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1천700억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직접 소개한 러시아산 고급차 ‘아우루스'(Aurus)가 화제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 위원장에게 자신의 검정 리무진 아우루스를 보여줬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의 차를 외부에서 둘러본 뒤, 푸틴 대통령이 앉는 뒷좌석에 직접 앉아 승차감을 테스트하고, 푸틴 대통령에게 질문을 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차 이름은 아우루스”라며 차의 특징을 설명해줬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푸틴 대통령의 리무진 탑승 제의에 김 위원장이 행복해했다”고 전했다.
아우루스는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러시아 최초의 고급 차량 브랜드다. 2018년 5월 푸틴 대통령의 취임식에 등장한 바 있으며, 외국 정상들에게 의전용 차량으로 제공되기도 한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 전용 아우루스는 무게가 7t에 달하는 ‘장갑차’로 폭탄과 화학무기 공격에도 대응할 수 있고 차량이 물에 빠져도 탑승자가 생존할 수 있을 정도의 안전성을 자랑한다.
이 차의 설계와 제작에는 124억 루블(약 1천700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미 대통령 전용 리무진 ‘캐딜락 원’을 직접 보여준 적이 있다.
김 위원장은 북러 정상회담이 열린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인근 역에 전용 열차로 도착한 뒤 북한에서 가져온 마이바흐 차량을 타고 회담장에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