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6월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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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한국 야구 ‘우물안 개구리’ 1라운드 탈락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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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기량 차 세계와 심각한 수준

재확인된 KBO리그 초라한 자화상…대대적인 개조 없이는 변방국 신세

프로 출범 만 41년만에 한국 야구가 셰게무대에서 우물안 개구리로 몰락하는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6년 만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이 내건 14년 만의 4강 목표는 한낱 신기루에 불과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B조 본선 1라운드 2차전에서 일본에 4-13으로 완패했다.

7회말 콜드게임 패배 직전에서 겨우 벗어나 최악의 수모는 피했다. WBC 1라운드에서는 5회말 15점, 7회말 10점 차가 나면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한국은 자칫 이번 대회 첫 번째 콜드게임 패배팀이 될 뻔했다.

전날 꼭 잡아야 했던 호주에 8점이나 헌납한 한국 마운드는 이날도 13점을 주고 허무하게 무너졌다.

17이닝 동안 21자책점으로 팀 평균자책점이 11.12로 현재 1라운드를 진행 중인 A, B조 10개 나라 중 압도적인 꼴찌다.

‘최후의 보루’ 김광현(SSG 랜더스)마저 일본을 상대로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4점을 주고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광현이 65개의 공으로 긴 이닝을 던져주길 바란 이강철 감독의 바람이 여지 없이 깨지면서 한국은 경기 주도권을 일본에 내줬다.

김광현 다음으로 나올 투수 중 믿고 내세울 만한 이가 사실상 없었기 때문이다.

다섯 번째 투수로 나온 김윤식(LG 트윈스)은 세 타자를 상대하면서 사사구만 3개를 주고 강판했다. 9번째 투수 이의리(KIA 타이거즈)도 4타자와 대결하는 동안 볼넷을 3개나 줬다.

해태 타이거즈에서 현역으로 뛸 때 숱하게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kt wiz 감독으로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도 이뤄 단기전의 속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강철 감독은 대회 전 “단기전은 컨디션 좋은 몇 명의 투수로 마운드를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나 호주와 일본 두 경기 실점에서 보듯, 현재 대표팀에서 컨디션이 좋은 투수가 누구인지 좀처럼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한국 투수진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끌려갈 때 추가 실점을 막을 추격조도, 앞서갈 때 상대 예봉을 꺾을 필승조도 없는, 한국 마운드는 허허벌판이나 다름없었다.

지금 실력으로는 체코, 중국 등 남아 있는 B조 두 나라에 승리한다고 확신할 수 없을 정도다. 다른 나라는 진일보하는데 한국 야구만 뒷걸음질 친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고 2009 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을 때가 한국 야구의 황금기였다. 그것도 벌써 14∼15년 전 일이다.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4강에서 일본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해 잠깐 반등했지만, 이후 급격한 내리막을 탔다.

특히 세계 야구 최강국 결정전이라는 2013·2017·2023 WBC에서 3회 연속 1회전 탈락 위기에 몰린 건 충격적인 결과다.

한국 야구가 추락하고 있다는 전조는 진작에 있었지만, 누구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국 야구는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19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에서 대만에 0-7로 졌다.

한 수 아래로 여긴 대만에 완패했는데도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가려 크게 부각되진 않았다.

당시 슈퍼라운드와 결승에서 한국은 일본에 8-10, 3-5로 두 번 모두 졌다.

도쿄올림픽에서도 한국은 4강에서 일본에 2-5로 패했다. 한국과 일본의 격차는 2점에서 3점으로, 급기야 최강의 멤버끼리 맞붙은 이번에는 9점으로 크게 벌어졌다.

메이저리거가 없는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에도 연패한 한국은 6개 나라가 출전한 도쿄올림픽에서 4위에 머물렀다.

이처럼 한국은 2015년 이후 8년째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타자도 문제지만 평균 이하로 고꾸라진 투수 기량이 결정적이다.

과거 한국 투수 중에서 ‘일본 킬러’ 구대성, ‘대만 킬러’ 정민태 등 강팀을 잡을 ‘표적 킬러’가 사라졌다. 김광현의 뒤를 이을 좌완 일본 킬러 재목을 못 키워낸 게 KBO리그의 현실이다.

타자나 투수나 국제대회에서 늘 힘들어했기에 KBO는 ‘스트라이크존의 정상화’를 통한 사실상의 스트라이크존 확대로 국제 경쟁력을 높여보려고 했지만, 기본적으로 투수들이 스트라이크를 못 던지는 상황이라 눈에 띄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영건들의 성장은 더디고, 한국 야구 황금기를 이끈 주역들은 이제 국가대표 은퇴를 앞두고 있다. 최근 부진한 성적 탓에 선배가 승리의 달콤함을 후배에게 계승하는 전통이 이제는 사라질 국면에 이른 셈이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마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면 한국의 간판이라고 내세울 만한 선수를 찾기 어려운 형국인데도 프로 10개 구단은 자국리그 우승이라는 ‘내수’에만 치중한다. 각 구단이 애지중지 여기는 KBO리그 스타라는 선수들이 세계에서 얼마나 통할지에는 별 관심이 없다.

KBO 사무국은 이번 WBC에서의 선전을 4월 1일 개막하는 프로야구 정규시즌으로 이어가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지만, 팬들에게 또 한 번 실망감만 안겼다.

수년째 거듭된 대표팀 실패를 답습하지 않으려면 KBO 사무국, 프로 10개 구단이 심각하게 현안을 인식하고 대표팀 선발, 지원, 운영 방식을 대대적으로 개조해야 한다. 리그 우승에만 혈안이 돼 새로운 대표팀 발전 방안 수립을 등한시한다면 한국 야구는 지금의 변방국 처지에서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우물 안 개구리’라는 오명을 자초한 한국 야구가 돌파구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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