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인 8월 15일 오후 6시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제80주년 광복절 기념식이 열렸다.
올해 광복절 행사는 특히 탄핵된 전 한인회장 이홍기씨측에 의해 지난 2년 가까이 한인회관 출입을 금지 당한 김백규 원로회장을 비롯, 제36대 한인회 박은석 한인회장, 강신범 한인회 이사장, 이미셸 수석 부회장 등 한인사회 인사들과 언론들, 한인동포들이 한인회관을 찾아 감격을 더했다.
특정 세력들만 출입이 허용되던 한인회관은 이날 오전까지 법정 심리를 다퉜으며, 법원이 박은석 회장이 행사를 안전하게 치루도록 이홍기측은 출입을 허용하고 방해하지 말라고 명령함에(본보 기사링크) 따라 행사가 극적으로 이뤄졌다.
법원의 이같은 판결에도 이홍기측은 오후 2시부터 청원경찰을 동원해 한인회관 출입을 제한했으며, 오후 4시가 되어서야 출입문을 열었다.
이날 기념식은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잘못 알려졌던 이혁 전 한인회 부회장이 건강한 모습으로 사회자로 등장하자 뜨거운 박수를 받았으며, 유니스 강 문화부장과 공동사회로 행사를 이어갔다.
박은석 한인회장은 이미셸 수석 부회장과 한인회관 입구에서 행사에 참여한 350 여명의 한인들과 주류사회 인사들을 일일이 반갑게 맞았으며, 기쁘고 즐거운 축제 분위기속에 행사 마중을 했다.
이어 김백규 원로 회장을 비롯해 주하원 맷 리브스 의원, 홍수정 의원과 귀넷카운티 커클랜드 커미셔너, 노크로스 시장, 채경석 노인회장, 최병일 자문위원장, 엄수나 전 애틀랜타 상의 회장, 이국자 전 한국학교 이사장, 이경철 전 미주상공인총회장, 신현태 전 동남부연합회장, 정용선 호남향우회장, 권요한 충청향우회장, 한오동 애틀랜타상의 회장, 이강하 뷰티협회장 등 주류사회 인사들과 어린이, 학부모, 시니어 등이 대거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박은석 한인회장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빗길을 뚫고 한인회관을 찾아 주셔서 너무도 감사하고 기쁘다. 민심이 천심이라고 우리 동포들의 마음이 오늘, 이 곳에, 이렇게 결집됐다. 무슨 더 긴 말이 필요 하겠느냐? 다시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350 여명의 참석자들은 광복절인 그날의 감격을 재현하듯 채경석 한인회 노인 회장의 선창으로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합창의 함성을 외치며 한인사회의 단합을 촉구했다. 또한 천주교 순교자의 교회 어린이들이 난타 공연 펼치며 분위기를 돋았다.
김백규 원로 회장은 “광복절을 맞기까지 오랜 역사를 통해 그 교훈과 의의를 다지고, 나라 잃은 한을 경험한만큼 이 귀한 날에 한인 사회가 더 강하게 뭉쳐서 해외 동포 중 으뜸 가는 애틀랜타 한인 동포가 되자”고 말했다.
애틀랜타 한인회 강신범 이사장은 “이 한인회관을 구입할 당시 한인회 수석 부회장 이었으며, 한인들과 함께 당시 이 회관을 집중 수리하던 기억이 주마등같이 지나간다. 지난 2년간 출입 금지를 당하다 오늘 이곳에 다시 오니 감개무량 하다”고 밝혔다
특별 순서로 광복해인 1945년도에 출생한 해방둥이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위한 선물 증정 시간이 있었으며, 해방둥이 노인들은 “80년 전에 우리가 해방을 맞았지만 아기여서 그때 기억은 없고(웃음) 이 더운 날에 우리를 낳아주신 부모님들에게 정말로 감사 드린다. 기쁜 날에 우리가 탄생 했으니 축복을 받고 태어난 삶”이라며 “이날을 기념하고 이런 특별한 자리를 마련해주신 한인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특히 광복 80주년을 맞아 80명의 독립지사들의 명언들을 어린이와 청년, 학부모 , 할아버지, 한인회장을 비롯, 집행부 임원들이 일일히 낭송했다. 일부 어린이들의 어눌한 한국어 낭송에도 참석자들은 박수갈채를 보내며 이날의 의미를 다졌다.
한편 이날 최병일 자문위원장을 비롯, 자문위원들의 위촉식도 진행됐다.
<유진 리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