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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해고된 언론인의 힘..팍스뉴스 ‘간판’ 터커 칼슨 파장

터커 칼슨[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의 팍스뉴스의 간판 앵커였던 극우 성향 터커 칼슨이 최근 해고된 데 대해 미 보수 진영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4일 악시오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공식 인스타그램에 “충격적이다. 한 세대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인재이자, 기꺼이 규범에 도전했던 인물이 팍스뉴스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터커가 어디에 있든 그는 기업의 족쇄 없이 보수주의자를 위한 훌륭한 목소리를 계속 낼 것”이라면서 “DJT(트럼프 전 대통령)를 제외하고는 터커만큼 공화당 지지층을 잘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주니어는 해당 글과 함께 칼슨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함께 웃는 모습의 사진을 올렸다.

칼슨은 지난 7년간 팍스뉴스 대표 프로그램 ‘터커 칼슨 투나잇’을 이끌었던 우파 성향 진행자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각별한 친분을 이어왔다.

2019년 6월30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이 이뤄졌을 당시에도 현장에 동행, 밀착 취재했다.

앞서 2021년 1월 미 의회에 난입해 난동을 부린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을 두둔하면서 2020년 미 대선 결과가 조작됐다는 이들의 주장에 손을 들어주는 모습으로 논란을 빚었다.

팍스뉴스는 이 같은 음모론과 관련해 개표기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다가 투·개표기 업체 도미니언 보팅 시스템으로부터 명예훼손 소송을 당했고 최근 7억8천750만 달러(약 1조391억원) 배상에 합의하는 상황에 몰리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 폭스뉴스는 이날 칼슨과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이달 21일 자 방송이 칼슨의 마지막 진행이었다고 한다.

(좌) 터커 칼슨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좌) 터커 칼슨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칼슨의 해고 소식에 공화당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도 트위터에 “팍스뉴스가 깨어 있는 무리에 굴복하고 터커 칼슨을 해고하면서 케이블 뉴스들은 강력한 교훈을 얻게 됐다”면서 “미국인들은 이제 더 이상 뉴스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 청년 보수단체 ‘터닝포인트 USA’ 설립자 겸 회장 찰리 커크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터커는 우파를 새롭게 만든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커크는 “그는 러시 림보의 죽음 이후 우파를 재편하는 데 있어 그 누구보다 강력했다”라고도 덧붙였다. 2021년 7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림보는 미국의 또 다른 대표적 보수 논객으로 꼽힌다. 생전 40여년간 라디오 프로그램을 이끌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훈장까지 받았다.

폭스뉴스에서의 퇴출과는 별개로 칼슨은 앞으로도 미 정치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실제 칼슨은 지난달 미 공화당 잠룡으로 꼽히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비롯한 유력 대선주자들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미국 역할에 관해 묻는 질의서를 보내 총 9명에게서 답변을 받아내는 등 영향력을 과시한 바 있다.

일부 미 보수주의자들은 칼슨에게 대선 출마까지 권유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칼슨은 7월 아이오와주(州)에서 열리는 보수단체 행사 ‘패밀리 리더십 서밋'(The FAMiLY Leadership Summit)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미정상 확장억제 별도 공동성명서 ‘美핵우산 강화’ 천명

윤 대통령 워싱턴 도착…국빈 방문 일정 시작

정상회담후 확장억제 공동성명은 처음…협의체 상설화 통한 ‘핵우산 내실’ 논의

韓 독자 핵무장에 선 그으면서 美확장억제 신뢰성 강조에 무게둘 듯

‘핵 보복’ 명문화도 거론되나 ‘확장억제 의미 제한’ 우려도

한미가 오는 26일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담은 별도 공동성명을 발표할 것임을 공식화하면서 성명에 담길 확장억제 강화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양국 정상이 정상회담을 한 후 확장억제와 관련한 별도의 문서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는데 있어 양국 공조가 흔들림 없다는 한미 정상 간 의지를 부각하는 의미가 크다.

특히 북한 도발을 잠재우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등 국제사회 차원의 논의가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고, 북핵 위협 극대화에 따른 국민 불안이 가중하면서 한국 내 자체 핵무장 여론이 높아졌다는 점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최종현 학술원이 우리나라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가운데 76.6%는 한국의 독자적 핵 개발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이번 확장억제 공동성명에는 한국의 독자 핵무장론 여론을 잠재우고자 한미 간 공조 체계의 내실화 등을 통해 미국 ‘핵우산’에 대한 신뢰도를 한층 높이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확장억제는 한국이 핵 위협을 받을 시 미국이 전략무기, 미사일 방어(MD) 등을 통해 자국 본토가 공격받았을 때와 같은 수준의 전력으로 응징한다는 개념이다.

이를 ‘매우 명확하고 입증 가능한’ 수준으로 담보하는 방안을 정상 차원의 별도 문서에서 명시하겠다는 것이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4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확장억제 관련 별도의 공동성명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그 성명은 한국과 한국민에게 약속한 확장억제와 관련해 미국을 신뢰할 수 있다는 매우 명확하고 입증할 수 있는 신호를 보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한국이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에 따른 비확산 의무를 잘 이행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본다”고 말해 한국의 독자 핵무장론에는 다소 선을 그었다.

한미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지난해 9월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와 11월 국방 당국 간 안보협의회의(SCM) 등을 거치며 ▲ 정보공유 ▲ 위기 시 협의 ▲ 공동기획 ▲ 공동실행 등 4가지 확장억제 정책 범주에 대한 공조 방안을 진전시켜왔다.

아울러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차관급 EDSCG 등 한미 간 기존에 가동 중인 협의체를 상설 협의체로 만들어 상시적인 협의 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워싱턴 도착..국빈 방문 일정 시작
윤 대통령 워싱턴 도착..국빈 방문 일정 시작(워싱턴=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의장대를 사열한 뒤 환영인사와 악수하고 있다. 2023.4.25 kane@yna.co.kr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20일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년간 확장억제에 대한 국민 기대와 관심이 컸고 정보 기획·실행 면에서 산재해 지속해오던 것이 있다”며 “누가 들어도 ‘하나의 그림으로 이어져서 집행되는구나’ 하는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확장억제와 관련해 비교 대상으로 자주 언급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경우, 상설 조직으로 핵기획그룹(NPG)을 두고 핵 문제 전략과 운용 정책을 논의한다.

한미의 경우, 러시아의 핵 위협이 북한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운데 30여개에 달하는 회원국이 참여하는 나토보다 더 실질적이고 긴밀한 협의 체제를 갖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 대통령도 지난 19일 보도된 로이터 인터뷰에서 확장억제와 관련해 “강력한 핵 공격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는 나토 이상의 강력한 대응이 준비돼야 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에 대한 북한의 핵 공격 시 미국이 핵 보복에 나설 것임을 공동 성명에 명문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한미는 지난해 5월 서울 정상회담에서 유사시 미국이 한국에 제공하는 확장억제 수단 중 하나로 ‘핵’을 명시하며 ‘핵에는 핵’이라는 대응 방식을 사실상 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확장 억제 공동 성명에 ‘핵 보복’ 내용을 직접 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측이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여러 차례 확인하며 ‘가능한 모든 범주의 방어 역량을 사용한다’고 강조하는 상황에서 핵 수단에 논의가 집중할 경우 확장 억제 범위가 지나치게 좁게 해석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히잡 안썼다고.. 꼰대 남성들 폭력에 여성 사망

이란 테헤란 전통시장

느슨해졌던 히잡 미착용 단속 강화…곳곳에서 남녀 갈등도

이란에서 60대 여성이 남성들과 몸싸움을 한 뒤 숨져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반체제 언론과 일부 목격자들은 히잡 착용 문제로 싸움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25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에그테사드24 등에 따르면 전날 케르만주의 관광지 샤즈데흐 마한 정원 주차장에서 집단 몸싸움이 벌어졌다.

남성들과 몸싸움했던 60세 여성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이 매체는 여성의 사인이 심장 마비라고 전했다.

싸움에 가담한 30대·40대 남성 2명도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케르만주 사법당국은 목격자와 사건 당사자들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으며 범죄 행위에 대해서 엄격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영 언론들은 관광객들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면서도 시비가 된 원인을 보도하지 않았다.

일부 반체제 언론은 숨진 여성이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고, 보수적인 남성들이 이를 지적한 것이 발단이었다고 보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히잡 착용 문제로 언쟁이 시작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란 경찰은 지난해 9월 촉발한 ‘히잡 시위’ 이후 히잡 착용과 관련한 단속을 예전만큼 엄격하게 시행하지 않았다.

단속은 느슨해졌지만 보수 성향 남성들과 히잡을 거부하는 여성 사이의 갈등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동북부 도시 마샤드에서 남성이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여성에게 요구르트를 의도적으로 쏟아부어 논란이 됐다.

당국은 최근 다시 단속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이달부터는 ‘스마트 감시 카메라’를 이용한 단속을 개시했다. 당국은 지난 21일 기준 2천여건을 단속했다고 집계했다.

이란에서는 지난해 9월 히잡을 쓰지 않았다가 체포된 여성이 의문사한 이후 테헤란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반정부 시위가 이어져 왔다.

현재까지도 산발적인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제인권단체는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하면서 지금까지 시위 참가자 500여 명이 숨졌고, 2만여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최근 이란 당국은 히잡 미착용 여성에 대한 처벌 방침에 변화를 줄 여지가 없음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외국인을 포함해 모든 여성이 의무적으로 히잡을 써야 하는 나라는 탈레반이 정권을 잡은 아프가니스탄을 제외하면 이란이 유일하다.

“기도하면 살아날 수 있다”…2년간 동생 시신 방치했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대구지법 포항지원,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

기도를 통해 숨진 사람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해 약 2년간 시신을 그대로 둔 종교 지도자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1단독 송병훈 판사는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종교 지도자 A씨와 신도 B씨에게 각각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각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 제안으로 2019년부터 A씨 동생과 같은 집에서 살던 B씨는 2020년 6월 A씨 동생이 불명확한 이유로 집에서 숨진 사실을 목격했다.

이 사실을 전해 들은 A씨는 동생이 기도를 통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해 B씨에게 시신을 그대로 두도록 지시했다.

이들은 사망 사실을 국가기관에 신고하거나 장례를 치르지 않고 2022년 6월에 주거지 임대인의 신고로 경찰관이 출동할 때까지 시신을 그대로 둔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에 이르게 된 경위와 처벌 전력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연합뉴스

마이애미 버틀러 56점 폭발…NBA 승률 1위 밀워키, PO 탈락 위기

버틀러, 구단 통산 PO 최다 득점…조던·바클리 등과 어깨 나란히

‘르브론 22점 20리바운드’ 레이커스도 연장 끝에 멤피스 제압

지미 버틀러가 56점을 폭발하며 구단 새 역사를 쓴 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가 정규리그 1위 팀 밀워키 벅스를 탈락 위기로 몰아넣었다.

마이애미는 24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NBA 동부 콘퍼런스 PO 1회전 4차전 홈 경기에서 밀워키를 119-114로 물리쳤다.

동부 7위(44승 38패)로 정규리그를 마치고,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거쳐 8번 시드를 잡은 마이애미는 3승(1패)째를 거두며 2회전 진출까지 1승을 남겨뒀다.

반면 58승(24패)을 쌓아 NBA 30팀을 통틀어 승률 1위(70.7%)를 기록한 동부 1위 밀워키는 탈락 위기에 몰렸다.

PO가 동, 서부 16개 팀 체제로 꾸려진 1984년 이후 NBA에서 8번 시드 팀이 1번 시드 팀을 1회전에서 떨어뜨린 경우는 5번뿐이었다.

2012년 동부 8위로 PO에 오른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1위 시카고 불스를 4승 2패로 제압한 게 최근이다.

지미 버틀러
지미 버틀러[USA TODAY Sports=연합뉴스]

3차전에 무릎을 다친 빅터 올라디포가 이탈한 데다, 3차전 결장한 상대 주포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4차전에는 복귀할 것으로 전망돼 마이애미가 고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이런 전망을 뒤집고 마이애미에 승리를 선사한 건 구단 통산 PO 1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쓴 버틀러였다.

56점을 폭발한 버틀러는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21점을 퍼부으며 승리의 선봉에 섰다.

과감한 골밑 돌파로 자유투를 18개나 얻어냈고, 리바운드로 9개를 챙겼다.

이전까지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PO 경기에서 50득점 이상 올린 선수는 없었다.

버틀러보다 PO 경기에서 더 많이 득점한 선수는 1946년 출범한 NBA 역사에서도 마이클 조던(63점), 엘진 베일러(61점·이상 은퇴), 도너번 미첼(57점·클리블랜드) 등 3명뿐이다.

버틀러의 기록은 1960·1970년대의 전설적인 센터 윌트 체임벌린을 비롯해 조던, 찰스 바클리와 함께 이 부문 공동 4위다.

지미 버틀러
지미 버틀러[USA TODAY Sports=연합뉴스]

56점은 정규리그, PO를 통틀어 버틀러의 개인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이기도 하다.

밀워키는 36점을 올린 브룩 로페즈를 앞세워 맞섰다. 아데토쿤보도 26점 13어시스트 10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분전했지만, 승부처에서 버틀러를 막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그레이슨 앨런에게 3점을 허용하며 78-92로 뒤진 마이애미는 경기 종료 8분여 전까지만 해도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끌려갔다.

그런데 종료 5분여 전부터 버틀러의 ‘득점 쇼’가 펼쳐지면서 전세가 반전됐다.

버틀러의 연속 5득점으로 5점 차로 따라붙은 마이애미는 종료 3분 전 버틀러가 덩크슛을 작렬하며 102-101로 역전을 일궜다.

기세가 오른 버틀러는 3점, 자유투, 중거리 슛 등 다양한 방식으로 9점을 몰아치며 밀워키의 추격을 따돌렸고, 종료 직전에는 침착히 자유투 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매조졌다.

기뻐하는 버틀러
기뻐하는 버틀러[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어렵게 승리를 따낸 후 버틀러는 “우리 팀, 우리 조직 밖의 사람들이 믿지 않아도 우리는 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부에서도 정규리그 7위(43승 39패)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가 연장 접전 끝에 117-111로 승리해 2위(51승 31패)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3패(1승)째를 안겼다.

간판 르브론 제임스가 22점을 올린 데다 무려 2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승리에 앞장섰다.

오스틴 리브스도 내외곽을 휘저으며 23점을 보탰다.

멤피스에서는 데스먼드 베인이 36점으로 분전했지만, 직전 경기에서 45점을 폭발한 자 머랜트가 33.3%의 필드골 성공률을 보이며 19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25일 NBA 플레이오프 전적]

▲ 동부 콘퍼런스 1라운드

마이애미(3승 1패) 119-114 밀워키(1승 3패)

▲ 서부 콘퍼런스 1라운드

LA 레이커스(3승 1패) 117-111 멤피스(1승 3패)

리바운드하는 르브론 제임스와 하치무라 루이
리바운드하는 르브론 제임스와 하치무라 루이[USA TODAY Sports=연합뉴스]

“남자야 여자야?” 남녀부 모두 출전한 트랜스젠더 마라토너

런던마라톤대회

뉴욕선 생물학적 남자, 런던선 정체성 여자

체육계 “여성 1만4천명 순위 손해, 불공정하다”

영국 런던의 마라톤대회 여자부 경기에 트렌스젠더가 참가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전날 열린 런던마라톤 여자부 50∼54세 경기에서 트랜스젠더 글레니크 프랭크가 4시간 11분 28초의 기록으로 2만123명 중 6천160위를 차지했다.

프랭크는 생물학적으로 남성이지만 자신의 성 정체성을 여성으로 규정한다.

프랭크는 경기 도중 BBC와 인터뷰에서 “걸 파워(girl power)”, “할머니가 되겠다” 등의 발언을 거침없이 내놨다.

그런데 그가 불과 몇 달 전 남성부 경기에 출전했다는 점이 논란을 더 한다.

마라톤을 즐기는 그는 작년 11월 뉴욕마라톤 남자부 경기에 ‘글렌’이라는 이름으로 참가해 2만6천539명 가운데 1만4천96위를 기록했다.

프랭크가 런던마라톤에서 여자부로 달릴 수 있었던 것은 관련 규정의 허점 때문이다.

영국육상연맹은 지난달 31일 모든 공식 대회에서 트랜스젠더의 출전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생물학적 성에 해당하지 않는 특정 경기에 이미 출전했던 선수는 예외적으로 같은 종목에서 계속 뛸 자격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프랭크는 올해 런던마라톤에 나갔지만 스포츠계 일각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마라톤 여자부 경기에 출전했던 마라 야마우치는 프랭크의 런던마라톤 참가를 맹비난했다.

야마우치는 런던마라톤에서 프랭크 탓에 1만4천명에 가까운 여성이 순위에서 손해를 봤다며 “이것은 잘못이고 불공정하다”고 지적했다.연합뉴스 제공

“나체로만 작품 감상”… 프랑스 이색 전시회 눈길

프랑스 미술관에 전시된 누드 작품들2013년 오르세 미술관에 전시된 프랑스 조각가 앙토냉 메르시에의 작품 '다비드'(왼쪽)의 뒷부분 일부와 프랑스 화가 피에르와 질의 작품 '레르나의 히드라와 맞서는 헤라클레스'(오른쪽)

“특정 장소에 있는 신체들이 다른 신체들과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려는 것”

프랑스 리옹 현대미술관(MacLYON)이 옷을 모두 벗어야 입장 가능한 전시회를 기획해 눈길을 끈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미술관은 27일 관객들이 벌거벗은 상태로 90분간 작품을 감상한 뒤 음료를 들면서 느낀 바를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미술관 대변인은 “우리의 의도는 특정 장소에 있는 신체들이 다른 신체들과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려는 것”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프랑스 나체주의자 연맹의 프레데릭 마르탱 회장은 “나체 상태로 작품을 감상한다는 발상이 재미있다”며 “관객들은 사회적 예술품과 더불어 자신의 자의식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체주의자들은 “점잖은 사회에 공포를 조성하지 않으려” 타인의 눈에 띄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 우리는 성벽 뒤에서 나와 우리 생각이 잘못된 것이 아님을 증명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회 제목은 ‘체현(體現) : 리옹 현대미술관 신체전’으로, 17세기 프랑스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말하면서 오직 정신적 존재만을 염두에 둔 것은 잘못이었다는 사유에서 영감을 얻었다.

리옹 미술관과 ‘프랑스 나체주의자 연맹’이 함께 기획한 이번 전시회 입장료는 11유로(약 1만6천원)다.

관객들이 누드로 작품을 감상하도록 한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파리의 미술관들은 최근 몇 년 새 비슷한 기획전으로 재미를 봤다고 더타임스는 소개했다.

마욜 미술관은 지난해 초현실주의 전시회를 열면서 저녁 시간에는 누드로 작품을 감상하는 순서를 마련했으며, 관객들은 자신들과 구별되지 않는 누드 조각들을 현실감 있게 감상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팔레 드 도쿄’ 현대미술관도 2018년 누드 전시회를 열었다.

이들 누드 전시회 관객들 가운데는 나체주의자들 외에도 옷을 하나도 걸치지 않고 예술품을 감상하는 것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 한 예술 애호가들도 있었다고 더타임스는 덧붙였다.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와 ‘한반도 핵균형’ 구조

[그래픽] 미국 '핵우산' 정책 재확인 /연합뉴스

한미정상회담서 도출될 확장억제 강화에 북한 대응 주목

(서울=연합뉴스) 이우탁 기자

국제정치학에서 말하는 억제(deterrence)는 강압적 전략(coercive strategy)의 일환으로 도발 의사를 가진 상대방을 단념시키는 수단이나 활동을 의미한다. 상대방이 공격하면 얻는 것보다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도발(행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핵보유국 사이에는 자연스럽게 핵 억제(nuclear deterrence) 개념이 작동한다. 핵보유국을 공격하려면 서로 파멸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공포의 균형(balance of terror)이라고 한다.

또 상호확증파괴(mutual assured destruction. MAD)라고도 하는데, 적이 핵 공격을 가할 경우 적의 공격 미사일 등이 도달하기 전에 또는 도달한 후 생존해 있는 핵 보복력을 이용해 상대편도 전멸시키는 보복 전략을 의미한다.

현재 한반도에서 북한의 핵무력 위협을 억제하고 있는 것은 미국의 핵전력이다.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을 위해 핵억제를 해주고 있다고 해서 확장억제(extended deterrence)라고 표현한다.

흔히 미국의 핵우산((nuclear umbrella)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한다.

[그래픽] 미국 '핵우산' 정책 재확인
[그래픽] 미국 ‘핵우산’ 정책 재확인(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 미 국방부가 북핵 억제를 위한 미국의 핵우산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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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종전 이후 미국은 북한의 남침 재발을 막기 위해 한국에게 확장억제를 약속했다. 또 수만명의 주한미군(USFK)을 주둔시켰다. 북한이 한국을 공격하려면 미군을 공격해야 하고, 미국 대통령이 의회의 승인 없이 북한과 전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인계철선(trip wire)이라 불렀다.

미국은 1978년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한국이 미국의 핵우산 하에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안보를 위하여 핵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실제로 미국은 확장억제 이행을 위해 전술핵무기를 한국에 배치했다. 1957년 말에 최초 배치된 전술핵무기는 냉전 종식과 더불어 미국이 해외에 배치되어 있던 전술핵무기를 파기 및 감축한다는 성명을 발표함에 따라 한국에서도 1991년말 모두 철수됐다.

그해 12월 18일 한국 정부는 ‘한반도 핵부재 선언’을 발표했다.

북한도 핵무장국인 만큼 미국의 핵공격에 대한 억제 수단을 갖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미국과 같은 핵강대국의 확장억제를 억제하려면 상대적으로 핵무력이 열세인 북한은 다른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이를 최소억제(minimal deterrence)라고 하는데 대규모 핵보유국의 1-2개 도시를 초토화시킬 수 있는 핵능력 보유를 통해 핵강대국을 억제하는 개념이다. 북한이 왜 미국 본토까지 사정거리에 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거듭 과시하는지 알 수 있다.

김정은, 핵무기병기화사업 지도…"무기급 핵물질 생산확대"
김정은, 핵무기병기화사업 지도…”무기급 핵물질 생산확대”(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하고 핵반격작전계획과 명령서를 검토했다. 김 위원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무기연구소로부터 핵무기발전방향과 전략적방침에 따라 공화국핵무력을 질량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최근 년간의 사업정형과 생산실태”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202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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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면 한반도에서는 미국의 확장억제와 북한의 최소억제가 상호작용하며 ‘핵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바로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 방안이다. 미국 백악관은 24일(현지시간) “확장억제가 (정상) 회담 의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추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확장억제 강화방안이 논의되는 배경은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에 대한 한국인들의 불안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최근 한국 내 여론은 미국의 확장억제에도 불구하고 독자 핵무장을 선호하는 기류가 형성돼있다. 북한의 핵 위협이 갈수록 고도화·노골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한국의 현실에 맞는 ‘한국형 확장억제’ 방안을 제시해 핵심동맹인 한국민의 신뢰를 얻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나올 확장억제 강화방안의 내용에 따라 향후 북한도 새로운 억제전략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을 향해서는 전략핵무기를, 미국의 동맹인 한국과 일본을 향해서는 전술 핵무기의 위력을 다양하게 과시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국빈만찬 오르는 된장.고추장·태극문양…바이든 여사 진두지휘

한미 정상 국빈만찬에 오를 게살 케이크

직접 마이크 잡고 설명 “한미 문화와 국민 어우러진 화합 모습 보여주길 희망”

한국계 스타셰프 에드워드 리 직접 선정, 테이블 세팅도 한국계 디자이너가 맡아

백악관 “균형·조화·평화 상징 ‘태극’에서 영감”…단청·수묵화 등 한국적 요소 배치

오는 26일 백악관에서 진행될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빈 만찬에는 게살 케이크와 소갈비찜 등 한미 양국의 음식들이 ‘콜라보’로 올라올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24일 직접 백악관에서 메뉴 및 만찬장 장식 등에 대해 설명하는 등 국빈만찬의 격에 맞게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 ‘게살 케이크→소갈비찜→바나나 스플릿’ 코스…고추장 비네그렛·된장 캐러멜

백악관은 24일 한미 정상 부부의 국빈 만찬 메뉴로 메릴랜드 게살 케이크와 소갈비찜, 그리고 후식으로 바나나스플릿이 나온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만찬 메뉴는 미국 요리에 고추장, 된장 등 한국 양념으로 풍미를 살렸다.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진행되는 만찬의 첫 코스는 양배추, 콜라비, 펜넬, 오이채가 곁들여진 게살 케이크와 차가운 호박 수프다. 워싱턴이그재미너에 따르면 고추장과 서양식 식초, 오일 드레싱을 섞은 ‘고추장 비네그렛'(Vinaigrette)과 절인 딸기, 들깻잎 기름 등이 곁들여지며 와인은 캘리포니아산 펄디낸드 알바리노가 오른다.

메인코스는 소고기와 한 강낭콩 그리츠(말려 갈은 뒤 삶아 버터, 우유와 섞어낸 요리), 수수가 발린 당근, 잣 등으로 구성된다. 와인은 역시 미국산 와인인 재누익 메를로가 나온다.

디저트로는 레몬 바 아이스크림과 신선한 베리류, 민트 생강 쿠키 크럼블, ‘된장 캐러멜’이 곁들여진 ‘해체된’ 바나나 스플릿이 올려진다.

메릴랜드 게살 케이크는 지난 2021년 5월 미국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나왔던 메뉴이기도 하다.

한미 국빈만찬 디저트 메뉴인 바나나 스플릿
한미 국빈만찬 디저트 메뉴인 바나나 스플릿(워싱턴 AP=연합뉴스) 한미 정상의 국빈만찬을 이틀 앞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 만찬 디저트 메뉴인 바나나 스플릿이 놓여 있다. 2023. 04. 25. photo@yna.co.kr

◇ 바이든 여사, 한국계 에드워드 리 셰프에 “두 세계가 완벽한 균형 이루는 퓨전요리”

만찬 전 과정을 세심하게 챙긴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바이든 여사는 이날 백악관에서 언론 설명회를 하고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에 만찬 메뉴와 만찬장 디자인 등이 갖는 의미를 직접 소개하는 등 전면에 나섰다.

바이든 여사는 “어머니에게서 식탁을 차리는 것이 사랑의 행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며 “남편을 통해서는 정치가 개인적이라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거리나 차이를 초월해 우리를 연결해주는 인류의 공통점을 찾아내고 그 공유된 가치를 세우는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여사는 아이스크림 후식을 가리켜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마지막에 나올 것”이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미 정상 국빈만찬 관련 발표를 하는 질 바이든
한미 정상 국빈만찬 관련 발표를 하는 질 바이든(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가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 국빈만찬 메뉴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국빈만찬에는 메릴랜드 게살 케이크와 소갈비찜 등 한미 양국의 음식들이 올라올 예정이다. 2023.04.25 clynnkim@yna.co.kr

백악관은 이번 만찬을 위해 한국계 스타 셰프인 에드워드 리를 ‘게스트 셰프’로 특별 초청해 한식과 미국 음식을 결합한 메뉴를 준비했다.

바이든 여사가 직접 리 셰프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 바이든 여사는 메뉴 선정을 위해 기존 백악관 셰프들에 더해 리 셰프와 함께 작업을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올해 50세인 리 셰프는 미국 남부 음식에 한식을 결합한 퓨전 음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유명 셰프다.

바이든 여사는 이날 설명회에 리 셰프 등 만찬을 준비한 사람들을 대동하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바이든 여사는 “리 셰프만큼 두 문화의 조화를 잘 표현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라며 “리 셰프의 요리 스타일은 한국인 가족, 뉴욕에서 자란 환경과 켄터키 고향의 영향을 보여준다. 리 셰프는 친숙하면서도 놀라운, 서로 다른 세계가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퓨전 요리들을 만들어낸다”고 소개했다.

◇ 리 셰프 “어머니가 망치지만 말라고 해”…테이블 세팅도 한국계 디자이너가

리 셰프는 자신의 어머니가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왔다는 사실을 환기, 이번 만찬과 관련해 “내가 가장 먼저 전화한 사람은 어머니였다”며 “제자리로 돌아와서 이렇게 돌려주고 이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나 자신과 어머니에게 매우 자랑스러운 순간”이라며 기뻐했다.

어머니가 어떤 조언을 했느냐의 질문에 리 셰프는 “망치지만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한미 정상 국빈만찬 메뉴 발표하는 한국계 스타 셰프 에드워드 리
한미 정상 국빈만찬 메뉴 발표하는 한국계 스타 셰프 에드워드 리(워싱턴DC AP=연합뉴스)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진행될 한미 정상 국빈만찬 메뉴를 준비한 한국계 스타 셰프 에드워드 리가 24일 메뉴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질 바이든 여사가 직접 초청한 리 셰프는 미국 남부 음식에 한식을 결합한 퓨전 음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유명 셰프다. 2023.04.25 yerin4712@yna.co.kr

만찬장 테이블 세팅도 미국 뉴욕의 디자인 회사 페트를 운영하는 한국계 미국인 정 리가 맡았다. 페트 홈페이지를 보면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 뉴욕에서 자란 정 리는 뉴욕대를 졸업했으며 가족의 강한 직업윤리를 자신의 성격의 기본 요소라고 소개하고 있다.

만찬장 테이블 세팅을 맡은 한국계 미국인 정 리
만찬장 테이블 세팅을 맡은 한국계 미국인 정 리

◇ “한미간 화합 보여주길 희망, 벚나무 가지 아래서 식사”…태극에서 영감

만찬장 디자인은 태극 문양 등 양국을 상징하는 요소들로 꾸몄다고 질 바이든 여사는 소개했다.

바이든 여사는 “양국을 대표하는 동물 그림부터 한국 국기를 반영한 색채 소용돌이 모양의 테이블 장식, 모란, 히비스커스, 진달래, 난초 등 상징적인 꽃들에 이르기까지 우리(한미 양국)의 문화와 우리의 국민이 한데 어우러진 화합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손님들이 봄의 재생을 상징하는 벚나무 가지 아래에서 식사를 즐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찬장 테이블에는 2m 가까운 높이의 활짝 핀 벚꽃으로 가득 채운 대형 꽃병을 놓았다. 만찬장 의자 커버는 한국 전통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에 부귀와 기쁨을 상징하는 모란과 장수, 강인함을 상징하는 대나무가 그려져 있다.

국빈 만찬 당일 백악관 이스트 윙 입구에는 까치, 호랑이, 들소, 대머리독수리, 장미, 별 등 미국과 한국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설치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디자인과 장식의 요소는 균형, 조화, 평화를 상징하는 한국 국기 중앙의 상징인 태극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만찬장 배경 디자인은 한국 전역의 사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국 전통 건축 색채인 단청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

한국 전통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장식된 만찬장 의자 커버
한국 전통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장식된 만찬장 의자 커버

바이든, 내년 재선 도전 공식 선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제 일을 끝내자”

한미정상회담 하루 전날 발표…러닝메이트는 다시 해리스

2024 대선레이스 본격화…트럼프와 ‘리턴 매치’ 성사여부 주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전격 재선 출사표를 던지면서 차기 미 대선 레이스도 본격화하게 됐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온라인에 공개한 선거운동 영상에서 “이제 일을 끝내자, 우리는 할 수 있다”며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카멀라 해리스 현 부통령도 다시 러닝메이트로 2024년 대선에 함께 나선다.

대선 재출마 선언을 한 이날은 2019년 4월 25일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첫 대선 출사표를 던진지 꼭 4주년이 되는 날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약 3분 분량의 출마 영상에서 “우리가 미국의 영혼을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우리는 여전히 싸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질문은 앞으로 몇 년간 우리가 더 많은 자유를 가질지 아니면 더 적은 자유를 가질지, 더 많은 권리를 가질지 더 적은 권리를 가질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나라 곳곳에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극단주의자들이 줄을 서며 (미국인으로서) 지지기반이 되는 자유를 빼앗아 가려 한다”며 지지자들의 결집을 호소했다.

이어 “지금은 안주할 때가 아니다”라며 “이것이 내가 재선에 출마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MAGA’를 정치적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차기 대선 적수로 상정하며 재선 승리 의지를 다진 셈이다.

민주당에서는 지금까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작가인 메리앤 윌리엄슨이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한편 공화당 진영에선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내 경선 양자 가상 대결에서 유력한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큰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관계 입막음 돈’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수사를 바이든 정부와 검찰의 정치 수사라고 주장하면서 강경 보수층의 결집을 시도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재도전 공식화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에 따라 지난 2020년 대선에서 격돌했던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2024년 대선에서 리턴매치를 하는 것이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