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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세리에A 우승 김민재…완벽한 빅 리그 데뷔 시즌

나폴리 우승 확정 후 팬들과 함께 기뻐하는 김민재

AFP통신 ‘나폴리 우승 보이지 않는 영웅’ 5명에 선정…몸값도 폭등

아시아 국적 최초로 ‘이달의 선수’ 뽑히고 팀 리그 최소 실점 견인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유럽 빅 리그 데뷔 시즌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김민재가 속한 이탈리아 프로축구 SSC 나폴리는 5일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열린 2022-2023 세리에A 33라운드 우디네세와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80을 기록한 나폴리는 2위 라치오(승점 64)와 격차를 16점으로 벌려 남은 5경기에서 다 지더라도 리그 1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

2020년 세상을 떠난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뛸 때인 1990년 이후 33년 만에 리그 정상에 복귀한 나폴리는 1987년을 포함해 통산 세 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유럽 5대 빅 리그로 꼽히는 잉글랜드,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리그에서 우승한 것은 박지성, 정우영에 이어 김민재가 세 번째다.

박지성이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007년과 2008년, 2009년, 2011년에 우승했고, 독일 분데스리가 뮌헨 소속이던 정우영은 2019년에 리그 정상에 올랐다.

김민재의 경기 모습.
김민재의 경기 모습.[AFP=연합뉴스]

그간 유럽 5대 리그 가운데 유독 한국인 선수의 진출이 적었던 이탈리아에서 김민재는 한국 선수의 첫 우승이라는 기록을 썼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팀의 리그 33경기 가운데 32경기에 선발로 나오며 수비 중심 역할을 해냈다.

지난 시즌까지 팀의 센터백을 맡은 칼리두 쿨리발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떠나자 나폴리는 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뛰던 김민재를 영입했다.

K리그 전북 현대, 중국 베이징 궈안에 이어 2021년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며 유럽에 진출한 김민재로서는 처음 경험하는 빅 리그가 바로 세리에A였다.

그러나 그는 시즌 초반부터 맹활약하며 빠르게 팀의 중심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9월 김민재는 세리에A 이달의 선수에 뽑혔다. 2019-2020시즌부터 시상하는 세리에A 이달의 선수에 아시아 국적 선수가 선정된 것은 김민재가 최초였다.

김민재는 시즌 초반부터 리그의 대표적인 공격수들인 치로 임모빌레(라치오), 올리비에 지루(AC 밀란) 등을 꽁꽁 묶으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김민재가 중심을 잡으면서 나폴리는 이번 시즌 리그 최소 실점(23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나폴리는 31골만 내줘 AC 밀란과 함께 리그 최소 실점 팀이기는 했지만 팀 성적이 3위에서 1위로 오르면서 김민재의 영입은 원래 기대했던 ‘쿨리발리 대체자’ 이상의 효과를 낸 셈이다.

공을 걷어내는 김민재(왼쪽)
공을 걷어내는 김민재(왼쪽)[AFP=연합뉴스]

김민재 개인의 몸값도 급상승했다.

축구선수의 시장 가치를 전문으로 다루는 트랜스퍼마르크트는 김민재의 이적료를 5천만유로(약 731억원)로 책정하고 있다.

시즌 초반이던 지난해 9월 2천500만 유로에서 두 배가 오른 수치다. 터키에서 뛰던 2021년 10월에는 650만 유로였다.

대표팀에서도 지난해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의 16강 진출에 힘을 보탠 김민재는 다만 올해 3월 A매치 기간 손흥민(토트넘)과 소셜 미디어 관계를 끊는 등 논란을 빚은 것이 ‘옥에 티’가 됐다.

외국 언론은 이번 시즌 나폴리 우승에서 김민재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AP통신은 나폴리 우승의 주역을 열거하며 이번 시즌 리그 득점 1위(22골) 빅터 오시멘, 지난해 8월 이달의 선수에 선정된 크비차 크바라트스켈리아와 함께 김민재를 지목했다.

김민재에 대해서는 “쿨리발리의 대체 선수로 영입했는데 빠르게 적응하며 9월의 선수에 뽑혔다”고 평가했다.

AFP통신 역시 이번 시즌 나폴리 우승에 묵묵히 기여한 ‘보이지 않는 영웅’ 5명 가운데 한 명으로 역시 김민재를 선정했다.

AFP통신은 김민재에 대해 “입단 초기만 하더라도 의문 부호가 달렸으나 지금은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됐다”며 “이번 시즌 나폴리 수비력의 상당 부분은 김민재의 공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팬들은 김민재가 태클하거나 헤딩할 때마다 ‘김, 김, 김’을 외친다”고 묘사했다.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팀을 8강까지 올려놓으며 큰 무대에서 존재감을 알린 김민재가 다음 시즌에는 또 얼마나 발전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기대된다.연합뉴스

척추 마디 굳는 강직성 척추염…20∼40대 남성이 가장 많이 걸려

젊은 남성층에서 많이 발병하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5월 6일 ‘세계 강직성 척추염의 날’을 앞두고 5일 강동경희대병원이 인용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강직성 척추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4만1천797명에서 2021년 5만1천106명으로 5년 사이 22% 늘었다.

남성 환자가 여성의 2.5배고, 특히 20∼40대 남성이 전체 환자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 마디가 굳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방치하면 등이 굽고 목이 뻣뻣해진다.

초기 대표적 증상이 엉덩이뼈 통증인데 간과하기 쉽기 때문에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염증이 흉추(등뼈)까지 침범한 경우가 많다.

실제로 강동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이상훈 교수팀이 2008∼2015년 8년간 병원에서 강직성 척추염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척추 CT를 촬영한 1천17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47.2%가 이미 진단 당시 염증이 흉추를 침범한 상태였다.

이 교수는 “일반적으로 염증이 척추를 침범하기 시작할 때 양쪽 엉덩이뼈가 번갈아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시기 진단을 놓치면 흉추를 침범할 때까지 증상이 심하지 않아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며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미루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을 받으라”고 권고했다.

강직성 척추염 자가진단을 위해 체크해야 할 주요 증상은 ▲ 아침에 척추가 뻣뻣해 머리를 숙이기 어렵다가 움직이면 호전된다 ▲ 허리 통증이 소염진통제를 먹으면 씻은 듯이 가라앉는다 ▲ 간헐적인 엉덩이 통증으로 절뚝거린다 ▲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무릎이나 발목이 부은 적이 있다 등이다.연합뉴스

배우 이병헌,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에 1억원 기부

배우 이병헌[BH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이병헌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배우 이병헌이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에 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이병헌이 소아·청소년 환우들을 위해 성금 1억원을 기탁했다”고 5일 전했다.

기부금은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소아·청소년 환우들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의료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연합뉴스

[영상] 멧 갈라서 포즈 취하는 블랙핑크 제니

멧 갈라서 포즈 취하는 블랙핑크 제니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가 1일 뉴욕에서 ‘칼 라거펠트 : 라인 오브 뷰티’를 테마로 열린 세계 최대 패션 자선 행사 ‘멧 갈라'(Met Gala)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스크] 대통령.대법관.대선후보 추문 밝힌 언론 VS 너그러운 한인 언론

클래런스 토머스 미국 대법관

대법관, 공화당 후원자에게 조카 아들 학비도 받아

‘기.승.전.트럼프’로 전개… 추문 밝히는 미 언론들

한인 사회 추문에 관대한 한인 언론 지적

미국의 보수 성향 대법관인 클래런스 토머스가 공화당 후원자로부터 조카 아들의 학비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이 논란은 미 언론이 밝히기 전까지는 세상의 누구도 몰랐다. 스캔들의 싯점도 20년 전 일이다. 신문보도가 아니었다면 누구도 몰랐거나 방관 했던 일이 20년 뒤 밝혀졌다.

논란의 대상이 된 토머스 대법관은 1948년생으로 1991년 조지 H.W. 부시 당시 대통령의 지명으로 대법관에 취임한 토머스 대법관은 미국 역사상 두 번째 흑인 대법관이자 현재 연방대법원 최선임이다.

그는 현재 보수 우위로 재편된 대법원 구성원 중에서도 보수색이 짙은 인사로 알려졌다. 그는 작년 대법원이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폐기한 뒤에는 동성혼과 피임 등과 관련한 기존 대법원 판례도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사건의 진상은 이렇다.

4일 뉴욕타임스와 비영리 인터넷 언론 ‘프로퍼블리카’에 따르면 댈러스 지역 기업인이자 공화당의 고액 후원자인 할런 크로는 2000년대 중반 토마스 대법관의 조카 아들 마크 마틴의 학비로 2년간 대략 10만만달러를 냈다.

토머스 대법관은 1990년대 후반 마틴의 법적 후견인이 됐지만 그동안 크로가 마틴의 학비를 낸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토머스 대법관의 친구이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관리였던 마크 파올레타는 토머스 대법관이 마틴의 학비에 대해 신고할 의무가 없다고 두둔했다.

또, 그는 판사들이 법적으로 아들과 딸, 의붓아들, 의붓딸 등 부양 중인 아이들에게 공짜로 제공되는 것을 신고해야 하지만 조카의 아들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미국 연방법에 따르면 대법원을 포함해 정부 고위 관료들은 매년 배우자를 포함한 금융 상태와 외부 소득을 신고해야 하는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크로가 토머스 대법관의 조카 아들 학비를 대납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 논란 이전인 지난달에는 토머스 대법관이 20 여 년간 호화여행을 즐겼다는 비난도 있었다.

이 여행경비 역시 대법관의 조카 학비를 댄 크로가 지불했으며, 토마스 대법관이 미국과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호화 여행을 즐겼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쯤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일부 미 언론들이 논지와 그 뒷배경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사건들은 발생시점이 20-40년 전 일들이다. 당사자들 모두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날의 치욕들이 드러났다.

2023년 오늘의 싯점에서 보면 토머스 대법관 조카들은 이미 학비를 받은 해당 학교를 졸업을 하고도 남은 상태인데, 대법관에 돈을 준 이에대한 입장이라던가 왜 줬느냐라던가 하는 일말의 인터뷰는 한 개도 등장하지 않는다.

조지아에서 워녹 상원의원과 결합을 이룬 공화당 허쉘 워커 연방상원 후보의 사생활도 언론에 의해 터졌다.

자녀가 2명있다고 알려진 워커 후보에게 한 지방 인터넷 신문은 워커를 인터뷰하며 자녀가 몇 명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질문했고, 이에 워커는 한 명이 더 있다고 밝혔다. 이 후 해당 매체는 워커의 자녀가 총 4명이라고 게재하면서 그를 거짓말쟁이로 몰았다. 이후 워커 후보가 이를 인정했으며 그의 지지율은 수직 낙하했다.

이 3명의 인물에 대한 사생활 스캔들의 공통점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모두 언론에 의해 드러났고 둘째는 모두 공화당 관련 인사들이다.

세밀히 들여다 보면 이 모든 것이 ‘기.승.전.트럼프’로 연결된다. 우연일까?

사람들은 완벽하지 못해 누구나 약점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에 냉소적인 정치 평론가들은 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의 터질듯 말듯한 러시아발 추문들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그때마다 불의의 사고로 죽은 보 바이든을 소환해 자식잃은 아버지의 연민을 불러 일으키며 위기를 넘기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말 그대로 아슬아슬하다.

세상의 이치는 공평하고 사필귀정의 진리는 불변해 공직자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그 품위와 도덕성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언론들이 밝히 전직 대통령, 대선 후보, 현직 연방 대법관의 추문들.

오비이락.. 더불어 한인 사회 리더들의 추문들이 들려오는데, 어째 한인 언론들은 매우 너그럽고 과묵한 듯하다.

일갈하며, 그만큼 너그러울 때 알어서들 한인사회에서 자진 퇴장하길 바란다.

<유진 리 대표기자>

[영상] 미리 보는 ‘찰스 대관식’.. 그 보물들

영국 왕실 황금마차/BBC

영국에서 오는 6일 오전 11시(현지 시각, 한국 시각 오후 7시)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4일 영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찰스 3세의 대관식은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성대하게 치러진다. 찰스 3세는 대관식에서 왕관을 쓰고 왕좌에 앉아 영국과 14개 영 연방 왕국의 군주가 됐음을 선포하게 된다.

대관식 리허설 일정에 따르면,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는 오는 6일 오전 버킹엄궁에서 마차를 타고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이동해 대관식을 치른 뒤 버킹엄궁으로 다시 돌아간다. 찰스 국왕 부부는 ‘황금 마차’를 타고 정부중앙청사(화이트홀) 앞 도로를 거쳐 트래펄가 광장으로 간 뒤 방향을 틀어 버킹엄궁까지 1km 길이의 도로 ‘더 몰’을 따라 버킹엄궁으로 복귀한다.

수천 명의 군인이 국왕 부부를 호위하며, 최대 규모의 군사 행진이 펼쳐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국왕과 왕비 등 왕실 가족들이 버킹엄궁 발코니에 나와 인사를 하면 모든 행사는 끝난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대관식은 1066년 윌리엄 1세 이후로 이어진 전통으로, 찰스 3세는 이곳에서 대관식을 치른 40번째 국왕이 된다. 찰스 3세의 부인이자 커밀라 역시 공식 ‘왕비’로 등극한다.

왕실 가족 중 국왕과 사이가 틀어진 차남 해리 왕자는 부인 메건 마클은 미국에 남겨둔 채 홀로 대관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203개 국가 및 단체를 대표해 2300여명의 내빈이 대관식에 참석한다.

대관식 전날인 5일엔 버킹엄궁 리셉션, 다음 날인 7일엔 배우 톰 크루즈, 안드레아 보첼리 등이 출연하는 윈저성 콘서트가 열린다. 대관식이 진행된 이후 월요일인 8일 역시 영국은 공휴일로 지정해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을 기념하게 된다.

찰스 3세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포함한 과거 왕실 대관식에서 국왕들이 입었던 영국 왕실 의상 ‘슈퍼투니카’를 걸친다. 금빛 코트인 이 의상은 1911년 조지 5세를 위해 만들어진 의상이다. 찰스 국왕은 슈퍼투니카 위에 ‘로브 로열’ 망토를 추가로 걸칠 예정이다. 버킹엄궁은 ‘지속 가능성’과 ‘효율성’을 위해 과거 이전 왕들이 입었던 의복을 재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에 최소 1억파운드(약 1685억원)에 달하는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대관식 비용은 약 157만파운드(현재 가치 약 5600만파운드)로 추산된다.

영국 왕세자, 대관식 앞두고 시민들과 ‘생맥주 한잔’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내 유명 펍 '도그 앤 덕 펍'에서 직접 맥주를 따르는 윌리엄 왕세자와 (우측) 붉은 원피스를 입은 케이트 왕세자빈

영국 찰스 3세 국왕 대관식을 이틀 앞둔 4일(현지시간)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궁 밖으로 나와 맥주를 마시는 등 시민과 함께 시간을 보내 눈길을 끈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윌리엄 왕세자는 부인 케이트 왕세자빈과 함께 지난해 세상을 떠난 할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이름을 딴 지하철 노선 엘리자베스선을 타고 런던 소호로 향했다.

왕세자 부부는 첫 방문 장소로 소호 내 유명 펍 ‘도그 앤 덕 펍’을 선택했다. 이곳은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이 대표작 ‘동물농장'(1945)이 미국 ‘이달의 책 클럽’에 선정됐을 때 이를 축하하고자 압생트를 마신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윌리엄 왕세자는 이곳에서 대관식 기념을 위해 만들어진 페일에일 ‘킹 메이커’ 한 잔을 직접 따라서 마셨다.

그는 당시 자신이 술을 적당히 마셔야 한다면서 “나는 곧 다시 업무 모드로 돌아가야 한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고 AP는 전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소호 거리에서 왕실 팬들과 사진 찍는 케이트 왕세자빈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소호 거리에서 왕실 팬들과 사진 찍는 케이트 왕세자빈(런던 로이터=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케이트 왕세자빈이 런던 소호에서 왕실 팬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2023.5.4. photo@yna.co.kr

이날 소호 거리에는 중국, 캐나다, 미국 등 각국에서 찾아온 영국 왕실 팬 수백 명이 왕세자 부부를 만나기 위해 긴 줄을 섰다.

왕세자 부부는 이들과 악수하고 간단한 대화를 나누며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시간을 보냈다.

이때 케이트 왕세자빈은 장남 조지 왕자가 대관식에 굉장히 들떠 있는 상태라고 전하기도 했다.

조지 왕자와 둘째 샬럿 공주, 막내 루이 왕자 등 왕세자 부부의 세 자녀는 전날 대관식 리허설에 참석한 바 있다.

케이트 왕세자빈은 “리허설을 몇 번 하고 나니 다들 조금은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고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영국에서는 6일 엘리자베스 2세 즉위 이후 70년 만에 처음으로 대관식이 열린다.

런던 곳곳에 영국 국기 유니언잭이 나부끼고 빅벤에는 붉은 조명이 켜지는 등 영국은 이미 대관식 분위기가 한창이다.

각국 원수 및 왕족 등 203개국 대표와 시민 수십만 명이 이번 대관식을 보러 수도 런던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만큼 영국 당국은 ‘황금 보주 작전'(Operation Golden Orb)으로 불리는 보안 작전을 통해 철저한 경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소호 거리에서 왕실 팬들과 사진 찍는 윌리엄 왕세자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소호 거리에서 왕실 팬들과 사진 찍는 윌리엄 왕세자(런던 로이터=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윌리엄 왕세자가 런던 소호에서 왕실 팬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2023.5.4.

공사소음에 죽은 앵무새 427마리…대법원 “건설사 책임”

앵무새

“사회통념상 ‘참을 한도’ 넘어” 원심 파기 환송

반복되는 공사 소음과 진동 속에서 앵무새가 집단 폐사했다면 공사를 한 건설사에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앵무새 사육사 A씨가 건설사들을 상대로 청구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수원고법으로 돌려보냈다.

경기도 안양시에서 앵무새 사육·번식·판매장을 운영하던 A씨는 2017년 1월부터 12월까지 키우던 앵무새 427마리가 이상 증세를 보여 잇따라 폐사하는 아픔을 맛봤다.

A씨는 그 원인이 바로 옆 건물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으로 봤다. 그해 3월부터 12월까지 안양시청에 16차례에 걸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앵무새의 연쇄 죽음을 막지 못했다.

A씨는 “앵무새는 먹이사슬의 최하단이어서 포식동물의 접근을 조기에 감지하고 생존하기 위해 소음·진동 등 외부 자극에 매우 민감한 특성이 있다”며 건설사들을 상대로 재산상 손해 2억5천여만원, 위자료 1억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당시 안양시청이 14차례 측정한 소음 수준이 54.0㏈∼68.5㏈로 생활소음 규제기준인 70㏈ 이하였고 소음·진동을 앵무새의 이상증세나 폐사의 원인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며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는 2심에서 환경오염이나 훼손으로 피해가 발생할 경우 그 원인자가 배상해야 한다는 환경정책기본법을 근거로 다퉜으나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서 정한 가축 피해에 관한 소음기준 60㏈을 넘기는 했지만 건축사들이 방음벽을 설치하는 등의 노력을 보였던 점을 고려하면 위법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이었다.

대법원은 그러나 “원고에게 발생한 손해는 사회통념상 ‘참을 한도’를 넘는 피해”라며 원심을 파기 환송했다.

재판부는 “위법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일반적으로 참아내야 할 정도인 참을 한도를 넘는 지 여부”라며 “행정법규 기준은 최소한의 기준으로 이에 형식적으로 부합한다고 하더라도 참을 한도를 넘는 경우 위법행위로 평가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소음으로 관상조류 폐사 피해가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와 감정 내용을 보면 공사 소음이 폐사에 기여한 정도는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며 “방음벽을 설치했으나 공사 시작 후 6∼7개월 뒤여서 효과적으로 대응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단했다.연합뉴스

공포의 음주운전 시속 195㎞로 포르쉐 몰다 경차 ‘쾅’…

창원지법 전경

50대 의사 징역형.. 터널 안 앞서 운행하던 피해자 흉골 골절 등 피해

음주 상태에서 시속 195㎞ 속도로 터널을 달리다 경차를 들이받은 치과의사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2단독(신동호 판사)은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벌금 100만원과 40시간의 준법 운전 강의 수강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오후 2시 30분께 혈중알코올농도 0.074% 상태로 자신의 포르쉐 파나메라 승용차를 몰고 경남 창원시 한 터널 안을 달리다 앞서가던 스파크 차량을 들이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제한속도 시속 80㎞를 115㎞ 초과한 시속 195㎞의 속도로 주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고로 스파크 차량 운전자 30대 B씨는 흉골 골절 등 피해를 봤다.

재판부는 “상해 정도가 크고 음주운전 처벌 전력이 있으며 범행의 위험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피해자와 합의했고 피고인의 나이와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연합뉴스

또 역마살 도진 반달곰 ‘오삼이’…충북 영동에 다시 출현

떠돌이곰 '오삼이'(코드번호 KM-53)

4일 오전 민주지산 나타나…”마주치면 뒷걸음질로 자리 떠야”

지리산서 태어난 뒤 서식지에 머물지 않고 한반도 중남부를 광활하게 떠돌고 있는 반달가슴곰 ‘오삼이'(코드번호 KM-53)가 또 충북 영동에 나타났다.

영동군은 지난 4일 오전 8시 50분께 상촌면 물한리 민주지산 부근에 이 곰이 출몰했다고 5일 밝혔다.

2020년 6월과 이듬해 6월에 이어 3번째 출몰이다. 지난해 6월에는 바로 옆 마을인 옥천군 청산면 명티리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오삼이는 국립공원공단이 부여한 코드번호에서 따온 이름이다.

2015년 1월 태어나 같은 해 10월 지리산에 방사된 수컷이다.

2017년 두 차례나 지리산을 벗어나 회수된 바 있고, 이듬해 5월 대전∼통영 고속도로 함양분기점 부근서 고속버스에 부딪혀 왼쪽 앞발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

치료 후 2018년 8월 경북 김천의 수도산에 재방사됐다.

이후에도 오삼이는 수도산에 머물지 않고 가야산(경남 합천), 덕유산(전북 무주), 민주지산(충북 영동)을 계속 옮겨 다니고 있다.

2020년 6월에는 영동읍 화산2리에 나타나 양봉용 벌통 4개를 부수고 꿀을 먹어 치운 일도 있다.

이 곰을 추적 중인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 관계자는 “오삼이는 한창 호기심 많던 두살 무렵 지리산을 벗어나 이동하기 시작했다”며 “지금은 경남북과 전북, 충북 남부 일원까지 서식지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생 곰은 계절이나 먹이, 번식 등을 위해 이동하는데 오삼이의 경우 다른 개체보다 활동반경이 크다”며 “오삼이가 사람을 기피하도록 훈련됐고, 24시간 위치 추적 하는 만큼 사람과 접촉할 일은 없겠지만 혹시 마주치면 뒷걸음질로 자리를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영동군은 읍·면 사무소를 통해 오삼이 출몰 소식을 전하고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