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5월 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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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우칼럼] 제2 소녀상 설치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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在美畵家/정 민우

“방관하는 흑역사는 반드시 재현된다”

흑역사에 대한 올바른 직시와 탐구는 묵시적으로 현재와 미래를 향한 우연성과 필연성을 제거함으로서 되풀이 당하지 않을수 있는 최선의 ‘출구전략’인 동시에 유일한 ‘방어수단’ 이다.

그런측면에서 역사는 반면교사적 성격이 매우 짙은 엄중한 팩트체크 대상에 다름 아나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난 28일 밤 둘루스 소재 한인업소에서 애틀랜타 한인회 현회장이 마련한 전직회장단과의 미팅이 있었다는데, 알고보니 그자리가 뜻밖에도 현 한인회 이사회를 통해 이미 의결된바 있던 회관내 평화의 소녀상 설치 유무에 관한 전직회장단의 추가 재가를 받는 흡사 ‘수렴청정’과 다름없는 자리였다고 하니 실소를 금할길 없게된다.

무엇보다 당시 참석자들중 그 절반이 회관내 소녀상 설치 자체를 거품물고 반대하고 나선가운데 고성이 오가기까지 했었다는 기막힌 소식을 전해듣고 할말을 잃었다.

더 기막힌 문제는 본 사안 자체가 이미 적법한 절차를 통해 한인회 의결기관인 이사회 공식안건으로 채택, 심의결과 회관내 설치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는 사실에 있다.

이미 의결기관인 이사회에서 의결을 마친 공식안건을 놓고 집행기관인 한인회장은 대체 무슨곡절로 뒷꽁무니에서 전직 회장단의 추가적인 수렴청정을 도모하는 오지랖으로 애써 이사회를 엿먹이는 ‘하극상’을 자초한 것일까?

애시당초 충분한 의견수렴을 할 생각이었다면 이사회 의결에 들어가기에 앞서 그것도 고작 십여명안팍의 객관성이 결여된 소수 전직회장단들 보단, 좀 더 폭넓은 동포사회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공개 공청회를 개최하거나 혹은 ‘모바일’과 같은 미디어를 할용, 범동포사회 의견을 묻는 보다 포괄적이면서 합리적인 수순을 밟았어야 옳았다.

동포사회 리더들이 이처럼 두서없이 무엇이 중한줄 조차 모른채 비합리적으로 공적사안 들을 사사로히 처리해 오다 보니 매번 불필요한 ‘자중지란’에 휩쌓인채 정작 할일을 제대로 수행치 못하는 악순환이 동포사회속에 만연되어 결국 50년 역사를 가진 한인회가 명실공히 사회 구심체기관으로 온전히 자리 잡지 못하고 지금껏 한낱 군소단체 취급을 받아온것이 기정사실이다.

돌이켜보면 임기초에 나름대로 열정을 가지고 뛰어들었던 집행부 임원진들이 보람을 느끼지 못한채 끝내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미련없이 떠나가는 까닭이기도 했다.

모름지기 리더가 주체성없이 우유부단하면 항용 조직원들이 개고생을 피할길 없게된다.

이하 각설하고 이쯤에서 약 십여명 안팍의 전직회장들중 50%가 평화의 소녀상 설치에 테클을 걸고나온 사유들이 대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반대자들 주장의 핵심은 “과거역사를 계속 들춰내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는 것~

그러면서 부연하길 “왜 굳이 한인회관이어나 하나? 둘루스나 스와니 다른 장소에 세워 보자. 한국에 세우는 것은 찬성하나 미국에서는 한일, 미일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왜 특정 단체의 조형물을 한인회관에 세우려 하나…” 등등의 설득력은 커녕 매우 졸렬하다못해 몹쓸 왜색풍 조차 느껴지는 자조적인 말장난 들로 점철돼 있음을 알수있다.

이들 주장속에서 특이할만한 것은 평화의 소녀상과 관련 본질적 몰이해에 있음을 알수있다.

해결되지않은 과거사의 상징물인 소녀상을 향해 한낱 특정단체의 조형물로 인식하고 있다는 자체가 단순무지로운 치기를 넘어서는 매우 놀라운 ‘역발상’이 아닌가?

더불어 평화의 소녀상 설치행위를 정치적으로 몰아붙히려는 선택적 오기가 팽배하다.

그리고 “과거역사를 들춰내는것이 바람직 스럽지 않다”는 그럴듯하게 포장을 덧입힌 사특한 식민사관을 낯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드러내고 있는것에서 차마 경악을 감출길 없게 된다.

그렇담 동포사회의 2세들에게 정체성을 일깨워 줄수있는 ‘개천절’과 같은 중요행사는 매번 생략해버리고 낯부끄러운 과거사중 대표적인 3•1절및 광복절 행사는 왜 그리도 정성스럽게 챙겨오고 있었던가???

미루어 짐작컨데 만약 이들에게 아베의 사망직후 한인회관 내에 죽은 아베를 조문할수 있는 분향소를 설치하자고 제안 했을경우 과연 고성까지 질러대가며 기를 쓰고 반대하고 나왔을지? 실로 의문 스러워질 뿐이다.

밝히말하건데 전범국인 일제만행중 일부인 ‘종군위안부’ 문제는 오늘날 당시 일본에게 당했던 특정 피해민족들만의 불행했던 과거사 차원을 넘어 국제사회 문제로 전환된지 이미 오래다.

그 증거로 지난 1996년부터 미국정부를 비롯 UN을 위시한 수많은 국제기구들이 공동체적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여성인권유린과 더불어 반인륜적인 흉악범죄 행위로 규정 하고 가해 당사국인 일본정부의 공식사죄와 역사적•국제 사법적 책임이행을 촉구하는 각종 ‘결의안’및 ‘성명서’ 들을 속속 공표해 오고 있다고 하는 사실들속에서 여실히 입증되고도 남는다.

우리민족의 아픈 과거사가 명실공히 국제사회가 공동체적 으로 열망하는 전쟁없는 지구촌의 평화적인 질서유지 번영을 위한 공통가치추구의 상징으로서 지구촌 곳곳에 세워지고 있는 “평화의 소녀상”을 예우하고 있다는 사실을 왜 그들만 선택적으로 모르는가???

“역사로부터 배운다는 것은 결코 일방적인 과정일 수는 없다. 과거에 비추어 현재를 배운다는 것은 또한 현재에 비추어 과거를 배우는 것이기도 하다. 역사의 기능은 과거와 현재의 상호관계를 통해 양자를 더 깊게 이해시키려는 데 있는 것이다.”

이말은 한때 영국의 외교관을 지낸 역사학자이자 정치학자인 ‘에드워드 핼릿 카(E•H. Carr)’가 집필했던 20세기의 명저로 평가받고있는 “역사란 무엇인?”에 적시된 그의 불세출 어록 중 벌췌된 내용이다.

일찌기 그는 문명사에 걸쳐 발생해온 모든 역사적 사건속에는 우연한 요소와 일반화 할수없는 근본적인 원인과 더불어 내재된 구조적인 원인들과 필연적인 요소들을 낱낱히 구분해 내야 한다고 보았다.

과거역사에 대한 이와같은 본질적인 탐구과정을 통해 우연및 필연적인 요소들과 더불어 근본적이면서 구조적인 모순들을 제거시켜내지 못한다면 동일한 사건이 언제고 다시 반복될수 밖에 없는 개연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소녀상 건립 문제를 두고 한낱 정치적 의도쯤으로 몰아 붙혀선 결코 아니되는 명료한 까닭이기도 하다.

바야흐로 역사를 잊은 민족들에겐 미래가 없다는 말은 그 누구라도 반박할수 없는 팩트적 진리다.

최첨단 광케이블 미디어 시대인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실존은 자신들도 모르게 찍히고 기록되어 어딘가에 속속 저장 당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특히 사회 오피니언들이라면 더더욱 스스로의 ‘언행’에 무한적 책임감을 느끼고 무게감을 느껴야 할 불가역적인 사유이기도 하다.

알고보면 손바닥만한 좁은 동포사회 속에서 한다리 건너뛰면 대부분 서로 잘 아는 처지에서 솔직히 이런글 쓰기가 매우 마뜩찮고 불편한것이 사실이다.

하여 자칫 반목하거나 오해를 불러 일으킬수 있음을 잘 알면서도 애써 쓰지 않을수 없는것은 나에게 주어진 차마 방관할수 없는 실존의 무게감 때문이다.

세월이 흘러 그 누군가에 의해 혹여 자신에 대한 과거의 실존을 소환 당하더라도 오욕스럽지 않게 살아갈수 있는 상식과 기본이 요구되는 동포사회의 현실이 오늘따라 매우 버겁고 처연하게 느껴질 뿐이다.

글을 결미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우리동포들의 소중한 성금으로 세워진 회관건물안에 평화의 소녀상 조형물 설치를 적극 지지하고 더불어 아직도 끝나지 않은 팬데믹 시대, 부디 동포사회의 안녕을 소망해 마지 않으면서 부족한 이글을 마치는 바이다.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행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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