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식 (전 한인문학회장)
김동식의 살며 생각하며
정의正義냐 이익利益이냐
논어論語에 나오는 공자孔子(Confucius:BC 551-BC 479))의 가르침 중에서 ‘正義와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오늘은 공자孔子의 의義와 이利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論語에 군자유어의(君子兪於義 ), 소인유어이(小人兪於利)란 공자의 가르침이 있다.
군자유어의(君子兪於義)는“군자는 의를 따른다”라는 말이다. 그리고 소인유어이 (小人兪於利) 는“소인은 이익을 따른다”란 뜻이다.
군자유어의君子兪於義를 다시 풀이하면, 군자君子는 무슨 일을 할 때, 그것이 義로운가 아닌가를 먼저 생각하며, 그것이 의義로우면, 자신에게 손해損害가 되어도 실행實行하고, 불의不義한 것이면 자신에게 이익利益이 생겨도 결코 행行하지 않는 사람이 곧 군자君子라는 말이다.
그리고 소인유어이小人兪於利를 다시 풀이하면, 소인小人은 무슨 일을 할 때, 그것이 의義로운가 불의不義한가를 먼저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대신 그것이 내게 어떤 이익利益이 되는가, 아니면 손해損害가 되는가를 먼저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익利益이 된다고 생각하면, 불의不義한 일도 주저치 않고 실행하는 자는 소인이다. 따라서 소인은 자신에게 손해損害가 된다고 생각하면, 의義로운 일일지라도, 외면해 버리고 만다는 것이다. 즉 의義가 밥 먹여주냐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런 부류의 사람이 바로 소인小人이라고 공자孔子는 설파說破하였다.
공자孔子는 군자君子와 소인小人을 구분하는 측도尺度를 의義와 이利를 놓고 어떤 것을 따르는가에 따라서 군자君子와 소인小人으로 구분했다는 뜻이다.
오늘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하는 것은, 우리 주변에 있는 내가 아는 사람들과 나를 포함하여, 위에서 보여준 군자君子와 소인小人 중에, 어느 부류에 해당하는가를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물론 쉬운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하지만 냉정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의義를 위해서라면, 자신에게 가져다줄 이익利益이 눈앞에 훤히 보일지라도, 이는 불의不義한 것이기에 행하거나 따르지 않겠다고 결정하는 그 사람은 바로 군자다. 그런 분이 당신의 친구라면, 당신은 행복幸福한 사람이란 말이다.
그 반대로 비록 불의不義한 것이지만 자신에게 이익利益을 가져다주는 일이기에, 불의不義함을 무릅쓰고 이익利益을 따르는 행위行爲를 조금도 주저함 없이 저지르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이는 불행한 일이란 뜻이다.
마찬가지로 이 나라의 공직公職에 있는 사람들 즉 하급공무원에서부터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 중에, 군자君子에 속하는 사람이 많은가, 아니면 소인배小人輩에 속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가에 따라, 그 사회가그리고 나아가서 그 나라가 어디를 가고 있는가를 결정짓는다는 것이다.
특히 위정자爲政者들 중에는, 인격人格과 품위品位를 지닌 군자君子가 얼마나 되는지 다시 한 번 더 짚어본다.
내 부족한 눈에도 군자형君子型 위정자爲政者 보다는, 사리사욕을 쫓는 소인배형小人輩型 위정자爲政者들이 훨씬 더 많아 보인다. 우리의 조국祖國이 바른 길로 가기 위해서는, 저들의 마음 속에 의義를 위해서 사사私事로운 개인個人의 이익利益을 버릴 줄 아는 인격人格을 갖춘 자들이기를 마음을 다 해 빌어본다.
즉 소인배小人輩의 습성習性을 하루속히 버리고 의義를 추구하는 군자君子로 돌아와 주기를 간절히 간절히 기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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