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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Opinion기고 '고(故)' 나상호 노인회장님의 영면을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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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우 컬럼] ‘고(故)’ 나상호 노인회장님의 영면을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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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우 재미 화가

□프롤로그

지난 14년간 미주 애틀랜타 한인동포사회 ‘노인회장’으로 총 여덟번에 걸친 최장수 ‘연임’을 거듭해오며 헌신해 오신 ‘나상호’ 회장님께서 28일 오전 10시경 소천 하셨다는 ‘전언’이다.

현지 18만 동포사회속에 몇안되는 큰 별이 떨어진 느낌이다. 갑작스럽게 접하게된 ‘부고(訃告)’에 충격과 함께 그저 가슴이 먹먹해져 올 뿐이다.

향년 94세 ‘일기(一期)’와 함께 노환과 ‘폐렴’으로 ‘영면(永眠)’에 드셨다하니 못내 허망함 마져 아니 감출길 없게된다. 비록 ‘인생사’ 라는게 바람같아서 다 거기서 거기라지만 평생을 ‘근면성실’하게 살아오신 고인의 ‘생전모습’을 지켜봐온 우리로선 ‘고인(故人)’만큼 선한 ‘봉사인생’으로 이풍진 삶을 아름답게 ‘갈무리’하기도 결코 쉽지 않다는걸 부인할길 없게한다.

‘청백리’로 최장수 현지 동포사회 노인회장직을 역임해 오시며 단 한번 세인들의 ‘논란’에 휩쌓인적 없이 ‘청렴결백(淸廉潔白)과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헌신(獻身)’해 오신 ‘고인’의 멋진 ‘생애(生涯)’를 온 마음으로 ‘추모(追慕)’하지 않을수 없는 까닭이다.

고인의 장례식이 리장의사에서 오는 31일에 치뤄질 예정이라는데, 필자의 생각으론 유가족및 현 노인회 관계자들과 협의하여 ‘가족장’보다는 ‘사회장(社會葬)’이나 하다못해 노인회 ‘장(葬)’으로 격상, 5일장으로 치루는것도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살아있는 자들의 마땅한 ‘도리’가 아닐까? 사료된다.

비록 현 한인회장의 비리의혹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속에 처해 있다지만 그렇다고 하여 ‘고인’에 대한 동포사회의 도리마져 져버리는것은 더더욱 부끄러운일이 아니겠는가?

물론 이같은 필자의 의견에 ‘과유불급’이라 생각할 분들도 없지않겠지만 그동안 동포사회속에 기여해온 남다른 고인의 생애를 돌아볼때 충분한 가치와 명분이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고인께선 1930년 함경남도 풍산출생으로 6•25때 월남하여 한국전쟁에도 참전했고 전역후 미군부대에서 장기간 근무하다 지난 1977년 도미하여 현지 애틀랜타에 정착한 ‘실향민’ 출신이다.

도미후 소매업에 종사하며 2007년 은퇴하기 까지 조지아 한인 식품회장과 민주평통위원을 역임했고 그 후로도 14년간 노인회장직을 맡아 헌신해오며 지난 2002년과 2007년에 걸쳐 본국으로부터 국민포상과 국가보훈처장 표창을 각각 수상한바도 있다.

오래전 북에있는 형님의 지병을 수술하기위해 거액의 사비를 들여 관련 의료장비들을 구매하여 북한을 방문, 형님의 치료와 함께 낙후한 의료기구로 인해 치료받지 못한 상당수 북한동포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미담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었다.

더불어 지난 1995년경 당시 운영하던 소매가게 인근에 위치한 고인소유의 약 5.5에이커에 달하는 땅을 애틀랜타시 주택국에 기증함으로서 흑인 커뮤니티와의 갈등해소에 크게 기여한 일도 있었다.

지난달 21일엔 무려 여덟번째 연임인 제 32대 애틀랜타 한인 노인회장의 취임식이열렸었다. 그것이 고인 사회활동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그의 노인회 사역봉사는 2010년부터 시작, 매주 거르지 않고 푸드뱅크에서 각종 식료품들과 생필품을 구입해 노인들과 몸이 불편한 영세한 현지 동포들에게 나눠주는 일을 묵묵히 지난 14년동안 변함없이 지속해 왔었다.

언젠가 공개석상에서 “이 세상에서 나보다 더많이 단체장직을 독식해온 사람이 있으면 한번 나와보라!!!”시며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던 고인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한인회관에 갔다가 어쩌다 노인회를 방문할때면 어김없이 식사제공과 함께 이것저것 생필품을 챙겨 주시곤 하셨던 고인의 영면소식에 밀려오는 처연함을 감출길없게 한다.

오랜세월 한인회관내에 위치한 노인회를 지키며 지근거리에서 그 누구보다 한인회 걱정을 많이하시고 염려해 오셨던 분중에 한분 이셨다.

생전에 고인께서 차지했던 자리가 너무 컸던 탓에 벌써부터 그가 없는 텅빈자리가 고스란히 느껴져 그 허전함에 잠못이루는 밤이다.

□에필로그

끝으로 ‘유가족’ 분들께 위로와 심심한 ‘애도(哀悼)’의 뜻을 표해마지 않으면서 거듭하여  고인의 명복을 삼가 비옵는 바이다.

갑진해 삼월 

재미화가 정민우 씀

지난해 송년의 밤에 인사말을 전하는 고 나상호 회장/ 코리안뉴스애틀랜타

*본 칼럼은 본부의 편집 방향과 일치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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