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은 ‘한국 이민자의 날’… 한국·멕시코 수교 60년 기념 조명쇼 및 각종 공연도
이홍기 애틀랜타 한인회장, 5일-7일 세계한인회장대회 미주 운영위원회 참가
이홍기 애틀랜타한인회장이 세계한인회장대회 미주 운영위원에 선임돼 5일부터 7일까지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1차 운영위원회에 참석한다.
일정과 함께 어우러져 현재 멕시코시티 도심의 독립기념탑과 혁명기념탑, 시정부 청사 건물 등 주요 랜드마크가 4일(현지시간) 밤 일제히 빨간색, 파란색으로 물들었다. 올해 한국과 멕시코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 이민자의 날’인 4일 주요 건물이 태극기 색깔로 갈아입은 것.
먼저 혁명기념탑에서 주멕시코 한국대사관과 멕시코시티 관계자가 모인 가운데 점등식이 열렸고, 이어 소칼로 광장을 둘러싼 시 정부 청사와 귀금속 상가 건물들이 태극색 조명을 입었다.
도심 레포르마 대로에 있는 독립기념탑, 일명 천사탑과 콰우테모크 동상, 디아나상도 아름다운 빨간색과 파란색 조명으로 시민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국과 멕시코는 지난 1962년 1월 정식으로 외교관계를 수립했지만 양국 인연의 시작은 19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1천33명의 한인이 멕시코 농장에서 일하기 위해 인천에서 배에 올랐고, 지금도 그 후손들이 멕시코 곳곳에서 한국인의 뿌리를 기억하며 살아가고 있다.
지난해 멕시코 연방의회는 양국 사이에 다리가 된 이들 1세대 한인 이민자를 기리고 양국 우호를 증진하기 위해 매년 5월 4일을 한국 이민자의 날로 지정하기도 했다.
4일에는 한가수 백지영을 비롯한 한국과 멕시코 뮤지션이 함께한 특별한 공연이 열렸고, 이날 대사관이 주최한 수교 60주년 리셉션에선 멕시코 기숙학교인 찰코 소녀의 집 합창단이 한국 노래를, 우리 군악대가 멕시코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서울의 국립중앙박물관에선 3일 아스테카 문명 특별전이 개막했다.
한편, 세계한인회장대회를 주관하는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성곤)에 따르면 당초 미주대륙의 운영위원이었던 김윤철 전 애틀랜타한인회장의 퇴진으로 현직인 이홍기 회장이 후임 운영위원에 임명됐다.
미주 지역의 경우 미주총연의 분규가 지속되면서 뉴욕과 LA 한인회장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해 오다 지난해 애틀랜타 한인회장과 동북부한인회연합회장이 처음 선임됐다.
중남미 지역에서는 처음 열리는 이번 1차 운영위원회에는 김성곤 이사장과 이홍기 회장을 비롯한 총 24명의 대륙별 운영위원들이 참석해 오는 10월 인천에서 열리는 2022 세계한인회장대회 행사 전반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유진 리 대표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