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마지막 날인 31일(토) 오전부터 귀넷 카운티 일대에서는 눈발이 흩날렸다.
스와니와 둘루스 지역에는 잔잔히 눈발만 흩날릴뿐 큰 눈은 내리지 않았지만 꾸준히 천천히 내렸다.
반면 신흥 한인타운인 뷰포드 일대에는 설악산 폭설처럼 큰 눈이 내렸다.
이 지역 주민 제리 추 씨는 “뒷마당에 쌓인 눈이 8인치는 족히 되는 것 같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두번에 걸친 주말 한파로 공식 집계에 따르면, 조지아 전역에서 약 8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특히 귀넷 카운티를 포함한 북조지아 지역에 피해가 집중되었으며, 조지아 파워는 복구를 위해 1만 명 이상의 인력을 투입했다. 또한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는 1,100여 편의 항공기가 결항되어 수많은 승객의 발이 묶였다.
폭설에도 불구하고 주요 도로 사정은 생각보다 양호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의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각 도로에 제설용 염화칼슘이 발 빠르게 살포된 덕분에 차량 운행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주 정부는 120명의 주방위군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도로 곳곳의 제설 작업이 추가 사고를 막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주택 단지 내 골목길 상황은 사뭇 달랐다. 단지 안쪽은 제설 작업이 미치지 못해 곳곳이 빙판길로 변했고, 경사가 가파른 진입로나 좁은 길에서는 주차된 차를 이동시키거나 내려오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길고양이들은 처마 밑이나 눈을 피할 수 있는 작은 틈새를 찾아 추위를 피하는 모습이었다. 배가 고픈 듯 집 앞까지 찾아와 밥을 달라고 울며 애처로운 구걸을 하는 광경도 목격됐다.
둘루스 한인타운 식당가는 한산했다. 스타벅스는 토요일 오후 1시부터 영업을 시작했으며 한인대형 마트들은 모두 정상 영업했다.
지역 교회들은 비상 연락망을 통해 매시간 상황을 공유하며 교인들의 안전 운전을 당부했다. 또한, 다음 날인 1일(주일) 예배 안내 공지를 서둘러 게시했다.
몇몇 대형 교회는 발 빠르게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으며, 일부 교회는 합동 예배로 일정을 조정해 단 한 차례만 예배를 드린다는 공지를 올렸다. 지난주에 이어 연속으로 주일 예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교인들의 헌금으로 운영되는 지역 교회들이 운영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예배로 전환한 교회들은 성도들을 위해 온라인 헌금 방법을 함께 안내했다.
일요일 오전부터 온종일 이어진 한파로 인해 도로 상황은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태였다. 기상 예보가 광범위하게 보도됨에 따라 조지아주 내 여러 카운티와 학교들은 선제적으로 휴교를 결정하거나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아이들은 지난주에 이어 월요일 수업까지 온라인으로 대체되자 집에서 쉴 수 있어 즐거워하는 모습이었지만,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는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다행히 큰 사고 소식은 없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쌓인 눈의 무게로 인해 정전이나 인터넷 불통 등의 불편을 겪기도 했다.
<유진 리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