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티 셰플러(미국)가 13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WM 피닉스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든 채 미소 짓고 있다.
세플러는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를 연장전 끝에 물리치고 PGA투어 생애 첫 우승컵을 차지했다.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13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WM 피닉스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든 채 미소 짓고 있다.
세플러는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를 연장전 끝에 물리치고 PGA투어 생애 첫 우승컵을 차지했다.
“오, 쿨. 안녕하세요!”
노르웨이의 스노보드 국가대표 선수가 한국어로 인사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경기에 출전한 한네 아일러츤(23·노르웨이)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1999년 대구에서 태어나 생후 3개월 만에 노르웨이로 입양된 선수다.
그는 1999년 대구에서 태어나 생후 3개월 만에 노르웨이로 입양된 선수다.
아일러츤에게 ‘한국 기자’라고 소개하자 활짝 웃으며 “오, 좋네요(Cool)”라고 하더니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16위, 빅에어 27위로 베이징 동계올림픽 일정을 모두 마친 아일러츤은 “예선을 꼭 통과하고 싶었는데 부담도 컸고, 며칠 전부터 스피드도 잘 나오지 않아 오늘 착지에 여러 번 실패했다”며 “원하는 결과는 얻지 못했지만 저의 첫 올림픽이라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사실 노르웨이에서 출국하던 날에 코치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바람에 선수들만 왔다”며 “올림픽도 처음인데 도와주는 스태프들이 없이 혼자 대회를 치르려니 어려운 점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초면에 한국 관련 이야기를 물어봐도 실례가 되지 않을까’라고 걱정하며 시작한 인터뷰지만 아일러츤이 먼저 한국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그는 “(입양된 이후) 한국에 세 번 가봤다”고 소개하며 “처음엔 어릴 때인 2005년과 2008년에 노르웨이 부모님, 오빠와 함께 갔었고 더 큰 다음에 혼자 가보고 싶어서 5년 전에도 갔었다”고 말했다.

아일러츤은 2살 차이 오빠인 호콘과 대구에서 태어나 노르웨이로 함께 입양됐다.
그는 ‘윤'(Yun)이라는 미들네임을 쓰는데 이 윤은 한국 부모의 성은 아니었다.
아일러츤은 “제가 한국 이름이 ‘박윤희’라고 알고 있다”며 “제 한국 성은 ‘박'”이라고 말했다.
한국 친부모와는 연락이 안 된다는 아일러츤은 “한국에 최근 방문했을 때도 한국의 문화가 마음에 무척 들었다”며 “음식도 비빔밥, 불고기를 한국에 있는 동안 매일 먹었던 것 같다”고 한국에서 좋은 기억을 꺼내 보였다.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국가대표로 뛴 크로스컨트리 선수 김마그너스에 관해 묻자 “들은 적이 있지만 잘은 모른다”고 답했다.
노르웨이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마그너스는 평창 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뛰었고, 이후 노르웨이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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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일러츤처럼 노르웨이로 입양된 뒤 노르웨이 국가대표가 돼 올림픽에 나온 경우는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태권도 은메달리스트 니나 솔하임이 있었다.
‘조미선’이라는 한국 이름이 있는 솔하임은 쌍둥이 여동생과 함께 생후 8개월에 노르웨이로 입양된 선수다.
아일러츤은 “한국에 또 가보고 싶은데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며 “한국어도 배우고 싶지만 너무 어렵다”고 웃었다.
그의 성(Eilertsen)을 정확히 어떻게 발음하는지 물어보며 ‘아일러츤’ 비슷하게 발음하자 “퍼펙트”라며 ‘립 서비스’ 같은 반응으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아일러츤은 인터뷰를 마치며 다시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아일러츤은 “더 기술을 연습해서 다음 올림픽에도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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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간판 황대헌(강원도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500m 준결승에서 실격해 2관왕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황대헌은 1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준결승 2조에서 레이스 막판 추월하는 과정에서 페널티를 받아 실격됐다.
그러나 제치려던 스티븐 뒤부아(캐나다)와 부딪히면서 뒤로 밀려났다. 뒤부아는 어드밴스로 결승전에 진출하게 됐다.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황대헌은 먼저 “캐나다 선수(뒤부아)에게 미안해서 사과했다”고 말했다.
황대헌은 또 “오늘로 개인전이 끝났는데, 후회나 미련 없이 레이스를 펼친 것 같다”면서 “아직 대회가 끝나지 않았다. 남은 단체전(5,000m 계주)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이 계주에서 우승하면 황대헌은 2관왕에 오른다.
‘2관왕 욕심이 나느냐’는 질문에 황대헌은 “욕심난다고 해야 하나요?”라고 되물으며 웃었다.
이어 “단체전은 (내 이름이 아닌) 한국으로 나가는 종목인 만큼 준비한 것을, 우리의 팀워크를 다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경찰(NYPD)은 10일(현지시간) 주유엔 한국대표부 소속 외교관이 전날 ‘묻지마 폭행’을 당한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뉴욕총영사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NYPD와 긴밀히 소통 중이라면서 경찰로부터 이 같은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에드워드 머멀스틴 뉴욕시 국제관계청장도 이날 저녁 정병화 뉴욕총영사와 통화해 “NYPD가 이 사건에 높은 관심을 갖고 수사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 총영사는 철저한 수사를 통한 신속한 해결을 요청했다고 총영사관은 전했다.
존 리우 뉴욕주 상원의원,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 에드워드 브론스틴 뉴욕주 하원의원, 린다 리 뉴욕시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도 총영사관에 연락해 이번 사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필요한 도움을 적극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수혁 주미대사에게 위로와 깊은 유감의 뜻을 전달해 왔으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외교가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50대 외교관 A씨는 지난 9일 저녁 8시께 뉴욕시 맨해튼 한인타운 인근에서 택시를 잡으려고 기다리는 사이 신원 불명의 한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이 남성은 옆에서 갑자기 나타나 아무 말 없이 폭행을 저지른 뒤 그대로 달아나 아직 붙잡히지 않은 상태다.
피해 외교관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해 자택에서 안정을 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주유엔 한국대표부도 주유엔 미국대표부, 미 국무부, 뉴욕시 국제 담당 부서에 각각 연락해 협조를 요청하고 유사 범죄 재발을 막기 위해 신경 써줄 것을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급증하는 가운데 한인타운과 가까운 번화가에서 외교관을 겨냥한 이유 없는 폭행 사건까지 벌어진 데 대해 한인사회는 물론 다른 아시아 출신 외교관들도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한국계인 론 김 하원의원은 “아시아계에 대한 공격을 멈추라”면서 “우리가 얼마나 더 많은 고통과 상처를 더 견딜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경찰은 아직 이 사건을 증오범죄로 분류하지 않고 있으나, 용의자를 체포하면 범행 동기를 수사해 인종증오 사건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경찰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2020년 28건에서 지난해 131건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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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회장 총연합회(미한협, 연합회장 서정일)과 미주 한인회 총연합회(미주총연 총회장 김병직), 그리고 최근 덴버지역을 중심으로 미주총연에서 갈라져 취임식을 기다리고 있는 또 하나의 미주총연(총회장 당선자 국승구)가 12일 3개 단체 대통합에 전격 합의했다.
미동남부 한인회 연합회 최병일 연합회장은 1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폴 송 통합추진위원장을 비롯해, 서정일, 김병직, 국승구 총회장들은 어제 (11일) LA에서 역사사적인 대통합 안에 서명을 마쳤다”고 전했다.
3개 단체의 합의에 따라 미주총연의 두 회장인 김병직,국승구 회장을 공동 통합 회장을 2023년 12월 31일로 맡게되며 미한협 서정일회장이 이사장을 각각 맡는다. 또한 2년 뒤에는 미한협의 서정일 회장이 차기 총회장을 맡게 된다.
11일 LA에서 열린 이번 대통합 회의는 11일 3시간을 포함해 12일까지 이틀간 무려 6시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합의에 도달했다.
최병일 연합회장은 “이제 마지막 관문으로 19일 덴버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회칙 개정이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미주 총연의 분규는 수년 전 박균희 전 이사장과 김재권 전 총회장이 분규 1년 뒤 통합을 결정하고 공동회장안을 받아 들였지만 당시 김재권 전 총회장 측 집행부들이 강력히 반발해 불발 된 바 있다.
통합의 산파 역할을 폴 송 통합추진 위원장은 1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통합 하도록 노력해 주신 3명의 회장님들에게 감사드린다. 또한 장기간 기다려 주신 각 지역 회장단 및 회원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또 어려웠던 점으로 “김병직 회장은 이미 회장으로 취임을 했고 국승구 회장은 곧 취임 예정이고, 미한협 서정일 회장 등 3명의 회장들의 ‘내려놓음’의 절실했다”면서 “국 회장이 취임 예정이던 덴버에서의 총회를 통합 공동 회장 및 이사장 취임식으로 흔쾌히 내놓는 등 큰 내려놓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거의 10 동안 진행된 미주총연의 분규는 이날 합의로 종지부를 찍고 대통합의 미래 시대를 열게 됐다.

<유진 리 대표기자>
주유엔 한국대표부 소속 외교관을 겨냥한 ‘묻지마 폭행’ 사건에 미국의 정치인들도 한목소리로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한인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뉴욕시 맨해튼의 유엔본부 앞 함마르셸드 광장에서 한국 외교관에 대한 무차별 폭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회견에는 그레이스 멩 연방 하원의원, 존 리우 뉴욕주 상원의원,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 에드워드 브론스틴 뉴욕주 하원의원, 린다 이 뉴욕시의원, 샌드라 황 뉴욕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현재 아시아계 미국인은 길거리를 다니거나 지하철을 타고 직장에 가는 것조차 두려워하고 있다”며 “더는 이런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아시아계는 물론 모든 인종이 다 함께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유엔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주유엔 한국대표부 소속 외교관에 대한 ‘묻지마 폭행’ 사건을 규탄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 2022.2.11. [론 김 의원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멩 의원은 “미국의 우호국인 한국의 외교관까지 폭행당했다”며 “이런 일이 점점 더 자주 일어나고 있다. 궁극적으로 학교에서부터 아시아계에 대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인 최초로 뉴욕시의원에 당선된 린다 이 의원은 “정신질환을 가진 이들을 관리하고 치료할 예산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회견에 동참한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은 “이번 일은 지역사회를 넘어 한국 외교관에게까지 발생한 것”이라면서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이 같은 무차별 폭행은 당장 중단돼야 하며, 뉴욕경찰은 하루빨리 폭행범을 체포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윤 회장 외에 이창헌 뉴저지한인회장, 이상호 스태튼아일랜드한인회장, 존 안 퀸즈한인회장, 박윤용 전 한인권익신장위원회장, 조앤 유 아시안아메리칸연맹회장, 이지혜 뉴욕가정상담소장 등 지역 한인단체장들이 다수 함께했다.
외교가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9일 저녁 주유엔 한국대표부 소속의 50대 외교관 A씨가 맨해튼 한인타운 인근 도로에서 신원 불명의 남성으로부터 아무 이유 없이 폭행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새 정부와 한미관계 세팅 첫 과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취임 1년여 만에 필립 골드버그 주(駐)콜롬비아 대사를 주한미국대사로 공식 지명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해리 해리스 전 대사의 사임으로 장기화했던 주한미대사 공석 문제가 해결되면서 한미 관계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7개월 만인 작년 8월 중국과 일본 주재 대사를 발표하며 동아시아 전략 재정비에 나섰지만, 주한 대사는 오랜 시간 감감무소식이었다.
동북아 핵심 3개국 중 유독 주한대사만을 발표하지 않으면서 일각에선 한반도라는 주요 이슈를 놓고도 당사국인 한국을 홀대하고 있다는 불만이 불거지기도 했던 터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대선을 한 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양국 간 가교 역할을 할 대사를 지명했다.
골드버그 대사가 상원 인준을 거쳐 공식 임명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그의 부임 시기는 한국에 새 대통령이 결정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새 주한미대사는 새 정부와 호흡을 맞춰 북핵문제를 비롯해 한반도 정책을 새롭게 세팅해 나가는 것이 첫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골드버그 지명과 관련해 눈길을 끄는 또하나의 측면은 남북 및 북미 관계에 있어 교착상태가 지속되는 것은 물론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로 긴장감이 고조되는 국면이라는 점이다.
특히 그는 ‘대북 제재 전문가’라는 점에서 그의 인선 배경을 놓고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인 2009∼2010년 국무부에서 대북제재 이행을 총괄하는 역할을 했던 대북 제재 조정관을 역임한 인물이다.
대북 제재 책임자는 북한이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포함해 유엔에서 금지한 활동을 할 경우 이에 대한 제재를 총괄해서 지휘하는 자리다. 업무 특성상 대북 강경론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직위인 셈이다.
동아시아 전문 언론인인 도널드 커크는 최근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 기고에서 골드버그가 “대북 강경파로 유명하다”고 썼다.
이처럼 과거 대북 제재를 전문으로 다뤘던 강경파 인사를 주한 대사로 내정한 것은 향후 미국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아 보인다.
일각에선 바이든 행정부가 외교와 대화를 핵심축으로 삼아 전제 조건 없는 대북 대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동시에 대북 제재를 철저히 이행하며 북한을 압박해 나가겠다는 시그널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무력 시위를 벌일 때마다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지적하며 이를 준수하고 대화 체제로 복귀할 것을 촉구해왔다.
아울러 북한의 맹방인 중국, 러시아 등을 비롯해 유엔 회원국들에 대북 제재 결의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는데, 골드버그의 주한미대사 지명은 그 연장선상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은 그동안 대화에 나서는 조건으로 ‘선(線) 제재 완화’를 요구해왔는데, 골드버그 주한미대사 지명은 대화를 위한 선(先) 제재 해제는 없다는 미국 측 입장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2009년 대북제재 조정관으로 임명된 직후 그 직전 해인 2008년 북한의 제2차 핵실험을 계기로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 이행을 총괄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6자회담 당사국과 동남아 등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특히 당시 첫 순방지 싱가포르에서 금융기관 관계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부추길 우려가 있는 금융거래에 대한 철저한 추적을 촉구했었다.
다만 그는 2009년 방한 당시 현대그룹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가 합의한 개성공단 활성화와 금강산 및 개성 관광 재개 조치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와 무관하다는 유연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커크 기자는 골드버그 대사가 부임하면 비핵화 요구와 함께 북미 대화를 위한 인도적 지원과 제재 완화 가능성을 모색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과거 볼리비아 대사 시절 보수우파 야권세력을 지원하며 볼리비아 분열과 정부 전복음모를 부추기고 있다는 의혹을 받아 추방된 적이 있다.
또 필리핀 대사 시절에도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축출 계획을 세웠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2016년에 나오기도 했다. 이를 두고 두테르테는 미국 대사 대부분이 스파이 활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하지만 골드버그 지명자의 이 같은 활동은 그가 직업외교관으로서 주어진 임무를 성실히 수행한 결과로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이날 하와이에 도착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지금껏 몇십 명밖에 안 되는 경력대사 타이틀을 가진 상당히 존경받는 외교관”이라며 “블링컨 국무장관도 그를 굉장히 높이 평가하더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골드버그의 대북제재 조정관 경력과 관련해선 “직책상 대북 제재 업무를 담당했기에 직책에 충실했다고 본다”며 “경륜이 있는 외교관이어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가급적 조기에 부임하길 바란다”고 했다.
북미 최대 규모·최고(最古) 역사를 자랑하는 ‘시카고 오토쇼’가 12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시카고 오토쇼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예년보다 5개월 늦춰진 7월에 축소된 규모로 행사가 열렸으나 올해는 다시 정상화돼 오는 21일까지 열흘 간 진행된다.
올해에는 현대·기아차, 포드, BMW, 도요타,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 전세계 24개 주요 자동차 브랜드가 참여했다.
또 첨단기술 체험 공간과 6개의 실내 테스트 트랙, 3개의 실외 주행 코스 등도 설치됐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시카고 오토쇼에서 전기차 라인업에 추가될 대형 SUV ‘EV9’ 컨셉트 모델과 투싼·스포티지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등 신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BMW·쉐볼레·포드·GMC·닛산·폭스바겐 등도 다양한 전기차를 내놓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2022 시카고 오토쇼의 대세는 ‘전기차'”라고 전했다.
시카고 오토쇼는 121년 전인 1901년 시카고 콜로세움 박람회장에서 인근 주민 2만 명을 초청해 처음 치러졌다. 1935년부터 ‘시카고 자동차 딜러 협의회'(CATA) 주관으로 열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북미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산업에 초점이 맞춰진 여타 국제 모토쇼와 달리 실구매자들을 위한 이벤트로, ‘소비자 친화력이 가장 높은 오토쇼’라는 평을 듣는다.
일정과 규모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나 전시장에서는 2세 이상이면 누구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단,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는 입장시에 확인하지 않으며 식당 구역에 들어갈 경우에만 필요하다.

미국 최대의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직원들의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를 해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만 160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월마트가 전날 이 같은 방침을 공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백신을 접종한 직원은 미국 각 주(州)의 자체 금지 규정이 없는 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매장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백신 미접종 직원은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한다.
월마트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미국에서 가장 먼저 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기업 중 하나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 조짐을 보이자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방침을 해제했지만, 델타 변이 확산 후 의무 착용 조치를 재시행했다.
월마트는 최근 코로나19 상황을 검토한 뒤 이 같은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월마트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기업인 아마존도 11일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직원들의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해제했다.
아마존도 확진자 감소와 백신 접종률 증가, 의료 전문가와 보건당국의 지침 등을 종합 검토해 이 같은 판단을 내렸다.
미국에서 가장 큰 기업인 월마트와 아마존이 직원들의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를 해제함에 따라 비슷한 결정을 내리는 기업들도 잇따를 전망이다.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재 자국 대사관 일부 직원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다른 나라들도 자국민에게 우크라이나를 떠날 것을 속속 권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주재 미국 대사관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국무부가 긴급한 임무가 없는 대사관 직원들에게 대피를 명령했다”며 “러시아의 계속된 군 병력 증강 때문이며, 이는 러시아의 중대한 군사 행동을 의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외교관은 우크라이나에 남을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앞서 주우크라 대사관 직원의 가족들에게 먼저 철수를 명령한 바 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내 미국인은 늦어도 48시간 이내에 대피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또는 제3국의 도발 가능성을 우려해 우크라 내 외교 공관을 ‘최적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적화란 우크라 내 러시아 공관에서 필수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의 인원만 남기고 나머지 인원은 철수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 대사관과 영사관은 여전히 기본적인 기능을 유지하고 있음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독일 외무부도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지난 며칠 사이 다시 급격히 고조됐다면서, 우크라에 있는 자국민에게 꼭 필요하지 않은 한 출국할 것을 요청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리투아니아도 이날 우크라이나에 있는 자국민은 계속 현지에 있는 것이 필요한지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 리투아니아 대사관은 임무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외무부도 이날 현지 안보 상황을 이유로 자국민에게 되도록 빨리 우크라이나를 떠나라고 촉구하고 우크라 여행을 삼갈 것을 권고하는 공지를 내놨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주우크라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도 자국민에게 철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대사관으로 신속히 연락할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 나라 국영 TV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요르단 역시 자국민에게 우크라이나를 떠나라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앞서 한국, 일본, 영국, 호주, 라트비아, 노르웨이, 뉴질랜드, 쿠웨이트 정부도 우크라이나에 머무는 자국민에게 철수를 권고했다.
이스라엘은 대사관 직원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도 11일 주우크라 EU 대표부에서 근무하는 비필수 직원들에게 철수를 권고했다.
![우크라이나 키예프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8.yna.co.kr/photo/etc/af/2022/02/12/PAF20220212327901009_P4.jpg)
우크라이나 키예프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면 러시아와 외교적으로 친밀한 중국은 자국민에 대한 대피 명령을 내리지 않고 있다.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합병한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에 약 10만 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미국 정보 당국은 러시아가 이르면 올해 초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으며 이제 침공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