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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김동식의 살며 생각하며] 911테러 20주년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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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식 (전 애틀랜타 한인문학회장)

오는 9월 11일은 911 테러 시건이 발생하고 20주년을 맞는 날이다. 20년 전에 발생한 이 사건은 이라크의 붕괴와 사담 후세인의 처형,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에 미군을 주둔시켜 아프간을 장악하고 있던 탈리반 무장세력을 몰아냈다. 그들은 산간벽지로 밀려나 20년간 끊임없이 게릴라전을 펼쳤다. 20 년 전 오늘 썼던 ‘America, Be Strong!’이란 칼럼 일부를 먼저 옮긴다.

   『경기침체의 소식이 연일 보도되는 가운데 9월을 맞아 그 둘째 주의 하루가 더 지난 9월 11일 화요일 아침에,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하였다. 난데없이 비행기가 날아와 뉴욕의 맨해튼에 있는 110층의 건물을 강타하였다. 바로 세계 무역 센터의 쌍둥이 건물의 하나이다. 그 후 20분이 채 되기도 전에 다른 여객기가 날아와 바로 옆에 있는 다른 쌍둥이 건물을 들이받았다.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불과 30 여분 후에는 워싱턴에 있는 미 국방성 펜타곤의 건물 한 모퉁이를 또 다른 여객기가 강타하였다. 사태는 여기서 끝난 것이 아직은 아니다. 이번엔 네 번째의 여객기가 Pennsylvania 주의 Shanksville 외곽지역에 추락하였다.

   이 모든 상황은 거의 한 시간 반 사이에 연속적으로 발생한 사건이다. AJC의 호외 긴급 보도에 의하면, 아침 8시 45분경에 World Trade Center 건물을 강타한, 첫 번째 여객기는 American Airline 소속 Flight 11번으로, 모두 92명이 탑승한 비행기라고 밝혔다. Boston 발 Los Angeles행 여객기로, 아침 7시 반에 이륙하자 승객으로 가장하여 탑승하고 있던 납치범들에 의해 세계 무역 센터 건물을 강타하여 살아남은 자가 한 사람도 없다. 17분 뒤 9시 3분경에 다른 쌍둥이 건물을 들이받은 여객기는 United Airline, Flight 175번으로, 역시 Boston에서 Los Angeles행 여객기였다.

   오전 9시 37분에 워싱턴의 국방성 펜타곤 건물의 남서쪽 일부를 파괴한 여객기는 American Airline, Flight 77이며 워싱턴에서 달라스를 거쳐 LA행 비행기였다.

  오전 10시 3분경에 마지막 Pennsylvania 외곽에 추락한 여객기는 United Airline, Flight 93으로, Newark에서 San Francisco행 비행기였다. 40 명의 탑승자 중 생존자는 아무도 없다. 납치범들을 포함하여 이 네 대의 비행기에 탑승한 285명이 모두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이 네 번째 여객기는 어찌하여 엉뚱한 곳에 추락하였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생존자가 없어 알 길은 없으나 백악관을 겨냥했으나 실패한 것은 아닐까 하고 혼자서 생각해본다.

아마도 승객들과 납치범들 사이에 극렬한 몸싸움으로 승객들은 필사적으로 납치범들과의 혈투 끝에 백악관이 아닌 엉뚱한 곳에 추락하게 된 것은 아닐까? 아무리 생각해도 아찔하다. 만약 백악관을 비행기가 덮쳤다면 세계적 망신에 아이들 말로 쪽팔릴 뻔 했다. 아마 승객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죽을 힘을 다해 막았으리라. 생각만 해도 온몸에 소름이 쫙 돋는다.

오늘의 이 사건이 앞으로 어떤 파문을 일으킬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아무도 예측할 수가 없다. 미국의 자존심을 건드린 이 사건은 앞으로 뭔가 엄청난 후폭풍이 불어닥칠 것은 뻔히 예상된다. 현재로선 이로 인해 ‘납치 여객기 자폭 테러’란 신생어가 탄생할 것만 같다. ‘자폭 테러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

오늘 하루는 온종일 미국은 전쟁에 휩싸인 그런 분위기다. CNN을 비롯해 ABC의 Peter Jennings, NBC의 Dan Rather, CBS의 Tom Brokaw 등, 미국 제일의 Anchor들이 총동원되어 News Desk를 떠나지 않고 사태 진전을 보도하였다.

World Trade Center는 세계 경제의 심장부이기도 하지만 현대 건축공학의 상징이기도 하다. 미국을 상징하는 건물로 손색이 없다. 이 건물에서 근무하는 사람이 5만여 명이 넘으며 하루 평균 15만 명이 드나드는 곳이라 한다.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희생자가 얼마인지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밝히지 않는 것이 아니라 밝힐 수 없는 상황이다. 얼른 보기에도 수천 명의 생명을 한순간에 앗아 간 미 역사상 유례없는 사건임은 분명하다.

미 전역 상공에는 비행기 없는 하루가 되었으며 모든 공항과 공공건물이 전면 폐쇄되어, 공포의 하루가 되었다. 시민들은 여기저기에 ‘America, Be Strong!’, ‘God Bless America!’ 그리고 ‘United We Stand!’ 등의 현수막을 걸어 놓았다.   2001년 9월 11일 오후 3시.』

 Twin Tower Hit by hijackers 

                    

2001년 9월 11일 이 사건이 발생할 당시 George W. Bush 대통령은 Florida 주의 Sarasota에 있는 초등학교 2학년의 교실을 방문 중이었다. 두 번째 여객기가 쌍둥이 건물 south tower를 들이받는 그 시간에 대통령 수석보좌관 Andrew Card가 대통령의 오른쪽 귀에다 대고, “America is attacked.”라고 속삭였다. 이에 George W. Bush 대통령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곧장 대통령 전용기 Air Force One을 타고 Washington D.C.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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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미 동부시간 저녁 8:30에 White House의 Oval Office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였다. 이때 그는 앞으로의 대테러 정책과 이 사건의 주모자를 기필코 응징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밝혔다.

photos of terrorists
Ground Zero에서 Mega Phone을 들고 소방대원을 격려하는 부시 대통령 

9월 14일 아침엔 Bush 대통령은 World Trade Center 붕괴현장이 Ground Zero로 명명되고 산더미와도 같은 잔해더미가 있는 현장의 소방차에 올랐다. Mega Phone을 들고 현장에서 잔해를 헤쳐가며 인명구조 작업과 희생자 색출에 임하고 있는 소방대원과 구급대원을 향하여 사기를 높이는 연설을 하였다. 그 소방대원 중 한 명이 잘 안 들린다고 소리쳤다.

이에 Bush 대통령은 “Can you hear me now? Can you hear me, whole world?”라고 외쳤다. 이 짧은 말이 유명한 대통령 어록으로 남게 되었다. 그리고 이 사건으로 전 세계가 경악했다. 특히 France의 대표 언론 Le Monde 지는 “We Are All Americans Now”란 제하의 사설까지 썼다.

지금은 Ground Zero에는 희생된 모든 분의 이름이 적혀있는 Memorial Monument가 조성되어 Memorial Museum이 건립되어있다.

10여 년에 걸쳐 완공한 미국의 상징인 World Trade Center는 단 10분 만에 화염에 휩싸여서 붕괴고 말았다. 그 후 밝혀진 바에 의하면 이 Twin Towers에서 2,750명이 사망했다. 그리고 미 국방성 Pentagon 건물 일각을 파괴한 비행기 탑승자와 펜타곤 직원을 합하여 184명이 희생되었다. 그리고 펜실베이니아의 Shanksville지역에 추락한 비행기에 탑승했던 40명 전원이 사망했다. 그다음 소방관과 경찰 400여 명이 인명구출 작업 중에 생명을 잃었다. 무려 93개국 출신의 사람들이 생명을 잃었다. 물론 테러를 자행한 19명의 terrorist는 전원 자폭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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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19명은 일찌감치 미국에 입국하여 비행기 납치 자살폭탄 행위를 계획하고 상업용 비행기 조종학교에서 조종훈련을 받았다. 이곳 Gwinnett County에 있는 조종학교에서도 교육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19명 중에서 15명이 Saudi Arabia 출신이고, 2명이 아랍 연합(UAE: United Arab Emirate)출신이며, 그리고 Lebanon과 Egypt출신은 각각 한 명씩이다.

2,680명이 다쳐 아직도 병원에 입원하여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매연과 먼지와 가스 흡입으로 10,000 명 이상이 암에 노출되어 매년 cancer screen을 실시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Franklin D. Roosevelt 대통령 당시, 1941년 12월 7일 평화로운 일요일 아침 8시 조금 지나서,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진주만(Pearl Harbor)의 해군기지를 일본 전투 비행대가 공격하였다. 2400여 명의 군인과 민간인 사망자를 낸 이 사건 이후 60년 만에 겪는 대참사로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사건이다.

한편 1998년에 Kenya의 수도 Nairobi에 있는 미 대사관 폭파사건이 있었다. 그때에도 Osama bin Laden이 이끄는 al-Qaeda가 배후세력이란 사실이 밝혀졌다. 그런데 아프간의 Taliban 이 Osama bin Laden에게 은신처를 제공하며 그를 옹호하고 나선 바 있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의 주범도 바로 al-Qaeda이며, 그 뒤에는 Osama bin Laden이 있다고 밝혀졌다. 더구나 Osama bin Laden은 자신이 한 일이라고 공언하며 미국을 향해 경고를 여러 차례 날린 바 있다.

George W. Bush 대통령은 Iraq과 Sadam Hussein을 악의 축(Axis of Evil)으로 규정하며 대 Iraq 전을 펼침과 동시에 Afghanistan에 미군을 주둔시켜 아프간을 장악하고 있던 Taliban 무장세력을 몰아낸다. 이에 Taliban 은 산속으로 은둔하여 미군을 상대로 게릴라전을 끈질기게 20년간 펼쳐왔다.

그러는 동안에 10년 세월이 흘렀다. 마침내 2011년 5월 2일 미국은 Osama bin Laden이 Pakistan의 Abbottabad란 곳의 한 아지트에 은거한다는 정보를 입수하였다. 미 해군 특전단 Navy Seal이 Osama bin Laden 사살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는 Barack Obama 대통령과 Hillary Clinton 국무장관 시절이었다. 아래 사진은 백악관에서 Navy Seal이 작전수행 하는 장면을 Barack Obama 대통령과 Hillary Clinton 국무장관 그리고 참모들이 지켜보는 장면을 촬영한 아주 귀하고 역사적인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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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5. 2.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참모들이 Navy Seal Operation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불행히도 미국 측에서 세운 아프간 정부는 부정부패의 온상이 되었다고 한다. 심지어 미국의 원조금과 무기가 Taliban에게로 흘러 들어가는 일이 빈번하여 결국은 미국의 원조가 Taliban 을 강하게 무장하는 결과를 가져 왔다는 것이다. 지난 20년간 미국이 아프간에 쏟아부은 원조액은 2조 2천 6백억 달러(한화로 2천 600조 원)에 달했다고 한다.

지난해인 2020년에 Donald Trump 대통령은 자국 방위 우선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아프간의 Taliban 과 협상을 통하여 일종의 평화 협정을 맺고 가까운 장래에 미군을 아프간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하였다. 20년간 아프간에서의 미군은 2,443명이 전사하고 부상자는 20,666명에 달한다고 미 국방성은 발표하였다. 그러면 아프간 국민과 탈레반 측의 인명피해는 더 엄청날 것이 틀림없으리라.

2021년 1월 21일 미 제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Joe Biden 대통령은 공화당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해놓은 아프간 철군 정책을 8월 15일부 터 9월 말까지 모두 완수하겠다고 발표하였다. 8월 15일부터 아프간 주둔 미군이 철수하기 시작하며 아프간에는 대혼란이 빚어졌다. 우선 산속에 숨어있던 무장 Taliban 이 수도 Kabul을 비롯하여 대도시를 급속도로 장악하기 시작했다. Ashraf Ghani 전 대통령은 아무 발표도 없이 UAE (United Arab Emirates:아랍 연합) 으로 망명했다. 이를 8월 18일에 발표하였고, UAE 외무상은 그의 망명을 환영하며 받아준다고 발표하였다.

Taliban은 Ashraf Ghani 전 대통령의 궁전을 장악하고 전쟁 종료 선언을 하였다. 반면에

Ashraf Ghani 전 대통령은 ‘to prevent a flood of bloodshed: 유혈 홍수 사태를 막기 위하여’ 망명의 길을 택했다고 발표하였다. 들리는 바로는 엄청난 현금을 자동차에 싣고 망명했다는 소문이 있는가 하면 자동차에 현금을 더는 실을 수 없어 돈다발을 그냥 공항에 내버려 두고 망명했다는 소문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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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bul 공항에는 아프간을 떠나려는 피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심지어 비행기의 바퀴를 부여잡고 탈출하려는 자들, 또는 비행기의 날개에 올라가 비행기가 출발하여 추락사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급속도로 아프간을 장악한 Taliban 은 자신들이 속한 순이파(Sunnis)의 반대파인 시아파(Shies)와 과거 정부군 요인과 이교도(기독교인) 그리고 저들의 말에 복종하지 않는 아녀자들을 집집이 방문하며 처단한다는 소문이 난무한다.

심지어 그들의 소행이라며 총살현장을 담은 동영상까지 나돈다. 지인이 보내준 것을 무심코 열어봤다가 기겁을 하고 꺼버렸다. 인간으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만행이다.

한 편 Joe Biden 대통령은 자신들의 나라를 바르게 이끌 능력이 없는 정부를 미국이 보호하거나 경제적 지원을 이 이상 더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였다. 이는 아프간의 썩어빠진 행정력과 부정부패로 미국이 원조한 원조액을 다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에만 급급하였음을 비난한 것이다.

정부군 군인들은 미국에서 받은 무기를 Taliban 에게 팔아넘기기를 다반사로 저질렀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 모든 것의 진위를 떠나 언제쯤 진정국면으로 바뀔지 그저 막막할 뿐이다.

더구나 세계의 여론은 기독교를 표방하는 미국과 모슬렘 간의 종교적 전쟁이라는 비판을 받는 이 사태의 해결점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 나와 같은 소시민의 눈에는 도무지 해결 방안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 사태를 하루속히 해결하여야 유혈사태를 줄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엔 변함이 없다.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행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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