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8번째 ‘파이널 레코닝’, 30년 서사 망라…인공지능에 맞선 ‘톰 아저씨’
60대에 상공·수중 누비며 고난도 액션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고(‘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 비행기에 매달리기도 하며(‘로그네이션’), 줄 하나에 의지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벽을 뛰어다닌다(‘고스트 프로토콜’)는 헐리웃 스타 톰 크루즈.
아직도 그의 출연작 미션 임파서블은 팬들이 눈에 선하지만 1996년 첫 개봉 당시 33세였던 톰 쿠르즈는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그의 눈가에도 어느새 주름이 가득 져 있다. 그런 그에게 다시 한번 세계를 구하라는 미션이 주어진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여덟 번째 작품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하 ‘파이널 레코닝’)은 톰 크루즈가 30년간 선보인 살신성인의 서사를 망라한 작품이다.
에단 헌트는 전작 ‘데드 레코닝’에 이어 인공지능(AI) 엔티티에 맞선다. 많은 것이 디지털에 기반해 돌아가는 세상은 스스로 배우고 증식하는 엔티티에 쉽게 잠식돼 간다. 각국이 보유한 핵무기도 엔티티 수중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면서 인류는 멸망에 직면한다. 엔티티를 무력화할 키를 손에 넣은 에단 헌트는 인류를 구하기 위해 직접 나선다.
‘최후의 심판'(Final Reckoning)이란 제목답게 ‘파이널 레코닝’은 근래 시리즈 작품 중 가장 무거운 분위기다.
이번 영화에서 에단 헌트는 잠수함부터 비행기까지 오가며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2천438m 상공에서 비행기의 한쪽 날개에 위태롭게 매달리고 맨몸으로 바다 한 가운데로 뛰어든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심해, 상공 등 극한의 환경이 더해지면서 에단 헌트의 액션은 스릴 넘치는 순간을 빚어낸다. ‘파이널 레코닝’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지점이며, ‘파이널 레코닝’이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적어도 시리즈의 한 장(章)을 마무리하는 듯한 모습이다.
시리즈 종합판답게 영화는 큰 스케일의 액션을 펼친다.
톰 크루즈는 직접 상공과 수중에서 액션을 소화하며 현실감을 더했다. 올해로 63세인 그는 나이가 무색하게 몸을 가누기 힘든 시속 225㎞의 강풍을 맞으며 비행기 날개 위에 서고, 무거운 잠수복을 입고 잠수함 속 어뢰를 피해 헤엄쳤다. 톰 크루즈의 살신성인 액션은 이번 영화에서도 여전해 시리즈의 정체성을 잇는다.
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5편부터 네 작품을 함께하며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작품을 연출했다.
169분. 15세 이상 관람가.
<유진 리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