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아파트 붕괴현장에 파견된 ‘위로견’마이애미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출동한 골든 리트리버들. [루터회 채리티 트위터 캡쳐. 재판매 및 DB금지]
희생자 유족과 구조대원 대상 임무 수행
“위로견 만나 슬픔에서 빠져나왔다”
마이애미 아파트 참사 현장에 ‘위로견'(comfort dog)들이 대거 출동해 슬픔에 빠진 유족들과 구조대원들의 마음을 달래주었다. 14일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종교 자선 단체인 루터회 채리티는 미국 6개주에서 선발한 7마리의 골든 리트리버 등 총 9마리 위로견들을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1주일간 사고 현장에 파견했다.
단체 관계자인 보니 피어는 “위로견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도록 제대로 훈련받았다”면서 “사람들이 쓰다듬거나 안아볼 수 있게 하려고 데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도 미국 전역에서 참사 현장을 찾아 위로견을 데리고 다녔다”라면서 “이번에는 요청을 받은 지 24시간 안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단체는 루터회 소속 교회가 요청할 때 위로견들을 현장에 보내는데 이번에는 마이애미 북부에 있는 홀리크로스루터교회가 이들을 불렀다.
마이애미 팜 비치 가든스시의 한 소방관은 “이달 7∼8일 밤새 끔찍한 비극의 희생자 구조작업에 투입됐던 소방위”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위로견을 데리고 온 단체에 감사의 편지를 썼다.
그는 “8일 오후께 희생자를 구조한 직후 골든리트리버 피스를 만났다”며 “행복감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고 적었다.
이어 “잔해 더미에서 희생자를 수색하다 보면 슬픔, 두려움, 우울함이 가슴에 찬다”면서 “믿든 안 믿든 당신들이 준 행복한 감정이 당시 슬픔 속에서 내 기분을 끌어올려 줬다”고 말했다.
자선단체 관계자는 “사고로 큰 충격에 빠진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기뻐했다”면서 “위로견들은 사람들을 만나면 정말 유쾌하고 즐거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