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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할리우드 진출…’버터플라이’ 캐스팅

배우 김태희[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박해수도 특별출연…배역은 아직 미공개

배우 김태희가 미국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소속사 스토리제이컴퍼니는 김태희가 아마존프라임비디오 새 시리즈 ‘버터플라이’에 출연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는데, ‘버터플라이’는 베일에 싸인 전직 미 정보요원 데이비드 정(대니얼 대 킴 분)과 그를 살해하라는 명령을 받은 현직요원 레베카의 추격전을 그린 시리즈다. 동명의 만화가 원작이다.

김태희가 맡은 역할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유창한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영어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2000년 광고 모델로 데뷔한 김태희는 드라마 ‘천국의 계단’, ‘아이리스’, ‘용팔이’, ‘하이바이, 마마!’, ‘마당이 있는 집’ 등에 출연해왔다.

배우 박해수
배우 박해수[BH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평양을 날아서 건넌 미국 동물원 독수리, 한국서 구조돼

광양서 발견된 대머리수리[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제공]

미국 덴버 동물원 인식표 단 대머리수리, 전남 광양서 구조돼

미국 덴버동물원의 인식표가 부착된 독수리가 전남 광양에서 다친 채 발견돼 동물센터에 의해 구조됐다.

대머리수리 발목에는 미국 덴버동물원의 인식표가 부착돼 있었는데 “발견 시 연락을 바란다”는 내용의 문구가 영어·몽골어로 기재됐다.

30일 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17분께 전남 광양시 광양읍 한 밭에서 대머리수리가 살아있으나 날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다.

소방 당국으로부터 구조 요청을 받은 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현장에 수의사를 보내 날개 관절이 탈구된 대머리수리를 병원으로 데려와 응급조치했다.

국내 기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2급인 이 대머리수리는 발견 당시 몸무게 6.4㎏으로 비교적 어린 개체인 것으로 관리센터는 추정했다.

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한 수의사는 “철새인 대머리수리는 여름철 몽골 인근에서 서식하다가 겨울철에는 따뜻한 지역을 찾아 한반도 인근으로 내려오기도 한다”며 “치료를 마치면 덴버동물원 쪽과 협의해 방생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영애 20년 만에 ‘의녀 대장금’ 주연

배우 이영애[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영애가 ‘대장금’ 종영 20년 만에 같은 인물의 일대기를 다룬 새 드라마로 돌아온다.

엔터테인먼트 기업 판타지오는 30일 “드라마 ‘의녀 대장금’의 주연배우 이영애를 작년 6월 캐스팅한 데 이어 드라마 작가와도 계약했다”며 “오는 10월 첫 촬영에 들어가 내년 초에 방영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녀 대장금’은 가제이며 향후 제목은 달라질 수 있다. 구체적인 편성 시기와 방송 플랫폼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판타지오는 “‘의녀 대장금’은 2003∼2004년 방영된 MBC의 드라마 ‘대장금’에 이어 의녀가 된 장금이(서장금)의 일대기를 다룰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54부작 대하드라마 ‘대장금’은 최고 57%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외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조선시대 궁녀 서장금이 의녀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성장기를 다룬다.

1990년대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던 이영애는 ‘대장금’으로 2003년 MBC 연기대상 대상을 받았고, 한류스타로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텔레파시 시대 열리나?.. 머스크 “인간 뇌에 처음 칩 이식

머스크 엑스[머스크 X 캡처]

소셜미디어 X에 밝혀…”뉴럴링크 첫 제품은 텔레파시”

“초기 사용자는 호킹처럼 팔다리 장애 가진 사람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처음으로 인간의 뇌에 칩을 이식했다고 29일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어 엑스(X·옛 트위터)에 “어제(28일) 첫 환자가 뉴럴링크로부터 이식(implant)받았다”며 “환자는 잘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뉴럴링크의 첫 제품은 텔레파시(Telepathy)”라며 “생각만으로 휴대전화나 컴퓨터는 물론 거의 모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초기 사용자는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사람들이 될 것”이라며 “스티븐 호킹이 타자를 빨리 치는 타이피스트(typist)나 경매인(auctioneer)보다 더 빠르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고 상상해 보라. 그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물리학자였던 스티븐 호킹은 21살 때부터 근육이 위축되는 루게릭병을 앓아 평생을 휠체어에 의지하며 생활했다.

뉴럴링크의 첫 이식은 지난해 5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 임상을 승인받은 지 8개월 만이다. 뉴럴링크는 지난해 9월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기 위한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머스크는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해 뇌가 컴퓨터와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해 왔다.

그는 이를 통해 시각을 잃었거나 근육을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선천적으로 맹인으로 태어나 눈을 한 번도 쓰지 못한 사람도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NFL 슈퍼볼, 입장권 평균 1천300만원

올해 슈퍼볼이 열릴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연합뉴스]

2월 12일 캔자스시티-샌프란시스코 붙는 슈퍼볼에 관심 폭증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4년 전 패배를 설욕하고자 벼르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올해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은 다음 달 12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의 홈구장인 얼리전트 스타디움은 2020년 개장한 최신식 구장으로 6만5천명을 수용할 수 있다.

개폐식 돔구장인 얼리전트 스타디움은 건설에만 18억 달러(약 2조4천억원)가 들었고, BTS와 블랙핑크 등 케이팝 그룹이 공연을 펼친 곳이기도 하다.

단일 경기 가운데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단판 대결 슈퍼볼은 마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처럼 미리 개최지를 정하는 게 특징이다.

캔자스시티, 샌프란시스코와 무관한 곳에서 경기가 열리지만, 표를 얻기 위한 열기만큼은 역대급이다.

AP통신은 30일(한국시간) “올해 슈퍼볼 입장권은 일부 티켓 재판매 웹사이트에서 평균가 기준 역대 가장 비싼 가격”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티켓 재판매 업체 틱픽(TickPick)의 올해 슈퍼볼 현재 입장권 평균 가격은 9천815달러(약 1천300만원)다.

지난해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슈퍼볼 티켓 평균 가격인 5천795달러보다 두 배 가까이 큰 액수다.

AP통신은 “이후 평균 가격이 하락할 수는 있어도, 이전 최고액인 2021년 슈퍼볼(탬파베이 버커니어스-캔자스시티전)의 7천46달러보다 높은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틱픽 측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슈퍼볼이라는 사실이 커다란 변수”라면서 “이미 세계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지인 라스베이거스가 이번 슈퍼볼 개최로 세계 스포츠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캔자스시티와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5년 동안 적어도 한 번은 슈퍼볼에 출전해서 팬들의 피로도가 높지만, 자기 팀이 라스베이거스에서 우승하길 원하는 팬 덕분에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입장권 재판매 업체인 스텁허브(StubHub)에서도 슈퍼볼 평균 티켓 가격은 9천300달러(약 1천240만원) 수준이다.

스텁허브 측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상대적으로 가까운 샌프란시스코 팬 덕분에 판매가 호조세라고 분석했다.

동포청, 해외동포위해 카오톡 채팅 민원 상담

동포청, 카카오톡 이용 민원 상담 서비스 제공[재외동포청 제공]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재외동포가 기존 국제전화 외에도 카카오톡 채팅을 활용해 민원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19일, 동포청은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가 콜센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비싼 국제통화료를 부담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면서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는 카카오톡을 이용한 상담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6월 5일 서울 광화문에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센터장 김연식)를 개소하면서 ‘재외동포 365 민원콜센터(☎ 02-6747-0404)를 개통해 365일 24시간 전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포청은 채팅 상담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통화(웹콜), 온라인 채팅(웹챗) 등 다양한 채널을 추가할 예정이다.

인간 김대중 재조명.. ‘길위에 김대중’ 상영회 성황

김대중... 아내와 가족에게 보내는 옥중 편지/영화장면 캡쳐

“몰랐던 사실들.. 잔잔한 화면으로 강한 메세지 전해”

다큐 영화 ‘길위에 김대중’ 애틀랜타 상영회가 지난 27일 비가 촉촉히 오는 가운데에도 많은 관객들이 상영장인 둘루스 스튜디오 무비 그릴(SMG)에 모여 큰 관심을 나타냈다.

주죄측은 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198석이 모두 가득 차서 앉을 자리가 부족했으며, 계단에 외부 의자를 들여와 앉고 계단에도 앉는 등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영화 상영 전에는 이번 상영회의 공동 주최 기관인 조지아 평화포럼의 김선호 공동대표, 김대중 재단 재외동포위원회 미국본부 김형률 위원장, 그리고 조지아 99지역구 주 하원의원에 출마한 미쉘강 후보의 인사말, 후원 단체 소개 등이 있었다. 

김형률 위원장은 “정쟁에 여념 없는 한국 정치권이 김대중 대통령의 ‘통 큰 정치’를 이어가 대한민국이 다시 태어나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영화는 성공한 청년 사업가 김대중이 정치를 하기로 결심한 이유와 이후 세 번의 낙선과 납치, 가택연금, 투옥 등 다섯 번의 죽을 고비, 광주 민주화운동, 망명  등 어려운 시대적 상황마다 비전을 제시하고, 역경을 뚫고 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전두환 군부독재 시절인 1982년 말 부터 2년 동안 망명 중이던 미국에서 150여 차례 강연회를 가졌으며, “나는 늘 길 위에 있었다. 어디서든 부르면 달려갔다. 그래서 늘 고단했다. 많은 사람들이 내 연설과 삶에 박수를 보내고 격려했지만 돌아서면 외로웠다”라고 술회했다.

영화 참석자들은 김대중의 삶을 재평가하게 됐으며, 너무 훌륭한 인격자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특히 영화 후반 부 미국 망명에서 돌아온 김대중 전 대통령이 16년 만에 광주 5.18 묘역을 찾아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는 관객들 대부분이 눈시울을 붉혔다.  

한 한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몰랐던 사실들.. 이러한 것들을 잔잔한 화면으로 강한 메세지로 전하는 인상적인 작품으로 되살아 났다”고 평했다.

주최측은 김대중 다큐 영화는 2편, 3편이 곧 공개될 예정이라 밝히자 관객들은 애틀랜타 상영회가 한 번 상영이 아니라 두 번, 세 번 상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램을 전했다.

<유진 리 대표기자>

길 위의 김대중 상연 관객 모습/코리안뉴스 애틀랜타
김선호 대표(왼쪽) 와 김형률 위원장/코리안뉴스 애틀랜타
영화 상연을 마치고/코리안뉴스 애틀랜타

“가족·친지에 설날 무료 송금하세요”

한인은행 송금 수수료 면제…한국, 중국, 베트남 등 포함

메트로애틀랜타의 한인 은행들이 다가오는 설날 명절을 앞두고 올해도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 무료 송금 서비스를 실시한다.

무료 송금 서비스는 오는 2월부터 제공되며, 한인은행들은 이번 무료 송금기간 중 은행 고객에 한해 가족과 친지 등에 보내는 개인 송금 수수료를 면제 해주며 대다수 은행들은 송금 제한도 없지먄, 비즈니스 송금은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

메트로시티은행은 2월 8~9일에 걸쳐 개인 계좌에 한해 1000달러까지 수수료 없이 모든 해외 송금이 가능하다.

제일IC은행은 2월 5~7일 개인 계좌 고객에 한해 최대 1000달러까지 한국, 중국, 미국으로의 송금 수수료가 면제된다. 단, 1회 송금만 가능하다.

프라미스원은행은 내달 5~9일 설날 송금 이벤트를 진행한다. 개인 계좌 고객은 조지아, 텍사스, 뉴욕에 위치한 은행 지점에서 1인당 최대 1000달러까지 해외 모든 나라로 무료 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뉴밀레니엄은행은 2월 1~9일 개인 계좌 고객에게 한국, 중국, 대만, 베트남, 인도, 싱가폴로송금 시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금액 제한은 없으며, 하루 1회 송금에만 적용된다.

뱅크오브호프는 2월 5~9일 한국, 홍콩, 중국, 베트남, 대만으로 개인 간 달러 송금 시 액수에 제한 없이 수수료를 면제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무료 송금기간 중 개인 송금의 경우 액수 제한이 없지만 은행 별로 예외 조항이 있을 수 있어 확인하는 것이 좋다. 무료 송금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은행 고객임을 입증할 수 있는 신분증과 계좌번호 등을 제시하면 된다.

<유진 리 대표기자>

[이상운 칼럼] 미국을 지탱하는 ‘가족 중심’의 문화

이상운 시인

결혼도 묘연한 젊은 세대에게 가족과 자녀에 대한 글은 소행성 B612호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치부할지도 모른다. 충분히 현실을 절감하기에 오해 없이 읽기를 바란다. 오늘의 이야기는 이미 가족을 일군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한국의 젊은 부모들과 달리, 예전의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에 매우 인색했다. ‘사랑한다’라는 말을 몰랐다기보다는 말하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다는 혼자만의 강다짐이었다. 개중에 쑥스러운 사람들도 있겠지만. 가부장적인 남자들은 부부간에도 꼭 말해야지 아나,라는 퉁명한 태도로 일이관지했다. 마음만 있으면 됐지, 겉으로 표현까지 해야만 하느냐,는 식이었다. 어디서 발끈한 자신감인지 모르겠다. 

한국의 가족에서 가장의 역할은 밖에서 열심히 일하는 존재로 각인되었다. 식솔들을 먹이고 입히기 것에 특성화된 앞만 보고 뛰는 사람처럼 보인다. 고단한 세파를 버텨내며 가족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믿었다. 이런 신념은 당시 사회적 흐름에 바탕을 둔 자연적인 몸부림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짚고 넘어갈 것은 가족의 소소한 아름다운 기억을 놓치고 산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자녀들이 어떻게 자랐는지, 무엇을 좋아했는지, 오직 가족만 알아야 하는 고운 추억을 허송한 것이다. 한국 사회에 돌고 있는 후폭풍과 같은 가족의 역기능과 분열이 이를 증명한다. 혹시 그런 시대적 ‘라떼’들을 나도 옳은 양 헛일을 거듭했던 것은 아닌지. 나를 자각하기 위해 쓴 ‘항해’라는 시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  

항   해

한 가족이 항해를 하고 있다
아빠는 목적지를 향하여
땀을 흘리며 앞을 바라며 열심이다

아내와 아이들은 
아빠가 바라보는 목적지보다는 
항해를 하는 동안 배 안에서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가를 생각한다

아빠는 열심히 자기의 일을 하고 있노라고 하지만
아내와 아이들에게는 
아빠가 생각하는
목표나 성취감에는 별 관심이 없다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았노라
아빠는 고백을 하지만
이미 단절된 관계는 어찌하란 말인가

인생의 목표와 성공도 중요하겠지만
더욱 중요한 것을 아빠는 간과看過하고 있다 
다름 아닌 가족의 웃음이다
가족의 소소한 행복이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선물과 상처를 주는 대신  
세상의 모든 아빠들이여
주위를 돌아봐야 할 시간이다

[나에게 하는 말이다]

[‘광야 위에 서다 그리고 광야에게 묻다’ 중에서, 2017, 이상운]

인생의 항해에서 가족 구성원들의 시각은 제각각이다. 보통 키를 잡은 사람이 목표 지향적이라면 다른 구성원들은 관계 지향적이다. 이런 서로의 어긋남은 가족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지구별에서 제일 아름답고 평화로워야 할 가족이 사막화가 되는 수순을 밟게 된다. 이를테면, 성공을 위해 질주하던 사람의 자리는 가족 안에서 사라지게 된다. 나머지 가족들이 못 이기는 척 마음을 연다면 지속은 될 테이지만, 구태의연한 사고를 해체하지 않으면 끝내 가족은 분열되고 만다.   

한국은 ‘우리’라는 정신을 가진 아름다운 민족이다. ‘우리’가 가진 함의는 개인보다 타인과 공동체를 먼저 존중한다는 것일게다. 이상적이라서 관심을 갖는 서양 사람들이 제법 있다. 때론 지구별의 대안은 아닐까 격앙하기도 한다. 그런데 실상은 ‘우리’라는 사고에는 경직된 의무감 같은 부자연스러움이 깔려있다. 동시에 ‘관계주의’라는 부정적인 모습으로 변질되어 사회의 배경을 잿빛으로 칠하기도 한다. 존중 없는 희생만 강요하는 것처럼 말이다. 

대조적으로, 서양 동네 중에 하나인 미국은 어떠한가. 보통 미국은 ‘개인주의’가 팽배하다고 미루어 짐작한다. 미국인들도 인정하고 있으니 사실이겠지만 다른 의견도 있을 법 하다. 많은 곳에서 ‘미국을 지탱하는 힘’을 논할 때 보이는 ‘국력’이 아닌, 보이지 않는 ‘정신’에 있다고 주장한다. 자원봉사, 기부문화, 개척자 정신, 다양성, 창의성 등일 것이다. 이 정신들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상담가로서 체득된 나의 경험으론, 미국은 ‘가족 중심’의 문화가 깊이 자리하고 있다. 먼저 가족과 공동체를 고려한다는 것이다. 그들의 예의(Manner)가 여기에서 출발한다.    

지난주, 중환자실에서 많은 가족들이 모였다고 콜이 왔다. 한 딸이 마지막으로 도착하면 환자의 인튜베이션을 제거할 것이다. 자연스럽게 마지막을 맞이하겠다는 가족의 뜻이다. 딸이 도착하자 엑스튜베이션을 시작되었다. 가족들이 한두 명씩 울기 시작했다. 서로 위로하듯 감싸 안으며, 눈물로 서로의 격한 슬픔을 받아내었다. 딸은 환자인 아버지를 안고 나지막한 소리로 울었고, 서로 돌아가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심장 박동이 급하게 떨어지더니 컥 컥하는 소리와 함께 환자의 숨이 멈추었다. 환자의 아내가 남편에게 다가서더니, 그의 수염과 머리칼을 만지기 시작했다.  이내 남편의 머리를 껴안고 자신의 머리를 그 옆에 뉘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가족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 어찌 아름다운 순간이 아니겠는가. 자녀들의 나이를 짐작해 보면 그들의 결혼은 50년은 족히 넘었을 것이다. 남편, 아버지, 삼촌으로서 슬픈 이별인 동시에 그의 부재를 절감하는 첫날이 되었다.  

오래전 나는 캠퍼스 밖 요양 시설에서 실습을 했다. 그곳 사람들을 대할 때마다 나의 결론은 나이가 들수록 가족 옆에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은퇴자들 대부분은 근거리에 가족들이 살고 있었다. 수시로 그들의 자손들이 들려 시간을 보냈다. 어떤 아들은 퇴근 후 부모님과 함께 저녁노을을 보곤 했다. 이런 모습은 내가 근무하는 병원에서도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결손 가정을 제외한다면 대부분 환자들은 주변에 자녀들 또는 형제자매들이 살고 있었다. 자식이 없다면 조카들이라도 방문하며 간호를 했다. 중부와 남부 지역의 고유한 색깔 일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 진한 감동을 주는 ‘가족 중심’의 문화였다.  

흥미로운 점은 미국인들의 명절에 있다. 그들이 생각하는 명절의 꽃은 가족 식사이다. 가족끼리 모이지 않으면 별달리 할 일도 없는 날이다. 동시에 거의 모든 식당들도 명절에는 문을 닫는다. 미국인들은 명절이 곧 가족 모임의 날로 인식하는 것이다. 보통 미국인들의 여행 계획은 명절 기간에 가족모임으로부터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어떤 직원은 명절에 몇 십 명이 모인 대가족들도 있었다. 이민의 나라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들도 안다. 명절은 오직 가족 모임의 날이라는 것을. 

이뿐이겠는가. 미국은 저녁 문화도 없다. 늦은 오후부터는 오롯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만 한다. 자녀들이 자동차를 운전하기 전까지는 부모는 5분 대기조처럼 그들을 위해 헌신해야만 한다. 학교가 끝나는 시간이면 정문에 모여드는 학부모들을 보면 경이롭기까지 하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회사와 기관도 별반 다르지 않다. 아이들 일이라면 어떠한 질문도 덧붙이지 않고 우선순위가 된다. 

나의 얕은 경험으로는 ‘가족 중심’의 문화가 미국을 지탱하는 근간은 아닐까 싶다. 핵가족화를 넘어 혼자 사는 가구들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한국이다. 드라마 ‘전원일기’와 ‘응답하라 1988’처럼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음식을 나누던 옛 풍경이 그리운 시대이다.  

[*이상운 시인은 가족치료 상담가로 활동하며, (시집) ‘광야 위에 서다 그리고 광야에게 묻다’, ‘날지 못한 새도 아름답다’가 있다.]

*본 칼럼은 본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부고] 이웅길 전 회장 부인 이순례 권사 소천

이순례 권사: 사진: 유족 제공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이웅길 전 연합회장의 부인 이순례 권사가 26일 오전 11시경 호흡계 이상으로 소천했다. 향년 81세.

이웅길 전 회장에 따르면 고인은 수년간 호흡계 질병과 투병하던 중 이날 아침 조용히 영면했다.

지인들은 고 이순례 권사가 차타누가 한인장로교회에서 권사로 봉사하며 교인들과 평소 온화하고 화목하게 지냈으며, 이웃들을 잘 챙겨와 덕망이 높았다고 회상했다.

1943년 5울 20일 전남 화순에서 출생한 고인은 1974년 도미해 슬하에 2남을 두었다. 유족은 남편 이웅길, 장남 유진 리, 차남 에드위드 리, 손자 테오, 은지.칼렙 이다.

동남부한인회연합회 박선근 초대 회장은 지난해 10월 민주평통 모임에서 이웅길 회장에게 “늘 조용히 뒤에서 이웅길 회장을 후원하고 내조를 아끼지 않았던 이순례 여사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웅길 회장은 동남부 한인회 연합 회장과 제14기 민주평통 운영위원을 지냈으며, 현재 제 21기 민주평통 상임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고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평통, 미주총연, 동남부연합회 등 각 단체의 단체방에는 조의를 표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으며, 오영록 민주평통 회장, 김백규 전 한인회장/전 민주평통 회장, 이경철 미주상공인총연 총회장, 신현태 전 동남부연합회 연합회장, 김릴리 전 테네시한인회연합회장 등 한인 인사들의 조문이 계속되고 있다.

아래는 조문 및 장례 일정이다.

■장례식 장소: Heritage Funeral Home
7454 E Brainerd Rd
Chattanooga, TN 37421
문의) 423-894-2010
●1/29/24 (월) 오후4시-8시: 조문
●1/30/24 (화) 오후4시-8시: 조문
●1/31/24 (수) 오후 4시 입관예배

<유진 리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