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9월 1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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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나맘 칼럼] 커피 한잔 할래요?

이곳 애틀랜타는 물론 한국에도 커피열풍이다.
한국의 거리는 한집걸러 한집이 커피집이고 가격도 만만치가 않다

‘커피를 많이 좋아한다‘ 이 정도가 아니라 집에서 직접 커피콩을 볶고 절차가 복잡한 핸드드립도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있다. 한국은 지금 모두가 바리스타가 되어가는 듯 하다

나는 커피를 언제 가장많이 마셔봤는지 생각해보니 의외로 고등학교가 떠올랐다.
시험공부를 위해 밥을 새울요량으로 저녁에 커피를 많이 마셨던 것 같다. 비율같은건 필요없이 큰 사발에 커피를 넣고 프리마와 설탕을 밥수저로 듬뿍 퍼넣고 휘휘저어 책상앞에 앉으면 왠지 공부를 반쯤은 끝낸것같은 만족감이 들곤했다
하지만 뜨끈하고 달콤한 커피로 배가 따뜻해지면 의외로 잠이 스르르 들어 잠깐만 눈 좀 감자 했는데 눈 떠보니 아침이였던 그때.

지금은 아침에 일어나서 한 잔, 친구를 만나면 의례히 한 잔, 또 식사후에 한잔이 모두가 약속이나 한듯이 지키는 국률이 되었다.

커피를 주문할 때 커피의 이름은 왜그리 어려운지 가끔은 난감하기도하다.

우리의 간사한 혀는 커피의 예리한 향과 맛들을 찾아 분석하고 취향이라는 것을 만들어 낸다. 다양한 원두와 로스팅과 추출방식과 또 물의 온도까지 혀의 즐거움에 기꺼이 번거로움과 많은 돈을 지불한다.

하지만 다행히 나는 고등학교때부터 대기업의 전문가들이 길들여 놓은 입맛 탓일까. 맥심과 초이스도 나쁘지 않다. 아니 이젠 편한것이 맛을 이기는 나이가 된 것인지도 모른다.

커피는 맛과 향이전에 심심한 시간을 함께하는 친구이고 나의 어색한 손을 자연스럽게 해 주는 따뜻함을 주기도 한다. 가을 바람에 커피한잔은 나를 잠시 영화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5분의 기적을 선물하기도 한다.

커피 한잔 할래요?

레이나맘 이시연은 팝피아니스트 피아니시모이며 유튜버 레이나맘으로 활동하고 있다.

  • 본 칼럼은 본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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