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에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반응을 살펴보니 흥미롭다.
3일 오전 11:20 경 애틀랜타의 한 식당에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재명 후보의 당선 확실 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이 식당에서는 환호와 한숨이 동시에 터져나왔다. 서로 멎쩍은 눈인사를 나눈 이들은 상대 테이블을 의식한듯 소근소근 이야기를 나눴다.
오후 1시경 커피샾에서 이들은 우연히 또 다시 만났다.
오후 1시20분경 이재명 후보 당선이라는 보도가 뜨자, 이 후보 지지자들은 아까와는 달리 보다 큰 소리로 환호했다. 반면, 김문수 후보 지지자들은 이 사실을 받아 들일 수 없다는 듯 낙심한 표정들을 지었다.
49.42% 대 41.15%의 투표율이 반증하듯 애틀랜타 한인들도 50:50 정도로 나뉘어 각 후보들을 지지했다. 열명을 물어보면 각각의 지지율이 5:5이다. 애틀랜타 한인동포들이 보인 각 후보에 대한 응원과 지지는 그만큼 치열하고 팽팽했다.
우선, 국힘당을 지지하는 한인들은 일단 연령대가 70대 이상이 많았다. 그중 은퇴 목사님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출했다.
이 지지자들은 “조기 투표를 하지말았어야 했다”, “아직도 부정 선거가 난무 한.. 이번 선거도 결국 부정선거였다”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특정 후보에 대한 비난도 있었다.
“이준석 후보는 사퇴하고 김문수 후보와 통합했어야 했다. 8% 얻으려고 대통령에 나온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불평을 토했다.
톡이 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인은 밤새 개표 사항을 중계하며 “그렇게 조기투표 하지 말라고 주장했는데, 이를 오히려 격려한 김문수 후보가 ….. 왜 저랬는지 이해가 가지않는다”고 질타했다.
한 네티즌은 “이제 한국은 공산화 되아가고 중국의 속국이 될 것이다”하는 등 극단적인 표현까지 사용했다.
한편, 이재명 당선인 지지자들은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고, 단톡방에 이 당선인의 수락 연설, 김문수 후보의 패배 인정 동영상등을 포스팅했다.
자신을 중도라고 밝힌 한 한인은 “이제 선거도 끝났으니, 한인들이 한국 정치 문제로 다투지말고 서로 화합하며 잘 살았으면 좋겠다”라는 바램을 나타냈다.
<유진 리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