ 지적도

지난달 24일 무너진 미국 플로리다주 아파트를 지을 때 설계도에 적힌 것보다 철근을 적게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까지 최소 24명의 사망자와 121명의 실종자가 각각 나온 서프사이드 ‘챔플레인타워 사우스’에 건축상 결함이 있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프사이드 당국의 의뢰로 붕괴 원인을 조사 중인 포렌식 엔지니어 앨린 킬셰이머는 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옥외 지상 주차장 아래 콘크리트 슬래브와 건물의 수직 기둥들을 연결하는 데 사용된 철근의 양이 최초 설계에 나온 것보다 작을 수 있다고 밝혔다.

킬셰이머는 “철근 막대들이 설계 원안에서 요구하는 것과 다르게 배열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좀 더 가까이에서 잔해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공학아카데미 회원인 설계 전문가 샨카 나이어도 붕괴된 건물 서쪽에 있는 기둥 3개의 사진에서 보이는 철근과 설계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 기둥은 지상 1층 주차장에 위치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소 2명의 목격자가 건물이 무너지기 몇 분 전 지상 주차장 일부가 먼저 붕괴했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의 1979년 설계도는 수평 콘크리트 슬래브와 연결되는 다수의 수직 기둥에 위·아래 양방향으로 4개씩 총 8개의 철근을 심어야 한다고 적혀있다. 그러나 붕괴 후 일부가 파손된 주차장 기둥들에서 이보다 적은 수의 철근이 목격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나이어는 “슬라브와 기둥을 연결하는 철근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물론 기둥 속에 겉으로 보이지 않는 철근이 더 있을 가능성도 있다.

또 철근이 조금 부족하다는 사실을 아파트 전체 붕괴의 원인으로는 보기 어렵다는 전문가들이 많다. 붕괴를 일으킨 어떤 문제의 여러 원인 중 하나에 불과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킬셰이머도 철근 부족이 아파트 붕괴 원인인지 아닌지를 평가하려면 더 많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돈 레먼 워싱턴대 구조공학 교수는 철근이 콘크리트로부터 깨끗하게 떨어져나와 매달린 장면을 근거로 콘크리트 부식, 접착력 약화 등의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1981년 완공된 이 아파트 건물은 지난 2018년 한 구조공학 기업으로부터 910만 달러(약 103억원) 규모의 보수 공사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코미디언 신보라, 올가을 “엄마” 된다- 결혼 후 뉴저지 이주

신보라[PMC프러덕션 제공]

코미디언 신보라(34)가 올가을 엄마가 된다.

신보라는 3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을에 엄마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임신) 7개월에 접어들었다. 뱃속에 생명이 존재한다는 게 정말 감사하고, 신비롭고, 감격스럽다”면서 “잠시 한국에 들어와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2010년 KBS 25기 공채로 데뷔한 신보라는 지난 2019년 동갑의 비연예인과 결혼한 뒤 미국 뉴저지로 이주했다.

독립기념일 연휴 델타변이 확산 우려…’2개의 미국’ 갈림길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을 찾은 여행객들[로이터=연합뉴스]

하루 항공기 이용객 219만명…4천700만명 자동차 여행 전망

백신 접종률 낮은 지역에서 델타 변이 더욱 번질 수도

독립기념일(7월 4일)을 계기로 전염력이 강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지 전문가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오는 5일까지 이어지는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미국인들이 여름 휴가를 겸해 대거 여행길에 올랐고 가족, 친구들과 각종 모임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일 미국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공항 검색대를 통과해 항공기 여행에 나선 사람은 219만6천411명으로, 코로나 대유행 사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앞서 전미자동차협회(AAA)는 1∼5일 독립기념일 연휴기간 자동차 여행객이 사상 최대 규모인 4천7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의 4천150만명보다 많은 숫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7월 4일을 코로나바이러스에서 독립할 수 있는 날로 지목했지만, 미국은 바이러스의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다”며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델타 변이가 확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독립기념일까지 미국 성인의 70%에게 백신을 최소 1회 접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미국 인구의 절반 이상인 2천여개 카운티에서 이 목표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WP는 전했다.

덴버 국제공항을 가득 메운 여행객들
덴버 국제공항을 가득 메운 여행객들[AP=연합뉴스]

이들 카운티에선 신규 감염 사례의 약 4분의 1이 델타 변이로 확인됐다.

현재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며 코로나 신규 감염자가 증가하는 대표적인 지역은 아칸소, 미주리, 네바다, 콜로라도, 유타 등 5개 주다.

아칸소주는 코로나 신규 감염자의 25% 이상이 델타 변이 환자였고, 미주리주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지난 1일 기준 신규 감염자가 2주 전과 비교해 55% 늘었다.

네바다주의 신규 환자 비율은 인구 10만명당 16명으로 미국에서 가장 높았다. 네바다주는 지난달 25일 코로나바이러스 시퀀싱(염기서열 분석) 결과, 델타 변이 감염 사례가 전체의 46.2%를 차지했다.

독립기념일 연휴가 백신 접종률에 따른 코로나 양극화 현상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지역은 델타 변이 위험을 극복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은 독립기념일 연휴 이후 새로운 대유행의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CNN 방송은 “백신 접종률 차이는 2개의 미국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고 WP는 미국은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달성과 코로나 추가 발병이라는 “2개의 길을 응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버드 의대 애디트 네루커 박사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독립기념일이 코로나 확산의 이벤트가 될까 봐 걱정”이라며 “마스크 없이 식사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행동은 델타 변이를 퍼트리는 배양 접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계 미 연구진, ‘비용·시간 절감’ 코로나 변이 분석법 개발

이하연 교수(왼쪽)와 박성용 교수(오른쪽)[이하연 교수 연구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USC 이하연 교수팀,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논문 발표

LA 보건국서 도입 추진…이 교수 “한국에 기술 이전해 방역 기여 희망”

과학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실린 이하연 교수 연구팀 논문
과학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실린 이하연 교수 연구팀 논문[사이언티픽 리포츠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한국계 연구진이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정확도를 크게 높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분석법을 개발했다.

USC 케크 의과대학 이하연 교수와 박성용 연구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3일 이러한 내용의 논문을 국제 과학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이 교수팀이 개발한 분석법에는 코로나바이러스 전장(full-length)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한 번에 1만 개 이상 읽어내는 ‘롱 리드'(long read) 시퀀싱 기법이 적용됐다.

기존 ‘쇼트 리드'(short read) 시퀀싱은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를 100여 개로 나눠 염기서열을 분석하고 이렇게 잘게 쪼개진 데이터를 다시 합침으로써 코로나바이러스의 정체와 변이 여부를 파악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 교수팀은 전장 유전자를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 증폭한 뒤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기법을 적용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이 교수는 “인건비까지 합쳐 유전자 한 샘플당 분석에 대략 50만원이 들지만, 새로운 분석법을 활용하면 10분의 1 수준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10일 정도 걸리는 시퀀싱 시간도 3일 정도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원 재직 시절 에이즈 바이러스(HIV) 유전자를 분석할 때 체계화한 생물정보 통계 기법을 적용함으로써 코로나바이러스 시퀀싱의 정확도도 크게 높였다.

코로나바이러스 시퀀싱은 감염 경로와 전염 우세종, 변이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백신을 개발하는 데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하지만, 미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시퀀싱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 1차 대유행이 시작된 작년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시퀀싱 완료 비율은 전체 확진 사례의 0.5%에 불과했다.

2월에는 신규 확진 건수의 1%, 3월에는 3% 분석이 완료됐지만, 전문가들은 이 비율을 적어도 5%로 늘려야만 최소한의 코로나 변이 대응이 가능하다고 진단한다.

USC는 이 교수팀이 쉽고 빠른 시퀀싱 기술을 개발함에 따라 예비 특허를 출원했고,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보건당국은 이 교수팀의 분석법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교수는 “코로나 대응은 시간과의 싸움으로, 유전자 분석을 통해 어떤 변이에 감염됐는지, 새 변이가 발생했는지를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 보건당국에도 분석 기술을 이전해 코로나 방역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과학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실린 이하연 교수 연구팀 논문

일주일 ‘살인 폭염’에 캐나다 서부서 700여명 돌연사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냉방 쉼터를 찾은 주민들[AFP=연합뉴스]

오리건주 사망자 100명 육박…워싱턴주 30여명 희생

온열질환자 넘치며 응급실 복도서 치료…코로나 사태 방불

북미 서부 지역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으로 사망자가 늘고 있다.

3일 AP 통신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시작한 불볕더위 때문에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700여명이 돌연사했다.

리사 러포인트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수석 검시관은 일주일간 이어진 폭염으로 719명이 돌연사했다며 이는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망자 수의 3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러포인트 검시관은 높은 기온이 사망자 수 증가를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며 폭염에 따른 희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최근 40도가 넘은 고온에 시달렸고, 지난달 30일 일부 지역 최고 기온은 한때 50도까지 육박했다.

여름에도 시원한 날씨를 유지해 에어컨이 필요 없었던 미국 북서부 오리건주와 워싱턴주에서도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오리건주는 폭염 기간 사망자가 95명으로 집계됐다며 포틀랜드를 포함하는 멀트노마 카운티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임시 쉼터 공간으로 배치된 캐나다 구세군 응급차량
임시 쉼터 공간으로 배치된 캐나다 구세군 응급차량[The Canadian Press/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주는 불볕더위와 관련된 사망자를 30여명으로 집계했다.

북서부 지역 병원은 코로나19 사태를 방불케 하는 응급 환자로 넘쳐나고 있다.

워싱턴주 보건부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1천792명이었고, 이 중 21%가 입원을 해야 하는 환자였다고 밝혔다.

시애틀 하버뷰 메디컬센터의 스티브 미첼 응급의학과장은 폭염에 따른 응급환자 급증은 “사실상 코로나19 초기 단계 때의 응급실 상황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시애틀의 한 병원에는 온열질환자가 몰려들면서 복도에서 환자를 응급치료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WP는 “오리건주 보건 대학 응급실도 환자로 넘쳐났고 체온이 너무 높아 중추신경계가 마비돼버린 환자도 있었다”며 “코로나19 최악의 시기에도 이렇게 이 대학 응급실이 바쁘게 돌아간 적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미쳐가는 미국” 시카고 총격 사건서 생후 1개월 아기도 총 맞아

카고 남부 총기난사 사건 현장 [AP=연합뉴스]

인근 병원서 수술…무차별 총격에 모두 7명 부상

시카고 남부의 총기 폭력이 악화 일로를 걷는 가운데 생후 1개월 된 아기가 머리에 총격을 받는 일까지 벌어졌다.

2일 시카고 경찰 발표에 따르면 전날 밤 8시15분께 시카고 남부의 흑인 다수 거주지 잉글우드에서 생후 1개월 된 아기와 15세 소년 등 모두 7명이 총에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토대로 “용의자 3명이 짙은색 지프에서 내려 주류상점 인근에 모여있던 사람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한 뒤 다시 차를 타고 도주했다”고 밝혔다.

한 목격자는 “느닷없이 총격이 시작돼 사람들이 급히 흩어졌고 일부는 길가에 주차돼있던 자동차 뒤로 몸을 숨겼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아직 체포된 사람은 없다.

이번 사건에서 총을 맞은 아기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2일 오전 수술을 받고 인공 호흡 장치를 제거했으며, 나머지 부상자들도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기의 삼촌인 지역사회 운동가 찰스 맥켄지는 “누가 갓난 아기의 머리에 총을 쏘았나. 매일 거리로 나와 총기폭력 중단을 호소해보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며 절망감을 표했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시카고에서 지난 1일 하루에만 32명이 총에 맞아 4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시카고 abc방송은 경찰 통계를 인용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시카고에서 최소 172명의 어린이가 총에 맞아 2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어린이가 전체 총격 피해자의 약 9%, 사망자의 약 8%를 차지한다.

일부 주민들은 “로리 라이트풋 시장(58·민주)을 비롯한 정치인들의 실정이 시카고 총기폭력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어린이 총격 피해에 대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데이비드 브라운 시카고 경찰청장은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우범 지역에 경찰 병력을 추가 배치하고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2위 부자 머스크 “5천만원짜리 집에 산다고?”

미국 스타트업 박서블이 만든 조립식 주택 내부[박서블 유튜브 동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재산·세금 논란 의식해 무주택자 선언 뒤 조립식 주택 임대

캘리포니아주에서 텍사스주로 주소지를 옮긴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5천만원짜리 주택에서 살고 있다고 공개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 매체 인사이더 등이 보도했다.

그는 조립식 주택 스타트업 박서블을 소개하는 트위터 동영상에 댓글을 달아 “5만달러(5천600만원)짜리 집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의 텍사스 집은 자신이 설립한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보카치카 발사장 근처에 있다.

전기차 전문 매체 테슬라라티는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의 텍사스 집은 박서블의 ‘카시타’ 모델 조립식 임대 주택이라고 보도했다. 이 모델은 부엌, 침실, 욕실이 딸린 34㎡ 크기의 주택이다.

테슬라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로이터=연합뉴스]

경제 매체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현재 재산은 1천850억달러(210조1천600억원)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에 이어 세계 두 번째 부자다.

머스크가 5만달러 주택에 거주한다고 굳이 공개한 이유는 재산 및 세금을 둘러싼 세간의 시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작년 5월 재산 증식 논란이 불거지자 집을 소유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부자 동네 벨 에어에 있던 주택 3채를 4천90만달러(464억원)에 처분했다.

이어 지난달 미국 탐사 보도 매체가 국세청(IRS) 자료를 인용해 머스크 등 최상위 부자들이 쥐꼬리만 한 소득세를 낸다고 비판하자 머스크는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마지막으로 남은 집 1채도 팔겠다며 3천750만달러(426억원)에 매물로 내놨다.

붕괴 아파트 잔해서 현지 소방관 일곱살 딸 시신 발견

붕괴 참사 발생한 미 플로리다 아파트[UPI=연합뉴스]

사망자 20명·실종자 128명…허리케인 접근에 구조당국 바짝 긴장

플로리다주 12층 아파트 붕괴참사 현장의 잔해더미에서 현지 소방관의 일곱 살 난 딸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CNN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2일(현지시간) 회견에서 “시신 2구를 추가 수습했으며 비극적이게도 한 명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소방관의 7세 딸”이라고 밝혔다.

딸을 잃은 소방관은 당시 수색·구조작업에 투입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조대가 동료 소방관의 어린 딸 시신을 수습한 셈이라 현장의 충격이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카바 카운티장은 “사건 이후 매일 밤이 엄청나게 힘들었지만 어젯밤은 구조대에 더욱 힘든 밤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구조대가 쉴 새 없이 작업을 하고 있다. 물리적으로도 아주 힘들고 감정적으로도 진 빠지는 일”이라고 했다.

실종자 사진과 꽃이 걸린 철제 펜스
실종자 사진과 꽃이 걸린 철제 펜스[AFP=연합뉴스]

이날 오후 현재 사망자는 20명으로 늘었으며 실종자는 128명이다.

확인된 사망자 중에는 80세 여성 매걸리 엘레나 델가도가 포함됐다. 딸 매기는 작년 8월 부친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사도 못하고 떠나보낸 데 이어 어머니도 안아보지 못한 채 이별하게 됐다고 슬퍼했다.

구조당국은 이날 허리케인으로 격상된 열대성 폭풍 엘사의 접근에 바짝 긴장한 상태다.

드샌티스 주지사는 “이르면 일요일인 4일 플로리다 남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평소보다 면밀히 주시하며 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색작업은 추가 붕괴 위험 속에 전날 오전 2시께부터 중단됐다가 15시간 만에 재개됐다.

크루즈 운영사인 로열 캐러비언은 1천600여개의 객실을 보유한 크루즈 한 척을 구조대원들의 주말 숙소로 제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