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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교육.문화'나와서는 안 될' 1천500년 전 흔적…또 다른 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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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서는 안 될’ 1천500년 전 흔적…또 다른 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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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서 천마 그림 말다래 2점 교대 전시 중

잘 알려진 천마 그림 15만3천명 관람…”역동적 모습·표정 주목”

“‘아차! 나와서는 안 될 유물이 나왔구나!’ 하는 생각에 눈앞이 캄캄해지고 아찔한 현기증을 느꼈다.”

1973년 경북 경주시 황남동 155호(지금의 천마총) 고분 발굴 조사단을 이끌었던 고(故) 김정기 단장은 훗날 발굴 과정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하고는 했다.

하늘로 날아오르는 천마(天馬)와 처음 마주한 순간, 그는 온몸에서 힘이 쭉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한다.

우리 문화유산 발굴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천마총 발굴 50주년을 맞아 그간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천마 그림을 볼 수 있는 전시가 경주에서 열리고 있다.

25일 국립경주박물관에 따르면 현재 특별전시관에서 진행 중인 ‘천마, 다시 만나다’ 전시에서는 천마총에서 나온 천마 그림 말다래 2점 가운데 위쪽에 있었던 말다래가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천마그림 말다래 Ⅰ
천마그림 말다래 Ⅰ2점의 말다래 가운데 위에 얹혀 있었던 말다래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흔히 ‘천마도’라 하면 교과서에서 봤을 법한 그림 한 점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천마가 그려진 말다래는 말의 발굽에서 튀는 흙을 차단하기 위해 안장 밑으로 늘어뜨리는 판이다. 말 안장 양쪽에 매달아 사용하는 만큼 한 쌍이 기본이다.

국보로 지정된 천마 그림 말다래(정식 명칭은 ‘경주 천마총 장니 천마도’) 역시 자작나무 껍질을 여러 겹 겹쳐 만든 판 위에 천마가 그려진 유물 2점을 통칭한다.

대중에 널리 알려진 천마 그림은 두 점 가운데 아래쪽에 있던 것이다.

위쪽 그림은 상대적으로 훼손이 심한 편이라고 알려졌는데, 발굴 당시 다른 유물을 보존 처리하는 과정에서 약품이 흘러내리고 스며들면서 일부 손상되기도 했다.

한 쌍의 천마그림 말다래 모습
한 쌍의 천마그림 말다래 모습천마무늬 말다래 (정식 명칭은 ‘경주 천마총 장니 천마도’)가 출토됐을 당시 모습. 왼쪽이 위에 있던 말다래 Ⅰ, 오른쪽이 아래에 있던 말다래 Ⅱ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물관은 당초 전시를 준비하면서 개막 후 2주, 폐막 전 2주 등 총 4주만 천마 그림 말다래를 공개하려 했으나, 천마총 발굴의 의의를 전하기 위해 두 유물을 차례로 선보이고 있다.

아래에 있던 천마 그림 말다래 Ⅱ는 5월 4일부터 6월 11일까지, 위쪽에 있던 말다래 Ⅰ은 6월 12일부터 7월 16일까지 전시 기간을 달리하는 식이다.

개막 이후 말다래 Ⅱ가 전시되는 동안에는 총 15만3천202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가 두 마리의 천마를 번갈아 가며 만날 기회라고 강조했다.

실제 두 유물이 수장고 밖을 나온 건 2014년 열린 특별전 이후 9년 만이다.

전시를 기획한 정효은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유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전시실 내 온도를 21∼24도(℃), 습도는 50∼60% 범위에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마 그림 말다래가 출토된 현장 모습
천마 그림 말다래가 출토된 현장 모습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펴낸 ‘천마총 발굴조사의 기록’ 보고서 내용 캡처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 학예연구사는 “위쪽에 있던 말다래 Ⅰ의 상태가 상대적으로 안 좋다고 볼 수도 있지만, 천마의 표정이나 역동적인 모습 등은 더욱 선명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박물관은 오는 28일 오후 5시에 ‘큐레이터와의 대화’ 프로그램을 열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함순섭 관장이 직접 천마 그림 말다래를 비롯한 천마총의 주요 출토품을 설명한다.

천마총은 5세기 말에서 6세기 초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신라시대 왕릉급 무덤이다.

1971년 당시 청와대 주관으로 수립된 ‘경주관광종합개발계획’에 따라 1973년 4월 6일 발굴을 시작해 금관, 금제 관모(금으로 만든 관리가 쓰던 모자) 등 1만1천526점의 유물이 쏟아졌다.

특히 말다래에 그려진 천마 그림은 삼국시대 고분 벽화를 제외하면 가장 오래된 회화 작품으로 여겨진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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