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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연, 에미상도 품었다

에미상 남우주연상 받은 스티븐 연(연합뉴스)

다섯 살에 가족과 미국 이주…이민자 정체성 연기로 표현

‘미나리’로 동아시아계 첫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

드라마 ‘성난 사람들'(원제 BEEF)에서 빼어난 연기력을 선보여 15일 미국 프라임타임 에미상 미니시리즈·TV영화(A Limited Or Anthology Series Or Movie)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은 스티븐 연(41·한국명 연상엽)은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한국계 배우다.

스티븐 연은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한국계 미국인이다. 심리학을 전공하던 대학생 때 처음 연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이후 배우의 길을 걷는다.

그가 명성을 얻기 시작한 것은 2010∼2016년 일곱 시즌이 제작된 좀비 장르 드라마 ‘워킹데드’에 출연하면서다.

‘워킹데드’에서 스티븐 연은 영리하면서도 이타적인 글렌 리 역할을 맡았다. 특히 앳된 피자 배달부였던 글렌 리가 시즌을 거듭할수록 강인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인상적인 연기력으로 소화해 호평받았다.

그는 2017년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2018년 이창동 감독의 ‘버닝’ 등에 출연하면서 한국 팬들에게도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두 작품은 모두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도 초청됐다.

스티븐 연은 ‘옥자’에선 동물해방전선(ALF) 소속 멤버이자 주인공 주미자(안서현 분)의 말을 영어로 통역하는 역할을 맡았다. 범죄 스릴러 영화인 ‘버닝’에서는 의문스러운 남성 벤을 연기해 이야기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그가 배우로서 특히 명성을 얻은 작품은 한국계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2020)다.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국계 이민자 1세대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에서 스티븐 연은 자신만의 농장을 가꾸며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애쓰는 가장 제이콥 리를 연기했다.

스티븐 연은 이 작품으로 한국계 배우로서는 역대 처음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새 역사를 썼다. 한국계는 물론 동아시아계 배우 중 이 상 후보로 오른 것은 스티븐 연이 처음이다.

이처럼 스티븐 연은 한국과 미국, 영화계와 방송계를 넘나들며 꾸준히 활동하면서 연기 영역을 착실하게 넓혀왔다.

‘옥자’나 ‘미나리’에서 볼 수 있듯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그의 정체성은 그가 어떤 역할을 맡는지에도 영향을 줄 뿐 아니라 그의 연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에미상 시상식에서 모두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성난 사람들’ 역시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설정이다. 이민자 가정의 막막한 현실과 어려움을 현실감 있게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스티븐 연은 유년 시절에 한국을 떠났음에도 뛰어난 발음의 한국어를 구사한다.

연기를 처음 시작할 무렵 스티븐 연은 한국어 발음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어 학원에 다니고 한국인 친구가 발음한 한국어 대사를 녹음해 여러 번 되풀이해 들으면서 발음을 익혔다.

이런 노력 덕분에 ‘미나리’나 ‘버닝’에서 보여준 스티븐 연의 한국어 발음은 국내 팬들에게도 큰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의 장점을 살리고 있지만, 스티븐 연이 아시아계 배우가 맡는 전형적인 역할만 맡아온 것은 아니다.

과거 아시아계 미국인 캐릭터가 서구권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로 수전노 또는 엔지니어 등 전형적인 인물상이었다면 스티븐 연은 그의 출세작이라 볼 수 있는 ‘워킹 데드’에서 주체적이고 영리한 인물을 연기했다.

스티븐 연은 2018년 영화 ‘버닝’ 개봉 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동양인 배우 역할은 ‘스테레오 타입’이 있다”며 “(‘버닝’에서) 완전한 한국인을 연기하면서 제 한계를 넘어서니 마음이 넓어지고 한층 여유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스티븐 연은 올해 상반기 개봉할 예정인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에도 출연한다.연합뉴스

공화당 몰표 얻은 트럼프, 이유는?

아이오와주 트럼프 유세장의 열성 지지자(인디애놀라[아이오와주]=연합뉴스)

공화당 표심 “트럼프는 경제·이민 문제서 싸워줄 사람”

트럼프, 대졸자 사이서도 지지율 1위

중도성향·성품중시 유권자는 헤일리 지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승리가 확실시 되는 공화당 첫 대선 후보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에 참여한 공화당원들은 경제와 이민 문제를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지지자 사이에선 자신들을 위해 싸워줄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컸다.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 코커스에 참여한 공화당원을 대상으로 성별과 연령, 학력, 사상, 지지 후보 등 항목에 걸쳐 실시한 입구 조사 결과를 공개했는데, 응답자들은 ‘경제’와 ‘이민’, ‘낙태’, ‘외교정책’ 중 후보 선택 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경제'(3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이민'(34%), ‘외교정책'(12%), ‘낙태'(11%) 순이었다.

‘경제’와 ‘이민’을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은 응답자 중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각각 52%, 64%로 다른 후보들보다 크게 높았다.

가장 중요한 후보 자질로 ‘나 같은 이들을 위해 싸울 수 있는지’, ‘나와 가치를 공유하는지’, ‘조 바이든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지’, ‘옳은 성품을 가졌는지’ 중 하나를 고르라는 질문에는 ‘나와 가치를 공유하는지'(41%)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나 같은 이들을 위해 싸울 수 있는지'(32%), ‘조 바이든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지'(14%), ‘옳은 성품을 가졌는지'(11%) 순이었다.

특히 ‘나 같은 이들을 위해 싸울 수 있는지’를 선택한 이들 사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82%라는 압도적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옳은 성품을 가졌는지’를 선택한 이들 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10%에 불과했고,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의 지지율이 66%로 가장 높았다.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이 합법적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66%가 ‘아니다’라고 답했고, ‘그렇다’는 답은 29%에 그쳤다.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을 인정하지 않는 이들 사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69%에 달했다.

반면 지난 대선 결과를 인정하는 이들 사이에선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율이 53%로 가장 높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11%에 그쳤다.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등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아도 대통령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65%가 ‘있다’, 31%가 ‘없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유죄가 선고돼도 그가 대통령 자격이 있다고 한 응답자들 중 72%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고, 자격이 없다고 한 응답자들 중에서는 49%가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했다.

연령별 지지율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7~29세(22%)를 제외한 나머지 30~44세(42%), 45~64세(54%), 65세 이상(58%) 등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17~29세에서 30%의 지지를 얻어 후보들 중 1위였다.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 응답자의 67%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졸 이상 응답자에서도 37%의 지지율로 후보들 중 가장 높았다.

응답자들은 자신의 사상이 ‘매우 보수적’이라고 한 경우가 52%로 가장 많았다. ‘다소 보수적’이라는 이들은 37%, ‘중도·진보’라는 이들은 11%였다.

‘매우 보수적’, ‘다소 보수적’ 응답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61%, 47%의 지지율로 다른 후보들에 크게 앞섰으나, ‘중도·진보’ 응답자들은 63%가 헤일리 전 대사를, 22%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이날 실시된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는 94% 개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51.1%의 득표율로 1위를 확정했다. 디샌티스 주지사가 21.2%, 헤일리 전 대사가 19%로 뒤를 이었다.

트럼프, 아이오와서 역대 최대차 승리

아이오와 압승 뒤 주먹 쥐어보이는 트럼프(디모인[ 아이오와주] 연합뉴스)

선거인단 40명 중 20명 확보…디샌티스 9명, 헤일리 8명

2위에 30%p 앞선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첫번째 경선으로 15일 치러진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역대 최대 격차 1위를 차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의 득표율을 기록해 2위에 오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21.2%)를 29.8%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로이터 통신은 “이는 1988년 밥 돌이 기록한 종전 최대 격차 기록인 12.8% 포인트를 크게 뛰어 넘은 것”이라고 전했다.

일례로 이번처럼 공화당이 야당 입장에서 치렀던 2016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는 테드 크루즈 후보가 27.6%를 득표하며 24.3%를 얻은 트럼프에 3.3% 포인트 앞섰다.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에 따라 이번 경선 선거인단 40명(전체 공화당 대의원 2천429명의 약 1.6%) 중 20명은 1위인 트럼프 후보가 차지했고, 2위인 디샌티스 후보와 3위인 니키 헤일리 후보(19.1% 득표)는 각각 9명과 8명을 가져갔다.

아이오와 코커스는 승자(1위) 독식이 아닌 득표율대로 선거인단을 배분하게 된다.

바이든, 선거자금 두둑

백악관에서 바이든/백악관 홈페이지

현직이라 후보선출 확실시…경선에 자원투입할 필요없어 ‘여유’

작년 4분기 1천280억원…역대 어느 민주당 후보보다 많아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들이 당내 경선에 에너지와 자금을 쏟아붓는 가운데 민주당 대선 후보가 확실시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본선에 대비해 선거자금을 쌓아두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작년 4분기 9천700만달러(약 1천280억원) 넘게 모금했다고 발표했다고 A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역대 그 어느 민주당 후보가 이 기간에 거둬들인 금액보다 많다.

직전 기록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이 2011년 4분기에 모금한 6천800만달러로 그간의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면 오늘날 9천240만달러에 해당한다.

이처럼 민주당 소속인 바이든 대통령이 많은 선거자금을 확보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이 2019년 4분기 확보한 1억5천400만달러보다는 적다.

이에 대해 바이든 캠프는 풀뿌리 지지자들의 소액 기부가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 기부금의 97%가 200달러 미만으로 평균 기부액은 41.88달러였다.

바이든 캠프의 줄리 로드리게스는 “우리의 민주주의와 힘겹게 쟁취한 기본권과 자유가 2024년에 위태롭다”면서 “모금액 수치는 미국인들도 선거에 무엇이 걸려있음을 알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바이든 캠프는 작년 4월 출범이후 작년 말까지 2억3천500만달러를 모금했으며 현재 보유한 현금은 1억1천700만달러다.

이처럼 막대한 현금을 보유할 수 있는 이유는 현직 대통령으로서 당내 경선에 돈을 많이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 등 공화당 주자들이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등 조기에 경선을 치르는 주(州)에 많은 자원을 투입하는 상황과 대비된다.

바이든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다른 공화당 주자들이 아이오와주 광고에만 이미 1억달러를 썼다는 데 주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공화당 도전자들이 11월 대선에서 바이든과 맞붙을 기회를 얻고자 자기 홍보와 경쟁자 공격에 돈을 쓰는 동안 민주당 내에 진정한 경쟁자가 없는 바이든은 돈을 비축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은 아직 작년 4분기 모금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헤일리 전 대사는 2천400만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佛신문 “이선균 죽음 한국에 경종…일종의 청교도주의”

2018년 4월 tvN '나의 아저씨'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고(故) 이선균.[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랑스 매체, 이선균 자살 사건 계기 한국 사회 조명

“영화인 경력, 도덕성의 제단에서 산산조각”

프랑스의 유력 신문이 배우 고(故) 이선균의 자살 사건을 조명하면서 공인에게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한국 사회 현실을 전했다.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은 14일(현지시간) 영화 ‘기생충’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 그가 억울함을 호소했고 마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음에도 경찰 조사 때마다 언론의 집중적인 취재 대상이 된 점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그가 사망하기 직전 경찰 조사가 19시간 동안 진행된 점도 꼬집었다.

그의 죽음 이후 한국 영화계가 경찰과 언론의 압박을 규탄하는 움직임도 함께 보도했다.

이어 “그의 죽음을 계기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등 영화계 주요 인사들이 고인의 이름으로 예술인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며 “이 죽음은 많은 이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적었다.

성명서 읽는 봉준호 감독
성명서 읽는 봉준호 감독(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봉준호 감독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 발표에서 진상규명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24.1.12 jieunlee@yna.co.kr

리베라시옹은 한국 사회에서 이런 일이 오랫동안 누적돼 왔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K-팝 스타 문빈과 가수 해수, 2020년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그보다 11년 앞선 해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거론했다.

그러면서 “이런 축적은 한국 사회와 유명인의 관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짚었다.

성균관대에서 프랑스 영화사 등을 가르치는 앙투안 코폴라 교수는 리베라시옹에 “프랑스인은 이해하기 어렵지만, (한국에서) 공인은 오래전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책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적인 것은 모두 사회 도그마(독단적 신념·교리·학설 등)에 부합해야 한다는, 일종의 청교도주의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리베라시옹은 코폴라 교수의 이런 설명으로 비춰볼 때 마약 복용 혐의와 유흥주점 출입으로 조사받은 이선균이 겪은 불명예가 어느 정도였을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리베라시옹은 이선균을 비롯해 많은 영화인의 경력이 도덕성의 제단에서 산산조각이 났다고도 말했다.

대표적인 예로 배우 김민희를 들었다.

리베라시옹은 김민희가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가 유부남인 홍상수 감독과의 불륜이 터지면서 수백만 달러의 손해를 입었고 이후론 홍 감독 영화에서만 연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연합뉴스

[영상] 이강인 “골 골” 바레인에 3:1 승

경기 분위기 바꾸는 이강인(도하=연합뉴스)

기자 페이지

바레인과 첫판 결승골·쐐기골 폭발…3-1 승리 선봉

아시안컵 첫판 클린스만호의 ‘해결사’로 나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골 먹으면, 공격수들은 넣는다는 생각으로 뛴다”고 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바레인에 3-1로 승리했다.

이강인의 활약은 눈부셨다.

한국은 전반전 황인범(즈베즈다)의 골로 앞서나갔으나, 후반 초반 수비진이 집중력이 저하된 듯한 모습을 보이더니 후반 6분 압둘라 알하샤시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바레인의 기세는 오래 가지 못했다. 이강인 때문이었다.

이강인은 한국이 실점하고서 불과 5분 뒤 통렬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원더골’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장면이었다.

후반 24분에는 황인범의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수 하나를 제치고 쐐기골을 뽑아냈다.

이강인은 경기 뒤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골 먹으면, 공격수들은 넣는다는 생각으로 뛴다”면서 “매우 기쁘고 팀에 도움이 돼 기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또 “실점하든 득점하든 우리가 하려는 플레이를 유지하니 팀이 흔들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득점 장면에서만 빛나지 않았다. 오른쪽 윙으로 나선 그는 왼쪽의 이재성(마인츠)과 함께 클린스만호 공격 전개에 이바지했다.

동료 공격수 앞에 정확히 떨어지는 이강인의 ‘킬패스’ 덕에 한국은 지속해서 바레인 진영을 위협할 수 있었다.

[영상] “I have a dream” 마틴 루터 킹 네이버후드 축제

2024 마틴 루터 킹 기념 축제 포스터/사진: 킹센터 홈페이지

올해 95세, 추모 행사 곳곳에서 열려

지난 12월 화재로 일부소실된 생가앞에서도 이웃을 위한 행사 열어

오늘 (15일) 마티 루터킹 주니어 기념일을 맞아 킹센터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이웃들을 위한 축제”행사를 오후 5시까지 무료로 마련한다.

화재로 일부가 소실된 킹 목사의 생가는 방문 할 수 없지만, 외부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생가 주소는 아래와 같다.  

501 Auburn Avenue, NE, Atlanta, Georgia 30312

생가에 가까운 곳에 위치한 에벤에셀교회는 킹 목사가 살아생전 목회를 하던 곳이다. 지금은 연방 상원의원인 라피엘 워녹 목사가 시무하고 있으며, 특별한 날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 미국의 전직 대통령들이 방문해 연설을 한다.

한편, 인근의 킹 센터에서는 어린이 프로그램문화 및 공예 시연 등이 펼져지는데, 마당에는 무폭력 저항의 상징인 인도의 간디 동상도 볼 수 있으며, 내부 극장에서는 킹 박사의 유명한 연설 “I have a dream” 연서을 육성으로 들을 수 있다. 홈페이지 https://thekingcenter.org/

킹 센터 관계자는 “우리는 전설적인 마틴 루터 킹 박사의 삶과 추모를 기념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올해는 그의 95번째 생일입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애틀랜타 히스토리센터에서는 오후 4시까지 공연,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주소는 아래와 같다. 130 West Paces Ferry Road NW Atlanta, GA 30305. 홈페이지 https://www.atlantahistorycenter.com/

<유진 리 대표기자>

미틴 루터 킹 주니어 박사 연설 “I have a dream”

주하원 출마 미쉘 강 ‘후원의 밤’ 23일 열린다

23일(화) 오후 6시 둘루스 ‘청담’, 지지자 누구나 참석 가능

올 11월 조지아 주하원의원에 출마하는 미쉘 강(민주) 후보 후원의 밤 행사가 오는 23일 오후 6시 둘루스 ‘청담’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는 미쉘 강 후보를 지원하는 한인들은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미쉘 강 후보와 한인들이 직접 만나 지역 현안, 고충과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다.

미쉘강 후보에 대해 지지자들은 “한국과 미국 양국간의 문화와 경제 통상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는 후보로 조지아 하원에서 양국간 문화교류, 통상 교류를 강화하고 양국간 혜택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후보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 지지자들은 또한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위상을 높이고 정치력을 강화하는 구심점이 될 수 있고 미국사회에 한인 및 아시안 이민자의 목소리를 강력하게 낼 후보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쉘 강 후보는 “한인 후세들을 인턴과 보좌관으로 채용해서 정계, 공직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밑거름이 되고 싶다”면서 “한인 사회와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스몰 비즈니스 육성과 경제 활성화, 메트로 지역 최대 문제인 주택과 교통 문제 해소, 지역 안전, 여성의 선택할 수 있는 권리 회복, 포용성과 다양성을 강화하는 교육 등에 힘쓰겠다”는 선거공약을 내걸었다.

또 “정치 성향을 떠나 한인 포함 조지아 주민 모두를 위해 일하는 하원의원이 되겠다” 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미쉘 강 후보 선거캠프를 후원하는 모든 한인을 대상으로 한다.

미쉘 강 후보가 출마하는 99지역구는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스와니, 둘루스 서북쪽, 슈가 힐 등을 포함하고 있다.

<유진 리 대표기자>

[이상운 칼럼] 어머니의 유언

이상운 시인

  갤럭시 폰에서 ‘텍텍’하는 울림이 들렸다. 문자가 도착했다는 소리였다. 다른 알림 소리들을 ‘조용히’로 바꾸어 놓아서 신호음들이 입을 닫고 울리지 않는다. 손으로 찾아 들어가야만 수신을 알 수 있다. 오롯이 병원에서 연락을 주고받는 문자 신호음만 들린다. 응급상황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텍텍’ 소리는 나를 중환자실(ICU)로 인도했다. ICU에서 방문을 요청하는 문자가 왔기 때문이었다. 직원들과 가벼운 인사를 했다. 나의 유닛이 아니기에 ICU에 들어서면 매번 긴장을 하게 된다. 룸 번호를 확인하고 들어서려니 두 명의 간호원들이 환자를 돌보고 있었다. 창가 쪽에 자리한 소파에 환자의 가족이 자리하고 있었다. 책을 읽는 듯했다. 가까이서 보니 성경 책이었다. 

      그녀는 칠십 대 중반으로 환자 누나였다. 환자는 그녀보다 세 살이 어린 남동생이었다. 두 명의 오빠들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고, 남은 사람은 자신과 동생이라고 했다. 환자의 친가족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했다. 이유는 묻지 않았다. 가족이 없다는 것은 독신이거나, 가족과 단절이 된 상태이기 때문이었다. 환자는 숨을 헐떡이며 위급한 생과 사의 사이를 거닐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할 뿐이었다. 그녀가 믿는 신에게 기도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나에게 물었다. ‘살아 날 수 있겠지요,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동생을 잘 보살펴라고 유언을 하셨어요.’ 또한 울먹이며 ‘나는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자신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제 남동생만 남았는데 몸이 아픈 것이었다. 보호할 가족이 없는 칠십이 넘은 남동생과 함께 살고 있었다. 다른 곳이 아닌 자신의 딸 가족과 함께 말이다. 사위와 두 명의 손자들과 함께. 그녀는 손자들이 간호하는 것을 잘 도와준다고 했다.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그들이 이성적이라면, 이미 삼 년을 돌보았기 때문에 이제 되었다고 할 만도 할 텐데. 살려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다. 그녀는 어머니의 유언을 잘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 다행히 자신은 아직까지 몸이 아프지 않아서 감사하다고. 폐가 안 좋아서 병원에 갔지만 지금은 문제가 없다고. 무릎이 조금 애리는 것 빼고는 좋다고 했다. 두 오빠를 먼저 보내고 이제 남동생마저 생사의 기로에 서있었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해 주었다. 손을 잡으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렇게 나는 문을 나섰다. 

    몇 시간이 지났을까. 갑자기 병원 천장에서 비범한 방송이 내려앉았다. 친숙하지만 결코 달갑지 않는 ‘코드 블루, 코드 블루’였다. 문자의 신호음도 동시에 울렸다. 오전에 만났던 환자의 코드 블루였다. 발걸음을 재촉하니 코드 팀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환자의 누나는 동생의 옆모습을 바라보며 기도를 하고 있었다. 나는 그녀 옆에 앉아서 함께 있어 주었다. 코드 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동생의 심장은 멈추고 말았다. 그녀는 잘 안된 거냐, 고 나에게 몇 번을 물었다. 나는 잠시 주저하며 그녀와 팀을 번갈아 보았다. 차마 말을 할 수 없던 나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는 없었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 삼년여 동안 병치레를 했음에도 동생의 마지막이 몹시 안타까운 모양이었다. 어머니의 유언을 잘 지켰다, 고 그녀를 위로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생을 안아주었다. 조금 진정된 후, 그녀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에 함께 있어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몇 개월 전, 나는 연로하신 어머님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소식에 불편한 마음으로 고국을 방문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우리를 본 어머니는 다시 정신이 뚜렷해지셨다. 안해가 어머니의 발을 안마해드리자, ‘아프다, 만지지 마라’고 하셨다. ‘내일 다시 온다’고 하자, ‘바쁜데 뭐 하러 또 오느냐’고 하셨다. 둘째 누님에게 인사차 방문을 했을 때 누님은 마음속으로 계속 준비를 하고 있었다. 만약 요양병원에서 전화가 오면 함께 갈 요량이었다. 우리도 돌아오는 비행기를 탈 때까지도 비상대기처럼 지냈다. 현재 어머니는 다시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셨다고 한다.

      나에게 질문을 해보았다. 내 어머니의 유언은 무엇일까. 아직이겠지만 어떤 유언이 어머니에게 어울릴까.  어떤 말을 마지막에 하고 싶으실까. 이런 질문들이 머릿속에 차 오를 때, 불현듯 안해가 장모님에게 물었던 말이 생각났다. 장모님이 소천하시기 전에 일이었다. ‘엄마, 언제가 제일 행복했어.’ 안해는 딸 많은 집에 막내로 아들을 낳았던 순간은 아니었을까, 답을 예측했다고 했다. 그런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장면을 장모님이 말씀하셨다 한다. ‘전쟁통에 헤어진 친오빠를 만났을 때’라는 것이었다. 장모님도 울고 안해도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우린 사람이면서도 정작 사람을 잘 모른다. 오랜 시간 함께 했다 해도 잘 알아차릴 수 없는 존재가 사람이다. 매번 양파를 벗기듯 새로운 면을 보게 되는 것이 사람인 것이다. 일촌광음의 순간에도 셀 수 없는 무엇이 머릿속에 교차하는 인간이기에, 한 두 문장으로 마지막을 요약한다는 것은 예초에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내 어머니가 유언을 하신다면 어떤 말씀일까 생각해 보았다. 

너머 속 끓이지 말고 살어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냐고 묻는다
왜 나만 매번 이런 모양, 이 꼴이냐고 묻는다
왜 나만 이렇게 터져 만신창이가 되어야 하는지 되묻는다
왜 나면, 왜 나만, 왜 나만,
대답 없는 묻기를 헛물 키듯 되풀이한다
되돌아온 메아리가 나를 둘러서서
또 묻고, 또 묻고, 또 물어
엄마처럼 보듬어주며 속삭인다

내 막둥아! 너머 속 끓이지 말고 살어
시방이 지나면 모두 닞혀지는 뱁이여
니 맴이 펜하면 조은 것들만 기억난 단께
오널이 니 인생 제일 절믄 시방 이랑께
인생 벨거 없으야
내도 니그들 이리 낳고 밥 맥이너라
이래즈래 눈 찜끔할 새에 머리 희어지고
꼬브랑 할매가 되부렀단께
맴은 아적도 이빨 청춘인디 어떤다냐
내 강생아! 너머 잘허려고 애씨지말고 살어

[2019, 오하이오에서, 이상운]

  
    어머니가 막내에게 유언을 하신다면 ‘내 막둥아, 너머 속 끓이지 말고 살어’ ‘내 강생아, 너머 잘허려고 애쓰지말고 살어’라고 하시지 않았을까 싶다. 내가 바라는 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닐 것이다. 어머니는 나에게 성공하고 돈을 많이 벌어라는 말씀을 해보신 적이 없기 때문이다. 단지 ‘공부 많이 하지 말라’고, ‘몸 축내지 말라’고, ‘배 골치 않고 잘 먹으라’고 입이 닳도록 하셨을 뿐이다. 

     아흔 후반, 어언간 백 년을 내다보는 어머니 눈에는 우린 아직도 이팔청춘일 것이다. ‘맴은 아적도 이빨 청춘인디 어쩐다냐’라고 하셨던 어머니의 말씀을 마음 한구석에 챙겨 담는다. 우리, 너머 속 끓이지 말고 살기를, 너머 잘허려고 애씨지말고 살기를.  

[*이상운 시인은 가족치료 상담가로 활동하며, (시집) ‘광야 위에 서다 그리고 광야에게 묻다’, ‘날지 못한 새도 아름답다’가 있다.]

*본 칼럼은 본보의 편집방행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 사위’ 호건, 무소속 출마설 부인

래리 호건 전 미 메릴랜드 주지사[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이오와서 트럼프 승리하겠지만 중요한 건 2위…헤일리 모멘텀 있다”

헤일리 지지 선언

미국 공화당 첫 대선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를 하루 앞두고 ‘한국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가 14일(현지시간)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인사로 최근 무소속 출마설이 제기됐던 호건 전 주지사는 이날 CNN 방송에 나와 “나는 헤일리에게 모멘텀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는 11월 (대선에) 가장 강력한 후보가 나가길 원한다”고 말한 뒤 헤일리 전 대사와 조 바이든 대통령 간 가상 양자 대결을 거론하면서 “헤일리는 바이든을 17% 포인트 앞서고 있지만 트럼프 대 바이든 간 양자 대결은 경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공화당이 헤일리를 지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반(反)트럼프 기치를 내걸고 선거운동을 했던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가 아이오와주 경선 전 사퇴한 것에 대해 “그의 노력에 감사하다”면서 “나는 후보 난립으로 트럼프가 유리해지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오와주 경선과 관련, “트럼프가 승리할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지난 24년간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승리한 예비후보가 공화당 후보가 된 적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2위 싸움”이라고 밝혔다.

이어 “헤일리가 아이오와주에서 2위를 차지하면 (다음 경선인) 뉴햄프셔에서 그녀가 이는 것도 가능하다”면서 “이 경우 그녀는 자기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훨씬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호건 전 주지사는 이번 대선에서 독자 후보를 추진하는 중도성향 정치단체 ‘노 레이블스’의 공동 대표에서 최근 사직했다.

이에 따라 그가 ‘노 레이블스’의 대선 후보에 도전하기 위해 대표직을 사퇴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미국 언론에서 나온 바 있다.

이에 대해 호건 전 주지사는 “많은 추측을 불러일으켰지만, 그런 의도는 아니다”라면서 “나는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공화당 후보를 내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