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Blog Page 226

젤렌스키 ‘분노 트윗’ 나토 회의장 뒤흔들어…백악관 ‘격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연합뉴스

美 “우크라 ‘초청’ 표현 빼자” 분위기 험악…격론 끝 초안 유지

“서방을 아마존 취급?” 英 국방장관 발언 여진도…우크라 “감정적 발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들이 내건 회원국 가입 조건에 강한 불만을 터뜨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트윗이 자칫 역효과를 부를 뻔했다는 사실이 13일(현지시간) 뒤늦게 알려졌다.

작년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온 서방, 특히 미국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태도에 깊은 실망감을 드러내며 회의장 분위기가 얼어붙었고, 그제야 젤렌스키 대통령이 태세를 전환하면서 봉합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나토 정상회의 개막일인 지난 11일 공식 일정이 시작되기 직전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과 관련한 논의를 가리켜 “시간표가 정해지지 않는 것은 전례 없고, 터무니없다”며 “불확실성은 나약함이다”라고 트위터에 썼다.

당일 발표를 앞두고 있던 나토 공동선언문 초안에 구체적인 가입 일정이 명시되지 않았다는 점을 알고는 분노를 터뜨렸던 것이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당시 리투아니아 빌뉴스 정상회의장에서 모여있던 이들이 이 트윗을 접하고는 깜짝 놀랐으며, 미 대표단 소속 백악관 관리들은 ‘분노’의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고 전했다.

각국 관계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했고, 특히 미국 관리들 사이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불만을 터뜨린 “가입조건이 충족되고 동맹국들이 동의하면 우크라이나에 가입 초청을 하기로 합의했다”는 문구를 아예 재검토하는 방안까지 거론됐다.

나토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에게 둘러싸인 젤렌스키 대통령
나토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에게 둘러싸인 젤렌스키 대통령[EPA 연합뉴스]

실제로 당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회담장에서 불러내 방에서 긴밀히 논의하는 모습이 포착될 정도로 상황이 긴박하게 흘러갔다고 복수의 나토 관계자들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에 발끈한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신속히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덜 환영하는 어조로 선언문을 고치는 데까지 갈 것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한 나토 외교관은 “어떤 이는 가입 ‘초청’이라는 말을 다른 말로 대체하는 것을 원했다”며 당시의 분위기를 전했다.

미국 정부 당국자도 선언문 개정을 검토했음을 인정했다고 WP는 보도했다.

다만 격론 끝에 미국 대표단도 우크라이나 가입 초청과 관련한 문구를 빼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결국 초안대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자는 합의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중부 유럽과 발트해 국가들 사이에 당초 문구를 고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독일이 러시아와의 전면 대결로 치닫는 상황을 피하고자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한 확약을 꺼리는 상황에서, 합의된 초안 정도가 현재 우크라이나에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는 계산에서다.

결국 11일 나토 정상회의는 예정대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튿날 회의장을 찾아 회원국들에 감사를 표했다.

하지만 갈수록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우크라이나와 계속된 지원에 지쳐가는 서방 동맹들 사이에 갈등의 불씨는 완전히 꺼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빌뉴스 회의장에서 설리번 보좌관과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약 30분에 걸쳐 격한 어조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WP는 “우크라이나의 가장 강력한 대변자들조차 이런 긴장감으로 인해 지치고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트윗으로 회의장이 들썩거렸던 다음날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를 겨냥해 “사람들은 약간 감사받기를 원한다”며 “우리는 아마존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도 이런 분위기의 연장선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서방의 무기 지원에 감사하는 태도를 보이라는 일침이었다.

이에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으로부터 여러 차례 감사 인사를 들었다”고 밝히고, 젤렌스키 대통령도 “지지를 보내주는 영국과 영국 총리, 국방장관에게 늘 감사한다”고 진화에 나섰다.

우크라이나가 서방에서 제공받은 레오파르트2 탱크
우크라이나가 서방에서 제공받은 레오파르트2 탱크[AP 연합뉴스]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뷰에서 월리스 장관의 발언을 두고 “누구나 감정적으로 되면 어떤 말을 하고는 후회하게 될 수 있다”며 “그것이 그의 실제 입장은 아닐 것”이라고 언급했다.

월리스 장관이 감정에 치우쳐 ‘말실수’를 했다고 꼬집으면서도, 영국의 공식 입장이 아닌 개인적 발언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은 셈이다.

다만 다닐로프 보좌관은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원하지만, 이미 우리가 갖게 된 것에 감사하기도 하다”며 “만약 모든 이들이 영국만큼 우리를 도왔다면 우리의 현재 상황은 완전히 달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닐로프 보좌관은 “우리는 미국과 영국 덕에 전쟁 초반부를 견뎌낼 수 있었고, 우리 대통령이 개전 초기 가장 먼저 통화한 것도 보리스 존슨 당시 총리였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라저스 브리지 개통, 둘루스- 잔스크릭 걸어서 간다

낸시 해리스 둘루스시장과 잔 브래드베리 잔스크릭 시장이 10일 차타후치강을 가로지르는 새로운 라저스 브리지 개통 리본을 컨팅하고 있다./귀넷 데일리포스트

1980년대 방과 후 학생들이 다리에서 강으로 뛰어내리며 장난을 쳤던 추억의 장소 라저스 브리지가 10일 보수 공사를 마치고 개통됐다.

그동안 오래된 철골 구조의 이 다리의 재설치를 위해 둘루스 및 잔스크릭시, 귀넷 및 풀턴카운티의 관리들은 수년간 다른 지역, 주 및 연방 파트너와 협력하여 교량 교체를 계획했었다.

라저스 브리지는 둘루스의 라저스 브리지 공원과 잔스크릭 쪽에서 개장 중인 203에이커 규모의 커레이 크릭 공원과 연결하는 보행자 다리로 쓰여진다. 

역사를 기리기 위해 새 다리는 1910년대에 지어진 옛 다리와 비슷하게 보이도록 설계됐고, 본 다리의 해체 잔해물을 모아 기념비를 세우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애틀랜타 지역 위원회, 차타후치 관리단, 조지아 교통부 및 국립공원관리청이 이 프로젝트에서 두 도시 및 두 카운티와 협력했다.

니콜 러브 헨드릭슨 귀넷카운티 위원회 의장은 차타후치가 1978년 차량 통행이 금지된 이후로 사실상 해자 역할을 해왔다면서 그녀는 다리를 교체하고 보행자 통로로 만드는 작업을 “진정한 공동 작업”이라고 말했다.

또, “두 개의 카운티, 두 개의 도시, 많은 아이디어와 이해관계가 있습니다. 전염병을 포함한 도전을 통해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저는 이와 같은 프로젝트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구축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이 자랑스럽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 다리는 단지 두 개의 공원을 연결하고 있지만 장기 계획에서는 귀넷 서부의 트레일과 기타 녹지를 로저스 브리지 공원과 연결할 계획이다.

이 다리가 복원됨으로 모든 지역사회의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 조깅하는 사람들이 이 다리를 사용할 수 있다.

<유진 리 대표기자>

둘루스와 잔스크릭을 잇는 도보 다리 로저스 브리지(Rogers Bridge)가 10일 개통됐다. /귀넷데일리포스트

조지아 핫라인 988, 마약. 자살. 약물 위기 대응 한다

생명 구하는 핫라인 988/AJC

988 핫라인이 개설 된지 1년이 지났지만 이 핫라인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13일 AJC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주 행동 건강 및 발달 장애국(DBHDD)은 최근 주 전체의 숫자에 대한 인식을 평가하기 위한 설문 조사를 의뢰했으며 ​​그 결과는 상당히 암울했다. 응답자의 31%만이 988 다이얼 코드에 대해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알고 있는 사람들 중 절반만이 988이 실제로 제공하는 목적을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었다.

988 작동 방식

3자리 핫라인은 정신 건강 또는 약물 남용 위기를 겪고 있는 발신자를 돕는 것을 목표로 2022년 7월에 시작된 야심 찬 프로젝트로, 현재 911을 통해 걸려온 전화에 대한 최일선 응답자가 된 이러한 전화의 법 집행을 완화하는 이중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조지아주 관리들은 조지아주가 이미 위기 콜 라인인 조지아 위기 및 액세스 라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주보다 한발 앞서 있다고 말했다. 

988번으로 전화를 걸면, 조지아 지역 번호가 있는 발신자는 훈련된 위기 대응 담당자에게 연결되며, 이 담당자는 자살을 시도할 위험이 있는 사람 등 발신자의 상황의 심각도에 따라 전화를 처리하는 방법을 결정한다.

그런 다음 위기 대응자는 전화로 상황을 완화하거나 서비스로 안내할 수 있다. 다른 경우에는 전화를 건 사람을 돕기 위해 팀을 보내거나 주의 위기 부서 중 하나에 입원하도록 계획을 세운다.

관계자는 “특히 911에 전화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훌륭한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모든 법 집행관이 정신 건강 위기를 처리하도록 훈련받은 것은 아니며 종종 불행하게도 [경찰]이 위기를 처리하도록 훈련받은 방법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특히 정신 건강 위기 분야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재향 군인회 및 미국 교통부를 포함한 연방 기관은 전환 이후 988을 홍보해 왔다. 미국 보건복지부(US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와 약물 남용 및 정신 건강 서비스국(SAMSA)은 988 자살 및 위기 구명 전화를 좀 더 제한적으로 홍보해 왔으며 가을에 전국적인 인식 캠페인을 시작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우리의 초점은 모든 조지아 사람이 자신이나 지인들이 정서적 고통을 겪고 있거나 자살을 생각하고 있거나 약물 사용 치료가 필요한 경우 그들을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전화할 사람, 응답할 사람, 조지아인들이 위기 관리를 위해 갈 수 있는 안전한 장소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숫자로

 지난 1년 동안 조지아의 위기 전화 통화량이 12% 증가했다.

 2019년 이후 주의 위기 전화 통화량이 41% 증가했다.

-Georgia는 평균적으로 10초 이내에 핫라인 전화에 응답했다.

<유진 리 대표기자>

[속보]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피임약 FDA 승인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피임약 오필/AJC

페리고(Perrigo)의 1일 1회, 오필 승인

내년 초 약국. 온라인에서 연령제한 없이 구입 가능

식품의약국(FDA)은 오늘(13일) 처방전 없이 판매되는 페리고(Perrigo)의 1일 1회 오필을 승인했다. 이 피임약은 미국 여성과 소녀들이 아스피린과 안약과 같은 통로에서 피임약을 구입할 수 있다.

단, 회사는 내년 초까지 알약 배송을 시작하지 않는다. 또 판매에 대한 연령 제한도 없다.

호르몬 기반 알약은 1960년대 이후로 수천만 명의 여성이 사용한 미국에서 오랫동안 가장 흔한 피임 방법으로 지금까지는 모두 처방전이 필요했다.

13일 AJC 보도에 따르면, 의료 사회와 여성 건강 그룹은 미국에서 연간 600만 건의 임신 중 약 45%가 의도하지 않은 임신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접근 확대를 촉구했다 . 십대 소녀, 유색인종 여성 및 저소득층은 처방전을 받고 수령하는 데 더 큰 장애물이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한 의사 방문 비용 지불, 직장 휴가 및 보육 시설 찾기 등의 어려움이 있었다.

승인을 지지한 비영리 단체인 Ibis Reproductive Health의 회장인 Kelly Blanchard는 “이것은 피임 치료에 대한 접근의 진정한 변화”라며 “이것이 사람들이 현재 존재하는 장벽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ㄹ나다”고 밝혔다.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페리고는 아직 가격을 발표하지 않았다.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약은 일반적으로 처방약보다 훨씬 저렴하지만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통증, 속 쓰림 및 알레르기에 대한 약물을 포함하여 많은 일반적인 약물이 최근 수십 년 동안 비처방 상태로 전환되었다.

오필에는 정자가 자궁경부에 도달하는 것을 차단하여 임신을 방지하는 프로게스틴만 있으며, 매일 같은 시간에 복용하면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유방암 병력이 있는 여성은 종양 성장을 촉진할 수 있으므로 알약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비정상적인 질 출혈이 있는 여성은 의학적 문제를 나타낼 수 있으므로 먼저 의사와 상담하도록 지시받고 있다.

페리고 경영진은 회사가 내년 초까지 전국 매장과 온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진 리 대표기자>

스티븐연, 에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드라마 '성난 사람들'의 스티븐 연[넷플릭스 제공]

‘성난사람들’ 13개후보 올라

한국계 대거 참여 드라마…이성진 감독상·작가상 후보

HBO맥스 ‘석세션’ 27개 후보로 최다 지명

한국계 배우들과 제작진이 대거 참여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BEEF)이 미국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 시상식에서 11개 부문 13개 후보에 올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TV 예술과학 아카데미가 발표한 제75회 에미상 후보 목록에 따르면 ‘성난 사람들’의 주연 배우 스티븐 연이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것을 비롯해 이 드라마가 총 11개 부문 13개 후보로 지명됐다.

스티븐 연은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두고 ‘블랙 버드’의 태런 애저턴, ‘다머’의 에반 피터스, ‘위어드 디 알 얀코빅 스토리’의 대니얼 래드클리프, ‘조지 앤 태미’의 마이클 섀넌 등과 경쟁한다.

‘성난 사람들’에 출연한 또 다른 한국계 배우 조지프 리와 영 마지노도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조연상 후보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 10부작 드라마인 ‘성난 사람들’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작가 이성진이 감독과 제작, 극본을 맡았으며, 한국계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한국에서도 관심을 끈 작품이다.

이 드라마는 이번 에미상 미니시리즈 부문 작품상 후보에도 올랐으며, 이성진 감독은 감독상과 작가상 후보로도 지명됐다.

'성난 사람들'의 스티븐 연(왼쪽)과 앨리 웡(오른쪽)
‘성난 사람들’의 스티븐 연(왼쪽)과 앨리 웡(오른쪽)[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드라마에서 스티븐 연의 상대역을 연기한 앨리 웡도 미니시리즈 부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번 에미상 후보로 가장 많이 지명된 작품은 HBO맥스의 인기 드라마 시리즈 ‘석세션'(Succession)이다. 총 27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이어 ‘더 라스트 오브 어스'(The Last Of Us)가 24개 부문, ‘화이트 로투스'(The White Lotus)가 23개 부문으로 뒤를 이었다. 두 드라마 모두 HBO맥스의 작품으로, HBO는 이들 3편으로 총 74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HBO의 이들 세 작품은 드라마 시리즈 부문 작품상을 두고 경쟁한다.

코미디 시리즈 부문에서는 애플TV+의 ‘테드 래소’가 21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제75회 에미상 시상식은 오는 9월 18일 로스앤젤레스(LA) 피콕 시어터에서 열리며, 폭스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9월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는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6개 부문을 휩쓴 바 있다. 황동혁 감독이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감독상을, 이정재가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드라마 '성난 사람들'
드라마 ‘성난 사람들’[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상반기 미 스트리밍 제외 최다 판매, 앨범 10개 중 6개가 K팝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BTS 사진/연합뉴스

세계 음원 스트리밍 올해 최단기간 1조 돌파…”K팝이 미 3순위”

음악시장 분석업체 루미네이트 보고서…”K팝 팬, 소비액 75% 더 커”

세계적으로 스트리밍 등을 통한 음악 산업이 급팽창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K팝이 세계 음악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음악시장 분석업체 루미네이트가 발표한 2023년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음원 스트리밍 횟수가 석 달 만에 1조 건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작년보다도 한 달 더 빨리 달성한 수치다.

루미네이트는 “지난 10년간 미국과 전 세계에서 비영어권 음악의 인기가 높아졌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며 “특히 라틴 음악과 K팝(K-Pop) 장르의 경우 전례 없는 판매량과 스트리밍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미국 청취자의 40%가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된 음악을 들었고, 69%가 미국 외 지역 출신 아티스트의 음악을 듣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상위 1만 곡의 언어를 보면 영어(88.3%)와 스페인어(7.9%)에 이어 한국어(0.9%)가 3위를 차지했다.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전체 음악의 언어 순위는 영어(93%), 스페인어(26%), 프랑스어(8%), 일본어(8%), 한국어(7%) 순으로 나타났다.

K팝은 미국 외 여러 지역에서도 주로 스트리밍되는 장르다.

전 세계 스트리밍 상위 1만 곡 통계에서 K팝 비중은 3.1%로, 영어(56.4%), 스페인어(10.6%), 힌디어(8.7%)에 이어 4위였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K팝 비중이 영어(39.1%)와 인도네시아 자국어로 된 음악(25.7%)에 이어 6.0%를 차지했다.

K팝 팬들은 음악 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미네이트가 음악시장의 ‘슈퍼 팬’을 분석하면서 하위 항목으로 분류한 ‘K팝 팬’은 미국의 평균적인 음악 청취자들보다 매월 음악과 관련된 소비에 75%가량 더 돈을 쓰는 것으로 분석됐다.

K팝 팬들은 다른 장르 팬들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에게 “지지를 보여줄” 목적으로 음원이나 음반 등을 구입하는 경향이 67%나 더 높았다.

또 K팝 팬들은 향후 12개월 내 LP 레코드를 구매할 가능성이 69%, CD를 구매할 가능성이 46%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루미네이트가 미국 시장에서 스트리밍을 제외하고 실물 및 디지털 판매량으로 집계한 ‘톱 10’ 앨범 순위를 보면 K팝 앨범 6개가 자리를 차지해 차트를 압도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2위), 스트레이 키즈(3위), 트와이스(4위), 세븐틴(6위), BTS 슈가(8위), BTS 지민(9위)이 10위 안에 들었다.

미 육군총장 후보 “한국전 참전용사 설득에 입대”

랜디 조지 미 육군참모총장 후보자[워싱턴 EPA=연합뉴스]

“에이태큼스 미사일 지원시 우크라 도움”…바이든도 “논의 중”

“한미연합군 팀워크, 미 육군의 한반도 작전수행능력 향상”

아이오와의 17세 소년이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군에 입대했다. 한국전 참전용사의 조언 덕이었다. 이 소년은 훗날 미 육군 최고위 자리에 오를 후보자로 지명받았다. 바로 랜디 조지 미 육군참모총장 후보자다.

조지 후보자는 12일(현지시간) 군 생활을 결심하는 데 한국전 참전용사의 설득이 있었다고 공개했다.

그는 이날 미 의회 상원 군사위 인준 청문회에서 군인으로서의 인생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며 “내 고향인 아이오와주 앨든에는 군대가 없고 우리 집안도 군인 집안은 아니었다”며 “고등학교 때 일을 돕던 한국전 참전 용사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조지 후보자는 “그분은 나에게 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여기에 고무받아 나는 신병 모집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나는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군대에 들어갔고, 내 임무와 사람들 때문에 군에 남았다”고 덧붙였다.

조지 후보자는 서면답변에서도 군 복무를 결심하도록 청년들을 설득하는 데 있어 주변의 영향을 묻는 말에 “청년들이 향후 진로를 설정함에 있어 믿을 수 있는 멘토의 충고를 듣는 것은 권장할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부모님과 조부모님, 존경하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다양한 조언을 들었다”며 “한국전 참전용사의 설득을 받아 군으로 진로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오랜 기간 복무하지는 않았지만, 군대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이것이 나에게 영감을 주었다”며 “이 같은 교감은 청년들의 인생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하며, 이들이 입대를 결정하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반도에서 비상 상황 발생 시 가장 크게 부족한 역량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한미 연합군의 지속적인 팀워크는 한반도에서 작전 수행에 있어 육군의 능력을 향상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비공개로 브리핑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ATACMS) 전술 탄도 미사일을 지원할 경우 전력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에이태큼스는 대단한 미사일”이라며 “이를 통해 (적 진영의) 더 깊숙한 곳의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지 후보자는 이 미사일을 지원하면 우크라이나에 보탬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에이태큼스 지원 여부에 대해 “우리는 그 문제를 놓고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이미 그에 상응하는 무기를 확보하고 있다고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는 지속적으로 사거리 300km의 지대지 전술 탄도 미사일 에이태큼스 지원을 요청해 왔다.

미국은 이 미사일이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될 경우 확전 가능성을 우려해 지원을 숙고해 왔지만, 최근 영국에 이어 프랑스가 이런 종류의 미사일 지원을 결정하며 미국 및 독일의 지원 가능성도 주목된다.연합뉴스

기아 전기차 EV9, 내년 조지아서 생산

기아의 전기 SUV EV9[연합뉴스 자료사진]

“2억달러(2천500억원) 이상 투자…첫 북미 생산 전기차 ‘게임체인저’ 될 것”

기아가 미국 현지 공장에서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을 생산한다.

기아는 12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공장에 2억 달러(2천562억원)를 투자해 ‘EV9’ 생산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아는 “2억 달러 이상의 확장으로 조지아 공장에서 현재 조립 중인 4개 모델과 함께 곧 출시될 EV9 SUV의 조립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V9은 기아가 북미에서 조립하는 최초의 전기차로, 내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EV9이 생산되면 기아가 미국에서 생산하는 5번째 모델이 된다. 조지아 공장에서는 현재 텔루라이드, 쏘렌토, 스포티지, K5 등이 생산되고 있다.

기아는 조지아 공장에서 5번째 모델 합류로 약 200개의 추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아 북미 및 기아 아메리카 숀 윤 최고경영자(CEO)는 “텔루라이드와 마찬가지로 EV9도 기아의 또 다른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EV9은 우리가 지금까지 제작한 차량 중 가장 정교할 것이며 EV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아주(州)도 이날 자료를 내고 “오늘 기아가 EV9 3열 SUV 생산을 위해 웨스트포인트 공장에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약 2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EV9 생산은 2024년 2분기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조지아주와 기아의 오랜 파트너십은 웨스트포인트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성장으로 이어졌다”며 “자동차 업계 리더로서 기아가 조지아주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조지아주는 기아가 지금까지 19억 달러(2조4천339억원) 이상을 투자했고 1만4천개 이상의 일자리를 책임지고 있다며 올해 초 주는 1월 31일을 ‘기아의 날’로 선포했다고 전했다.

가장 ‘외계적인’ 여행지 요르단 ‘와디무사’

불이 꺼진 페트라/ ‘페트라 바이 나이트’(PETRA BY NIGHT) 프로그램이 끝난 뒤 주민들만 남은 페트라의 모습/연합이매진

지구에서 하는 ‘외행성 여행’ 와디무사

요르단은 ‘외계적인’ 느낌을 주는 신비로운 여행지다. 지구 어디서도 만날 수 없는 생경하고 독특한 풍경과 경험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영화 ‘마션’과 ‘스타워즈’의 촬영지인 와디럼 사막은 마치 혹성에 착륙한 듯한 느낌을 준다. ‘인디아나 존스-최후의 성전’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페트라는 마치 외계인이 조각한 듯 신비롭다. 해발고도 430m 아래의 사해에서는 지구 어느 곳에서도 만날 수 없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글·사진 성연재 기자  취재협조 주한요르단대사관·요르단관광청

요르단에서도 가장 외계적인 느낌을 주는 곳이 와디무사 지역이다. 대표적인 유적인 페트라는 인류의 작품이라고는 전혀 믿기지 않는다. 외계 행성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줄곧 찍었던 와디럼 사막에서는 베두인 캠프의 캠핑을 체험해보는 것이 좋다. 약간은 불편하지만, 텐트 위로 쏟아지는 별빛을 보며 잠을 청하면 꿈속에서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만날지 모를 일이다. 

<와디럼 지프 투어에 나선 관광객>

외계 행성에 발을 내디딘 듯한 와디무사

지금까지 다녔던 가장 인상 깊은 여행지가 어딘지를 묻는 누군가의 질문에 필자는 항상 망설이지 않고 요르단을 꼽았다. 

지구상의 숱하게 많은 곳을 다녔지만, 가장 지구답지 않은 여행지가 요르단이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자면, 그냥 ‘혹성에 떨어진 느낌’ 바로 그것이다. 요르단을 여행한다면 와디라는 단어를 자주 접하게 되는데 이는 계곡이란 뜻의 아랍어다. 와디무사 지역은 ‘모세의 계곡’이란 뜻을 가진 곳이다. 이곳에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페트라가 있다. 

이 지역은 기원전 6세기, 유목민 나바테아인이 이주한 뒤 교역의 중심지로 발전하며 절정기를 누렸다. 서기 106년 로마의 트라야누스 황제에게 점령당하고, 로마 시대에 아라비아 사막에 새로운 상업로가 개척되면서 페트라는 점차 내리막을 걷게 됐다. 그 후 1천700여년 동안 완전히 잊혀졌다가 1812년 유럽의 탐험가 요한 루트비히 부르크하르트에 의해 발견됐다. 이처럼 아름다운 유적이 그렇게 긴 세월 동안 아무에게도 발견되지 않았다니 신비롭기 짝이 없는 일이다. 페트라 입구를 지나 좁디 좁은 사암 절벽 길을 30여분 돌아들어 가면 가운데가 갑자기 열리는 공간이 있고, 그곳에 ‘보물창고’를 뜻하는 알카즈네(Al Khazneh)가 모습을 드러낸다. 알카즈네는 ‘인디아나 존스-최후의 성전’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바위산을 깎아 너비 30m, 높이 43m의 건물을 만든 알카즈네는 나바테아 왕국 5대 군주 아레타스 3세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4번째 방문이기에 좀 더 새로운 각도를 찾아야 했다. 알카즈네를 등지고 왼쪽에 보면 맞은편 절벽 위로 올라가는 작

은 오솔길이 있다. 현지인들에게 ‘통행세’ 명목의 돈을 지불해야 올라갈 수 있다. 처음에는 10달러를 달라고 해서 줬더니 나중에 다른 사람들에게는 5달러를 받거나 7달러를 받는다. 실랑이를 벌여 거스름돈을 받아냈다. 절벽 길을 올라가 후들거리는 다리를 진정하고 보니 드레스를 입은 여성들의 ‘인증샷’ 경연장이다. 저마다 아름다운 드레스를 이 사막 한가운데까지 입고 와 촬영하느라 여념이 없다. 고마운 일이다. 사막 한가운데서 모델을 공짜로 구했다.

<페트라는 해 뜨기 전 관광객이 붐비지 않는 시간에 찾는 것이 좋다.>

다른 페트라, 또 다른 페트라

이곳을 제대로 감상하는 또 다른 방법은 야간 방문을 뜻하는 ‘페트라 바이 나이트’(Petra by Night)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관광객은 대낮에 방문해 기념 촬영을 하고 걸어 나오는 것이 끝이다. 그러나 이제 판에 박힌 페트라는 잊어버리고 속살을 보자. 그것은 이 알카즈네를 야간에 방문하는 것이다. 별빛과 호롱불에만 의지해 빛나는 페트라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다.

그다음 페트라를 제대로 보는 방법은 바로 알카즈네 오른쪽 길을 주시하는 것이다. 낙타와 당나귀들로 가득 찬 시장 같은 곳을 빠져나가 발길을 돌려보자. 그러면 고요한 혹성으로 통하는 길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길은 기원전 3년에 세워진 수도원을 뜻하는 아드데이르(Ad Deir)로 향하는 길이다. 나바테아인의 무덤이자 수도원으로, 영적인 유적지다. 급격한 경사도를 자랑하는 사암 등반 코스를 당나귀를 타고 1시간가량 올라가면 깊고 깊은 산중에 세워진 사암 수도원을 만날 수 있다. 고요하다 못해 적막하기 이를 데 없는 수도원의 모습이 혹성과도 같은 주변 환경과 어울린 모습은 큰 감동을 준다. 

개인 여행자들이라면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리틀 페트라’(Little Petra)를 찾는 것도 좋다. 페트라 관람을 끝낸 뒤 사해로 가거나 사해에서 페트라로 오는 것이 일반적인 동선이다. 그런데 뭔가 남다른 여행을 해보고 싶다면, 그룹 여행객 대부분이 달리는 편리한 고속도로가 아니라, 중세 십자군의 유적지인 쇼박(Shobak)성을 통해 가는 루트를 선택해 보는 것이 좋다. 이 코스는 해발고도 마이너스 430m에서 시작해 가장 높은 길의 높이가 1,636m에 이른다. 고도 차이가 2천m 이상 난다. 풀 한 포기 나지 않는 혹성과도 같은 풍경에 심취해 아기자기한 산골길을 오가다 보면, 리틀 페트라라는 작은 간판을 마주하게 된다. 이곳은 알카즈네보다는 규모가 훨씬 작은 나바테아인들의 유적들이 산재해 있는 곳이다. 

알카즈네와 유사하지만 작은 규모인 데다, 완성도가 다소 미흡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렇지만 왠지 소박하고 훨씬 더 가슴에 와닿는 느낌이 든다. 무엇보다 이곳은 입장료가 없어서 매력적이다. 둘러보는 데 한 시간가량 걸리는데, 맨 마지막 절벽 위로 난 계단이 가팔라 노약자들은 주의해야 한다. 

<리틀 페트라>

<리틀 페트라에서 만난 노파>

<아드 데이르>

<리틀 페트라의 좁은 통>

‘텐트 밖은 사막’ 와디럼 캠핑

보통의 사막이 모래밖에 없다면 아카바 인근의 ‘와디럼’(Wadi Rum)은 사막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멋진 경치를 선사한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와디럼 보호구는 요르단 남부의 720㎢에 달하는 드넓은 지역에 걸쳐 있다. 이곳에서 할 수 있는 가장 멋진 경험 가운데 하나는 바로 사막에서 수없이 쏟아지는 별을 바라보며 캠핑하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그야말로 특별한 캠핑을 할 수 있다. ‘버블’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던 우주선 모양의 텐트들은 마치 화성에 착륙한 우주선 같은 느낌을 줬다. 샤워 시설과 수세식 화장실이 있지만 솔직히 고백하자면 불편하다. 그러나 캠핑의 참맛이 ‘불편함을 감수하는 데서 얻는 기쁨’임을 아는 사람들은 이곳을 진정 요르단 최고의 여행지로 꼽는다.

사막에서 낙타를 타거나 픽업트럭을 타고 가 석양을 지켜보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다. 2시간 코스가 있고 4시간 코스가 있는데 필자는 4시간 코스를 선택했다. 픽업트럭 뒤에 마련된 자리에 올라가면 구형 도요타 트럭이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출발한다. 여러 군데를 들르는데, 가장 인상적인 것이 영화 ‘알라딘’에 나온 것과 비슷한 아치형 다리다. 

많은 관광객이 15m 높이의 기암괴석 아치 위를 올라가 담력을 자랑하는 코스다. 와디럼에는 부르다(Burdah), 리틀 브리지(Little Bridge), 움 프루스(Umm Fruth), 제벨 카라즈(Jebel Kharazeh) 등의 아치형 다리가 있지만 움 프루스가 제일 인기가 많다. 오후 나절에 도착한 필자도 15m 위의 가파른 절벽 길을 3발로 기어 올라갔다. 다른 사람은 4발이었지만, 카메라를 들고 있었기에 3발로 오르려니 긴장감이 더했다. 15m 높이에 불과했지만, 체감 높이는 두배 이상이었다.

와디럼의 마지막 코스는 석양 감상이다. 수많은 여행자가 기암괴석 위로 올라간 뒤 지는 해를 보며 조용한 밤을 맞이한다. 캠프로 돌아오면 양고기와 각종 식재료를 넣어 뜨거운 모래 속에서 익힌 ‘자르브’(Zarb)가 기다리고 있다

<지프에 탄 채 석양을 관람하는 관광객들>

<승마 캠핑에 나선 서양 관광객>

<아치 모양의 움 푸르스>

와디럼 캠핑, 예능일까 다큐일까

조용한 사막 베두인 캠프촌에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과 어울려 저녁 식사를 하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사막이라 저녁에는 기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연스레 모닥불 앞으로 모이게 마련. ‘모닥불 잡담’이 이뤄지는 것도 이때다. 서로 마음을 열고 모닥불 앞에 있다 보면 말문이 열리고 서로가 통하는 느낌이 들게 된다. 

저녁 식사를 하고 숙소에 도착하니 큰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텐트 내부를 점령한 수많은 모기떼다. 모기 수십 마리를 슬리퍼로 잡았는데 잠시 돌아서니 또 그만큼 벽을 가득 채우고 있다.

흔히들 관광객과 여행자는 다르다고 한다. 관광객이 추구하는 것이 즐거움이라는 예능이라면, 여행자는 예능뿐만 아니라 ‘다큐’를 접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와디럼의 사막은 예능을 바랐던 필자에게 다큐를 선사했다. 여독을 풀기 위해서는 잠을 자야 하겠기에 긴팔과 긴바지를 찾아 입고 임시변통으로 모기장 재질의 의류 수납 가방을 찾아내 머리에 뒤집어쓴 채 잠을 청했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나 보니 몸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 머리에 뒤집어썼던 가방을 벗어버리니 상쾌하기 그지없다. 필자가 

잤던 우주선 모양의 텐트들이 줄지어 도열해있는 모습도 매력적이었다. 그때까지는 다 좋았다. 그날 오후 늦게 암만의

호텔에 도착해 거울을 보는 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다. 왼쪽 머리 위에 모기에 쏘인 자국이 즐비했기 때문이다. 일일이 세어봤는데 40여 군데나 됐다.

사막 여행에는 불편함이 분명히 있다. 동양인 개별 여행자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은 이유가 이런 데 있다는 느낌이다. 모래바람과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사막을 찾는 여행자의 대부분은 서양인들이었다.

<별이 쏟아지는 와디럼>

<사막에 내린 우주선 모양의 ‘버블’ 텐트>

<와디럼의 석양>

출처 : 연합이매진

2024년 서울서 다저스 vs 샌디에이고 빅뱅…MLB 정규리그 개막전

2년 연속 MLB 두 자릿수 홈런 달성하는 김하성(신시내티 AP=연합뉴스)

MLB 사무국 “3월 20∼21일 서울시리즈 공식 발표”…고척돔서 개최 유력

태극기 두른 김하성 “샌디에이고 유니폼 입고 한국에서 뛰는 것 행복해”

내년 서울에서 사상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공식 경기가 열린다.

MLB 사무국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024년 3월 20∼21일(이하 한국시간) 서울에서 정규리그 개막전을 벌인다고 13일 발표했다.

MLB닷컴은 한국에서 열리는 첫 MLB 공식 경기이며 다저스와 파드리스의 2연전이 내년 정규리그 개막전이라고 보도했다.

샌디에이고의 한국인 타자 김하성은 금의환향해 한국인 선수들과 인연이 깊은 다저스를 상대로 고국 팬 앞에서 한 단계 성장한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MLB 사무국은 서울시리즈 개최 장소를 밝히지 않았지만, 3월 하순의 추운 날씨를 고려해 한국 유일의 돔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개최지로 선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성을 전면에 내세운 샌디에이고의 2024년 MLB 서울시리즈 홍보 자료
김하성을 전면에 내세운 샌디에이고의 2024년 MLB 서울시리즈 홍보 자료[샌디에이고 구단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KBO 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MLB 사무국이 오래전부터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서울에서 정규리그를 벌이는 방안을 우리와 협의해 왔다”며 “MLB 사무국 관계자가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해 현지 환경 등을 실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MLB 사무국은 ‘야구의 세계화’를 기치로 MLB 선수노조와 합의로 미국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에서 정규리그를 진행하는 월드 투어를 추진해왔다.

MLB 공식 개막전이 미국 밖에서 열리는 건 1999년 멕시코 몬테레이, 2000년·2004년·2008년·2012년·2019년 일본 도쿄, 2001년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2014년 호주 시드니에 이어 내년 서울이 9번째다. 아울러 서울은 아시아 대륙에서 도쿄에 이어 두 번째로 MLB 공식 개막전을 개최하는 도시가 된다.

특히 다저스는 시드니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정규리그 개막전을 치른 2014년 이래 두 번째이자 10년 만에 미국 국경 밖에서 시즌을 출발한다.

[그래픽] 미국프로야구 MLB 개막전 미국 외 개최지
[그래픽] 미국프로야구 MLB 개막전 미국 외 개최지(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0eu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스탠 캐스틴 다저스 사장은 “박찬호(은퇴), 최희섭(현 KIA 타이거즈 코치),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다저스에서 뛴 선수들을 포함해 풍부한 야구 전통과 재능을 지닌 한국에서 우리 선수들이 기량을 뽐낼 생각에 설렌다는 걸 알고 있다”고 의미를 뒀다.

1999년 콜로라도 로키스와 몬테레이에서 MLB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바깥에서 정규리그 개막전을 치른 샌디에이고는 올해 멕시코 시리즈에 이어 2년 연속 월드 투어에 참여한다.

다저스-파드리스 2024년 서울서 MLB 공식 개막전
다저스-파드리스 2024년 서울서 MLB 공식 개막전[MLB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에릭 그룹너 샌디에이고 구단 최고경영자도 “한국은 풍부한 전통과 열정적인 팬, 현재 샌디에이고 팬들이 좋아하는 김하성을 비롯한 재능 있는 선수들을 지닌 대단한 야구의 나라”라며 “샌디에이고 구단은 다저스와 함께 역사적인 2024 서울시리즈에서 지구촌 야구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밝혔다.

MLB 구단의 발표 후 다저스 구단은 보도자료를 따로 내고 서울시리즈의 의미를 강조했다.

다저스 구단은 역대로 4명의 한국 출신 선수가 다저 블루 유니폼을 입었다며 박찬호(1994∼2001년, 2008년), 최희섭(2004∼2005년), 서재응(현 KIA 타이거즈 코치·2006년), 류현진(2013∼2019년)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박찬호(2001년)와 류현진(2019년)은 다저스 소속으로 MLB 올스타전에 출전했으며 김병현(2002년·당시 애리조나), 추신수(2018년·당시 텍사스 레인저스)를 합쳐 올스타전에 나간 코리안 빅리거는 4명이라고 덧붙였다.

태극기를 두르고 MLB 월드투어 환영 인터뷰를 한 김하성
태극기를 두르고 MLB 월드투어 환영 인터뷰를 한 김하성[샌디에이고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샌디에이고 구단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태극기를 두른 김하성의 인터뷰 영상을 올렸다.

김하성은 “제가 입단했을 때 조국에서 샌디에이고와 메이저리그를 대표할 기회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기뻐했다.

이어 “팀 동료와 스태프, 코치진을 우리나라에 초대해 제게는 정말 특별하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한국에서 샌디에이고 팬들이 많이 찾아와서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MLB 사무국은 2024년 서울시리즈를 시작으로 4월 28∼29일 멕시코시리즈(휴스턴 애스트로스-콜로라도), 6월 9∼10일 런던시리즈(뉴욕 메츠-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시범경기 기간인 3월 10∼11일 도미니카공화국 시리즈(보스턴 레드삭스-탬파베이 레이스)까지 4차례 월드 투어를 벌인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