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소한 차로 패배한 조지아주 방문, 브레이브스 도끼 응원
조지아주 VS 트럼프 VS 메이저리그 조지아주 새투표법 갈등 뒤로 야구장에 모여
연방 상원 후보 허셜 워커 등과 함께 ‘세’ 과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 여사와 함께 31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4차전을 참관했다. 미국의 전 대통령으로서 과연 어느 팀을 응원할 것인가에 대해 궁금증이 일었지만 경기 시작 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전 영부인 모두 관중들과 함께 브레이브스의 토마호크 찹에 참여해 정치적 지지와 관계없이 조지아인들의 환영을 받았다. 토마호크 찹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상징인 인디언 도끼를 흔들고 함성을 외치는 응원!
또한 트럼프가 지지하는 조지아주 연방 상원 후보 이자 전 풋볼 선수인 허셜 워커도 함께 참석해 지난 대선에 패한 조지아주에대한 애증을 나타냈다.
AP보도에 따르면, 경기 중 5회에서 선수들과 팬들은 암 투병 중인 지인의 이름을 적는 “Stand Up To Cancer” 캠페인 사인을 들었는데, 트럼프는 자신의 카드에 “All American”이라고 적었다.
트럼프와 야구, 그리고 조지아 주는 아주 특별한 인연이 있는데, 조지아주가 새투표법을 발표했을 때, 메이저리그 협회가 애틀랜타에서 올스타 게임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트럼프는 이에대해 거침없는 비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묘하게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월드 시리즈에 오르자 메이저리그협회에서는 결국 애틀랜타에서 월드 시리즈 게임을 하게 됐고, 급기야는 트럼프 전 대통령도 참관하게 됐다. 조지아주의 새 투표법에대한 정치적인 공방은 야구 게임 앞에서 사라졌다.
트럼프는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에게 조지아를 가까스로 잃었다. 그는 풀턴 카운티를 46점 차로 잃었지만 트루이스트 파크 야구장이 있는 캅 카운티는 14점 차로 패했다.
트럼프는 2019년 워싱턴 DC에서 열린 애스트로스 내셔널스(Astros-Nationals) 시리즈 5차전 경기에 참석해 쌀쌀한 환대를 받은 바 있다. 당시 트럼프가 경기장의 비디오 게시판에 등장했을 때 관중석에서 야유 소리와 함께 “그를 가둬라”는 구호가 퍼지기도했다.
트럼프는 애스트로스가 7-1로 승리한 경기에 아내 멜라니아와 함께 참석했으며 린지 그레이엄, 맷 개츠, 데이비드 퍼듀를 비롯한 여러 의원과 부상당한 5명의 베테랑이 합류했었다.
이날 월드시리즈 4차전 경기는 7회말 브레이브스 스완슨과 조지 솔러의 홈런포에 힙입어 애틀랜타가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월드시리즈 총전적은 3:1로 애틀랜타가 우승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5차전 경기는 31일 밤 오후8시(동부시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유진 리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