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 여객기가 까딱했으면 미군 공중 급유기와 공중 충돌할 뻔한 위기 상황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외신에 따르면 카리브해 상공에서 미 공군 공중 급유기가 제트블루 1112편 비행경로를 가로질러 날면서 간발의 차로 충돌 참사를 피한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제트블루 여객기는 13일 미국 뉴욕행 승객을 태우고 카리브해 소국 퀴라소에서 이륙했다. 여객기가 하늘길로 들어서기 위해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던 찰나 미군 급유기가 사전 예고도 없이 여객기 코앞을 가로질러 날아가는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공중 급유기는 약 3∼5㎞ 떨어진 거리에서 여객기 비행경로를 향해 날아왔고, 여객기는 기체 상승을 중단하고 고도를 유지해 충돌 사고를 모면했다.
여객기 조종사는 관제사와 교신에서 급유기가 항공기 식별 장치도 켜지 않은 상태였다며 가까스로 충돌을 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하마터면 민항기와 군용기가 공중 충돌할 뻔했던 카리브해 상공에서는 미군이 현재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을 겨냥해 군사 활동을 대폭 늘리고 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지난달 베네수엘라 영공과 인근 지역을 비행하는 민간 항공기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베네수엘라 상공과 주변 영공 전체를 폐쇄된 것으로 간주하라”며 사실상 비행 금지 경고를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