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과 한식, 청명을 앞둔 3일 메마른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 20여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청 실시간 산불정보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현재 전국에서 21건의 산불이 발생해 14건은 진화 완료됐으며 7건은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충남 홍성, 당진과 대전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에 다시 확산하며 이틀 밤을 넘겨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산불 3단계’가 발령된 홍성 진화율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약 60%를 보였다.ADVERTISEMENT
산불 영향 구역은 1천131㏊, 잔여 화선은 12.5㎞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주택 32동, 창고 33동 등 시설물 67동이 소실됐으며 인근 마을 주민 236명이 대피 중이다.
역시 산불 3단계가 발령 중인 충남 금산·대전 서구 지역 산불 진화율은 같은 시간 79%, 영향 구역은 452㏊로 추정된다.
마을 주민 619명은 인근 산직 경로당 등 시설로 대피했다.
화마가 휩쓸고 간 자리(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3일 오후 대전 서구 산직동 산불로 피해를 본 한 민간 주택에 앙상한 뼈대만 남아 있다. 전날 낮 12시 19분께 대전 서구 산직동 일대에서 산불이 나 민가와 암자 등 3채가 전소됐고, 인근 노인 요양원, 지적·발달장애인 시설 등 입소자 900명이 긴급대피했다. 2023.4.3 coolee@yna.co.kr
산불 2단계인 당진 산불 진화율은 약 78%, 영향 구역은 68㏊로 산림 당국은 추정했다.
이날 오후 6시 20분께에는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 인근 인왕산 6∼7부 능선에서 재발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차량 38대, 인력 145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왕산에서는 전날 오전 11시53분께 기차바위 쪽 6부 능선에서 산불이 나 축구장(7천140㎡) 21개 면적에 해당하는 임야 15.2㏊가 불에 탔다.
소방 당국은 25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1시26분 완진을 선언한 바 있다.
새로 발생한 산불도 봄꽃이 활짝 핀 임야 곳곳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이날 오후 2시 15분께 경북 영주시 평은면 오운리 박달산에서 불이 났다.
강한 바람을 타고 불이 번져 영향 구역이 157㏊까지 늘어나면서 산불 3단계가 발령됐다.
경기 남양주 와부읍 예봉산에서도 낮 12시 18분께 산불이 발생했다. 소방 당국이 야간까지 진화작업을 계속하면서 진화율은 약 70%를 기록 중이다.
경기 광주시 초월읍 야산, 용인시 처인구 야산 등에서도 불이 나 산림 당국이 헬기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당국은 산불 진화 헬기를 집중적으로 투입해 확산 저지에 총력을 다했지만, 강한 바람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당국은 일몰 후 헬기를 철수시키고 야간에는 공중진화대, 산불재난 특수진화대원 등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남성현(산림청장)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장은 “각 시도 산불방지대책본부와 함께 인명,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안전에 유의해 산불 확산을 차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화마가 삼킨 봄’(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3일 서울 종로구 인왕산 산불지역의 진달래꽃이 불에 타 있다. 전날 인왕산에 발생한 산불로 축구장 20개 면적에 해당하는 임야 14㏊(헥타르)가 소실된 것으로 소방당국과 산림청은 집계했다. 2023.4.3 utzza@yna.co.kr
충남 홍성·당진과 대전에서 발생한 산불이 3일 강풍에 다시 확산하며 이틀 밤을 넘겨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산림당국은 이날 주불을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었지만, 강한 바람에 불이 번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날 오전 11시께 시작해 30여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는 홍성 서부면 산불 진화율은 3일 오후 6시 기준 60%로 집계됐다.
산불영향구역은 1천131㏊, 잔여 화선은 12.5㎞다.
밤샘 진화와 이날 오전 헬기 투입으로 진화율은 오전 11시 한때 73%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최대 초속 12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불씨가 여기저기로 튀었고, 곳곳에서 갑자기 불길이 새로 올라오는 상황이 발생했다.
불길이 서부초등학교 대피소 앞까지 확산했고, 피해 주민들은 비교적 안전한 갈산면 갈산중학교로 이동해야 했다.
결국 오후 2시 진화율이 66%로 떨어지더니 4시께는 58%까지 떨어졌다.
산림당국은 헬기 22대를 동원해 집중적으로 불을 꺼 진화율을 60%까지 올렸다.
현재까지 파악된 시설 피해는 주택 32채, 축사 4동, 창고 29곳 등 총 67곳이다. 대피 주민은 236명이다.
헬기가 더 이상 뜨지 못하는 일몰 이후에도 특수진화대와 공무원 등 인력 1천784명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진화작업에 나선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다행히 바람이 잦아진 상태”라며 “불길을 따라 진화대와 군인, 공무원 등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전쟁 상황이나 마찬가지”라며 “타 시·군의 진화 차를 소집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대전 서구 산직동 산불 진화도 강한 바람에 더디기는 마찬가지다.
오후 6시 기준 진화율은 79%로 산불영향구역은 475㏊, 잔여 화선은 3.9㎞로 추정된다.
화마가 휩쓸고 간 자리(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3일 오후 대전 서구 산직동 산불로 피해를 본 한 민간 주택에 앙상한 뼈대만 남아 있다. 전날 낮 12시 19분께 대전 서구 산직동 일대에서 산불이 나 민가와 암자 등 3채가 전소됐고, 인근 노인 요양원, 지적·발달장애인 시설 등 입소자 900명이 긴급대피했다. 2023.4.3 coolee@yna.co.kr
마찬가지로 오전 11시께 진화율이 84%까지 올랐다가 최대 풍속 초속 15m의 강한 바람에 진화율이 점점 내려갔다.
밤샘 작업에는 377명이 투입되고 날이 밝는 대로 헬기 11대가 동원된다.
전날 낮 12시 19분부터 시작한 이 불로 민가 1채와 암자 1채가 불에 탄 것으로 조사됐다.
인근 요양병원 입소자와 주민 등 619명이 이재민 시설에서 대피 중이다.
전날 오전 11시 19분께 발생한 당진시 대호지면 산불 진화율도 오전 11시부터 78%에 머물러 이날 밤을 넘긴다.
산불영향구역은 68㏊, 잔여화선은 2.3㎞로 파악됐다.
시설물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주민 41명이 대피 중이다.
보령시 청라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발생 21시간 만인 이날 오전 10시 52분께 산림 70㏊를 태우고 주불이 잡혔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민가와 시설 피해가 없도록 방어선을 철저히 구축하겠다”며 “산불재난특수진화대와 공중진화대 등 전문인력을 투입해 진화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앨라배마 퍼블릭 어페어스 리서치 카운슬(Pulic Affairs Research Council of Alabama)의 최근 리포트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앨라배마주 가구주들이 평균 납부한 재산세는 $632달러로 이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며 전국 평균 재산세의 1/3 수준이다.
전국에서 앨라배마에 이어 재산세가 2번째로 낮은 주는 아칸소주인데, 평균 재산세는 약 800달러로 앨라배마보다 $166달러나 많았다.
앨라배마 분뿐 아니라 동남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재산세가 낮았다. 전국에서 재산세가 가장 낮은 주 10개 중에서 무려 9개 주가 동남부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세가 높은 지역은 북동부 지역이로 나타났다.
워싱턴 DC의 경우 전국에서 재산세 납부 수준이 가장 높았다. DC 앨라배마 주민들이 납부하는 재산세는 평균 $4200달러로 앨라배마주 평균 재산세의 무려 7배에 가까웠다.
전문가들은 앨라배마주의 재산세가 낮은 이유로 주택과 농지, 삼림지의 앨라배마 재산세율이 앨라배마주 헌법에 의해 보호받고 있기 때문에 변경하기도 매우 어렵다면서 당분간 재산세를 올리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토록 저렴한 재산세에서 모자하는 세수를 충당하기 위해 앨라배마 지역 당국들이 일반적인 수준보다 훨씬 높은 판매세를 부과하고 있다.
앨라배마주는 미시시피와 사우스다코타와 함께 전국에서 판매세가 가장 높은 3개 주 가운데 하나이며 그 중에서도 앨라배마의 지역 판매세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앨라배마의 주판매세는 4%로 전국에서 7번째로 낮지만 지역 당국이 부과하는 판매세와 합친 판매세율은 9.25%로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앨라배마주에서 주판매세율과 지역판매세율을 합쳐 가장 높은 판매세를 징수하는 곳은 쇼터(Shorter)와 터스기기(Tuskegee)이다. 이 두 지역의 판매세율은 11.5%로 앨라배마주에서도 1위에 올랐다.
이 두 도시에 이어서는 캠든, 이스트 브루턴, 앨버타, 플로매튼, 제미슨, 파인힐, 요크로 11%의 판매세율을 보였으며 포트 디파짓이 10.5%로 그 뒤를 이었다. 버밍햄과 몽고메리는 10%, 어번과 헌츠빌은 9%를 보여 애틀랜타의 가장 높은 지역보다더 높았다.
한편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10억달러 가까운 재산세 감면안에 서명해, 올해 가을 조지아주 가구주들은 재산 가치에 따라 각각 감면 받는 금액이 다르지만 평균 약 500달러의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 이같은 재산세 감면은 주거용 부동산에만 해당되며 투자용 주택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27) 씨가 31일 5·18 유가족과 피해자를 만나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할아버지를 대신한 그의 사죄에 5·18 유가족들은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하고 자주 오라’고 화답했다.
◇ “할아버지는 5·18 학살 주범” 무릎 꿇고 사과
우원 씨는 이날 오전 첫 공식 일정으로 광주 서구 5·18 기념문화센터 리셉션 홀에서 5·18 유족·피해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제 할아버지 전두환 씨가 5·18 학살의 주범”이라며 “5·18 앞에 너무나 큰 죄를 지은 죄인”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군부독재에 맞서다 고통을 당한 광주 시민께 가족을 대신해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며 “더 일찍 사죄의 말씀을 드리지 못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머리 숙였다.
그는 5월 항쟁으로 가족을 잃은 오월 어머니들이 앉아 있는 곳으로 가 큰절을 하며 사죄의 마음을 내보이기도 했다.
이후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한 우원 씨는 희생자 묘역 앞에서 또 무릎을 꿇었다.
안내받은 희생자들의 묘비를 하나하나 겉옷으로 닦으며 한 맺힌 영령의 넋을 위로했다.
그는 참배 직전 방명록에 ‘저라는 어둠을 빛으로 밝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민주주의의 진정한 아버지는 여기에 묻혀계신 모든 분이십니다’라고 적었다.
참배를 마친 우원 씨는 5·18 유족인 어머니들이 모여있는 옛 전남도청 별관을 찾아 다시 큰절을 올렸고, 5월 항쟁 당시 헬기 사격의 흔적이 남아있는 ‘전일빌딩245’ 현장도 찾았다.
그는 “너무 늦게 와 죄송하고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오월어머니 손 잡은 전두환 손자(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31일 오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별관을 찾아 5·18 유가족인 오월어머니회 회원을 위로하고 있다. 2023.3.31 hs@yna.co.kr
◇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길” 전두환 손자 품은 5·18
우원 씨의 사과는 5·18 유가족과 피해 당사자들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5·18 당시 고등학생 시민군으로 활약하다 숨진 고(故)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 여사는 우원 씨의 손을 꼭 잡으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나이도 어린 사람이 그동안 얼마나 두렵고 힘든 고통의 시간을 보냈을까 가슴이 아프다”고 그를 위로했다.
우원 씨를 안아준 김 여사는 “이제는 광주를 제2의 고항처럼 생각하고 자주 오라”며 “얽힌 실타래를 풀어가는 심정으로 5·18 진실을 밝히자”고 말했다.
또 다른 오월 어머니들도 “우리는 항상 열려있으니 배고프면 언제든지 와서 ‘어머니 밥 주세요’ 이야기하라”며 “광주를 외가라 생각하고 자주 오가며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자”고 말했다.
이명자 전 5월어머니집 관장 역시 “우리는 전두환의 ‘전’자만 들어도 사지가 떨리던 사람들인데 진정어린 사과를 해주니 마음이 풀린다”며 “진정성을 끝까지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또 “너무 많은 짐을 지우는 것 같아 미안하다”면서도 다른 이들의 사죄와 양심고백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우원 씨는 “저한테 돌을 던져도 할 말이 없는 사람인데 오히려 따뜻하고 너그럽게 대해주셔서 더 죄송하고 감사하다”며 “오늘 하루만 오는 게 아니라 앞으로 살아가면서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전두환 손자의 사죄, 눈물 쏟아낸 유가족(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31일 오전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자신의 할아버지를 대신해 사죄하자 그 옆에 앉은 5·18 유가족 김길자 씨가 눈물을 쏟아내고 있다. 2023.3.31 hs@yna.co.kr
◇ ‘사죄 진정성’ 긍정 평가 속 시각 엇갈려…비공개 일정 이어갈 듯
우원 씨의 사죄를 지켜본 사람들은 ‘용기 있는 행동’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5·18 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는 “매우 조심스러우면서도 대단한 용기를 낸 것”이라며 “5·18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더라도 우원 씨가 순수한 마음으로 결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우원 씨 사죄가 용서와 화해, 상생으로 가는 하나의 계기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5·18 민주묘지관리사무소 김범태 소장은 우원 씨의 참배를 지켜보다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수많은 집례 중 눈물을 글썽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김 소장은 “본인 외투를 벗어 묘비를 닦는 모습을 지켜보며 진정성이 느껴져 감정이 복받쳤다”며 “(사죄)하지 않아도 아무 일 없이 살 수 있었는데 (사죄를) 결단하고 찾아온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원회도 “전두환 일가 중 한명이 사죄의 뜻을 밝힌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진상규명과 전두환 책임을 확인하는 계기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진정성을 평가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왔다.
광주전남추모연대는 “할아버지가 저지른 죄들에 대해 사죄하고 싶다면 오늘의 행보에 그치지 않고 이후에도 전두환이 저질렀던 수많은 범죄와 만행에도 관심 갖고 진정성 있는 행보를 이어나길 정중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우원 씨는 이날 5·18 관계자들을 만나는 공식 일정 이외에도 주말까지 비공식 만남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마약 투약 혐의로 우원 씨를 조사 중인 경찰은 이날 출국 금지 조처하고 추가 조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연합뉴스
고 문재학 열사 모친에게 사과하는 전우원 씨(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3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묘지 고 문재학 열사 묘역을 참배한 뒤 모친 김길자 씨에게 사과하고 있다. 2023.3.31 [공동취재] 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