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화가 정민우
□프롤로그(Prologue)
명색이 ‘회갑(回甲)’을 바라보는 적잖은 ‘연혁(沿革)’을 가진 애틀랜타 한인회가 ‘정주행’ 아닌 ‘역주행’을 거듭한지 어언 7년째 접어들고 있다.
오랜세월 한인회 역대회장들이 힘겹게 이뤄놓은 선거를 통한 민주적 자치단체로서의 ‘정통성’이 속수무책으로 짓밟혀 오고 있는거다.
그리하여 바야흐로 60여년 가까이 다져지며 쌓아올린 공든탑이 무너져 내리는데 고작 6년여 세월밖에 걸리지 않은 셈이다.
허기사 지구가 생기고 ‘고생대’와 ‘중생대’를 거치면서 ‘공룡’들이 출현, 멸종되기까지 대략 1억 6천 만년동안 지켜져왔던 생명의 원천인 지구 환경이 이후 등장한 호모사피엔스 ‘후예(後裔)’ 들에 의해 ‘초토화’ 당하는데 걸린 기간 역시도 고작 1백년이 채 걸리지 않았었다.
뭐 그에 비하면 우리동네 한인회 정통성 붕괴따위 에 걸린 기간이야 얼마가 걸렸건 그것이 무에 큰 대수랴!
[‘자업자득’에 ‘사필귀정’]
이젠 면역이 되어 한인회 관련 왠만한 사건들 앞에선 둔감하다 못해 한낱 낮은 약산고개 하나 수여넘듯 대수롭지 않게 넘겨온것이 어디 어제 오늘 일이더냐!
그러함에도 정초부터 불거진 한인회장의 보험금 횡령의혹에 새삼스레 깜놀해 하실분들이 있다면 필경 이동네 사정에 어둡거나 이제막 유입된 신규 ‘이주민’일 가능성이 매우 짙다고 사료된다.
그들에겐 참으로 낯부끄러운 일이나, 따지고 보면 이 모든게 다 ‘자업자득(自業自得)’에서 견인된 ‘사필귀정(事必歸正)’의 결과물인 셈이다.
계획적으로 설계된 회장직 ‘연임’을 위해 절차를 무시하고 급조시켜낸 ‘어용(御用)’선관위를 행동대로 내세워 서슴없이 ‘정관’을 초토화 시켜가며 ‘자율경선’을 무산 시키는 등의 선거 ‘쿠데타’까지 획책했던 유형의 범상치 않은 대단한 선무당 인물님 이시다.
그런 ‘대형사고’를 쳐가며 기어코 ‘연임’에 골인한 어용 회장이 일으킨 보험금 따위의 소소한 사고 쯤이야 뭐 그리 대수로운 일이라고 동네 시끄럽게 시리 호들갑들을 떠시나?
죄다 부질없는 ‘관심’에 ‘과몰입’ 인게다.
행여 ‘개과천선’이라도 기대 했던 것이라면
일찌감치 쉰내 풀풀 나는 김치국 담긴 막사발부터 내려놓고 한낱 ‘일장춘몽’보다 허망한 개꿈들일랑 아예 꿀 생각조차 접으시라고들 삼가 권면 드리고 싶은 이내 심사 또한 부질없기는 매 일반이다.
본시 ‘인과율(因果律)’에 따른 ‘인재(人災)’는 이미 정해진 ‘과보(果報)’로 ‘업로드’되어 ‘동기화’ 되는 과정에서 당췌 ‘에누리’가 없는 법이다.
어차피 첨부터 예정된 뻔한 ‘사필귀정(事必歸正)’의 결과에 놀랄것도 ‘망연자실’해 할것도 당췌 없는 설계당한 ‘자업자득’일 뿐이라는 내 예기가 무슨 의미인지? 알 만한 사람은 이미 다 알고있는 뻔한 사실에 실소를 금할길 없어 하는 것조차 뻘쭘한 일이 아니겠나?
[알면 ‘병(病)’이요 모르면 ‘약(藥)’]
혹여 아직도 무슨 말인지? 깜깜인 분들이 있다면 뭐 ‘혁명’이라도 일으켜 바로잡을 생각들이 아니라면 차라리 모르는게 약이라는 심정으로 그냥 대충들 넘어가시라.
필자처럼 어설픈 정의감에 사로잡혀 괜히 나대다 망령난 동네 어르신들 심기 건드려 그놈에 ‘좌파’ 타령에 철지난 용공 빨갱이 취급당하고 싶지 않거들랑 말이다.
알면 ‘병’ 되고 모르면 ‘약’ 된다는 옛말이 괜히
나온 속담이 아닌게다.
그것만이 정신건강에 이롭다는 예기다.
그러함에도 필자가 애써 이글을 쓰게된 까닭이 진실을 꼭 알아야 할 이유가 있거나 혹은 이미 알고는 있으되, 잘못 알아 선무당놀음으로 불난집에 부채질하는 민폐를 더하게 되는걸 막겠다는 생각에서 라면 쓸때없는 ‘오지랖’이라 힐란 할텐가?
뭐~ 정이나 그러고 싶다면 그렇게들 하시라!
한인회 정통성이 짓밟히고 연달아 어용회장들로 불법 승계가 되어 한인회가 거덜이 난데도 강건너 불구경하듯 손놓고들 있다가 이제와 어용회장의 보험금 횡령 의혹 따위에 화들짝 놀라 이러는건 당췌 혜량할길이 없다는 예기다.
그러던가 말던가 사안이 사안인만큼 필자는 이글을 한번에 몰아쓰기엔 무리라 사료되는바,
몇편으로 나누어 ‘연재글’로 게재해 낱낱히 한번 까발려 볼 심산이다.
바야흐로 한인회가 18만 현지 동포사회의 구심체 기관이라는 허울뿐인 알량한 명분조차도 빛좋은 개살구가 되어 이미 세인들의 발밑에 짓밟힌채 조리돌림 당해온지도 부지 하세월이다.
이처럼 썩어가는 한인회의 분탕질 위에서 혹여 제대로된 회장을 만나 꽃피는 춘삼월이 찿아온다 한들 과연 다 썩은 고목위에서 새순이 나올수나 있을지? 부질없는 기대감 마져 볼쌍사납게 구겨져 내 팽겨쳐진지 오래다.
[허울뿐인 무보수 명예직 회장]
현실적으로 한인회장 직무란게 무보수 명예직 인데 비해 지불당해야할 ‘가성비(價性比)’가 턱없이 높아 계산적으로 따졌을때 합리적인 ‘손익분기점’이 당췌 나올수가 없는 한마디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빛좋은 개살구 같은 자리 라는게 전혀 근거없는 휏소리 만은 아닌게다.
그나마 임기 2년을 버텨 내려면 밑 빠진독에 물붓기로 이래저래 왠만한 집한채 값은 족히 탕진되고도 티조차 나지 않는다는 말이 세간에 떠돌아 언제 부턴가 통념이 되어 버렸다곤 하나 따지고 보면, 결코 과장된 ‘허언(虛言)’만은 아니라는 말이다.
[감추어진 불편한 ‘진실(眞實)’]
그러나 이같은 사실들 조차도 역대 한인회장들
중 제대로 적용되어 물심양면으로 큰 희생을 치뤘던 실재 사례는 제 24대와 25대 딱 두대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24대이전 까진 한인회관 건물조차 없이 임대 오피스에 한인회 싸인하나 딸랑 걸어놓고 고정지출 이라고 해봐야 고작 몇백불 안팍의 임대료가 전부였던 시절이었으니 특별히 회장의 큰 경제적 부담이 요구될 까닭이 별반 없었던 시기였다고 할수있다.
그시기엔 한인회장의 역할이란게 타 단체들 행사에 초대되어 축사 몇마디 하고 다니는게 고작이었다.
그러다가 23대 임기말에 과거 화재로 전소당한 뷰포드선상에 위치한 폐업된 허름한 ‘재재소’를 한국학교측이 보유한 돈을 빌려 다운페이하고 회관건물로 매입 한후 곧바로 24대로 넘겨졌었다.
그리하여 사실상 이때부터 회관건물 ‘유지비’와 ‘모게지’및 ‘리모델링’ 과정에서 발생한 적잖은 노역과 금전적 출혈등 회장이 떠안아야 하는 큰 희생이 비로서 뒤따르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후 25대로 넘어오면서 남은 건물 모게지를 회장사비로 완납시키고 24대에서 리모델링한 회관건물을 법적으로 양성화하는 과정에서 전면 재공사를 실시하는 바람에 발생한 비용이 적지 않았고 그런 곡절로 인해 2년 임기동안 회장개인 ‘부담금’이 말 그대로 집한채 값 이상이 족히 탕진 되었던것이 기정 사실이었다.
더불어 2년임기동안 충실한 회장직무 수행을 위해 회장의 개인 사업장에 두명의 종업원을 추가 채용해야 했었으니 그 임금만도 적지않은 부담이었었다.
당시 법적 양성화 과정에서 돈한푼 안나오는 체육관을 없애고 대관료수입을 창출할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추가 리모델링 하자는 제안을 다름아닌 필자가 하게 되었고 이에 양성화 특위는 돈이 없다는 이유로 일언지하에 거절 했었다.
사실 양성화 특위가 그당시 필자의 제안을 거절했던 진짜이유는 체육관을 돈들여 문화공간 으로 바꾼다 한들 과연 대관료 수입이 몇푼이나 나오겠는가? 라는 부정적인 시각차 때문이었다.
[대관료 고정수입 창출로 가성비 절감]
결국 회장이 필자의 제안을 받아들여 회장사비를 추가 출혈하여 문화공간 공사까지 마무리 한채로 차기인 26대로 넘겨진 것이었다.
그덕에 26대부터는 화재로 전소당하기 까지 약 10여년 가량을 매해 약 8만여불 가량의 문화공간 대관료 수입이 고정적으로 들어와 사실상 회장의 금전적인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된 계기가 되었다.
물론 사실이 이렇다곤 하나 그나마 투철한 사명감으로 곧이 곧대로 정직하게 동포사회를 위해 충직하고 헌신적인 자세로 회장직 수행을 하다보면 임기 2년동안 이모저모로 알게모르게 회장 호주머니에서 녹아나는 개인 씸짓돈이 가랑비에 옷깃 적시듯 어디 한두푼이 겠는가?
까닭에 회장이 감당해야할 금전적 부담금이 24대와 25대 만큼 가부화 적이진 않았다곤하나 따지고보면 월급 한푼없이 정직하게 회장임기를 갈무리 하려면 여전히 기본적인 출혈을 감당해야 만 하는 ‘가성비(價性比)’가 크든적든 어찌 가벼울수가 있겠는가???
□에필로그(Epilogue)
사실이 이러함에도 소위 자기 앞가림 조차 할수 없을만큼 능력이라곤 쥐뿔도 없는 상 떨거지나 다름없는 존재들 까지도 오메불망 한인회장을 꿈꾸는 곡절이 도대체 무엇일까?
이부분에 대해 평소 의문을 가졌을 동네분들을 위해 다음으로 이어질 제2편 에서 아예 작심하고 ‘천기누설’을 통해서라도 궁금증을 가능한 백프로 해소시켜 보고자 한다.
*본 칼럼은 본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