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를 마치고.(왼쪽에서 2번째) 신희경 회장/사진 내쉬빌한인회
내쉬빌 한인회 (Korean American Association of Greater Nashville)와 복된 교회가 공동 주최한 “내쉬빌 효도 잔치”가 2021년 5월 9일, 일요일 오후 2시에 복된교회에서열렸다. (기사참조)
팬데믹 속에서 열린 이 행사는 지역에 큰 즐거움을 안겨주고 생활에 활력소가 됐다는 후문이다. 이에 본지는 이메일로 신희경 회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하 “신”)
지난해 팬데믹이라는 어려움 속에 회장을 맡았다. 그리고 9개월만에 첫 공식행사를 가졌다.
(신) “작년 8월에 경선을 통해 한인회장이 된 이후로 처음 공식 석상에서 인사를 올렸다. 취임식도 안하는게 무슨 한인회장이냐고 면박을 받으면서도(웃음) 굳이 하려면 할 수도 있는 취임식을 하지 않은 이유는, 솔직히 경비를 절약하고, 그 돈으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말이나 거창한 행사를 통해서라기 보다는, 행동으로 지역사회를 섬기고자 했다. 덕분에 한인 5 가정이 넘게 월세 체납에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고, 저소득층 수 십명이 비록 협소할지라도 기거할 처소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
첫 행사로 효도 잔치를 열었는데….
(신)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통인 효도의 덕목이 비록 이국에 와서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계속 전해지길 바라기에, 기를 쓰고 이 효도 행사를 마련했다. 대한민국에서는 나이드신 분들에 대한 존경심이 전통 한국 문화에 깊이 스며 있다. 빠른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는 대한민국에서도 이 전통이 크게 변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외국에 이방인으로 살든, 우리 조국 내에 살든, 이 세대가 소중히 여겨야할, 그리고 다음 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이 얼마나아름다운 전통인가?
행사준비는 어떻게 했나?
(신) “이 행사를 위해 내쉬빌 복된교회 이재현 목사님과 사모님, 저… 사실 잠을 설쳐가면서 준비했다.(웃음). 또 한국에서 사진관을 운영했었던 복된 교회 이희도 성도가 어르신들의 개인 사진을 일일이 촬영하는 봉사를 해 주었고, 주방에서는 신도들이 빠른 손 놀림으로 떡과 생과일, 수제 샌드위치를 만들어 당일 배포했다. 모두가 열심히 참여했고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의 뜻을 전한다.”
인사말을 영어와 한국어로 했다. 어떤 내용이었나?
(신) ” ‘부디, 행복한 시간 보내시며, 지역 사회의 다양성을 축하하면서, 우리의전통 속, 놀라운 덕목 중의 하나, 효도를 함게 모여 귀히 누리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라고 환영사를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전했다.”
이번 행사에 상도 많이 주고 상금도 많이 줬다
(신) “모두 37명에게 상장과 $1,420의 상금을 수여했고 역대 내쉬빌 한인회 중에 가장 큰 상금이 학생들에게 전달됐다. 코로나 19로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집에서 우울한 아이들에게 3.1절 그림대회를 통해 민족의 역사와 자긍심을 그림으로 표출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
지역 경찰관들에게도 상을 줬다.
(신) “이제 한국 커뮤니티가 화합 단결하여 지역사회에 헌신하는 미국인들을 칭찬하고 상을 주는 위치로 올라가서 공격 당하는 힘없는 한인들이 아니라 다른 아시안 기관들과 연합하고 힘을 구축해 우리가 이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들임을 자각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행사 후 칭찬을 많이 받았다고 들었다. 어떤 내용인가?
(신) “…. 한인회장이 격식을 차리고 체면을 차리기 보다는 일일이 공연한 학생들에게 다가가 효도 사례 등을 재미있게 인터뷰하여, 행사가 매끄럽고 친근하게 진행되게 유도한 점을 두고두고 어르신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웃음) 또, 노인들의 너무 감동 받았다고 눈물을 흘리시고, 공연 중에 일어서서 춤을 추시기도 하고, 한인 회비를 즉석에서 추렴해 내기도 하는가 하면, 드디어 내쉬빌 한인 사회를 제대로 이끌고 있다고, 누가 우리같이 늙은이를 위해 이런 기막힌 행사로 섬기겠냐고 고마워하는 전화통화가 쇄도했다. 행사 후 미국인들이 나와서 많지 않은 미국인과 후세대 관객을 배려해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해 주어서 감사하다고, 한인회가 이렇게 의미있는 행사를 하는지 몰랐고 정말 치하하고 싶다고 마음을 전했다.
자, 이제 마지막 질문. 한인회장 해보니 어떠한가? 지역에서 한인회장에 대한 평가(?)는?
(신) “그동안 내쉬빌 한인회에 분쟁이 심하고 공백기간이 길었는데, 비로소 신희경 한인회장의 새로운 지도력으로 하나되어 주민을 위한 행사가 아름답게 열리니 내쉬빌 한인사회가 반색을 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우울한 청소년 층과 평소 바쁜 이민 생활에 소외되어 있던 노약자층을 먼저 섬기고, 온라인 삼일절 그림대회 등으로 역사 의식을 진작시키며, 청소년이 노인을 섬기는 공연에 대거 참여 시킴으로써 기성 세대와 차세대를 연결하는 미덕을 창출해 내어서 바람직한 한인회 운영에 새 기류를 만들고 있다는 평이다.”
인터뷰 감사하다
(신) “고맙다.”
유진 리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