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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손님맞은 뉴욕 신년축제…오미크론에도 ‘북적’

뉴욕 타임스스퀘어 신년 축제 관람객들(연합뉴스)

뉴욕시 4만명 신규확진에도 일부 노마스크…인원은 예년보다 축소

2021년의 마지막 날인 31일(현지시간) 오후 ‘세계의 교차로’로 불리는 미국 뉴욕시 타임스스퀘어 일대에 인파가 북적이기 시작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신년 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크리스털 볼드롭’ 행사를 맨눈으로 지켜보면서 송구영신의 기분을 만끽하려는 관광객과 뉴요커들이 좋은 자리를 잡으려고 일찌감치 거리로 몰려나온 것이다.

관람객 입장 시작을 한 시간 남겨둔 오후 2시께 행사장인 맨해튼 43번가부터 48번가까지 7번 애비뉴를 따라 최소 6개 블록의 대기 공간이 이미 시민들로 거의 꽉 찬 모습이었다.

2022년 맞은 뉴욕 타임스스퀘어
2022년 맞은 뉴욕 타임스스퀘어 (뉴욕 UPI=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자정 새해를 맞아 미국 뉴욕시 타임스스퀘어에서 오색 색종이와 폭죽이 흩날리는 광경.

거리마다 배치된 뉴욕 경찰(NYPD)은 블록별 관람 구역을 금속 펜스로 둘러싸고 인원을 통제하는 한편 진입로마다 순찰차를 가로로 세워 외부 차량의 출입을 원천봉쇄했다.

경찰은 이날 새벽 4시부터 맨해튼 38번가에서 59번가까지 타임스스퀘어 주변의 차량을 통제하고, 8개 지점에서만 관람객을 출입시키는 등 삼엄한 경비에 나섰다.

49번가에서 만난 한 남성 경찰관은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같은) 예년만큼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일찍부터 많이 모이고 있다”면서 “이곳(49번가)에서도 크리스털 볼이 낙하하는 모습을 잘 볼 수 있다”며 빨리 자리를 잡을 것을 권유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 신년 축제 관람객들
뉴욕 타임스스퀘어 신년 축제 관람객들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3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시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리는 신년 맞이 ‘크리스털 볼드롭’ 행사를 보러 온 관람객들.

크리스털 볼 하강이 끝나자 대형 화면에는 ‘Happy New Year’라는 신년 축하 문구와 ‘2022’라는 숫자가 뜨며 신년을 알렸다.

이어 프랭크 시내트라의 ‘뉴욕 뉴욕’이 울려 퍼지고 오색 색종이가 광장 전체에 흩날리는 가운데 관람객들은 예년처럼 서로 포옹하거나 키스하며 새해를 맞았다.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전날 기준 뉴욕시에서만 4만4천 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음에도 사실상 2년 만의 볼드롭 공개 행사를 체험하고 싶어하는 미국인들의 열망을 가라앉히지는 못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첫해인 작년 행사에는 코로나19 대응의 최전선에서 활약한 의료진 등 필수 업종 종사자와 가족 수십 명만 초대됐다.

세계 각국이 신년 축제를 취소하는 가운데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상황의 극복을 보여줘야 한다”며 볼드롭 행사를 강행한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대신 5세 이상 모든 관람객에게 백신 접종 완료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아울러 관람 구역에 입장할 수 있는 인원도 예년의 4분의 1 수준인 1만5천 명으로 제한했다.

그러나 일부 관광객과 시민은 여전히 ‘노 마스크’ 차림으로 흥에 겨워했고, 심지어 현장에 배치된 경찰관의 4분의 1 이상이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턱 아래로 내린 채 근무 중이었다.

마스크를 벗고 입장을 기다리던 오저라는 이름의 한 남성은 “힘든 한 해였다”면서 “새해에는 팬데믹이 빨리 끝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들 역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백신이 널리 보급되고 다수의 치료제가 개발된 올해 연말은 작년과 다르다며 낙관적인 표정이다.

'2022년이 어서 오기를'
‘2022년이 어서 오기를’ (뉴욕=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시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리는 신년 맞이 ‘크리스털 볼드롭’ 행사를 보러 온 관람객.

멕시코시티에서 온 관광객 메리 곤살레스는 바이러스를 의식한 듯 다른 관람객들과 거리를 두려고 노력하면서 AP통신에 “많은 문제가 일어난 2021년이 끝나 행복하다”며 “2022년은 훨씬 더 나은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상당수 전문가는 뉴욕시의 대규모 행사 강행 결정이 대규모 바이러스 전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컬럼비아대 전염병학 교수인 와파 엘-사드르는 뉴욕타임스(NYT)에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백신과 마스크를 의무화하더라도 타임스스퀘어에 사람들이 모이는 일이 위험해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가수 K 턴스털, 록밴드 저니, 콜롬비아 출신 가수 카롤 G 등이 현장 공연을 통해 신년 분위기를 달궜다. 함께 축하공연을 하기로 했던 래퍼 LL 쿨 J는 코로나19에 확진돼 불참했다.

‘남아공인권운동 상징’ 투투 대주교, 케이프타운 대성당에 영면(종합)

투투 대주교, 남아공 성당에 영면 타보 막고바 현 케이프타운 대주교가 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흑인 인권운동의 상징인 고(故) 데즈먼드 투투 대주교의 유골함을 세인트 조지 성공회 대성당에 안치하고 있다. [오릭스 미디어 제공. AP=연합뉴스]

가족 20여명 등 참석한 가운데 유골함 안장식 비공개 거행

남아프리카공화국 흑인 인권운동의 상징인 고(故) 데즈먼드 투투 대주교가 2일(현지시간) 영면에 들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이날 새벽 투투 대주교가 생전 아파르트헤이트(흑인 인종차별) 반대 운동을 펼쳤던 케이프타운의 세인트 조지 성공회 대성당에서 그의 안장 의식이 열렸다.

성공회 측은 성명을 통해 이날 일찍 비공개 가족 예배로 의식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막고바 대주교는 “이번 기회를 이용해 페이지를 새로 넘기자”면서 “투투 대주교가 옹호했던 근본적이고 혁명적인 변화를 위해 헌신하자”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장례식 때 쓰인) 밧줄 손잡이가 달린 소나무관과 같이, 투투 대주교처럼 간소하게 살자”고 말하기도 했다.

고인은 생전에 자신의 장례를 검소하게 치르도록 당부했고, 특히 저렴한 관을 사용하고 친환경적인 화장 방식을 쓰도록 요청했다는 게 AFP 설명이다.

이에 따라 그의 시신은 소박한 소나무 관에 안치된 채 지난달 30∼31일 일반 참배객의 조문을 받았다.

지난 1일 가족과 지인, 종교·정치계 인사 등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추모예배는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직접 조사를 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당시 투투 대주교를 “남아공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자유·정의·평등·평화를 위한 투쟁에 있어 운동가(crusader)였다”라고 평가했다.

또 “(남아공 첫 흑인 대통령인 넬슨 만델라가) 우리 민주주의의 아버지인 반면, 투투 대주교는 우리 새 국가의 정신적 아버지였다”면서 “우리의 윤리기준이자 국가의 양심”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투투 대주교의 시신 처리는 그의 유지에 따라 일반 화장보다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수(水)분해장’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AFP는 덧붙였다.

“유럽 누적 코로나19 감염 1억명 돌파”

나흘 연속 하루 20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프랑스.사진:연합뉴스

AFP 집계…”최근 확산세 가파르지만 사망자는 줄어”

AFP통신은 자체 집계 결과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억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대서양 연안 국가부터 중앙아시아·중동과 접한 아제르바이잔,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 지역 52개 국가·자치령에서 지금까지 총 1억7만4천75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에서 보고된 총 확진자 2억8천827만9천803명의 3분의 1을 넘긴다.

지난 한 주에만 유럽에서 490만명 이상이 새로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 기간 52개 국가·자치령 중 17개국이 기존 최다 주간 신규 감염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영국 잉글랜드에서는 이날 16만2천572명이 새로 확진돼 전날 세운 신기록인 16만276명을 하루 만에 깼다.

통상 영국 보건당국 집계에는 스코틀랜드·웨일스·북아일랜드 수치도 포함되나, 이번 통계에는 빠졌다.

새해 휴일을 지나며 각 지방 간 집계 발표 일정 차이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날 프랑스 보건당국도 21만9천126건의 일일 신규 확진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20만8천99명이 신규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나흘 연속 하루 20만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프랑스의 최근 7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한 달 전의 5배에 가까운 일평균 15만7천651명으로 집계됐다.

일일·누적 확진자 규모와 별개로, 전 세계에서 인구 10만명 당 감염률이 가장 높은 국가들도 유럽 소속인 것으로 파악된다.

덴마크가 10만명 당 감염자 2천45명으로 감염률이 가장 높았고, 1천969명을 기록한 키프로스와 1천964명의 아일랜드가 뒤를 이었다.

통신은 이번 집계가 각국 당국 등 공식 기관 통계를 모아 내놓은 것이지만, 무증상 감염자 등 보고되지 않은 일부 사례가 누락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럽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감소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유럽에서 지난 주간 일일 사망자 평균은 3천413명으로, 전주 대비 7%가량 하락했다.

작년 1월 유럽에서는 이보다 2천명 이상 많은 하루 평균 5천735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美 교육장관, “대면학습 유지…과학적 도구 있어”

대면수업하는 미국 LA 학교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학교폐쇄 학생·학부모에 영향…교직원 5∼10% 근무못할 수 있어”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증 속에 겨울 연휴를 마친 초·중·고 학생들이 개학을 앞둔 가운데 교육 당국이 대면 학습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미겔 카도나 교육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 “우리는 학교가 학생들의 대면 학습을 위해 완전히 문을 열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카도나 장관은 “작년 학교 폐쇄가 학생들에게 미친 영향을 기억한다”며 (오프라인·온라인 병행) 하이브리드 학습도 부모들에게 실질적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카도나 장관의 언급은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미국에서도 걷잡을 수 없이 확산 중이지만 등교 방침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백신이라는 ‘무기’가 있는 데다 작년 상반기까지 처럼 학교를 봉쇄할 경우 학생들의 학습 능력 부진은 물론 학부모들의 생업 전선에 이상을 초래해 경제 회복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달 21일 대국민 연설에서 오미크론 확산세를 우려하면서도 학교를 봉쇄할 필요가 없다며 정상 대면 수업을 강조한 바 있다.

카도나 장관은 다만 감염 급증으로 교직원 5∼10%가 근무를 못 할 수 있다는 보고가 들어오고 있다며 “일부 장애물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다수 학교는 작년 연말부터 시작된 2주 동안의 ‘겨울방학’을 끝내고 3일 대면 수업을 재개한다.

학부모들과 일부 당국자들은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급증에 따라 자녀를 학교로 등교시키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콜로라도 산불로 집 1천채 소실…바이든, 재난지역 선포(종합)

콜로라도 산불 현장.사진: 연합뉴스
3명 실종돼 수색중…간밤에 20㎝ 폭설 내려 이재민 고통 가중
 

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볼더카운티의 조 펠리 보안관은 지난해 12월 30일 발생한 이번 화재로 최소 991채의 주택이 붕괴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주택 수백 채가 파손됐으며, 3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펠리 보안관은 전했다.

당국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팀을 구성했으나, 무너진 건물 잔해 위에 폭설까지 내려 난항을 겪고 있다.

피해 지역에는 전날 밤 20㎝의 눈이 쌓인 데다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져 집을 잃은 이재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 불은 강풍을 타고 급속히 번지는 바람에 상당수 주민이 몸만 겨우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콜로라도 산불 피해지역에 쌓인 눈
콜로라도 산불 피해지역에 쌓인 눈 [AP=연합뉴스]

콜로라도주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일으킨 이 산불은 덴버 북서쪽 일대에서 최소 24㎢의 면적을 태운 것으로 추정된다.

황급히 대피했던 주민들은 옷과 의약품을 챙기러 돌아왔다가 무너진 보금자리를 보고 눈물을 흘리거나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고 AP는 전했다.

적십자사 자원봉사자들은 주민들에게 전기난로를 나눠주고, 전력회사와 가스회사들은 서비스 복구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심각한 피해 상황을 고려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콜로라도주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다고 백악관이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해 복구를 위해 연방 차원의 지원도 지시했다.

‘삼바축구 레전드’ 호나우두 코로나 확진…구단주 행보 차질

'삼바축구 레전드' 호나우두 코로나 확진.사진:연합뉴스

브라질 현지 매체들은 2일(현지시간) 호나우두가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이날 오전부터 격리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나우두의 증상은 비교적 가벼운 것으로 알려졌으나 새해 예정돼 있던 공식 활동은 일단 모두 취소했다.

이번 주 호나우두는 구단주 자격으로 크루제이루 창단 101주년 행사에 참석하고 클럽 선수 출신 인사와 축구 팬들을 만날 예정이었다.

호나우두는 1993년 크루제이루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이탈리아 인테르 밀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이탈리아 AC 밀란 등 유럽 명문 팀을 두루 거쳐 2009년 브라질 코린치안스에 몸담았다. 2011년 현역에서 은퇴한 후에는 스포츠 마케팅 회사를 차리고 기업인으로 활동했다.

브라질 축구계는 호나우두를 역대 브라질 대표팀 선수 가운데 ‘축구황제’ 펠레에 이어 두 번째 뛰어난 공격수로 꼽는다.

고양이가 고압선 건드려…부천 2개 아파트 2천세대 정전

 새해 첫 주말인 2일 경기 부천 한 아파트 내 수전실에 고양이가 들어가 고압선을 건들면서 정전이 발생해 2개 단지 2천여 세대가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공사 인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9분께 경기도 부천시 상동 한 아파트 단지에 갑자기 전력 공급이 끊겼다.

정전으로 이 아파트 1천390세대가 2시간 동안 난방기구 등을 사용하지 못했다.

한전은 처음 정전이 발생한 아파트 단지 내 수전실에 고양이가 들어가 고압선을 건들면서 전력 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추정했다.

한전 관계자는 “고양이로 인해 아파트 자체 설비에 문제가 생겨 정전이 발생했다”며 “일부 주민이 엘리베이터에 갇혔다가 구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임인년 새해의 상징 ‘검은 호랑이’는 상상 속 동물? vs 실제 존재?

'흑호랑이'로 불리는 벵갈 호랑이.데일리 메일 트위터 갈무리
전신이 검은색인 호랑이는 발견된 사례 없어

검은 줄무늬가 넓은 벵갈호랑이를 흑호로 부르기도

2022년 새해는 ‘검은 호랑이의 해’로 불리면서 관심을 모은다.

흑호(黑虎), 흑범, 흑호랑이를 언급하는 신년사와 기사가 쏟아지는가 하면 “흑범의 해 소원 성취하세요” “범처럼 대한민국이 강해졌으면 한다” 등 기대 섞인 댓글이 올라온다. 다른 한편에선 샘솟는 흑호랑이의 기운을 제품 판매에 활용하려는 식음료·유통 업체들의 마케팅 열풍도 가열되고 있다.

하지만 검은 호랑이가 실존하는 동물인지에 대해선 아직 공유된 정보가 많지 않은 듯하다.

올해가 ‘검은 호랑이의 해’라는 건 연도와 날짜, 시간을 계산하는 전통 역법(曆法)인 60갑자에 근거를 둔 말이다. 60갑자는 음양오행을 표시하는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십간(十干)과 열두 동물을 가리키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십이지(十二支)가 조합해 만들어지는 60개의 간지(干支)를 뜻하는데, 2022년은 그중 39번째인 임인년(壬寅年)에 해당한다.

여기에 열두 동물 중 호랑이를 지칭하는 인(寅)이 결합해 ‘검은 호랑이’가 된 것이다. 역법에 따르면 인(寅)이 들어가는 ‘호랑이해’는 12년마다 돌아오는데 2034년은 청호(靑虎), 그다음은 적호(赤虎), 황호(黃虎), 백호(白虎)가 된다.

단군신화에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두 번의 국내 올림픽 마스코트로 지정된 데서 알 수 있듯, 호랑이는 어떤 동물보다 우리에게 친숙하다. 때론 호환(虎患)을 부르는 공포의 대상이었지만 잡귀와 액운을 물리치는 영물로 숭상됐다. 호랑이 설화나 민담, 민화는 수도 없이 많고 삼재(三災)를 막는 부적에도 쓰였다.

그러나 호랑이가 지닌 민속학적 의미는 풍부한 반면 ‘검은 호랑이’에 관한 민속학 자료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형주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검은색은 중국에서 들어와 토착화한 음양오행설에 근거한 것인데 특별한 민속학적인 의미는 없는 듯하다”며 “검은 호랑이는 10여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십이지 동물에 색깔을 붙이는 유행을 따른 것이지 옛날 표현이나 그림에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검은 호랑이’에 대한 관심은 전통 세시풍속이나 캘린더 이벤트에 대한 대중적 관심과 이를 마케팅과 홍보로 연결하려는 업체들의 노력이 맞물린 최근 트렌드에서 비롯됐다는 의미다.

15년 전인 2007년 때아닌 ‘황금돼지 해’ 열풍이 불면서 관련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출생아 수까지 전년보다 10% 늘었다. 하지만 사실 그해는 정해년(丁亥年)으로 ‘붉은 돼지 해’였는데 잘못 알려진 것이었다. 진짜 ‘황금돼지 해’는 그로부터 12년 뒤인 2019년 기해년(己亥年)이었다.

흑표범 새끼
흑표범 새끼

[연합뉴스 사진자료]

그렇다면 ‘검은 호랑이’는 실제 존재하지 않는 상상 속의 동물일까?

‘백두산 호랑이’로 불린 시베리아(아무르) 호랑이 12마리를 보유한 서울동물원 관계자는 “흑호는 청룡이나 백호처럼 중국 음양오행설에서 유래한 상상의 동물로 안다”고 했다.

2014년 중국 항저우의 야생동물보호센터에서 온몸이 까만 털로 뒤덮인 흑호랑이가 태어났다는 소식이 중국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하지만 이 동물은 호랑이가 아니라 생후 20여일이 지난 재규어 새끼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신이 새까만 ‘흑표범’이나 ‘흑재규어’는 야생에서 종종 발견되는데 영어로는 블랙 팬서(black panther)로 불린다. 원래 털에 특유의 무늬가 있지만 유전적 변이로 검은색인 멜라닌 색소가 과다해져 완전히 검은색을 띠게 된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호랑이 중 이처럼 전신이 검은 털로 덮인 개체는 아직 발견된 사례가 없다.

다만 인도에 서식하는 벵갈 호랑이 중 몸통의 검은 줄무늬가 보통의 개체보다 훨씬 넓고 촘촘해서 오렌지색 털이 잘 보이지 않을 만큼 검은색을 띠는 개체들이 최근 발견돼 ‘흑호랑이’로 불리고 있다.

이들 흑호랑이는 인도 동부 오디샤(옛 오리사) 주(州)의 시밀리팔 호랑이보호구역에 사는데 전체 25~30마리 호랑이 중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올해 논문을 통해 동물학계에 정식 보고됐다.

이항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흑호도 백호처럼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야생 상태에서 생기는데 생존에 도움이 되면 살아남고 그렇지 않으면 도태돼 사라질 것”이라며 “인도에서 발견된 흑호는 오랫동안 유지돼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지역에서 흑호 유전자가 퍼진 데 대해선 유전자 부동, 근친교배, 자연선택 등 3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유전자 부동은 우연한 사건으로 무작위적으로 선택된 개체의 유전자가 후세에 전달돼 번성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일테면 환경 변화로 호랑이 개체 수가 급감하면서 겨우 몇 마리만 살아남게 됐는데 마침 생존한 개체에 흑호 유전자가 있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 살아남은 개체 간에는 보통 근친교배가 이뤄지게 되는데, 이를 통해 흑호 유전자가 무리 속에 더 빨리 퍼지게 됐다는 것이다. 게다가 서식지인 시밀리팔은 햇빛이 잘 들지 않을 만큼 울창한 밀림 지역인 탓에 짙어진 검은색이 먹이행동에 유리하게 작용하면서 환경에 의해 자연선택 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오렌지색이 아닌 흰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있는 백호도 처음엔 자연 발생했다. 하지만 흰색이 야생에서 생존하는 데 도움이 안 돼 모두 도태되고 동물원에서만 일부가 살아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항 교수는 “흑표범처럼 아주 새까만 호랑이도 전혀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아직 관찰된 사례는 없다”고 했다.

강남 한복판서 몽골인들 마구 폭행…경찰, 가해자들 추적

 서울 강남 길거리에서 몽골인들이 이유 없이 폭행을 당해 경찰이 가해자들을 쫓고 있다.

2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오전 3시 20분께 서초구 신논현역 인근 도로에서 일행과 함께 몽골인 남성 3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다른 피의자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영상]월북자 CCTV에 찍히고 경보 울렸는데도…軍, 감시망에 구멍

'보존GP' 부근에서 월북 사건 발생

GOP 철책 감시장비로 ‘이중’ 포착하고도 3시간 다 되도록 ‘깜깜’

철책 귀순 땐 ‘장비 먹통’ 핑계…이번엔 정상 작동해도 놓쳐 논란

새해 첫날 강원도 최전방의 22사단 GOP(일반전초) 철책을 통한 월북 사건이 발생하면서 대북 감시망의 허점이 또다시 노출됐다.

특히 감시장비로 포착하고도 이를 3시간 가까이 지나도록 몰랐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군이 자랑하는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이용한 경계감시체계가 사실상 무용지물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2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이 우리 국민으로 추정되는 1명의 월북 사실을 처음 인지한 건 전날 오후 9시 20분께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포착되면서다.

군이 뒤늦게 인지하고 신병을 확보하려 했지만 늦었다. MDL까지 접근하기 위해선 이남의 GOP 철책을 넘어야 하는데, 그 철책을 넘은 이후엔 월북을 저지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더욱이 군은 월북자가 철책을 넘은 뒤 3시간이 다 되도록 이를 알지도 못했다.

월북자가 DMZ에서 포착된 이후에야 이전에 찍힌 CCTV를 다시 돌려봤고, 같은 날 6시 40분께 월책 장면이 찍힌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CCTV 감시병이 포착 당시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는 게 합참의 설명이다.

비슷한 시각 철책에 설치된 광망(철조망 감시센서) 경보도 ‘정상 작동’했던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됐다.

최전방 GOP에 설치된 광망은 사람이나 동물이 철책을 넘거나 절단할 때 경보음이 울려 즉각적인 경계 병력 투입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 CCTV 등과 함께 ‘과학화 경계 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합참 관계자는 “(월책) 당시 광망 경보가 울려 초동조치 병력이 (해당) 철책으로 갔지만 ‘이상이 없다’고 보고한 뒤 철수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CCTV와 광망 경보를 통해 이중으로 포착하고도 허술한 초동조치로 월북을 저지하지 못한 셈이다.

당시 초동조치 부대가 자체적으로 이상이 없다고 판단하고 지휘부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월북 사건은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병력을 철수시킨 GP(감시초소) 인근에서 발생했다.

합참 관계자는 “(월북자가) 우리 GP 좌측에서 감시 장비에 포착됐다”면서 “해당 GP는 (인원을 철수한 후) ‘보존GP’로 유지되고 있고, 그 GP에 CCTV를 보강했고, 그 인근 보급로 상에서 열상감시 장비로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사건이 발생한 22사단은 2020년 11월 북한 남성이 철책을 넘어 귀순했을 당시 광망이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드러나 한 차례 논란이 됐던 부대다.

이후 예산을 투입해 대대적 보강작업을 했지만, 이번엔 장비 정상 작동에도 월북자를 놓쳐 ‘최첨단 장비’와 무관하게 해당 부대의 경계작전 자체에 큰 구멍이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그래픽] 강원 동부전선 최전방 철책 통해 1명 월북(종합)
[그래픽] 강원 동부전선 최전방 철책 통해 1명 월북(종합)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의 검열 결과, 보고체계 허점과 매뉴얼 미준수, 과학화장비 개선 등의 국방부 지침 미이행 등이 식별된다면 해당 부대 지휘라인의 문책이 불가피해 보인다.

여야도 반복된 경계 실패를 강력히 비판하며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평화번영위원회·국방정책위원회·스마트강군위원회는 성명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22사단 지역의 계속되는 경계 실패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황규환 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에서 “책임자 일벌백계와 재발방지책 마련, 반복되는 경계 실패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 분석으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에 따르면 월북자의 생사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군 당국은 월북자 보호 차원에서 이날 오전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대북통지문을 발송했다. 북한의 답신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월북자에 대해 북한군 최전방 부대에서 어떤 조처를 했는지에 대해서도 군 당국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최근 북중 국경지대에서 월경자를 사살했고,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우리 공무원을 총살한 바 있다.

군 안팎에서 북한이 방역을 내세워 비인도적 조처를 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는 것도 이런 사례 때문이다.

다만, 합참 관계자는 ‘(북측에서) 총성 같은 것이 포착됐느냐’는 질의에 “이번 상황과 관련해 북한군 특이사항은 현재까지 없다”고 말했다.

영상보기 : https://youtu.be/xgJhn1Mp49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