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시장 반등에도 웃지 못하는 흑인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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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하는 흑인 여성.[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흑인 여성 실업률 8.7%…코로나19 사태 충격 지속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빠른 접종 등으로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탔지만 흑인 여성들에게는 아직 ‘봄날’이 오지 않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4일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여성 대량실직의 종말을 선언하기는 너무 이르고, 특히 흑인 여성들의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직장을 구하는 중이거나 취업에 성공하는 등 노동인구에 진입한 여성은 49만5천명으로 2월(2만6천명)에 비해 대폭 늘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속화하고 여러 주(州)가 코로나19 봉쇄를 완화한 데 따른 경제 반등의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이런 고무적인 수치는 흑인 여성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지난 3월 미국에서 흑인 여성의 실업률은 8.7%로 1년 전인 작년 3월 5.3%보다 3.4% 포인트 올랐다. 또 지난달 미국 여성 전체의 실업률 5.3%보다 훨씬 높다.

가디언은 “흑인 여성들은 사회복지, 의료 서비스 등 일부 산업에서 많이 일하는데 거기에서 구할 일자리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 지난달 육아 분야의 취직은 2천100건에 그쳤다.

미국 여성들은 레저, 서비스, 소매업 등에서 취업자가 많은데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많이 실직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육아 부담 가중은 여성들의 직장 복귀에 걸림돌이다.

지난달 미국 보건분야 비영리단체 ‘카이저 패밀리재단’이 공개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을 그만둔 여성 10명 중 3명은 자녀의 학교나 육아 시설이 문을 닫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미국 사회는 백인이 주류인 만큼 흑인 여성들이 다시 취업할 기회가 더욱 적은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일자리 창출 등을 목표로 대규모 인프라(사회기반시설) 투자 계획을 추진하지만 흑인 여성들에게 얼마나 혜택을 줄지 미지수다.

미국 존제이 대학의 경제학자 미셸 홀더는 “그 계획(인프라 투자 계획)으로 많은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로 남성, 특히 백인 남성들에게 일자리가 많이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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