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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코로나 신종변이용 화이자·모더나 개량 백신 승인

화이자 로고[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약사 “BA.2.86·EG.5 변이에 효과”…이달 중 접종 시작할듯

코로나19 신종 변이에 대응하는 화이자-바이오앤테크(이하 화이자)와 모더나의 개량 백신이 미국 정부의 사용 승인을 받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1일(현지시간) 최근 미국과 다른 나라에서 유행하는 오미크론 계열 신종 변이주에 초점을 맞춰 개량한 이들 백신을 승인했다.

접종 승인 대상은 12세 이상이며, 생후 6개월 이상 11세 이하에 대해서는 비상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피터 마크스 FDA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소장은 “새롭게 업데이트된 백신이 안전과 효율성, 생산의 질에 대한 FDA의 엄격한 과학적 기준에 부합한다는 것을 대중은 확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 보도했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이번 개량 백신이 최근 각국에서 증가하고 있는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BA.2.86과 또 다른 변이인 EG.5(별칭 ‘에리스’)에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측은 이달 안에 개량 백신의 출시를 예상한다고 밝혔고, 화이자와 모더나는 향후 수일 안에 사용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최병일 선관위 부위원장 전격 사퇴

제36대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 (사진 중앙: 이재승 위원장, 사진 우측에서 2번째 최병일 부위원장 )/코리안뉴스 애틀랜타

여성 위원도 사퇴… 회장 자격 4년치 납부 조항으로 선관위 내부 갈등

“합리적. 원칙적 리더십 보여온 최 부위원장에 선관위 담합 의혹 말도안돼”

제 36대 한인회장 선거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이재승)에 선임된 최병일 부위원장이 지난 3일 선관위 위에 사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병일 전 부위원장은 사퇴서에 “본인은 사정에 의해 선관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명시했다.

한인회 정관에 의해 조직되는 선관위는 한인회 이사중 5명 외부 인사 2명으로 총 7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병일 전 부위원장은 이재승 위원장과 함께 외부인사로 선임됐다.

최병일 전 부위원장은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연합회장을 역임하며 제40회 동남부체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그의 사퇴에 대해 한 한인단체장은 “최병일 전 부위원장은 합리적이고 원칙을 중요시 하는 덕망있는 리더십을 보여와 선관위에서 어떤 역할을 기대했는데, 아마도 이재승 위원장과 많은 부분 충돌했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최병일 전 부위원장에 이어 한 여성 위원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이재승 위원장과 이홍기 한인회장의 담합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정관에 없는 회장자격 ‘한인회 4년치 납부조항’에 대해 내부적으로 갈등을 보여 왔다.

4년 연속 규정에 반대한 위원들은 “한인회칙에도 없는 회비 납부 규정을 도입하면서 4년 연속 의무까지 부과하는 것은 특정 후보를 위한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선관위가 4년 납부 규정을 고수하게 되면서 기대를 모았던 경선은 사실상 무산됐다. 4년 연속 회비를 납부한 후보는 이홍기 현 회장 밖에 없기 때문. 김형률 후보는 지난 2021년과 2022년 회비를 납부하지 않았다.

지난 주말 열린 선관위 회의에서 4년 연속 규정에 반대한 위원들은 “한인회칙에도 없는 회비 납부 규정을 도입하면서 4년 연속 의무까지 부과하는 것은 특정 후보를 위한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선관위가 4년 납부 규정을 고수하게 되면서 기대를 모았던 경선은 사실상 무산됐는데, 4년 연속 회비를 납부한 후보는 이홍기 현 회장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김형률 후보 지지자들은 강력한 항의 메세지를 나타냈다.

소식을 접한 강신범 한인회 전 수석부회장은 “사퇴는 이재승 위원장이 해야지 왜 엉뚱한 사람이 해야하느냐?”고 밝혔다.

김종훈 전 동남부외식업협회장은 “이사회에서 의결도 거치지 않은 선관위는 해체하고, 다시 의결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10일 밤 한인사회 최초로 시민 단체 시민의소리가 마련한 구글 설문폼에서는 86.6%의 한인들이 4년치 한인회비 납부조항 없이 정관대로 회장 자격을 부여해야 하다고 뜻을 모왔다.

한편, 최 전 부위원장은 본보와의 문자 통화에서 “정의를 외칠 수 있는 사회~, 현자를 알아보는 사회~, 상식이 통하는 사회~! 이것이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아닌가요?”라고 여러 질문에 대한 답을 대신했다.

다음은 사퇴서 전문이다.

사 퇴 서

36대 애틀랜타 한인회장 선거 선관위원 최 병일

본인은 사정에 의해 선관위원직을 사퇴합니다.

2023년 9월 3일

<유진 리 대표기자>

관련영상:

“선관위 회장 출마 4년치 회비 납부 조항 필요없다” 한인들 한 목소리

10일 한인사회 최초로 의견을 수렴하는 온라인 투표가 열렸다. 한인회 선관위(위원장 이재승)이 만든 회장 자격 4년치 회비 납부조항에 대해 한인들의 86.67%가 "4년치 회비납부 필요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구글서베이 캡쳐


10일 온라인 투표.. “회장 자격 4년치 회비납부 필요없다” 86.6% 찬성

“할일 많은데 왜 쓸데없는 조항 넣어 분란 일으키나..”

논란이 일고 있는 제36대 한인회장 선거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이재승)가 발표한 시행세칙 중 후보자격에 관한 “4년치 한인회비 납부를 해야한다”라는 조항에 대해 한인동포들의 의견을 묻는 흥미로운 투표가 실시됐다.

총 202명이 참가한 이 온라인 투표에서 “ 회비납부 조항 필요 없다. 정관대로 해서 누구나 한인회장에 출마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86.6%를 차지했다. 반면 “선관위 시행세칙대로 4년치 한인회비를 반드시 납부해야한다”에는 총 27명이 찬성해 13.4%를 나타냈다.

한인사회 최초로 열린 이 의견 나눔 투표는 10일 오후 8시41분부터 다음날 새벽 12시25분까지 실시됐는데, 이 투표는 많은 한인들이 활동하고 있는 각 단톡방에 알려 무작위로 실시됐다.

투표 개시 1시간 30분만에 100명이 참가해, 이미 81: 19로 4년치 한인회비 납부 없이 정관대로 하자는 의견이 81%에 달해 일찌감치 판결이 났다.

이같은 투표결과에 대해 데이타 분석가이며 애틀랜타 메트로 주립대학 수학과 종신교수인 김규희 교수는 “202명 샘플을 써서 전체 한인 15만명을 예측할 때, ‘세명중에 한명이 2번(4년치 한인회비 납부)에 동의 한다’ 는 가설을 놓고 통계적 계산을 하면, 측정값이 0.0000…로 제로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즉 15만 한인들이 이 4년치 한인회비 납부 조건에 반대한다는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정관과 선관위 시행세칙에 대해 미주한인회 총연 정관위원장을 지낸 이경로 위원장은 “정관에 없는 피선거권(한인회장 출마) 규정을 세칙에 넣을 수 없다. 시행세칙은 정관에 따라서 선거를 시행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행할 것인지에 대한 세부사항을 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시행세칙은 정관을 토대로 만들어야 하고 정관에 게재되어 있지않은 구체적인 사항, 투표 날짜, 후보 마감 등의 구체적 사항을 정하는 것이지, 이미 정관에 나와 있는 후보자격 등에 대해서는 가감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투표결과를 접한 강신범 전 한인회 수석부회장은 “이미 예상됐던 결과이며 한인들의 정의감이 살아있음에 박수를 보낸다. 한인회와 선관위는 이같은 한인들의 목소리를 겸허히 수렴하기 바란다.”면서 “정관에 있지도 않은 사항을 지난 34대부터 시행세칙이라며 집어 넣는 등 할일도 많은데 이런 비상식적인 일들, 소모성의 논란을 왜 스스로들 조성하고 한인들을 실망시키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투표를 주관한 시민의 소리 측은 “보다 공정한 한인 사회, 또 한인들의 목소리를 들어서 과연 어떤 것이 부당하고 어떤 것이 올바른지 한인들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다”면서 “갑작스런 온라인 투표에도 시간을 들여 참여해 준 모든 한인분들께 감사 드리고 투표를 더 많이 열어 두려고 했지만 압도적인 표차에서 더 이상의 투표는 큰 의미가 없다라고 판단돼 202명에서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한인들은 ‘상식이 통하는 한인사회, 정의를 외칠 수 있는 사회, 현자를 알아보는 사회!’ 등 투표와 더불어 격려 메시지도 보냈다. 또 한인회장 선거 공탁금에 대한 의견도 게재했다”고 밝혔다.

한 한인은 “공탁금도 너무 높아서 보다 한인사회에 봉사 많이 하시며 자기 희생을 감네 하시는 좋은 분들이 많은데 높은 공탁금 문제로 입후보 하는데 어려움을 격는 문제를 제기 해야 한다” 고 의견을 내놓았다.

흥미로운 의견도 있었다. 한인 윤모씨는 “한인회를 위해 일할 사람을 선출하는 작업을 하는 사람들도 목소리를 내려면 최소 4년치를 매년 낸 사람에 한해 선관위 구성원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확인해 보고 싶네요.”라고 의견을 내놓았다.

본보확인 결과 이재승 선관위원장은 4년치 한인회비 납부 기록이 없다.

시민의소리는 지난 34대 한인회장 선거의 부당함을 알리며 소송까지 펼친바 있다.

시민의소리측은 이 같은 결과를 선관위와 한인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인회 정관에 나타난 한인회장 자격 조건은 아래와 같다.

한인회 정관 제 44조 (피선거권) 선거에 출마하려는 자의 요건은 다음과 같다.
1) 회장에 입후보하려는 자는 다음의 요건을 모두 갖추어야 한다.

가. 본 회의 정회원으로서 광역 애틀랜타에서 5년 이상 거주한자

나. 선거공고일 현재 만 35세 이상인 자

다. 미국 시민 또는 영주권 소지자
2) 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하는 양식에 따른 정회원 200명 이상의 추천을 받는 자
3) 집행유예 6개월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형의 집행 지 또는 종료일로부터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피선거권이 없다.

<유진 리 대표기자>

투표시작 90분만에 100명이 참가해 열띤 관심을 보인 투표결과 /구글서베이
167명 참가시 투표결과 /구글서베이

[이상운 칼럼] 피지컬: 100 vs 지구 한 모퉁이를 쓰는 사람

이상운 시인

넷플릭스의 ‘피지컬: 100’이라는 예능이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오징어 게임 이후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이 온 지구를 들썩이게 한다. 한국인으로서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은 숨길 수 없다. 화려한 피지컬을 소유한 100명의 사람들이 3억 원의 상금을 놓고 서바이벌 게임을 하는 예능이었다. 겉모습의 예상과 다른 반전의 매력이 통쾌함을 주었다. 서로 협력하며 흘리는 눈물은 감동의 보너스였다.  다음 에피소드가 궁금한 나머지 넷플릭스를 들락날락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그렇지만 재미와 함께 미묘한 감정에 사로잡히는 것은 왜일까. 나와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서인가. 그들은 최상의 피지컬을 위해 오랜 시간 땀을 흘리며 절제하며 노력을 했을 것이다. 그들의 피, 땀, 눈물에 진심어린 박수를 보낸다.

사람들은 어떤 목표를 가지느냐에 따라 인생의 길이 결정된다. 

목표는 꿈이 되어 단금 질하듯 부추기고 격려한다. 그런 과정에서 소수의 사람들은 성공이라는 박수와 대중의 부러움을 받는다. 반대로 대다수의 사람들은 성공과 무관한 부자연스러운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진다. 열등감, 불안감, 우울감 같은 것들이다. 

최고의 피지컬을 가진 100명이 추구했던 인생의 목표는 무엇이었을까. 올림픽의 금메달, 대회에서 승리, 대중의 인기, 자신과의 싸움이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성공하는 피지컬을 소유하고 싶었을 것이다. 

예능에 출연한 100명의 피지컬은 실상 거대 자본주의의 상품이 되고 말았다. 그들의 피, 땀, 눈물의 가치는 묻히고, 자본주의라는 인기와 돈으로 결정되는 신세가 되었다. 필자는 ‘피지컬: 100’을 예로 들었을 뿐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다. 어찌보면 사회 구조 아래에서 서로 피해자일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트모던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은 무엇일까. 

감탄할 만한 피지컬, 모두 알아보는 인기, 경제적 자유의 부, 넘사벽의 집안, 또 무엇이 더 있는가. 어설픈 동네북과 같은 높은 지위와 명성은 논외로 하고 싶다. 부러움들에 공통점이 있다면 외적인 보이는 것에 치중한다는 것이다. 

현시대의 트렌드는 보기에 예쁘고, 화려하고, 매혹적인 것을 선호한다. 설사 비뚤어진 내적인 문제가 있더라도 외적인 것이 매력적이면 별문제를 삼지 않는다.  외모지상주의가 모든 분야를 점령하고 지배하고 있다.   

인생의 길은 옳고 그름으로 판단되지 않는 다양성을 가진다. 화려한 브로드웨이, 쭉뻗은 고속도로, 구불구불한 산길, 거친 비포장길, 개척해야만 갈 수 있는 밀림의 길도 있다. 비유하자면 인기와 명성을 위한 길, 성공을 위한 빠른 길, 여유롭게 주변을 즐기는 길, 어려움에 부딪히며 이겨내는 길, 미지의 세계를 도전하는 길들이다. 

당신은 어느 길 위에 서 있는가. 혹시 소수의 성공과 인기를 위한 줄서기 후미에서 버티고 있는가. 

과연 외모 중심의 문화를 역행하는 길은 없는 것인가. 질문의 꼬리를 물었다. 감사하게도 내면적 행복과 자연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음을 깨달았다. 그들은 화려한 외적인 것들 대신 내면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다. 필자는 그들을 ‘소소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라 부르고 싶다. 일상의 작은 것 하나에게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소소한 아름다움’의 길은 사색의 삶을 즐기는 삶이다. 무심코 흘러 보내는 일상에게 의미를 부여하는 소소한 습관들이다. 주목받지 않지만 소박한 일상을 아름답게 바꿔나가는 시가 있다. 나태주 시인의「시」라는 제목의 시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

마당을 쓸었습니다 / 지구 한 모퉁이가 깨끗해졌습니다 / 꽃 한 송이 피었습니다 / 지구 한 모퉁이가 아름다워졌습니다 / 마음속에 시 하나 싹텄습니다 / 지구 한 모퉁이가 밝아졌습니다 / 나는 지금 그대를 사랑합니다 / 지구 한 모퉁이가 더욱 깨끗해지고 / 아름다워졌습니다. (1989, ‘시’ 전문, 나태주)

시인은 자신의 인생관은 ‘작은 일이 큰일이다’라고 말한다. 현시대 트렌드를 무의식적으로 쫓는 사람들의 마당은 크고 화려한 성공으로 박수받는 무대일 것이다. 지구 행성을 지키는 독수리 오 형제처럼 말이다. 

반하여 시인의 마당은 소소한 일상의 공간이었다. 작지만 소중하고 화려하지 않지만 기억하고픈 마당이었다. 그 소소한 마당을 쓰는 행동은 결국 지구 한 모퉁이를 깨끗하게 했다. 꽃 한 송이를 피우고 마음 속에 시를 싹트게 했다. 지구 한 모퉁이에 비친 아름답고 밝은 빛은 마침내 사랑의 싹을 트웠다. 

지구 한 모퉁이를 쓰는 자가 진정 행복한 사람이다. 주목받지 않더라도 오랫토록 기억하고픈 꽃, 시, 사랑이 그 곳에 있다. 남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소소한 일상의 아름다움이다. 성공을 위해 경쟁과 줄서기를 하지 않아도 되는 마음 편한 행복 말이다.   

혹여 당신속에 먼지 쌓인 마당이 존재하는가. 그 마당이 지구 한 모퉁이를 쓰는 사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이상운 시인은 가족치료 상담가로 활동하며, (시집) ‘광야 위에 서다 그리고 광야에게 묻다’, ‘날지 못한 새도 아름답다’가 있다.

본 칼럼은 본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정은 러시아행 전용열차는?

전용열차에서 내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4월 24일 오전 전용 열차 편으로 러시아와 북한의 접경 지역인 하산역에 도착해 올렉 코줴먀코 연해주 주지사의 영접을 받고 있다. [코줴먀코 주지사 제공.

방탄 기능에 위성TV·회의공간 구비…선로상태 좋지않아 속도 느려

2019년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등 과거 외국 방문 때도 이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위해 러시아로 출발하면서 이동 수단인 전용열차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용열차는 김 위원장의 ‘움직이는 집무실’로 기능하는 데 필요한 통신 장비와 최고지도자 보호를 위한 방탄 기능과 박격포 등 무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과거에도 외국을 방문할 때 주로 전용열차를 이용했는데 북한의 항공기가 노후해 열차가 더 안전하고 편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2019년 4월 푸틴 대통령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날 때도 약 1천200km의 거리를 열차로 이동했다.

북한 선로 상태가 좋지 않아 시속 60km 정도로밖에 못 달리는 데다 북한과 러시아의 레일 간격이 달라 중간에 열차 바퀴를 바꿔야 하는 탓에 거의 하루가 걸렸다.

김 위원장은 2019년 2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베트남 하노이에 갈 때도 장장 60시간을 열차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이처럼 과거에도 여러 번 포착됐지만, 열차 내부나 성능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많지 않으며 북한 관영매체에 공개된 사진을 통해 짐작할 뿐이다.

북한TV, 김정은 전용열차 내부 공개
북한TV, 김정은 전용열차 내부 공개북한 조선중앙TV가 2022년 10월 17일 기록영화 ‘인민의 어버이’에서 공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용열차 내부. 노트북과 모니터가 놓여있고 회의용 탁자가 구비돼 열차가 ‘움직이는 집무실’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조선중앙TV 화면]

가장 최근에는 작년 10월 조선중앙TV에 방영된 기록영화 ‘인민의 어버이’에서 내부 모습이 공개됐다.

영화 속 열차 안에는 책상 위에 노트북과 모니터, 스마트폰 등이 놓여 있고, 회의용 탁자에는 애연가인 김 위원장을 위해 재떨이와 성냥이 있다.

내부 색상은 흰색으로 2014년 2월 ‘부강조국 건설의 불멸의 대강을 밝혀주시어’라는 제목의 기록영화에서 공개된 열차 내부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다.

당시 김 위원장이 열차 안에서 간부들과 회의하는 모습이 나왔는데 김 위원장은 열차에서 외국 정부 당국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2018년 3월 방영된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영상에서는 김 위원장이 열차 안에서 붉은색 가죽 재질로 보이는 소파에 앉아 쑹타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대화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열차 내부 벽면에 걸린 TV 화면에 한반도 주변 지도가 보이고 ‘현재위치 중국 료녕성’이라는 글씨가 떠 있었다.

전용열차서 대화하는 김정은
전용열차서 대화하는 김정은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018년 3월 28일 게재한 사진에서 쑹타오(宋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별열차 내부로 보이는 장소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지방 시찰과 해외 방문 때 열차를 자주 이용했다.

북한은 김정일 사후 금수산태양궁전에 그가 이용한 특별열차 객차를 비롯한 생전 물품들을 전시했는데 열차의 모습이 김정은 위원장이 이용하는 열차와 유사했다.

김정일 위원장의 전용열차의 경우 열차에 탑승했던 러시아 인사들의 전언을 통해 좀 더 많은 내용이 알려졌다.

김정일 위원장은 2001년 여름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무려 3주간 열차를 탔는데 당시 동행했던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전 러시아 극동지구 대통령 전권대표가 2002년 ‘동방특급열차’라는 책에서 김정일의 열차 전용칸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책에서 전용칸 바닥에 방탄용 철판이 깔려 있고 내부에는 영화 감상용과 전자지도로 쓰이는 스크린이 2개 있다고 소개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풀리코프스키는 열차에서 러시아, 중국, 한국, 일본, 프랑스 요리를 어떤 것도 주문할 수 있었으며 여성 가수들이 공연했다고 책에 적었다.

그는 2011년 러시아 매체에 전용열차를 ‘움직이는 완벽한 요새’로 묘사하고서 열차에 위성항법시스템과 위성TV, 전화가 있었다고 전한 바 있다.

러시아 외교관 출신인 게오르기 톨로라야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아시아전략센터장은 2019년 NK뉴스 기고에서 열차가 지휘칸, 침실칸, 식당칸, 수행원칸 등으로 구성됐으며 메르세데스 벤츠 방탄차를 운송하는 칸도 있었다고 전했다.연합뉴스

“영원히 잊지 않을 것”… 9·11 테러 22주년 추모 행사

9·11 테러 희생자 명판 위에 놓인 꽃[연합뉴스 자료사진]

해리스·디샌티스 뉴욕 행사 참석…묵념·희생자 호명하며 추모

인도·베트남방문 후 귀국중인 바이든, 알래스카에서 추모 행사

미국 역사상 최악의 테러 사건으로 꼽히는 9·11 테러 22주년 추모식이 1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을 비롯해 미국 각지에서 열렸다.

뉴욕 추모식은 세계무역센터(WTC)가 있던 그라운드 제로 앞 9·11 추모광장에서 희생자 가족과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뉴욕 추모식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이 참석했다. 다만, 정치인들은 이날 추모 행사에서 연설하지 않았다.

참석자들은 22년 전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가 세계무역센터 북쪽 건물에 충돌했던 오전 8시 46분 타종 소리에 맞춰 1분간 묵념했다.

이어 희생자 가족과 동료들이 돌아가며 나와 3천 명에 가까운 희생자 이름을 한 사람 한 사람씩 불렀다.

호명 도중 남쪽 건물과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청사 공격이 발생한 시간이 되면 호명을 멈추고 다시 묵념이 이어졌다.

뉴욕 맨해튼서 9·11 테러 22주념 추모행사
뉴욕 맨해튼서 9·11 테러 22주념 추모행사(뉴욕 AFP=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9·11 테러 22주년 기념식에 희생자 유가족이 추모행사를 바라보고 있다. 2023.9.11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청사에서도 이날 추모식과 함께 184명의 희생자를 애도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행사에서 희생자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9·11은 여러분의 인생을 영원히 바꿨다”면서 “그러나 여러분은 우리를 영원히 변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여러분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선택했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며 “그들이 사랑했던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 역시 우리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22년전 9월 11일 오전 9시 37분에 벌어진 일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우리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우리의 변치 않는 약속을 되새긴다”고 말했다.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인 알카에다가 2001년 4대의 민간 여객기를 납치해 일으킨 9·11 테러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항공기 테러는 세계무역센터 북쪽 건물을 시작으로 무역센터 남쪽 건물, 미 국방부, 펜실베이니아 섕크스빌로 이어졌다.

뉴욕에서만 2천753명이 숨졌고, 국방부 건물 충돌로 184명이 희생되는 등 9·11 비극은 모두 2천977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 뉴델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군기지에 들러 추모식에 참석한다.

이날 뉴욕주 공공청사엔 조기가 게양됐으며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펜스테이션 등 주요 건물엔 푸른색 조명이 점등된다.

그라운드 제로에서는 이날 해 질 무렵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푸른색 2개의 빛을 공중으로 밝히며 희생자들을 기릴 예정이다.연합뉴스

뉴욕 맨해튼서 9·11 22주념 추모행사
뉴욕 맨해튼서 9·11 22주념 추모행사(뉴욕 AFP=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린 9·11 테러 22주년 기념식 행사가 열리고 있다.2023.9.11

[칼럼] 레이나맘의 ‘어쩌다 미국’ – 내 마음 챙기기

‘열심히’라는 단어가 가장 익숙한 세대가 우리가 아닌가 싶다.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늘 열심히라는 말을 듣고 자랐고, ‘열심히’에서 벗어나면 약간의 죄책감과 혼이나고 당연하다는 생각도 들었었다.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무엇을 위해서 열심히하는지도 모르는 채, 그저 사회를 위해 회사를 위해 퇴근시간을 넘겨 일을하는 것은 됨됨이가 된 것이며, 또 시키지 않은 일도 찾아 최선을 다해야만 사회생활 좀 할 줄 아는 거였고,
몸이 아파도 회사 일이 먼저이지 개인의 일이 먼저이지 않는 공동체가 늘 먼저였던 우리.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에 늘 매이고, 누군가의 인정에 목말랐던 것 같다.

나는 없고 우리만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주부가 되서도 마찬가지..

하지만 요즘 MZ세대는 다르다.
시키지 않는일은 내 일이 아니며 출근시간 퇴근시간을 철저히 지키고, 자기의 표현들도 늘 솔직하다.
우리는 그들의 모습에 갸우뚱 할 때도 있지만 진심 부럽기도 하다. 인생을 남의 인정과 눈치만보며
내가 뭘 원하는지 내가 잘하는 것은 뭔지도 모르고 지나간 시간들..

바쁜 삶이 늘 옳고 잘 사는 것인 줄 생각하는 착각과 즐기는 것은 방탕한 것이라는 생각의 지배를 받으며 오직 미래를 위해 이 다음을 위해 열심히라는 단어아래 우리를 묶어 두었던 것 같다.

즐기는 것이 맞는 것이며, 즐기는 것이 잘 사는 것인줄 이제 조금씩 배워간다.
열심히 자기자신을 갈아 바치며 일해도 늘 거기서 거기.
내 인생은 내가 챙겨야 하고,
내 마음은 내가 돌봐야 한다.

어느새 9월을 맞이하며 오늘 제일 예쁜 커피잔을 꺼내어
근사하게 나를 챙기며 그냥 한번 피식 웃어본다.

9월을 시작하며 레이나맘

=레이나맘 이시연
팝 피아니스트로 활동중이며 유튜브채널에서 레이나맘으로 활동하고 있다.

*본 칼럼은 본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기획] 하와이 산불 한달..폐허 딛고 지상낙원 명성 되찾을까

산불 지나간 하와이 마우이섬 라하이나 모습[연합뉴스]

실종자 가족들 소식 기다리며 발 동동…희미해진 ‘희망의 끈’

살아남은 자의 고통…잿더미 된 라하이나 주민들, 집·일자리 잃고 ‘막막’

“마우이 다시 와달라” 곧 다시 개방…”아름다운 자연 즐기자” 목소리도

‘지상 낙원’으로 불린 미국 하와이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지 8일(현지시간)로 한 달이 지났지만 피해 주민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11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60여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여서 가족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하지만 화재의 아픔을 딛고 지역을 예전처럼 재건하려는 시도도 이뤄지고 있어 하와이가 화마의 상처를 극복, 관광 천국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실종자 소식 기다리는 가족들…신원 파악 늦어지며 고통 길어져

하와이 당국에 따르면 이날까지 산불로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실종자 수는 66명이다. 지난 1일 당국이 미 연방수사국(FBI)과 함께 처음 발표한 실종자 명단 385명에서 크게 줄었다.

사망자 수는 115명으로, 지난달 21일 이후 약 3주째 변동이 없다. 이들 가운데 신원이 밝혀진 인원은 60명이고, 나머지 55명은 아직 확인중이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많은 이들의 시신이 수습하기 어려울 정도로 타버려 실제 사망자 수는 수개월이 지나도 정확히 파악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명피해 파악에 걸리는 시간만큼 실종된 가족의 소식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이들의 고통은 길어질 수밖에 없다.

79세 부친의 실종을 신고한 킴벌리 부엔은 지난주에야 아버지가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버렸다고 말했다.

부엔은 “전에는 전화가 오면 (살아계신) 아버지를 찾았는지 물었지만 지금은 (시신을) 발견했냐고 묻는다”며 “이제는 전화를 받을 때마다 아버지의 (유해) DNA와 일치한다는 소식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NYT에 말했다.

마누엘 세랄데(52)는 화재 당시 라하이나 멜라 스트리트에 있는 임대주택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장모와 처제가 살아있다는 희망의 끈을 아직 놓지 않고 있다.

세랄데는 “더 이상 가능성이 없다는 뉴스가 많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들이 살아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하와이 마우이섬 라하이나의 쇼핑몰에 붙어 있는 실종 가족 찾는 전단
하와이 마우이섬 라하이나의 쇼핑몰에 붙어 있는 실종 가족 찾는 전단[연합뉴스]

◇ 집도 일자리도 잿더미…살아남은 주민들 ‘캄캄한 앞날’

실종된 가족을 찾는 것과 별도로 화마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삶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당국은 현재 이재민 7천500명이 호텔과 에어비앤비로 쓰이던 임대용 숙소 등에 임시로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세랄데 부부도 이들 가운데 하나다. 장모와 처제의 집에서 몇 블록 떨어진 집에서 살았던 이들은 두 자녀를 데리고 화마에서 탈출했지만, 집을 잃고 현재 호텔에서 지내고 있다.

그는 “정말 힘들다”며 “우리의 아름다운 집은 잿더미가 됐고, 가족들은 여전히 실종된 상태이고, 우리는 모든 것을 잃었다”고 토로했다.

당장 생계부터가 막막하다.

마우이섬의 일자리는 관광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관광객들이 즐겨 찾던 라하이나의 유명 관광지와 유적, 음식점 등은 잿더미가 됐다.

그나마 대형 리조트와 호텔은 큰 피해를 면했지만 지금은 이재민들 숙소로 쓰이고 있다.

당국은 산불 발생 다음 날인 지난달 9일 이후 마우이섬 방문객이 70%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와이 마우이섬 라하이나 산불 피해지역 모습
하와이 마우이섬 라하이나 산불 피해지역 모습[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마우이 다시 찾아 달라”

하지만 당국과 주민들은 폐허가 된 삶의 터전을 되살리려 노력하고 있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정부 지원금과 외부 기부금으로 피해 지역을 재건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며 “마우이 경제를 지원하고 고용을 유지하면 (주민들이) 상처를 더 빨리 치유하고 계속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불 직후에는 마우이섬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했던 당국은 이제 경제 상황을 고려해 다시 여행을 와달라고 권하고 있다.

내달 8일부터는 마우이섬 여행 제한 조치를 종료하고 지역을 여행객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다만 피해가 극심한 마우이 서부지역 대신 다른 지역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하와이 출신 할리우드 배우 제이슨 모모아와 미국의 전설적 록밴드 ‘에어로스미스’의 보컬이자 마우이에 집을 소유한 스티븐 타일러 등 유명인들도 ‘마우이 다시 찾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마음의 상처를 보듬기 위한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 1일에는 마우이와 몰로카이, 하와이섬, 오하우, 카우아이 등에서 희생자들을 함께 추모하는 해돋이 행사가 열렸고 주민들을 위한 철야 기도회도 진행됐다.

라하이나에서 여행 가이드로 일하던 에릭 리(40)씨는 이번 산불로 집을 잃고 임시 숙소에 살고 있지만 마우이의 아름다운 바다를 즐기는 일은 계속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나는 이곳을 사랑하기 때문에 희망을 갖고 있다”며 “나는 라하이나를 사랑하며 그것이 내가 아는 모든 것이다. 이곳에서 함께하면서 같이 미소 짓는 사람들 말이다”라고 말했다.

라하이나의 명물이었던 150여년 수령의 반얀트리(Banyantree)가 이번 화재에서 잎과 잔가지들이 불에 타고 까맣게 그을리기는 했어도 나무 기둥과 굵은 가지들이 건재한 모습으로 확인된 것도 하와이 주민들에게는 희망의 불씨를 살려준 대목이다.연합뉴스

산불로 폐허가 된 하와이 마우이섬 라하이나 일대
산불로 폐허가 된 하와이 마우이섬 라하이나 일대[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9.11 테러 22주년 앞두고 희생자 2명 신원 추가 확인

20년 지났지만…9·11 희생자 40% 신원 확인 못해 (CG)[연합뉴스TV 제공]

아직 희생자 40%는 신원 확인 못 해

9.11 테러 22주기를 사흘 앞두고 희생자 두 명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됐다.

8일(현지시간) CNN방송은 뉴욕시 검시관실이 DNA 검사를 통해 9.11 테러로 인해 세계무역센터(WTC)에서 사망한 1천648번째, 1천469번째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희생자들의 이름 등 자세한 정보는 유족의 요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9.11 테러 희생자의 신원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것은 2년 전인 지난 2021년 9월이었다.

이번에 확인된 희생자 중 한 명은 남성, 다른 한 명은 여성이다. 남성의 신원은 2001년 수습된 유해의 DNA 검사를 통해, 여성은 2001년과 2006년, 2013년에 수습된 유해를 통해 신원이 밝혀졌다.

이번 신원 확인에는 기존보다 더 정밀하고 빠른 차세대 DNA 염기 서열 분석 기술이 사용됐다.

다만 이 같은 기술의 발전에도 9.11 테러 희생자의 40%인 약 1천100명의 신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테러 당일 세계무역센터(WTC)에 대한 공격 이후 로어맨해튼에서만 2천753명에 대한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이들 실종자에 대한 사망 진단서는 모두 발급됐으나 현장에서 나온 희생자의 유해와 신원을 대조하는 작업은 계속 이뤄지고 있다.

제이슨 그레이엄 검시관은 이 대조 작업에 대해 “미국 역사상 가장 크고 가장 복잡한 법의학 조사”라고 표현했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9.11 테러 22주기를 준비하면서 그 끔찍했던 아침 우리가 잃은 사람들과, 사랑하는 이를 잃은 고통으로 매일을 사는 가족들을 떠올린다”며 “이번 신원 확인이 희생자 유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01년 9월 11일 알카에다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으로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무너지고 펜타곤 건물이 파괴됐다. 연합뉴스

‘학폭 의혹’ 김히어라, 녹취록 공개

프리다 연기하는 김히어라[연합뉴스 자료사진]

“폭행 피해 주장은 일방적”

배우 김히어라가 중학생 시절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되자 반박에 나섰다.

김히어라의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지속적으로 폭행당했다는) 제보자 H의 주장은 일방적이며, 소속사는 이에 대한 오해를 풀어나가고자 한다”고 9일 밝혔다.

그램엔터테인먼트는 “H는 매체에 제공할 목적으로 통화를 녹음했고, 의도적으로 사실이 아닌 부분 또는 기억의 왜곡으로 증명할 수 없는 일들을 언급하며 통화를 이어갔다”며 H와 김히어라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어 “두 사람의 기억이 매우 상이함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주장을 녹취록이라며 편집된 부분만 보도한 점에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이날 제보자 H가 중학생 동창생인 김히어라와 지난 8일 통화한 녹취록을 보도했다.

보도된 녹취록에 따르면 김히어라는 H가 “넌 유독 나만 많이 괴롭혔어”라고 말하자 이를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은 채 “미안하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그램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녹취록에서 김히어라는 H를 폭행한 기억이 나지 않는 듯 “내가 그랬다고?”, “내가 너를 매일 때렸다고? 너가 (자퇴해서) 학교에 없었잖아”라는 식의 상반된 주장을 펼친다.

2009년 뮤지컬 무대로 데뷔한 김히어라는 이후 드라마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속 학폭 가해자 이사라를 연기해 이름을 알렸고,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펀치’에도 출연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