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 대거 가동해 다득점 쾌승…16년 만에 월드컵 예선 무패
손흥민 교체 투입…A매치 134경기 출전해 우리나라 역대 3위로 올라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홍명보호가 월드컵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젊은 피’를 앞세워 골 폭죽을 4개나 터뜨렸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최종 10차전에서 전반 상대 자책골과 후반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오현규(헹크), 이재성(마인츠)의 연속골을 엮어 쿠웨이트에 4-0으로 완승했다.
홍명보호는 그간 교체로 활용되거나 벤치를 지키던 어린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기용하고 홈 팬들 앞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두며 북중미행을 자축했다.
또 16년 만에 월드컵 예선을 무패로 마치는 진기록도 썼다.
한국이 5~6개 국가가 리그로 최종예선을 치르는 현재와 같은 방식에서 ‘예선 무패’의 성적을 낸 건 1990년 이탈리아 대회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134위 쿠웨이트와 상대 전적에서 14승 4무 8패로 격차를 벌렸다.
감독은 이라크전과 비교해 무려 7명을 바꾼 선발 명단을 제출했다.
홍명보호에서 교체로만 3골을 넣은 오현규가 월드컵 예선 들어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최전방을 책임졌다.
후반 24분 박승욱(김천)과 이재성이 전진우, 배준호 대신 투입됐고, 후반 30분엔 설영우와 오현규가 물러나고 양현준(셀틱), 손흥민(토트넘)이 경기에 나섰다.
발 부상을 딛고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기여하고서 대표팀에 합류했으나 이라크전에는 출전 명단에서 빠졌던 ‘캡틴’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밟자 경기장 분위기는 절정을 이뤘다.
손흥민은 A매치 통산 134경기에 출전해 이운재 베트남 대표팀 골키퍼 코치(133경기)를 제치고 우리나라 역대 대표 선수 최다 출전 부문 단독 3위로 올라섰다.
공동 선두인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 홍 감독(이상 136경기)과 격차는 2경기로 좁혀졌다.
후반 38분엔 이태석이 빠지고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들어갔다.
현장 직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