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0월 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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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불광불급(不狂不及) – 운산 홍재호

불광불급(不狂不及)

살아오며 수많은 길목에서
우리는 늘 적당함을 유지하며
살아왔다
너무 튀지 말아야 한다,
너무 나서지 말아야 한다,
혹은,너무 미치면 돌아올 곳이 없다고들 많이들 이야기 한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언제나 ‘이대로는 안 된다’는 작은 불씨가
조용히 타오르고 있었다.
세상은 적당한 바람으로는
결코 큰 불꽃을 만들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쉽게 잊곤
했기 때문이다

불광불급.
미치지 않으면 미칠수 없다.
즉,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결코 목적을 이뤄낼수 없다.
참 단순한 네 글자지만
그 속에는 삶의 가장 용기 있는 태도가 담겨 있다

살아간다는 건
자기 안에 잠든 가능성과 광기를
두려움 없이 꺼내어 스스로를
하나의 불꽃으로 태워가는 일인
것이기 때문이다

남들은 어리석다 할지도 모른다
얼마나 오래 산다고- – –
왜 굳이 그렇게까지 하느냐고,
왜 굳이 힘들게 스스로를 혹사
하면서까지 불태우느냐고 – –

그러나 적당함은 늘 적당한 결과만을 남긴다
온 마음을 던져본 사람만이
마침내 피어나는 빛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꽃도 결국은 떨어져 흩어질 줄 알면서도
봄바람 속에 만개하는 이유도
어차피 떨어져 흩어질 것이라면,
한 번쯤 광기로라도 피어나 보아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가 아닌가 싶다

불광불급.
이 말은 우리에게 두려움 너머의 세상을 보여준다
두려움이란 벽을 넘은 사람만이
자신이 서 있던 자리가 얼마나 좁았는지를 깨닫을수 있기 때
문이다

이제 나머지 생도 그렇다

때로는 미쳤다고 손가락질 받더라도,
조금은 미쳐야 한다
아직 닿지 않은 곳이 있기에- –
그래야만 무언가를 끝내는 피워낼 수 있기에- – –

그래서 나는,
망설이지 않고
미치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는 길,
그 길 위에서
오늘도 내 자신을 조용히 불태워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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