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 생산 1위 미국에서는 그동안 값싼 옥수수 시럽으로 생산
트럼프, 이제는 “사탕수수 설탕으로 만들어 더 맛있어”
16일, 코카콜라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설탕(cane sugar·케인 슈가)을 미국내 제품에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콜라광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나는 진짜 케인슈가를 미국내 코카콜라에 사용하는 데 대해 코카콜라사와 논의해왔다”며 “그들은 그렇게 하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일부 해외시장에서 케인슈가를 쓰면서도 근래 미국 시장에서는 주로 제품에 옥수수 시럽(corn syrup)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의학 전문가들은 케인슈가와 옥수수 시럽 사이에 중대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코카콜라가 미국에서 사용하는 것은 고과당 옥수수 시럽(HFCS)인데, 이유는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었다. 미국은 옥수수 생산량이 많고, 정부의 농업 보조금 때문에 설탕보다 HFCS가 훨씬 싸게 공급된다. 또 HFCS는 단맛이 강하고 액체라서, 음료에 잘 섞이고 제품의 맛과 식감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 설탕보다 보관이 쉽고 유통기한이 길어, 대규모 유통에 유리하다.
하지만 멕시코 등에서 만든 코카콜라는 사탕수수 설탕을 사용한다. 미국에서도 일부 마트에서 병에 든 “Mexican Coke”로 판되는데, 많은 소비자들이 “더 맛있다”고 느끼는 이유 중 하나가 이 설탕 차이때문이다.
또한 유럽 및 기타 국가들에서는 많은 국가에서는 HFCS 사용이 제한되어 있거나 소비자들이 기피하기 때문에, 설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HFCS는 과도한 소비 시 비만, 당뇨, 대사질환 위험과 관련 있다는 우려가 있어, 일부 소비자들은 설탕을 사용한 코카콜라를 선호하기도 한다.
콜라광 트럼프의 끈질긴 설득으로 미국내 코카콜라가 더 맛있는 설탕으로 만들어 진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유진 리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