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에는 87센트였던 휘발유 가격… $4달러라니 …
“배달서비스 어쩌나”…육류값 인상에 햄버거도 $10달러 대
배럴당 $200로 오르면 지역은 $6달러대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메트로 애틀랜타 일대 휘발유 가격이 마침내 갤런당 $4달러 대로 급상승했다.
8일과 9일 메트로 애틀랜타의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999 ~$$4.499 로 애틀랜타 사상 최초로 $4 대를 넘어섰다.
애틀랜타 올드 타이머 한인들은 2000년까지만 해도 당시 휘발유 가격이 $0.87 이었다 10년 넘게 $2.00 미만을 유지했다면서 이같은 가격 오름세에 우려를 나타냈다.
더욱이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8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가스 수입 금지를 천명함에 따라 지역 휘발유 값도 덩달아 오를 전망이어서 이에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9일, 세계 3위 산유국이자 1위 수출국인 러시아산 원유가 시장에서 퇴출당할 경우 가뜩이나 차질을 빚고 있는 글로벌 원유 공급이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보도하면서 JP 모건의 발표를 인용해 이같은 조지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200 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본지관련기사 링크)
이같은 오름세 속에서 메트로 애틀랜타를 비롯, 지역 휘발유 가격은 최악의 경우 갤런 당 $6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셈이다.
한편, 휘발유값만 오른게 아니다.
도륙업체의 일 손 부족으로 육류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장바구니 경제에서 소고기 등 육류 값은 지난해 말부터 상승해 아직도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유명 햄버거 브랜드는 평소 $6~$8이던 가격이 $10를 훌쩍 넘어섰다.
또한 코로나 19의 방역과 일손 부족으로 미국 서해안 항구로부터의 중국산 제품의 운송이 막히자 휴지 등 생활 용품 가격도 껑충 뛰었다.
한식당들도 어려움에 처하기는 마찬가지이다. 평상시 미국 등 타민족 식당에 비해 여러 개의 반찬이 필수적으로 따라 나오는 한식당의 특성상 식자재값의 오름세로 업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한식당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코로나 초기에는 방역으로 비지니스 자체를 못했고, 좀 풀리니 직원이 없고, 이제 한 고비 넘었다 싶었는데, 식자재 값이 상상이상으로 오르고… 자체 배달도 휘발유값 상승으로 (비용이 추가되고) … 그렇다고 경쟁 업체가 많다보니 가격을 올릴 수도 없고 참 어렵게 됐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유진 리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