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대한 한인들의 인식은 그다지 훌륭하지 않다. 일제 강압시대의 순사들이 연상되고, 경찰의 활동을 영웅화 시키는 미국 영화와는 달리 한국의 인기 영화 대부분은 경찰에 대해 부패 경찰로 묘사해, 이래저래 경찰은 우리와는 불편한 관계인듯 하다.
게다가 일상에서 한인을 비롯 아시안들은 일단 언어소통의 문제와 문화적 차이로 본의 아니게, 간단한 일들이 복잡한 일로 엮이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이에 아시안들과 경찰 및 법집행 기관을 위한 ‘세계 아시안 사법기관 자문위원회(WALEC 회장 민정기)’ 의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2023년 창립된 이 단체는 둘루스, 로렌스빌, 귀넷 경찰 등 미주류사회의 경찰 및 사법 집행 기관을 만나 소수계인 아시안들을 대변하는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민정기 초대 회장은 “회사내에서 차별을 당하는 직원을 보고, 우리끼리 뭉쳐서, 최소한 억울한 일은 당하지 않해야겠다 라고 생각해 이 단체를 탄생시켰다”고 말했다.
또 “처음엔 우리의 취지에 대해 일부 한인들이 ‘너네들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는냐?’는 다소 냉소적인 반응이 있었지만, 오히려 주류사회에서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우리를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이에 힘입어 메트로 애틀랜타의 거의 모든 카운티와 시의 경찰 및 사법집행 당국과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파트너십을 맺어 앞으로 각 경찰서에서 진행하는 세미나, 이벤트 또는 시민 경찰 아카데미등에 상호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민정기 회장은 “이제 첫 물꼬를 텄으니, 한인을 비롯 아시안들의 문화와 기타 다양성을 미 주류사회에 알려, 서로 다른 문화속에서 자칫 오해를 살만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력하고, 서로 다른 문화속에 있다는 것을 인지한다면, 이들에게도 다양성의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을 이끌어가는데 필요한 리더십의 토양을 마련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아시안 사법기관 자문위원회(WALEC)는 민정기 회장을 비롯, 샌디 서 부회장, 박종태 이사, 세바스챤 베론(켐프주지사 대변인) 명예고문, 콴자 홀(전 연방하원의원) 명예고문, 니콜 러브 핸드릭슨(귀넷카운티 의장) 명예고문, 팻시 어스틴-갯슨(귀넷카운티 검사장)명예고문, 이지현 홍보위원장, 문용호 청소년마약예방위원장, 조재성 대외협력위원장, 서지은 공공안전위원장, 데이빗 서 조직부장, 주성우 회원, 이경탁 미디어 위원장, 조앤 민 회원 등이 함께 봉사하고 있다.
민정기 회장은 “범죄에 노출 됐을 때 숨지 말고 신고하고, 경찰은 우리의 친구”라는 두 가지 캠페인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샌디 서 부회장은 “이 일을 하는데에는 자원봉사자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경찰과 사법집행기관이 불편한 기관이 아닌 우리를 위해 존재하고 사회 안전을 위해 일하는 기관”임을 강조했다.
세계 아시안 사법기관 자문위원회는 오는 9일 오후 1시30분 로렌스빌에서 (주소: 300 Jackson St Lawrenceville 30046) 잔 밀 로렌스빌 경찰서장, 맷 리브스 주 하원의원, 팻시 어스틴-갯슨 귀넷 검사장 등이 강사로 나서 “시니어 대상 사기 예방 세미나”를 무료로 연다.
<유진 리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