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조지아 아시안 타임즈가 2025년 아시아계 미국인 태평양 제도 주민(AAPI) 유산의 달을 맞아 조지아에서 영향력 있는 AAPI 인사 25인 선정 시상식이 열렸다. 이 중 홍수정 주 하원의원 등과 함께 선정된 강신범 WNB팩토리 공동대표는 시상식에서 참석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애틀랜타에 정착한지 30 여 년. 이민자들이 대부분 그렇게 시작하듯, 그도 궂은 일부터 시작해, 이제는 가맹점 100 여 개를 이룬 프랜차이즈 대표가 됐다.
지난 4월, WNB 팩토리는 창립 10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하며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10년을 위한 비전을 공유했다. 기념 행사에는 골프 대회, 본회의, 밴더들과의 만남 등이 포함되었고, 참석자들 보다 더 많은 경품으로 모두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WNB 팩토리는 미국 내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한인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 체인점이다. 창립 10주년 기념 행사는 둘루스 웨스틴 호텔에서 열렸으며, 미래 지향적이고 뜻깊은 행사로 평가받았다.
창립 10주년 기념 골프대회에서 강신범 대표는 “윙과 버거를 선택한 이유는 이 메뉴는 미국의 역사와 함께 공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커피브랜드를 런칭할 예정”이라고 중단 없는 전진을 선언했다.
100 여개의 가맹점을 가고 있다면 이제는 쉬면서 가도 될터인데, 그는 청년처럼 질주한다.
강 대표는 “처음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이제는 일이 더욱 즐거워 지고, 새로운 의욕이 더욱 생긴다.”고 말해 놀라움을 더했다.
그가 수년전 부터 예비 청년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멘토링 프로그램에 강사로 나서는 이유는 바로 이 건강한 에너지를 전파하기 위함이었다. 실제로 그는 초기 이민 시절의 2년 정도를 제외하고는 다양한 비즈니스를 창업하며 경험했다. 그는 창업에 두려움이 없었다. 도전과 계획, 그리고 실행을 거쳐 그만의 포토폴리오를 만들고 차근차근 쌓아왔다.
바쁜 와중에도 한인단체와의 연결 고리도 꾸준히 있었다. 지난 2003년에는 조지아 한인청년회의소(JC) 회장을 역임하며, 동남부 글짓기 대회, 애틀랜타 한인사회 최초의 음악콩쿨을 열었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연 이 콩쿨은 당시 귀넷퍼포밍아트센터(현재 개스사우스씨어터)에서 결선을 하고 적지않은 상금까지 수여한 최대 행사였다.
추억을 소환하자면, 그는 애틀랜타 연극동우회도 참여해 매년 연극 무대에 직접 출연했다. 그가 출연한 ‘홍도야 우지마라’는 당시 한인사회 문화계를 업그레이드 시켰다.
최근에는 애틀랜타 한인회관에 설치된 소녀상을 위해 ‘소녀의 눈물’ 의 가사를 직접 쓰기도 했다. 이후 한인회가, 국악풍의 코리안페스티발 주제곡인 ‘우리는 하나’의 노랫말도 직접 썼다. 악기도 색소폰, 기타, 건반 등 왠만한 악기들을 손쉽게 다룬다. 예능인이다.
강신범 대표는 몸으로 하는 봉사활동도 서슴치 않았다.
오영록 한인회장 당시에는 현재 노크로스 한인회관을 구입한지 얼마되지 않아 대대적인 보수가 필요한 상태에서 매일 자원봉사자로 나서 벽을 뜯고 페인트를 하며, 한인들과 함께 어울리며 한인사회의 미래를 꿈꿨다.
한인사회가 어지러워지고 코리안페스티발이 한 개인의 사심으로 변색되자, 곧 코리안페스티발 재단을 창립했다. 그의 리더십 아래 이 행사는 명실공히 애틀랜타 최대의 행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그가 손만되면 모든 행사는 성공적이라는 마이다스 손을 가졌다는 평도들었다. 이러한 평가로 지난 4월에는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서 총괄 진행을 맡게됐다.
이러한 그의 에너지는 어디에서 나올까?
강신범 대표는 “나는 행사던 사업이던 모두가 함께 아아디어를 내고 함께 진행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렇게 한다”고 말했다. 또 하루 일과가 시작되면, 그의 스케줄은 시간단위로 빼곡하다. 그라고 모든 일들을 종이에 기록하고 점검한다.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후에도, 집에서도 시간만 나면 아이디어 펜을 굴린다.
그는 “모든 것은 관심과 열정이고, 답이 없다면 답을 찾는 과정에서 또다른 방법을 만나게 되고,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말했다.
WNB팩토리는 몇해 전 일명 구영회 버거를 출시하고, 올해 메르세데스 벤츠 구장에 매장을 마련했다. 그리고 지난달 꿈의 무대인 NASCAR의 66번 경주차량에 WNB 로고를 새겨 넣었다. 전세계 수 억명의 NASCAR 매니아들이 WNB의 로고를 보게 됐다.
꿈이 있고 꿈을 성취해 가는 사람. 과정을 아름답게 하는 사람. 강신범 대표를 만나보았다.
<유진 리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