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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5학년 이상 학생에 콘돔 제공? 학부모들 “기막혀”

시카고 선타임스 화면 캡처 / 재판매 및 DB 금지

시카고 교육청, 새학기부터 5학년 이상 재학 초·중·고 비치

“자신·타인 건강 위해 접근 가능해야” vs “호기심 자극…성관계 장려”

미국에서 세 번째 큰 교육구인 시카고 교육청(CPS)이 초등학교 5학년 이상 학생에게 피임기구 콘돔을 무상 공급할 계획이어서 논란이다.

시카고 교육청은 새로운 성교육·성 건강 지침에 따라 다음 달 시작되는 새 학기부터 5학년 이상이 재학 중인 관내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무상 콘돔을 비치하도록 했다고 시카고 언론이 7일 보도했다.

이 교육청 산하 630여 개 학교 중 10여 곳을 제외한 모든 학교가 공급 대상이다.

시카고시 보건국이 학교당 초등 및 중학교에는 250개, 고등학교는 1천 개를 지급하며, 소진 시 학교장의 요청으로 추가분을 받을 수 있다.

콘돔은 학생 누구나 쉽게 접근이 가능하면서도 사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위치에 놓여 있어야 한다.

교육청 측은 “학생들이 자칫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하거나 성병에 걸리는 것을 막기 위한 예방책”이라고 밝혔다.

교육청은 서면으로 학부모들에게 프로그램 내용을 설명하고, 각 학교장에게 콘돔 보관 장소 및 운영 지침을 전달할 예정이다.

케네스 폭스 보건담당관은 “아이들도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정확한 정보를 가질 권리가 있고, 그 결정에 기반한 행동을 하면서 자신과 다른 사람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물적 자원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일반적인 5학년생들은 콘돔이 필요 없다는 것을 안다. 다만 아이들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면서 “보호장치가 없고 필요한 자원을 사용할 수 없을 때 나쁜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는 이런 방침에 우려를 표시했다.

이들은 “10~12살은 아직 어린아이들이다. 교육청이 어떻게 이 아이들에게 콘돔 나눠줄 생각을 하는지, 기가 막힌다”며 외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무책임한 성관계를 장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 마리아 세라노는 “고등학생 이상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피임기구를 나눠주기 전에 올바른 성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고 건강한 성 교육을 시키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면서 “충분히 준비된 시기에 책임 있는 행동을 하도록 가르쳐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소식을 듣고 일부 학부모는 충격에 빠졌다. 아이들과 이 문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준비가 아직 되어 있지 않은데 학교가 아이들에게 피임기구부터 나눠주겠다니, 일이 거꾸로 돌아가는 것만 같다. 부모 교육부터 시켜달라”고 당황스러움을 표현했다.

이와 관련 비영리단체 ‘시카고 여성건강센터'(CWHC)의 스카웃 브랫 디렉터는 “콘돔에 대한 접근성 확대 자체가 아이들에게 사용을 부추기지는 않는다.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본다”며 교육청의 결정을 지지했다.

그는 “실질적인 성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의 건강과 웰빙에 투자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물적 자원도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파트붕괴 2주 사망자 46명으로…생존 가능성 점점 희박

플로리다주 아파트 붕괴 수색구조 현장 [AFP=연합뉴스]

시신 10구 추가수습, 실종 94명…”생존자 있을만한 공간 발견 못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서프사이드의 아파트 붕괴 참사 희생자가 46명으로 늘었다.

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사고 14일째인 7일 브리핑에서 시신 10구를 추가로 수습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전날 시신 8구를 수습한 데 이어 하루 동안 가장 많은 시신을 발견한 것이다.

이는 무너지지 않고 남은 잔존 건물을 지난 4일 밤 완전히 철거하면서 수색 범위가 넓어진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에는 잔존 건물의 추가 붕괴 우려와 악천후 등으로 중장비 이동이나 구조대 진입이 제한적이었다.

건물 완전 철거 후 사흘간 발견된 시신은 22구로, 사망자의 절반에 달한다.

실종자는 94명으로 집계됐다. 현재의 수색 속도라면 추가적인 시신 수습으로 사망자 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지난달 24일 붕괴 한 시간 이후부터 잔해에서 생존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는 가운데 생존자가 있을 것이라는 징후는 여전히 없는 상황이다.

앨런 코민스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소방서장은 수색구조대는 여전히 잔햇더미에서 생존자가 발견될 수도 있는 공간을 찾고 있다면서도 “안타깝게도 우린 긍정적인 어떤 것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카바 카운티장은 실종자 가족들이 비극적인 소식에 대비하고 있다며 “다음 단계로 옮겨갈 때가 되면 모두가 준비될 것”이라고 했다.

생존자 발견 가능성이 줄어들자 현지 분위기도 점점 더 무거워지고 있다.

카바 카운티장은 이날 브리핑 도중 몇 차례나 눈시울을 붉히고 고개를 저으며 말을 잇지 못하는 등 북받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번 임무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매우 개인적인 것이다. 우리 지역사회, 우리 이웃, 우리 가족에 대한 것”이라며 “우리 대원들은 마치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찾는 것처럼 매일 같이 진정으로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AP는 “당국자들이 실종된 사람들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지친 가족들의 고통을 슬퍼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이 자달라 마이애미데이드 소방서 부서장은 아직 생존자가 있을 만한 공간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자신들의 임무는 여전히 구조이지 복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코민스키 소방서장은 당국이 실종자 가족들에게 ‘희망 고문’을 안기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한숨을 내쉬며 “분명히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린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고,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이 바로 온 힘을 다하고 있는 바로 그곳이다. 우린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종자 가족들도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쳐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붕괴 현장의 산산조각이 난 콘크리트와 뒤틀린 강철 더미는 높이가 9m에 달했고 축구장 길이의 대략 절반에 걸쳐져 있다고 AP는 전했다.

허리케인 엘사로 인한 악천후로 전날 새벽 두 시간 정도 작업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그나마 강도가 약화하고 있고 가장 강력한 비바람은 이 지역을 비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저력” 5개월만에 최고가 기록 경신

작년 10월 ‘5G 첫 탑재’ 아이폰12 공개하는 팀 쿡 애플 CEO[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상반기 부진하던 애플, 아이폰13 등 기대감에 7거래일 연속↑

미국 뉴욕증시의 ‘대장주’인 애플이 거침없는 상승세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애플은 7일 전장보다 1.8% 오른 주당 144.57달러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지난 1월26일 주당 143.16달러에 마감된 지 5개월여 만에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2조4천억달러를 돌파한 애플은 2위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시총 격차를 3천억달러 이상으로 벌렸다.

최근 석 달 사이 가장 긴 7거래일 연속 상승한 애플 주가가 0.53달러만 더 오르면 지난 1월25일 세운 장중 최고가 기록(145.09달러)도 바꿀 수 있다.

상반기 동안 상대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애플이 마침내 기지개를 켰다는 점에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올해 들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13.1% 상승하는 동안 애플 주가는 8.5% 오르는 데 그쳤다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지난해 12월 이후 16% 상승 랠리를 펼치는 동안에도 애플의 오름폭은 9%에 머물렀다.

애플의 최근 상승세는 오는 9월로 예상되는 아이폰13 신제품 출시와 3주 앞으로 다가온 2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라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9월 신형 아이폰 출시 전인 여름철에 애플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아이폰12 등 애플의 신형 제품에 대한 주문이 증가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애플의 기록 경신 등에 힘입어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소폭 상승해 역대 최고치 기록을 또 다시 동반 경신했다.

firstcircle@yna.co.kr

대장주의 귀환…애플, 5개월만에 최고가 기록 경신 - 2

류현진, 볼티모어전 승리…전반기 8승 5패

류현진, 전반기 8승 5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마감[USA 투데이/로이터=연합뉴스]

5이닝 1실점으로 11일 만에 승리투수…볼티모어 제물로만 3승째

(연합뉴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1년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안았다.

류현진은 7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치른 미국프로야구(MLB) 방문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탈삼진 7개를 솎아내며 5이닝 동안 1점만 줬다.

류현진은 공 86개를 던져 안타 5개, 볼넷 2개를 허용했다.

타선의 넉넉한 지원 덕분에 9-1로 앞선 6회 승리 투수 요건을 안고 강판한 류현진은 10-2로 경기가 끝남에 따라 승리를 따내고 6월 27일 이래 11일 만에 웃었다.

류현진은 시즌 17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 5패, 평균자책점(ERA) 3.56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8승 중 3승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약체인 볼티모어를 상대로 따냈다.

토론토는 12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전반기 최종전을 벌이고 나흘간의 올스타전 휴식기를 거쳐 17일 후반기 레이스를 재개한다.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서 처음으로 최근 2경기 연속 4자책점을 내주며 흔들리던 류현진이 부진 탈출에 안간힘을 썼다.

류현진은 이날도 초반 제구가 원하는 대로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1회 19개, 2회 22개, 3회 23개 등 이닝을 더할수록 투구 수는 줄지 않고 더욱 늘었다.

요즘 가장 공을 들이는 체인지업의 제구가 크게 개선되지 않자 류현진은 결국 속구 비율을 높였다. 최고 시속 149㎞의 빠른 볼의 비율이 3회까진 전체 구종의 52%를 차지하기도 했다.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를 보면, 류현진은 빠른 볼 42개(49%), 체인지업 18개(21%), 컷 패스트볼 16개(19%), 커브 8개(9%), 싱커 2개(2%)를 던졌다. 속구의 비중이 높았다.

가운데 떨어지는 컷 패스트볼로 1회 첫 타자 세드릭 멀린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2번 오스틴 헤이스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위기에서 류현진은 풀 카운트 접전을 벌여 체인지업으로 트레이 맨시니를 삼진으로 요리했다. 다음 타자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겐 결정구로 커브를 던져 역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심판과 웃으며 '이물질 검사'받는 류현진
심판과 웃으며 ‘이물질 검사’받는 류현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류현진은 2회에도 1사 후 라이언 매케너에게 볼넷, 팻 벌레이카에게 중전 안타를 거푸 허용해 1, 2루에 몰렸다.

후속 도밍고 레이바를 2루수 땅볼로 잡은 류현진은 오스틴 윈스를 낙차 큰 커브로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3회 2사 후 맨시니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마운드캐슬을 연타석 삼진으로 낚고 한숨을 돌렸다.

류현진은 6-0으로 멀리 달아난 4회 이날 처음으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으나 5회 시작과 함께 연속 3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 고비를 맞았다.

이어 헤이스에게 중견수 쪽 희생플라이를 내줘 1실점 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류현진은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기막힌 송구로 추가 실점을 피했다.

맨시니의 뜬공을 잡은 에르난데스는 홈으로 정확하게 던져 태그업한 3루 주자를 잡아냈다.

멋진 송구로 주자 잡아낸 에르난데스에게 고마움 표시하는 류현진
멋진 송구로 주자 잡아낸 에르난데스에게 고마움 표시하는 류현진[AP=연합뉴스]

토론토 타선은 1회에 석 점을 뽑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안타와 볼넷으로 엮은 무사 1, 2루에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타구가 비디오 판독을 거쳐 좌익수 직선타에서 안타로 바뀌어 토론토는 첫 점수를 냈다.

게레로의 타구를 볼티모어 좌익수 매케너가 슬라이딩 캐치로 직접 걷어낸 것처럼 보였지만, 비디오 판독에서 바운드 된 타구를 잡은 것으로 번복됐다.

에르난데스의 안타로 이어간 1사 만루에서 랜덜 그리칙의 땅볼, 캐번 비지오의 인정 2루타로 토론토는 3-0으로 달아났다.

토론토는 4회 비지오의 2루타와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1점을 보태고 보 비셋과 게레로 주니어의 적시타 2방으로 2점을 추가해 6-0으로 앞섰다.

토론토는 6회에도 비셋의 좌중월 투런 홈런을 앞세워 9-1로 볼티모어를 멀리 밀어냈다.

비셋, 게레로 주니어, 비지오 등 야구인 2세들이 안타 8개와 7타점을 합작하고 펄펄 날았다.

[그래픽] MLB 류현진 볼티모어전 투구 내용
[그래픽] MLB 류현진 볼티모어전 투구 내용(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kmtoi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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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에 공중화장실이?” 정화시설 갖춘 유적 발견

경복궁 동궁 권역에서 확인된 화장실 유적[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길이 10.4m·폭 1.4m 석조 구덩이 확인…기생충 알·씨앗도 발견

물 흘려보내는 구조…”관리·궁녀 등 최대 10명 공동 이용 추정”

조선시대 궁궐인 경복궁에서 약 150년 전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당시로서는 선진적 정화시설을 갖춘 공중화장실 유적이 발견됐다. 조선시대 궁궐 내부에서 화장실 유구(遺構, 건물의 자취)가 나오기는 처음이다.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경복궁 발굴조사를 통해 근정전 동편에 있는 왕세자 생활 공간인 동궁 권역 남쪽에서 길이 10.4m, 너비 1.4m, 높이 1.8m인 네모꼴 석조 구덩이 형태의 화장실 유적을 찾아냈다고 8일 밝혔다.

경복궁 동궁 권역에서 확인된 화장실 유적
경복궁 동궁 권역에서 확인된 화장실 유적[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구소는 1888∼1890년에 전각 위치를 그린 ‘경복궁배치도’, 1904년 경복궁 전각 칸수와 용도를 설명한 ‘궁궐지'(宮闕志) 등 문헌과 토양에서 나온 기생충 알, 오이·가지·들깨 씨앗을 근거로 석조 유적을 화장실이라고 결론지었다.

궁궐지를 보면 “통장청 동쪽에는 문기수청이 있는데, 10칸이며 화장실은 4칸이다. 지금(1904년께)은 없다”는 기록이 있는데, ‘문기수직소’로도 불린 문기수청 동쪽에 화장실 유적이 위치한다. 경복궁배치도에서 문기수청 동쪽의 용도를 알 수 없는 5칸 건물도 화장실 유적으로 판단된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화장실 유적 토양에서 나온 g당 기생충 알
화장실 유적 토양에서 나온 g당 기생충 알[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토양에서 회충과 편충 같은 기생충 알은 g당 1만8천200건이 확인됐다. 연구소는 부여 쌍북리 유적, 익산 왕궁리 유적, 양주 회암사지 화장실 유구의 토양에서 나온 기생충 양보다 많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종(재위 1863∼1907) 때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남긴 기록인 ‘영건일기’와 목탄·소뼈의 연대 측정 결과를 토대로 화장실을 1868년 만들어 약 20년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동궁 권역은 1868년 완공됐으며, 1915년 일제가 조선물산공진회장을 지으면서 훼손됐다.

경복궁 화장실 유적의 특징은 바닥과 벽면을 모두 돌로 마감해 분뇨가 밖으로 새지 않도록 했고, 미생물을 이용하는 현대식 정화조와 유사한 정화시설이 적용됐다는 점이다.

물이 들어오는 입수구(入水口)와 빠져나가는 출수구(出水口)가 설치됐는데, 물이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북쪽 입수구 높이가 출수구보다 낮다.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화장실에 있는 분변이 물과 섞이면 발효 속도가 빨라지고 부피가 큰 찌꺼기만 바닥에 가라앉는다”며 “분변에서 분리된 오수는 출수구를 통해 궁궐 밖으로 배출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체계는 분뇨 침적물에 물 유입, 분뇨 발효와 침전, 오수와 정화수 배출 순으로 이뤄지는 현대 정화조 구조와 유사하다”며 “발효된 분뇨는 악취가 적고 독소가 빠져 비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입수구 쪽 유구가 훼손돼 화장실 유적에 물이 어떻게 들어왔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경복궁 동궁 권역 화장실 복원도
경복궁 동궁 권역 화장실 복원도[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렇다면 당시 화장실은 어떤 모습이고, 누가 이용했을까.

연구소는 화장실 유적 바로 위에 기와지붕을 올린 건물이 있었고, 경복궁 건물에서 기둥과 기둥 사이를 뜻하는 한 칸이 약 2.45m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부가 4∼5칸으로 나뉘었을 확률이 높다고 추정했다. 전통 화장실에서는 보통 한 칸을 또다시 두 개의 공간으로 분리하기 때문에 최대 10명이 동시에 이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석조 구덩이의 용적량 16.22㎥를 사람의 평균 분뇨 생산량과 비교하면 150여 명이 1년간 드나들며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었다고 봤다. 만일 화장실에 물이 흐르지 않았다면 이용자 수는 20% 수준인 30여 명에 그쳤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경복궁 화장실은 상주 인원이 많은 곳에 밀집돼 있었으며, 경회루 남쪽 궐내각사(闕內各司)를 비롯해 동궁 권역과 오늘날 국립민속박물관 부지에 많았던 듯하다”며 “이번에 발견된 화장실 유적은 하급 관리와 궁녀, 궁을 지키는 군인이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화시설을 갖춘 경복궁의 대형 화장실은 150년 전 유례가 없던 시설”이라며 “우리나라만의 독자적이고 탁월한 기술이 적용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복궁 동궁 권역 화장실 유적 내부 퇴적 양상
경복궁 동궁 권역 화장실 유적 내부 퇴적 양상[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영상]홍준표 “무상연애에 쥴리 스캔들이라니” 두 대선 후보 동시 저격

이재명-윤석열 동시저격…”후보 1,2위가 모두 스캔들에 묶여”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7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동시 저격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서 “지금 한국의 대선후보 1, 2위가 모두 무상연애 스캔들(이재명), 쥴리 스캔들(윤석열)에 묶여 있다”고 적었다.

“핵심기술 노출 안됐다?”원자력연 해킹, 북한 소행 추정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2021.7.8 .연합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 대우해양조선 등 줄줄이 해킹

국정원 국회 보고…”김정은, 10∼20㎏ 감량…건강 문제없어”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킹 공격에 12일간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8일 국회 정보위에서 “올 상반기 국가 배후 해킹조직의 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작년 하반기보다 9%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정보위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전했다.

하 의원은 “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6월 1일 피해를 신고받고 조사 중”이라며 “12일 정도 북한에 노출됐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해킹의 배후에 대해서는 “제3국 연계 조직으로 북한 소행으로 추정한다”며 “핵심 기술자료가 유출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 의원은 이 밖에도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해킹 정황이 포착돼 며칠간 노출됐는지는 조사 중”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1월 해킹당했다. 북한의 소행은 아니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6월 7일께 핵융합연구원 PC 두 대가 감염된 사실이 확인돼 조사 중”이라며 “항공우주연구원도 지난해 일부 자료가 유출됐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선 “최근 10∼20㎏ 체중을 감량하고 정상적인 통치활동을 하고 있다”며 “몇 시간씩 (회의) 주재를 하고 걸음걸이도 활기차 활동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고했다.

하 의원은 “약 4개월간 다이어트를 한 것으로 본다. 건강하다”고 전했다.

[영상] 하필이면.. “삼촌이 경찰차에 죽었다”

다넬라 프레이저가 페이스북에 올린 삼촌의 사고 차량 모습. /다넬라 프레이저 페이스북. 

“불뿜는 총기난사” 4명이상 총격만 올해 벌써 339건

일리노이주(州) 시카고에서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총격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시카고트리뷴/AP=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상자 1천800명…2015·2019년 전체보다 많아

“총기난사 급증 1년 넘어…기조 바뀐 듯”

미국에서 올해 총기난사 사건이 벌써 339건이나 벌어졌다고 비영리 연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가 7일 밝혔다.

하와이 등 10개주를 뺀 나머지 40개주에서 총기난사가 발생했다.여기서 총기난사는 가해자를 빼고 4명 이상 총격당한 경우를 말한다.

올해 미국의 총기난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2%(62건) 늘었다.

작년은 2014년부터 2019년 사이 어느 해와 비교해도 총기난사가 50% 가까이 많았는데 올해 이보다 상황이 악화, 최악의 한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올해 총기난사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371명과 1천42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과 2018년 전체 사상자(각각 1천702명)보다 많다.

올해 총기난사 100건당 사망자는 109명으로 이 역시 작년(85명)보다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