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벨로즈 지역에 있는 ‘가평 스트리트’ 표지판[크리스찬리뷰 제공]
시드니,캔버라, 퀸즐랜드, 퍼스 등 호주 주요도시 곳곳에 “가평”
마을 길, 공원, 다리 이름 등 다양
호주 한국전 참전용사 한국 잊지 않아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호주 참전 용사들은 ‘가평 전투’를 기억하기 위해 거주하는 마을 길과 공원, 다리 이름에 ‘Kapyong’을 붙인 것으로 밝혀졌다.
호주 크리스찬리뷰 권순형 발행인은 24일 “올해 가평 전투 70주년을 맞아 호주 지역 내 ‘가평 길’로 불리는 것을 조사한 결과 시드니와 캔버라, 브리즈번, 퍼스 등에서 모두 9개를 찾아냈다”고 말했다.
시드니에는 벨로즈, 바르디아, 맥매스터 비치 등 3곳에, 캔버라에는 캠프벨, 퀸즐랜드에는 카불처와 2곳의 군사 지역, 퍼스에는 카라카타 등에 ‘Kapyong Street’ 또는 ‘Kapyong Road’가 있다.
권 발행인은 ‘가평 길’을 직접 확인했고, 군사지역 외에는 사진을 촬영했다. 지금까지 모두 9개의 ‘가평 길’을 찾아냈다.
콥스 하버지역에는 ‘가평 공원’, 남부 호주 애들레이드에는 ‘Kapyong bridge'(가평 다리)도 있다.
그는 “가평 길은 한국전쟁 당시 가평전투에 참전했던 용사들이 많이 거주했던 곳에 생긴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며 “참전용사들은 길과 다리에 이름을 붙여 참전의 의미를 되새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6·25 한국전쟁 당시 위대한 전투 중 하나로 알려진 가평 전투는 1951년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벌어졌다.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로 구성된 영연방 4개국이 중공군과 가평에서 맞붙었고, 수적인 열세에도 5배가 넘는 중공군 공세에 맞서 방어선을 지켰다.
올해 70주년을 맞아 시드니 한국문화원에서는 ‘가평 전투 70주년 기념전’이 열렸다. 당시 문화원은 ‘가평 스트리트’의 크리스찬리뷰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