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한인 단체장들, 지역 인터넷 매체 ‘애틀랜타 K’ 퇴출 성명서 발표
총7개 항목에 취재 금지 초지
50년 애틀랜타 한인사회 초유의 기자회견
애틀랜타 한인 6개 단체장들이 모여 지역 한인 인터넷 매체를 겨냥해 “애틀랜타 K(대표기자 이상연)를 퇴출하자”는 기자회견을 2일(목) 둘루스 한인타운 열었다.
5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애틀랜타 한인 사회에 6개 단체장들이 모여 한 언론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은 사상처음으로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단체명 가나다 순으로 동남부 국가 안보 단체 협의회 김기수 회장, 동남부 월남 참전 국가 유공자회 조영준 회장, 동남부 한인회 연합회 최병일 회장, 애틀랜타 조지아 상공회의소 이홍기 회장, 애틀랜타 한인회 김윤철 회장 등이 참석했다. 민주 평통 애틀랜타 협의회 김형률 회장은 회사 운영 사정상 참석치 못했디만, 참석단체장들에게 모든 것을 위임했다고 최병일 연합회장이 밝혔다.
이날 6개 단체장들은 본인들의 명의로 된 “과장, 허위보도, 왜곡 보도하는 인터넷 매체 ‘애틀랜타 K(대표 이상연)’을 애틀랜타에서 퇴출하자”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참석한 기자단에도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사 보도를 요청했다.
총7개 항목으로 된 성명서는 ‘애틀랜타 K’에 대해 직접 현장 취재를 통한 기사보다는 익명의 제보자의 이야기를 듣고 주관적인 의견과 판단으로 보도를 하며,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제목을 표현해 제3의 피해자를 만들고, 특종 신속 보도라는 이유로 다양한 언론 매체의 취재보도를 무작위 편집하여 한인사회에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6개 단체장들은 또한 익명성이 요구되는 상황에서도 실명을 거론하고, 일방적인 한쪽 편의 의견만을 기사화 협회와 단체드에게 분열과 혼란의 불씨를 제공하는 기사를 보도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아울러 광고게재 유무에 따라 우호적인 기사와 비판 기사를 제공하고 사실 검증없이 잘못된 보도를 통해 한인사회를 혼돈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6개 단체장들은 이에따른 조치로 ‘애틀랜타 K’취재보도를 2021년 7월1일부로 금한다고 밝혔다.
단체장들은 “언론 매체와 기자의 핵심 역할은 사실에 입각한 정보 전달로써 독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팩트인지 확인하는 검증 작업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언론과의 상생을 바라고 있다. 함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과 아이디어를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기자단에서는 반론 기사 요청 및 게재, 반박 보도자료 배포 등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6개단체장들의 임기가 대부분 곧 끝나가는데 취재 거부 등의 조치들이 차기 회장들에게도 유효하냐는 질문에 “차기 회장단들이 알아서 할 일이지만, 굳이 기자회견까지 차청한 6개 단체장들은 이제 더이상 용납해서는 안되겠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고 답변했다.
6개 한인 단체장들은 “잘못된 점을 지적해주는 것도 이해하지만, 무조건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비판하기보다는 거기에 따른 대안도 제시하는 등 앞으로 한인 매체들과 상생의 길을 걷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기자회견에 대해 ‘애틀랜타 K’ 이상연 대표기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매체에 ‘기자의 눈’ 칼럼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유진 리 대표기자>
6개 한인단체장이 발표한 성명서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