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0월 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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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후 사격 연습. 수영도..” 재난 상황 대비하는 미국인들

NYT, ‘민간 방위’ 산업 조명…재난·전쟁 등 대처 위해 민간인 특수 훈련

극우 전유물이던 ‘총기소유’ 인식 전환…유튜브·인스타로 ‘주류’ 편입 타진

한인들도 스스로 재난 대비 훈련 … 사격에서 수영까지

3월의 아침 햇살이 내리쬐던 미국 플로리다주 리즈버그의 한적한 들판.

이날 위장복을 입고 총기를 든 채 모여든 10여명은 특수작전 부대도, 극우단체 회원도 아니었다.

간호사, 조종사, 건설사 임원 등 미국의 민간인들이 퇴근 후 사격 및 야전 훈련을 하며 자연 재해, 침략 전쟁, 전염병 창궐 등 비상사태를 대비한 자발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 인류가 직면한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처럼 자체적으로 극단 상황에 대비하려는 민간인들이 이른바 ‘준비된 시민들'(prepared citizens)이라는 이름 아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고 플로리다주 리즈버그의 한 훈련장을 소개했다. 이날 훈련을 주관한 업체는 ‘총부리와 손도끼'(Barrel and Hatchet)로, 언젠가 닥칠 지도 모르는 종말에 대비해 총기 훈련과 함께 통신·의료 처치, 야간 사격, 드론 정찰, 주택 농장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매체는 이러한 ‘준비된 시민들’의 모임이 이상한 단체로 치부되던 과거와 달리, 보편적인 인식아래 극우 단체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총기 소유에 대한 인식까지도 바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0년 이 업체를 창립한 전직 공군 베테랑 에릭 로셔(35)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당시 수많은 민간인들이 자력 방어할 힘없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고 “절실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으로도 ‘암흑이 다가올 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들’이라는 제목의 영상 등을 올리고 ‘보통 사람들’이 마약 카르텔, 테러리스트 등의 공격부터 경제 불황까지 ‘사회적 일촉즉발’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대비할지 알리고 있다.

‘준비된 시민들’은 도구와 훈련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들의 지원을 받아 점차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러한 기업 중 하나로는 스타트업인 ‘오픈소스 디펜스'(Open Source Defense)가 꼽힌다. 이 업체 공동 창업자인 카림 사야는 “5년 전, 10년 전만 해도 우리는 충분한 스타트업이 없어서 지금과 같은 걸 할 수 없었다”면서 “지금은 이같은 목소리를 확장하고, 민간 방위와 이를 위한 도구를 확보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플로리다주의 한 건설사 임원인 조시 에퍼트는 이같은 훈련에 동참한 ‘평범한’ 신입생 중 하나다.그는 AR-15 소총에 근거리 조준경, 소음기, 적외선 레이저 등을 장착하고 훈련을 받고 있다. 그는 “람보가 되겠다는 환상 같은 건 없다”면서 다만 코로나 대확산, 허리케인 등 위협 속에서 자력 방위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현명하게 행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금 본인과 가족을 위기상황에서 내 손으로 직접 지킨다라는 이같은 움직임이 일고 있다.

애틀랜타 거주 P씨는 자신이 집과 가게에 오래전부터 권총과 장총들을 구비하고, 정기적으로 사격장을 찾아 혹시 모르는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러한 것이 총기를 소지했디고 해서 나를 과격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 위기상황에서 나를 가장 적극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현대사회에 존재하는 위험한 상황이 너무도 많다”고 말했다.

P씨는 “난 수영을 못하는데, 재난 상황에서 기본적으로 수영은 해야겠다라고 생각해, 올 여름 수영을 배우려 한다”고 덧붙였다.

<유진 리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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