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모회사와 루퍼트 머독 등에 명예훼손 소송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자신이 20여년 전, 미성년자 성착취범이었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1953-2019)에게 외설적인 그림이 그려진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대해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WSJ의 기자 2명과 WSJ의 발행사인 다우존스, WSJ의 모기업 격인 뉴스코퍼레이션과 뉴스코퍼레이션의 창립자인 루퍼트 머독 등을 상대로 연방 명예훼손법에 입각한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은 마이애미 연방 법원에 접수됐다.
WSJ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2003년 엡스타인의 50번째 생일을 축하하면서 장난스럽고 외설적인 그림을 그려 넣은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는데, 트럼프의 이름이 적힌 편지에 굵은 마커를 쓴 손그림으로 보이는 나체 여성의 그림이 그려져 있고, 그 안에 타이핑된 글이 들어가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도 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그 편지가 가짜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WSJ이 “허위이고 악의적이며 명예훼손인 기사를 내보냈다”며 분노를 표했다.
<유진 리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