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주거 단지, 소매 공간을 갖춘 커뮤니티 허브로 대대적으로 재개발
2022년 운영 악화로 수백명 일자리 잃어
6월 30일 월요일,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애틀랜타 메디컬 센터 부지가 새로운 프로젝트로 탈바꿈하기 시작하면서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
두 명의 굴착기가 애틀랜타 의료 센터 건물 입구의 콘크리트 처마를 교대로 깎아내는 동안, 그곳에서 일했던 몇몇 애틀랜타 시민들이 만감이 교차하듯 휴대폰으로 철거 과정을 녹화했다.
2022년에 간호사를 비롯 병원 행정직원 등 수백 여명은 웰스타 헬스 시스템이 재정적 어려움과 진료만 필요할 때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을 이유로 병원을 폐쇄한다고 발표한 후 직장을 잃었다.
이 결정은 지역사회와 선출직 공무원, 특히 앤드레 딕킨스 시장의 혹독한 비판에 부딪혔다. 그는 최근 애틀랜타 저널-헌법과의 인터뷰에서 병원 폐쇄로 인해 아직 메워지지 않은 의료 서비스 격차가 생겼다고 말했다.
포스 워드(Fourth Ward) 지역에 위치한 22에이커 규모의 부지는 거의 3년 동안 손대지 않은 채 방치되어 왔지만, 이제 공원, 주택, 소매점, 사무 공간을 갖춘 커뮤니티 허브로서 새로운 장을 열 준비를 마쳤다. 부지 재개발을 주도하기로 선정된 인테그럴 그룹(Integral Group)은 어떤 형태로든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시의 초기 제안은 최대 240만 평방피트(약 240만 제곱미터) 규모의 주거 시설, 12만 평방피트(약 12만 제곱미터) 규모의 상업 및 소매점, 그리고 24만 평방피트(약 24만 제곱미터) 규모의 사무 공간을 제안했다. 이 재개발은 보행자들을 프리덤 파크 트레일(Freedom Park Trail), 올드 포스 워드 공원(Old Fourth Ward Park), 그리고 벨트라인(Beltline) 동쪽 지역으로 연결해 준다.
월요일 철거가 시작되기에 앞서, 애틀랜타 시의회 의장인 더그 쉽먼, 웰스타 CEO인 캔디스 손더스, 인테그럴 CEO인 에그버트 페리는 해당 지역 사회의 역사적 가치를 기리는 새로운 혼합 용도 공간을 조성하는 데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병원은 121년 동안 애틀랜타 지역 사회의 중추 역할을 해왔으며, 1920년대부터 블러바드에 있는 현재 위치에서 운영되었다. 병원이 완전히 폐쇄되면서, 그레이디 메모리얼 병원에는 1급 외상센터가 단 한 곳만 남게 되었다.
재개발에 참여하는 회사들은 부지 철거에 최소 1년이 걸릴 것이며, 파편과 먼지를 줄이기 위해 내파가 아닌 외과적 수술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건물 일부에는 여전히 납 성분 페인트가 칠해져 있으며, 이 페인트는 천천히 벗겨질 예정이다.
<유진 리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