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넘게 음악을 해왔다”
기사 작위와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훈장 수여받아
(엘몬트, 뉴욕) 104세의 제2차 세계 대전 참전 용사가 지난 28일(토), NHL 뉴욕 아일랜더스와 지역 라이벌인 뉴욕 레인저스의 경기에 앞서 색소폰으로 미국 국가인 “성조기여 영원하라”를 연주하며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선보였다.
1921년 4월 8일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 지방의 티리올로에서 태어난 크리텔리는 UBS 아레나를 가득 채운 관중들을 열광시켰고, 팬들이 “USA, USA”를 외치는 동안 마지막 음을 한 박자 더 길게 끌어 열광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뉴욕주 플로럴 파크에 거주하는 그는 링크장을 떠나면서 군중들에게 경례를 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크리텔리는 제95보병사단 소속 참모 하사로 , 포병 항공 부대인 제378보병연대에서 복무했다.
그는 유럽 전선에서 151일 동안 전투에 참여했다.
1944년 11월, 당시 22세였던 크리텔리는 나흘 동안 14차례에 걸쳐 적진 후방으로 비행하여 교두보의 적진 쪽에 고립된 연합군 병사들에게 보급품을 투하했다.
비행기 날개에는 수십 개의 총알 구멍이 뚫려 있었다.
크리텔리는 다음 달에도 추축군이 벌지 전투로 알려진 반격을 시도할 때 전투에 참여했다.
해외 복무 중 크리텔리는 동성훈장 3개, 유럽-아프리카-중동 전역 훈장, 미국 전선 훈장, 제2차 세계 대전 승리 훈장, 그리고 선행 훈장을 받았다.
크리텔리는 자신이 90년 넘게 음악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시에서 20년간 교사로 재직했으며, 1970년대에는 17인조 밴드인 ‘도미닉 크리텔리와 사운드 오브 뮤직 오케스트라’를 결성했다.
2024년 5월, 크리텔리는 기사 작위를 받고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받았다. 한 달 후, 그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노르망디를 방문했다.
크리텔리는 토요일 밤 연주한 이유가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전사한 전우들을 기리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크리텔리는 “제가 이런 곳에 가는 이유가 바로 그거예요. 그들을 대표하고, 그들을 위해 뭔가를 하고 싶어요. 제가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그것뿐이에요.” 라고 말했다.
이날, 롱아일랜드의 아일랜더스는 그날 연주에 보답하듯이 레인저스를 2-0으로 완승했다.
<유진 리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