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전 안보보좌관[EPA=연합뉴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쿠데타를 감행할 능력도 없다고 조롱했다.
미 언론에 볼턴 전 보좌관은 CNN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쿠데타를 모의한다는 아이디어는 그를 너무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작년 대선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쿠데타 시도를 우려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질문을 받자 이렇게 답한 것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쿠데타를 하려면) 사전에 구상도, 계획도, 전략도, 지원도 필요하다. 그가 그걸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볼턴은 안보보좌관에서 경질된 후 작년 6월 트럼프 전 행정부의 난맥상을 폭로하는 책을 출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앙숙이 됐다.
캐럴 리어닉 등 워싱턴포스트 기자 2명은 출간 예정인 신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쿠데타 시도 가능성에 대해 밀리 합참의장이 우려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런 삼류 책들에 적힌 내용은 가짜 뉴스”라면서 “밀리가 보도된 대로 얘기를 한 것이라면 아마도 탄핵당하거나 군법회의에 회부돼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쿠데타에 대한 논의는 없었고 쿠데타도 없었다. 가짜 저자들과 단서 하나 없는 장군의 쓸데없는 말”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