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8 핫라인이 개설 된지 1년이 지났지만 이 핫라인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13일 AJC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주 행동 건강 및 발달 장애국(DBHDD)은 최근 주 전체의 숫자에 대한 인식을 평가하기 위한 설문 조사를 의뢰했으며 그 결과는 상당히 암울했다. 응답자의 31%만이 988 다이얼 코드에 대해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알고 있는 사람들 중 절반만이 988이 실제로 제공하는 목적을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었다.
988 작동 방식
3자리 핫라인은 정신 건강 또는 약물 남용 위기를 겪고 있는 발신자를 돕는 것을 목표로 2022년 7월에 시작된 야심 찬 프로젝트로, 현재 911을 통해 걸려온 전화에 대한 최일선 응답자가 된 이러한 전화의 법 집행을 완화하는 이중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조지아주 관리들은 조지아주가 이미 위기 콜 라인인 조지아 위기 및 액세스 라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주보다 한발 앞서 있다고 말했다.
988번으로 전화를 걸면, 조지아 지역 번호가 있는 발신자는 훈련된 위기 대응 담당자에게 연결되며, 이 담당자는 자살을 시도할 위험이 있는 사람 등 발신자의 상황의 심각도에 따라 전화를 처리하는 방법을 결정한다.
그런 다음 위기 대응자는 전화로 상황을 완화하거나 서비스로 안내할 수 있다. 다른 경우에는 전화를 건 사람을 돕기 위해 팀을 보내거나 주의 위기 부서 중 하나에 입원하도록 계획을 세운다.
관계자는 “특히 911에 전화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훌륭한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모든 법 집행관이 정신 건강 위기를 처리하도록 훈련받은 것은 아니며 종종 불행하게도 [경찰]이 위기를 처리하도록 훈련받은 방법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특히 정신 건강 위기 분야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재향 군인회 및 미국 교통부를 포함한 연방 기관은 전환 이후 988을 홍보해 왔다. 미국 보건복지부(US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와 약물 남용 및 정신 건강 서비스국(SAMSA)은 988 자살 및 위기 구명 전화를 좀 더 제한적으로 홍보해 왔으며 가을에 전국적인 인식 캠페인을 시작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우리의 초점은 모든 조지아 사람이 자신이나 지인들이 정서적 고통을 겪고 있거나 자살을 생각하고 있거나 약물 사용 치료가 필요한 경우 그들을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전화할 사람, 응답할 사람, 조지아인들이 위기 관리를 위해 갈 수 있는 안전한 장소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식품의약국(FDA)은 오늘(13일) 처방전 없이 판매되는 페리고(Perrigo)의 1일 1회 오필을 승인했다. 이 피임약은 미국 여성과 소녀들이 아스피린과 안약과 같은 통로에서 피임약을 구입할 수 있다.
단, 회사는 내년 초까지 알약 배송을 시작하지 않는다. 또 판매에 대한 연령 제한도 없다.
호르몬 기반 알약은 1960년대 이후로 수천만 명의 여성이 사용한 미국에서 오랫동안 가장 흔한 피임 방법으로 지금까지는 모두 처방전이 필요했다.
13일 AJC 보도에 따르면, 의료 사회와 여성 건강 그룹은 미국에서 연간 600만 건의 임신 중 약 45%가 의도하지 않은 임신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접근 확대를 촉구했다 . 십대 소녀, 유색인종 여성 및 저소득층은 처방전을 받고 수령하는 데 더 큰 장애물이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한 의사 방문 비용 지불, 직장 휴가 및 보육 시설 찾기 등의 어려움이 있었다.
승인을 지지한 비영리 단체인 Ibis Reproductive Health의 회장인 Kelly Blanchard는 “이것은 피임 치료에 대한 접근의 진정한 변화”라며 “이것이 사람들이 현재 존재하는 장벽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ㄹ나다”고 밝혔다.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페리고는 아직 가격을 발표하지 않았다.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약은 일반적으로 처방약보다 훨씬 저렴하지만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통증, 속 쓰림 및 알레르기에 대한 약물을 포함하여 많은 일반적인 약물이 최근 수십 년 동안 비처방 상태로 전환되었다.
오필에는 정자가 자궁경부에 도달하는 것을 차단하여 임신을 방지하는 프로게스틴만 있으며, 매일 같은 시간에 복용하면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유방암 병력이 있는 여성은 종양 성장을 촉진할 수 있으므로 알약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비정상적인 질 출혈이 있는 여성은 의학적 문제를 나타낼 수 있으므로 먼저 의사와 상담하도록 지시받고 있다.
페리고 경영진은 회사가 내년 초까지 전국 매장과 온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스트리밍 등을 통한 음악 산업이 급팽창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K팝이 세계 음악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음악시장 분석업체 루미네이트가 발표한 2023년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음원 스트리밍 횟수가 석 달 만에 1조 건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작년보다도 한 달 더 빨리 달성한 수치다.
루미네이트는 “지난 10년간 미국과 전 세계에서 비영어권 음악의 인기가 높아졌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며 “특히 라틴 음악과 K팝(K-Pop) 장르의 경우 전례 없는 판매량과 스트리밍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미국 청취자의 40%가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된 음악을 들었고, 69%가 미국 외 지역 출신 아티스트의 음악을 듣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상위 1만 곡의 언어를 보면 영어(88.3%)와 스페인어(7.9%)에 이어 한국어(0.9%)가 3위를 차지했다.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전체 음악의 언어 순위는 영어(93%), 스페인어(26%), 프랑스어(8%), 일본어(8%), 한국어(7%) 순으로 나타났다.
K팝은 미국 외 여러 지역에서도 주로 스트리밍되는 장르다.
전 세계 스트리밍 상위 1만 곡 통계에서 K팝 비중은 3.1%로, 영어(56.4%), 스페인어(10.6%), 힌디어(8.7%)에 이어 4위였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K팝 비중이 영어(39.1%)와 인도네시아 자국어로 된 음악(25.7%)에 이어 6.0%를 차지했다.
K팝 팬들은 음악 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미네이트가 음악시장의 ‘슈퍼 팬’을 분석하면서 하위 항목으로 분류한 ‘K팝 팬’은 미국의 평균적인 음악 청취자들보다 매월 음악과 관련된 소비에 75%가량 더 돈을 쓰는 것으로 분석됐다.
K팝 팬들은 다른 장르 팬들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에게 “지지를 보여줄” 목적으로 음원이나 음반 등을 구입하는 경향이 67%나 더 높았다.
또 K팝 팬들은 향후 12개월 내 LP 레코드를 구매할 가능성이 69%, CD를 구매할 가능성이 46%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루미네이트가 미국 시장에서 스트리밍을 제외하고 실물 및 디지털 판매량으로 집계한 ‘톱 10’ 앨범 순위를 보면 K팝 앨범 6개가 자리를 차지해 차트를 압도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2위), 스트레이 키즈(3위), 트와이스(4위), 세븐틴(6위), BTS 슈가(8위), BTS 지민(9위)이 10위 안에 들었다.
불이 꺼진 페트라/ ‘페트라 바이 나이트’(PETRA BY NIGHT) 프로그램이 끝난 뒤 주민들만 남은 페트라의 모습/연합이매진
지구에서 하는 ‘외행성 여행’ 와디무사
요르단은 ‘외계적인’ 느낌을 주는 신비로운 여행지다. 지구 어디서도 만날 수 없는 생경하고 독특한 풍경과 경험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영화 ‘마션’과 ‘스타워즈’의 촬영지인 와디럼 사막은 마치 혹성에 착륙한 듯한 느낌을 준다. ‘인디아나 존스-최후의 성전’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페트라는 마치 외계인이 조각한 듯 신비롭다. 해발고도 430m 아래의 사해에서는 지구 어느 곳에서도 만날 수 없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글·사진 성연재 기자 취재협조 주한요르단대사관·요르단관광청
요르단에서도 가장 외계적인 느낌을 주는 곳이 와디무사 지역이다. 대표적인 유적인 페트라는 인류의 작품이라고는 전혀 믿기지 않는다. 외계 행성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줄곧 찍었던 와디럼 사막에서는 베두인 캠프의 캠핑을 체험해보는 것이 좋다. 약간은 불편하지만, 텐트 위로 쏟아지는 별빛을 보며 잠을 청하면 꿈속에서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만날지 모를 일이다.
<와디럼 지프 투어에 나선 관광객>
외계 행성에 발을 내디딘 듯한 와디무사
지금까지 다녔던 가장 인상 깊은 여행지가 어딘지를 묻는 누군가의 질문에 필자는 항상 망설이지 않고 요르단을 꼽았다.
지구상의 숱하게 많은 곳을 다녔지만, 가장 지구답지 않은 여행지가 요르단이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자면, 그냥 ‘혹성에 떨어진 느낌’ 바로 그것이다. 요르단을 여행한다면 와디라는 단어를 자주 접하게 되는데 이는 계곡이란 뜻의 아랍어다. 와디무사 지역은 ‘모세의 계곡’이란 뜻을 가진 곳이다. 이곳에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페트라가 있다.
이 지역은 기원전 6세기, 유목민 나바테아인이 이주한 뒤 교역의 중심지로 발전하며 절정기를 누렸다. 서기 106년 로마의 트라야누스 황제에게 점령당하고, 로마 시대에 아라비아 사막에 새로운 상업로가 개척되면서 페트라는 점차 내리막을 걷게 됐다. 그 후 1천700여년 동안 완전히 잊혀졌다가 1812년 유럽의 탐험가 요한 루트비히 부르크하르트에 의해 발견됐다. 이처럼 아름다운 유적이 그렇게 긴 세월 동안 아무에게도 발견되지 않았다니 신비롭기 짝이 없는 일이다. 페트라 입구를 지나 좁디 좁은 사암 절벽 길을 30여분 돌아들어 가면 가운데가 갑자기 열리는 공간이 있고, 그곳에 ‘보물창고’를 뜻하는 알카즈네(Al Khazneh)가 모습을 드러낸다. 알카즈네는 ‘인디아나 존스-최후의 성전’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바위산을 깎아 너비 30m, 높이 43m의 건물을 만든 알카즈네는 나바테아 왕국 5대 군주 아레타스 3세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4번째 방문이기에 좀 더 새로운 각도를 찾아야 했다. 알카즈네를 등지고 왼쪽에 보면 맞은편 절벽 위로 올라가는 작
은 오솔길이 있다. 현지인들에게 ‘통행세’ 명목의 돈을 지불해야 올라갈 수 있다. 처음에는 10달러를 달라고 해서 줬더니 나중에 다른 사람들에게는 5달러를 받거나 7달러를 받는다. 실랑이를 벌여 거스름돈을 받아냈다. 절벽 길을 올라가 후들거리는 다리를 진정하고 보니 드레스를 입은 여성들의 ‘인증샷’ 경연장이다. 저마다 아름다운 드레스를 이 사막 한가운데까지 입고 와 촬영하느라 여념이 없다. 고마운 일이다. 사막 한가운데서 모델을 공짜로 구했다.
<페트라는 해 뜨기 전 관광객이 붐비지 않는 시간에 찾는 것이 좋다.>
다른 페트라, 또 다른 페트라
이곳을 제대로 감상하는 또 다른 방법은 야간 방문을 뜻하는 ‘페트라 바이 나이트’(Petra by Night)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관광객은 대낮에 방문해 기념 촬영을 하고 걸어 나오는 것이 끝이다. 그러나 이제 판에 박힌 페트라는 잊어버리고 속살을 보자. 그것은 이 알카즈네를 야간에 방문하는 것이다. 별빛과 호롱불에만 의지해 빛나는 페트라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다.
그다음 페트라를 제대로 보는 방법은 바로 알카즈네 오른쪽 길을 주시하는 것이다. 낙타와 당나귀들로 가득 찬 시장 같은 곳을 빠져나가 발길을 돌려보자. 그러면 고요한 혹성으로 통하는 길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길은 기원전 3년에 세워진 수도원을 뜻하는 아드데이르(Ad Deir)로 향하는 길이다. 나바테아인의 무덤이자 수도원으로, 영적인 유적지다. 급격한 경사도를 자랑하는 사암 등반 코스를 당나귀를 타고 1시간가량 올라가면 깊고 깊은 산중에 세워진 사암 수도원을 만날 수 있다. 고요하다 못해 적막하기 이를 데 없는 수도원의 모습이 혹성과도 같은 주변 환경과 어울린 모습은 큰 감동을 준다.
개인 여행자들이라면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리틀 페트라’(Little Petra)를 찾는 것도 좋다. 페트라 관람을 끝낸 뒤 사해로 가거나 사해에서 페트라로 오는 것이 일반적인 동선이다. 그런데 뭔가 남다른 여행을 해보고 싶다면, 그룹 여행객 대부분이 달리는 편리한 고속도로가 아니라, 중세 십자군의 유적지인 쇼박(Shobak)성을 통해 가는 루트를 선택해 보는 것이 좋다. 이 코스는 해발고도 마이너스 430m에서 시작해 가장 높은 길의 높이가 1,636m에 이른다. 고도 차이가 2천m 이상 난다. 풀 한 포기 나지 않는 혹성과도 같은 풍경에 심취해 아기자기한 산골길을 오가다 보면, 리틀 페트라라는 작은 간판을 마주하게 된다. 이곳은 알카즈네보다는 규모가 훨씬 작은 나바테아인들의 유적들이 산재해 있는 곳이다.
알카즈네와 유사하지만 작은 규모인 데다, 완성도가 다소 미흡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렇지만 왠지 소박하고 훨씬 더 가슴에 와닿는 느낌이 든다. 무엇보다 이곳은 입장료가 없어서 매력적이다. 둘러보는 데 한 시간가량 걸리는데, 맨 마지막 절벽 위로 난 계단이 가팔라 노약자들은 주의해야 한다.
<리틀 페트라>
<리틀 페트라에서 만난 노파>
<아드 데이르>
<리틀 페트라의 좁은 통>
‘텐트 밖은 사막’ 와디럼 캠핑
보통의 사막이 모래밖에 없다면 아카바 인근의 ‘와디럼’(Wadi Rum)은 사막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멋진 경치를 선사한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와디럼 보호구는 요르단 남부의 720㎢에 달하는 드넓은 지역에 걸쳐 있다. 이곳에서 할 수 있는 가장 멋진 경험 가운데 하나는 바로 사막에서 수없이 쏟아지는 별을 바라보며 캠핑하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그야말로 특별한 캠핑을 할 수 있다. ‘버블’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던 우주선 모양의 텐트들은 마치 화성에 착륙한 우주선 같은 느낌을 줬다. 샤워 시설과 수세식 화장실이 있지만 솔직히 고백하자면 불편하다. 그러나 캠핑의 참맛이 ‘불편함을 감수하는 데서 얻는 기쁨’임을 아는 사람들은 이곳을 진정 요르단 최고의 여행지로 꼽는다.
사막에서 낙타를 타거나 픽업트럭을 타고 가 석양을 지켜보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다. 2시간 코스가 있고 4시간 코스가 있는데 필자는 4시간 코스를 선택했다. 픽업트럭 뒤에 마련된 자리에 올라가면 구형 도요타 트럭이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출발한다. 여러 군데를 들르는데, 가장 인상적인 것이 영화 ‘알라딘’에 나온 것과 비슷한 아치형 다리다.
많은 관광객이 15m 높이의 기암괴석 아치 위를 올라가 담력을 자랑하는 코스다. 와디럼에는 부르다(Burdah), 리틀 브리지(Little Bridge), 움 프루스(Umm Fruth), 제벨 카라즈(Jebel Kharazeh) 등의 아치형 다리가 있지만 움 프루스가 제일 인기가 많다. 오후 나절에 도착한 필자도 15m 위의 가파른 절벽 길을 3발로 기어 올라갔다. 다른 사람은 4발이었지만, 카메라를 들고 있었기에 3발로 오르려니 긴장감이 더했다. 15m 높이에 불과했지만, 체감 높이는 두배 이상이었다.
와디럼의 마지막 코스는 석양 감상이다. 수많은 여행자가 기암괴석 위로 올라간 뒤 지는 해를 보며 조용한 밤을 맞이한다. 캠프로 돌아오면 양고기와 각종 식재료를 넣어 뜨거운 모래 속에서 익힌 ‘자르브’(Zarb)가 기다리고 있다
<지프에 탄 채 석양을 관람하는 관광객들>
<승마 캠핑에 나선 서양 관광객>
<아치 모양의 움 푸르스>
와디럼 캠핑, 예능일까 다큐일까
조용한 사막 베두인 캠프촌에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과 어울려 저녁 식사를 하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사막이라 저녁에는 기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연스레 모닥불 앞으로 모이게 마련. ‘모닥불 잡담’이 이뤄지는 것도 이때다. 서로 마음을 열고 모닥불 앞에 있다 보면 말문이 열리고 서로가 통하는 느낌이 들게 된다.
저녁 식사를 하고 숙소에 도착하니 큰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텐트 내부를 점령한 수많은 모기떼다. 모기 수십 마리를 슬리퍼로 잡았는데 잠시 돌아서니 또 그만큼 벽을 가득 채우고 있다.
흔히들 관광객과 여행자는 다르다고 한다. 관광객이 추구하는 것이 즐거움이라는 예능이라면, 여행자는 예능뿐만 아니라 ‘다큐’를 접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와디럼의 사막은 예능을 바랐던 필자에게 다큐를 선사했다. 여독을 풀기 위해서는 잠을 자야 하겠기에 긴팔과 긴바지를 찾아 입고 임시변통으로 모기장 재질의 의류 수납 가방을 찾아내 머리에 뒤집어쓴 채 잠을 청했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나 보니 몸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 머리에 뒤집어썼던 가방을 벗어버리니 상쾌하기 그지없다. 필자가
잤던 우주선 모양의 텐트들이 줄지어 도열해있는 모습도 매력적이었다. 그때까지는 다 좋았다. 그날 오후 늦게 암만의
호텔에 도착해 거울을 보는 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다. 왼쪽 머리 위에 모기에 쏘인 자국이 즐비했기 때문이다. 일일이 세어봤는데 40여 군데나 됐다.
사막 여행에는 불편함이 분명히 있다. 동양인 개별 여행자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은 이유가 이런 데 있다는 느낌이다. 모래바람과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사막을 찾는 여행자의 대부분은 서양인들이었다.
MLB 사무국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024년 3월 20∼21일(이하 한국시간) 서울에서 정규리그 개막전을 벌인다고 13일 발표했다.
MLB닷컴은 한국에서 열리는 첫 MLB 공식 경기이며 다저스와 파드리스의 2연전이 내년 정규리그 개막전이라고 보도했다.
샌디에이고의 한국인 타자 김하성은 금의환향해 한국인 선수들과 인연이 깊은 다저스를 상대로 고국 팬 앞에서 한 단계 성장한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MLB 사무국은 서울시리즈 개최 장소를 밝히지 않았지만, 3월 하순의 추운 날씨를 고려해 한국 유일의 돔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개최지로 선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성을 전면에 내세운 샌디에이고의 2024년 MLB 서울시리즈 홍보 자료[샌디에이고 구단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KBO 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MLB 사무국이 오래전부터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서울에서 정규리그를 벌이는 방안을 우리와 협의해 왔다”며 “MLB 사무국 관계자가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해 현지 환경 등을 실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MLB 사무국은 ‘야구의 세계화’를 기치로 MLB 선수노조와 합의로 미국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에서 정규리그를 진행하는 월드 투어를 추진해왔다.
MLB 공식 개막전이 미국 밖에서 열리는 건 1999년 멕시코 몬테레이, 2000년·2004년·2008년·2012년·2019년 일본 도쿄, 2001년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2014년 호주 시드니에 이어 내년 서울이 9번째다. 아울러 서울은 아시아 대륙에서 도쿄에 이어 두 번째로 MLB 공식 개막전을 개최하는 도시가 된다.
특히 다저스는 시드니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정규리그 개막전을 치른 2014년 이래 두 번째이자 10년 만에 미국 국경 밖에서 시즌을 출발한다.
[그래픽] 미국프로야구 MLB 개막전 미국 외 개최지(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0eu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스탠 캐스틴 다저스 사장은 “박찬호(은퇴), 최희섭(현 KIA 타이거즈 코치),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다저스에서 뛴 선수들을 포함해 풍부한 야구 전통과 재능을 지닌 한국에서 우리 선수들이 기량을 뽐낼 생각에 설렌다는 걸 알고 있다”고 의미를 뒀다.
1999년 콜로라도 로키스와 몬테레이에서 MLB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바깥에서 정규리그 개막전을 치른 샌디에이고는 올해 멕시코 시리즈에 이어 2년 연속 월드 투어에 참여한다.
다저스-파드리스 2024년 서울서 MLB 공식 개막전[MLB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에릭 그룹너 샌디에이고 구단 최고경영자도 “한국은 풍부한 전통과 열정적인 팬, 현재 샌디에이고 팬들이 좋아하는 김하성을 비롯한 재능 있는 선수들을 지닌 대단한 야구의 나라”라며 “샌디에이고 구단은 다저스와 함께 역사적인 2024 서울시리즈에서 지구촌 야구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밝혔다.
MLB 구단의 발표 후 다저스 구단은 보도자료를 따로 내고 서울시리즈의 의미를 강조했다.
다저스 구단은 역대로 4명의 한국 출신 선수가 다저 블루 유니폼을 입었다며 박찬호(1994∼2001년, 2008년), 최희섭(2004∼2005년), 서재응(현 KIA 타이거즈 코치·2006년), 류현진(2013∼2019년)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박찬호(2001년)와 류현진(2019년)은 다저스 소속으로 MLB 올스타전에 출전했으며 김병현(2002년·당시 애리조나), 추신수(2018년·당시 텍사스 레인저스)를 합쳐 올스타전에 나간 코리안 빅리거는 4명이라고 덧붙였다.
태극기를 두르고 MLB 월드투어 환영 인터뷰를 한 김하성[샌디에이고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샌디에이고 구단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태극기를 두른 김하성의 인터뷰 영상을 올렸다.
김하성은 “제가 입단했을 때 조국에서 샌디에이고와 메이저리그를 대표할 기회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기뻐했다.
이어 “팀 동료와 스태프, 코치진을 우리나라에 초대해 제게는 정말 특별하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한국에서 샌디에이고 팬들이 많이 찾아와서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MLB 사무국은 2024년 서울시리즈를 시작으로 4월 28∼29일 멕시코시리즈(휴스턴 애스트로스-콜로라도), 6월 9∼10일 런던시리즈(뉴욕 메츠-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시범경기 기간인 3월 10∼11일 도미니카공화국 시리즈(보스턴 레드삭스-탬파베이 레이스)까지 4차례 월드 투어를 벌인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