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기다립니다
사람이 역사를 만들고
사람은 기꺼이 역사 속에 갇혀삽니다
자신들을 위한 잔치를 차려놓고
소경처럼 속박된 채, 그것만이
진리인 양 살아갑니다
쌓아 올린 자기중심의 궤적에서
헤어나지도, 거슬러 가지도 못한 채
스스로 옳다 여기며 선을 긋고,
내 편 네 편을 나누며
선 밖을 걸으려는 사람들을 정죄합니다
그래서일까요?
나는 당신을 기다립니다
오늘도, 내일도, 어느 모퉁이에서
역사를 뛰어넘는 누군가 나타나기를
애타게 기다립니다
고대하던 그날이 오면,
‘당신이었군요’
웃으며, 기쁨으로 맞이하고 싶습니다
+이상운 시인은 가족치료 상담가, BCC, 열린교회 목사이며, (시집) ‘광야 위에 서다 그리고 광야에게 묻다’, ‘날지 못한 새도 아름답다’등을 출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