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순익 12조원, 매출 33조원…월가 예상치 상회
매출 둔화 경고에 장 마감 이후 거래서 주가 하락
세계 최대의 소셜미디어 기업 페이스북의 2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2배 늘었다. 다만 페이스북은 3·4분기 매출이 광고 판매 위축으로 현저히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페이스북은 28일 이러한 내용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페이스북 2분기 순익은 103억9천만달러(약 12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51억8천만달러(약 6조원)보다 2배 증가한 수치다.
주당 순이익도 3.61달러를 기록해 시장 추정치(3.03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290억8천만달러(33조5천50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56% 늘어 월가 예상치(278억천만달러)를 상회했다.
로이터 통신은 “페이스북 실적이 광고 매출 증대에 힘입어 월가 예상치를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AP 통신은 “거의 30억명에 달하는 가입자에게 전달되는 광고 평균 단가가 상승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고 순익 2배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2분기 중 페이스북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29억1천만명, 일간 활성 사용자는 19억1천만명을 기록했다.다만, 페이스북은 성명에서 “3분기와 4분기 매출 증가율은 현저하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애플의 데이터 수집 제한 조치가 페이스북의 타깃광고 매출에 걸림돌이 될 수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촉발됐던 광고 수익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페이스북이 매출 증가율 둔화를 경고하자 주가는 장 마감 이후 거래에서 5% 이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