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매물로 나왔다가 계약 중인 한 타운하우스[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존주택 중위가격·상승폭 모두 역대 최대
미국의 주택 중위가격이 한국 돈 4억 원에 육박했다.
22일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5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보다 0.9% 감소한 580만 건(연율 환산)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초기 ‘셧다운’ 조치의 여파로 주택 거래가 크게 위축됐던 전년 동월보다는 44.6% 급증한 것이다.
특히 5월 거래된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5만300달러(약 3억9천760만 원)로 전년 동월보다 23.6% 급등했다.
기존주택 중위가격이 35만 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연간 상승률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집값 급등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수요가 늘어난 반면, 주택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NAR에 따르면 5월 매물로 나온 기존주택은 123만 가구로 전년 동월보다 20.6% 감소한 상태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기본적으로 주택 매매가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적정 가격의 주택 재고가 부족해 신규 수요가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주택 거래는 미 전체 주택시장 거래량의 90%를 차지한다. 나머지 10%가 신규주택 거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