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포괄적 합의 자평…추가협상 뼈대·협력강화 수준일 듯
국 압박카드로 쓸 수도…”인도·이스라엘 등도 곧 합의 전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고율관세 발표 뒤 첫 통상 합의를 영국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미 동부시각으로 이날 오전 10시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이 열린다고 공지하며 “미국과 영국에 매우 중요하고 흥미진진한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과의 전면적이고 포괄적인 합의는 앞으로 수년간 양국의 관계를 공고하게 만들 것”이라며 “오랜 역사와 동맹 관계 덕분에 영국이 우리의 ‘첫 번째’ 상대라고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고 적었다.
그는 “진지한 협상 단계에 있는 다른 많은 합의가 앞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주요 동맹국, 우방들과 협상이 타결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영국 측은 미국이 부과한 10%의 기본 관세는 그대로 두되 철강·알루미늄에 부과한 25% 관세를 낮추고, 그 대가로 미국의 빅테크 기업에 부과한 디지털세 부담을 줄여주는 식의 협정을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일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한 뒤 같은달 9일 0시1분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발효 13시간 정도가 지난 뒤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의 상호관세 시행을 90일간 유예하고 무역 상대국들과 협상에 착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날 “규모가 크고 높은 존경을 받는 국가의 대표들과 주요 무역 합의에 관련된 기자회견을 연다”고 공지한 바 있다.
그는 합의의 상대국이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언론은 영국과의 무역 합의 타결 발표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날 발표할 영국과의 무역 합의는 향후 추가 협상을 위한 기본적인 틀을 제시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WSJ은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면적인 무역 협정이라기보다는 특정 분야의 무역 장벽을 낮추고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