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0월 1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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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Opinion기고 "막장급 우리동네 풍속도(風俗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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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우 칼럼] “막장급 우리동네 풍속도(風俗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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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우/재미화가

□프롤로그
오늘은 ‘절치부심(切齒腐心)’하고 우리동네 막장급 ‘풍속도’에 대한 기막힌 얘기 보따리를 한번 적나라하게 풀어 보려한다.

바야흐로 정의감에 청춘이 요동치던 20대를 장렬히 마감하고 내 나이 30대 초입에 ‘도미(渡美)’하여 정착후, 줄곧 30여해를 붙박혀 살아 왔건만, 여전히 낯설기만 한 영원한 ‘이방인’들의 ‘군락지(群落地)’와도 같은 우리동네 이야기다.

추정인구 약15만에서 18만여 ‘한국인’ 이민자 들이 흡사 ‘집성촌(集姓村)’을 이루듯 아옹다옹 살아가는 북미주 동부지역에 위치한 이른바 ‘동포사회’란 이름의 촌동네!

제각기 조국을 떠나온 그 시점에 딱 멈춰버린 죽은 시간속에서’기준점’도 ‘나침판’도 없이 일부 ‘텃줏대감’ 노릇하는 노친네들의 꼰대질과 한낱 도토리 키재기로 만년 ‘표류(漂流)’중인 답이없는 이상한 동네!

정상적인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선동꾼으로 몰려 동네 왈짜 패거리들 싸움에 등이 터지곤 하는, 이른바 500불이면 해결못할게 없다고 믿는 ‘막가파’들이 설쳐대는, ‘사회(社會)’라고 칭하기 조차 츠암 거시기한 흡사 ‘할렘(Harlem)’ 지역을 방불케 하는 살벌한 동네!

동일한 DNA로 사용하는 말과 글이 같은데도 통역이 필요할 만큼 소통이 젬병인 불통동네!

이런 괴상한 동네에서 지난 30년동안 살아오면서 체화된 남루한 기억들이 누더기처럼 뒤엉켜 시때없이 울화가 치밀어 오르곤 했다.

그래도 명색이 동네인구가 십만단위를 초가하다 보니 대표기관인 ‘한인회’를 위시하여 수백여개에 달하는 크고작은 일반 단체들이 범람하다.

그토록 많은 단체들중 마땅히 있을법한 ‘초록동(초록은동색)’협회가 없는것이 그저 신기할 뿐이었다.

‘초록동색(草綠同色)’의 ‘유유상종(類類相從)’들이 지천에 깔려있는데도 말이다.

어쨌거나 이렇듯 각종 단체들이 ‘우후죽순’으로 난립해 있다보니 시때없이 발생하는 송사꺼리들 또한 차고 넘쳤다.

충돌속에 다툼꺼리가 발생할때마다 스스로
교통정리해가며 원만히 해결되는 사례 들이라곤 찿아보기 어렵고 그저 ‘우격다짐’속에 어설픈 일시적 변통으로 무마되고 마무리 되는게 고작일 뿐이었다.

그것을 동네 노친네들은 ‘화합’이고 ‘화해’라고 착각하는 심각한 망상장애증을 앓고있다.

병이나면 원인을 찿아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 하는데도 이동네에선 그딴거 다 필요없고 임시변통으로 그 순간만 모면하면 장땡이었다.

그러다보니 식상할만큼 반복되는 분쟁으로 동네가 바람 잘 날이 없었다.

특히 한인회 관련 분쟁사태의 대부분이 알고보면 되풀이되는 그릇된 관행들속에서 거듭해 발생된 문제들일 뿐이었다.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도 같은 문제로 거듭해 싸운다.

문제해결을 위한 법이있고 상식이 있건만 그런건 뒷전이고 오랬동안 끼리끼리 궁짝맞춰 대물림해 온 근본없는 관행만을 쫓다보니 옳고그름의 기준점 없는 얼치기 결론외엔 정상적인 해법이 나올리 만무했다.

현재도 한인회장의 횡령비리가 드러나 동네가 발칵 뒤집힌 상태다.

한인회장이 연임을 위한 재 입후보과정에서 자기돈으로 내야할 ‘공탁금’을 쥐도새도 모르게 한인회 공금을 빼내어 변통한 횡령사실이 밝혀져 ‘당선무효’라하니 횡령한 돈을 다시 되돌려 놓았음으로 ‘당선무효’도 ‘횡령’도 아닌 적법한 회장이라며 박박 우겨댄다.

그나마 횡령한 돈을 되돌려놓은 증거라며 버젓히 내민 뱅크 스테이먼트를 자세히 살펴보니 ‘기부금’이라 적혀있다.

결국 횡령한 금액을 되돌려 놓았다는 말조차 새빨간 거짓이었음을 스스로 증명해 확인시켜준 꼴이 되어버린거다.

사실 그는 공금횡령 이전에 자신의 연임을 확고히 하기위해 선관위와 공모하여 정관에 없는 법을 시행세칙에 담아 다른 입후보자들이 등록할수 없도록 편법을 써 단독후보로 불법 당선된 짝퉁회장에 불과한 처지다.

알고보니 이조차도 직전 회장직 임기중 자신이 저지른 금전문제와 직결된 온갖 부정과 비리들을 은폐시키기 위한 소위 비리로 비리를 덮는 막다른 선택의 결과였던게다.

이모든게 지난 33대부터 시작되어 3대째 이어져온 회장직 편법승계를 막지못하고 방관속에 방치해온 예견된 사태였다.

자동정화 시스템이 없는 사회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문제들로 충돌해가며 역주행속에 공멸의 길로 나아가게 될것은 불을보듯 자명하다.

사회정의와 상식을 앞세워 이러면 안된다고 말하면 분열주의자로 내몰려 좌파로 매도당하는 관습은 일찌기 동네를 손아귀에 넣고 좌지우지 해온 동네 왈짜패걸이들이 고령의 나이가 되도록 버리지 못하고 성역처럼 되물림시켜온 천하에 빌어처먹을 몹쓸 오랜 관행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들의 만행으로 동포사회의 대표기관인 한인회 주변엔 차세대들이 비집고 들어가 발붙힐 공간이 없다.

그런데도 그들은 오늘도 입만열면 세대교체와 차세대들의 주류사회 진출 이라는 공허한 구호를 입줄에 올려 외치는 사기행각을 멈출줄 모른다.

기막힌 ‘형용모순(形容矛盾)’이요, 숭악한 ‘양두구육(羊頭狗肉)’의 전형이 아니고 무엇이랴~

말 나온김에 엽기적인 우리동네 풍속도에 대한 막장급 ‘스토리텔링’을 좀 더 해야겠다.

무슨 얘기부터 해야할까? 채 고민할 새도없이 차고 넘치는 우리 동네얘기 한번 들어들 보시라!

우선, 우리동네에선 ‘선동꾼’이나 ‘좌파’ 빨갱이가 되는건 식은 죽 먹기보다 쉽다.

별거없다. 그냥 일관된 ‘상식’들만 주장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단 ‘좌파’로 쳐준다.

그런면에서 이동네 원로들이라 자칭하는 어르신들은 무지 관대한 편이시다.

상식이라는 것도 어려울게 하나도 없다.

흰것을 희다고 말하고 검은것은 검다고 말하기만 하면 된다.

애써 비유 맞추느라 거짓말로 읍소할 필요가 당체 없다.

틀린것은 틀렸다고 말하고 맞는것은 맞다고만 하면 된다.

그렇게만 하면 이동네에선 당장 공인된 좌파로 행세하는데 테클에 걸려 시비당할 일이 당체없다.

츠암 쉽다.

이건 어디까지나 우리동네만의 특화된 특장점인 셈이기도 하다.

한인회장 되는것 역시도 이 동네에선 츠암 쉽다.

선관위와 짜고 다른 후보들 등록 못하게하고 나홀로 단독후보가 되어 무투표로 당선증만 받아내면 곧바로 완장두루고 회장질을 할수있다.

필요하면 일단 다른후보들 등록서류들도 받아주되 ‘공탁금’만 갈취하고 서류미비를 빙자하여 등록거부 해버리면 그만이다.

돈걱정도 당체 할 까닭이 없다.

여기저기서 들어오는 눈먼 기부금들이 적지않다.

물론 죄다 ‘공금’인건 맞다. 허나 공적이건 사적이건 상관없이 일단 회장 맘대로 쓰고 돌려막기 해도 걱정할 일이 없다.

회계보고쯤은 적당히 조작해 이사회에 올리면 그 나물에 그 밥인 이사장 주도하에 그냥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사천리’로 통과시켜 준다.

무엇보다 별미는 일단 공금을 빼내 개인적으로 쓰고 형편이 되어 되돌려 놓고자 할땐 회장 개인돈으로 한인회 운영비를 수혈한것처럼 조작해 놓으면 박수 받아가며 이후 다시 빼내쓰는데 매우 용이하다.

한마디로 꿩도먹고 알도먹고 도랑치고 가재도 잡아가며 누이좋고 매부도 좋은 땅짚고 헤엄치기 회장놀이는 이동네에서만 가능한 특화된 선물인 셈이다.

만약 재수없게 걸리면 회관 운영비가 바닥나 개인돈으로 대체했던 금액을 되찿아갔을 뿐이라
우기면 그만이다.

혹여 누군가 의혹제기해도 목소리 큰 동네 왈째패 어르신들께서 알아서 잘 처리해 주신다.

‘공탁금’도 구태여 내돈으로 낼 필요가 없다.

공금을 빼내어 일단 내 어카운트로 이체시켰다가 그걸 다시 선관위 어카운트로 재 이체시켜 놓으면 끝이다.

나중에 들통나 동네 어르신들의 ‘언더커버’로도 막을수 없을만큼 일이 커지면 눈치껏 적당히 사과 하는척 처량모드로 연기한뒤 슬그머니 사퇴해 버리면 그걸로 변제의 책임까지도 깔끔하게 벗어버릴수 있으니 이렇게 밸도없이 인심좋은 동네가 또 있을까?

오히려 공금횡령 사실이 들통난 비리회장에게 ‘전별금’까지 챙겨 떠날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벌어주는 동네 어르신들의 하해와 같은 도량 앞에선 부처님 조차도 함부로 명암을 내밀수 없을만큼 파격적이다.

다른동네에선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개소리 같지만 우리동네에선 이 모든게 일상적인 관행일 뿐이다.

옳든 그르든 관행앞에 테클을 거는자는 어김없이 좌파에 분열주의자로 낙인이 찍혀 ‘연좌제’ 보다 더 혹독한 불명예를 감내해야 한다.

지금까지 서술한 내용들은 우리동네가 가진 막장급 히스토리중 한낱 ‘빙산일각’일 뿐이다.

어쨌거나 우리동네 ‘영감님’들 츠암 대단들 하시다.

각설하고 옛말에 남자는 철들면 죽는다는 말이있다.

그렇다면, 살아있는 남자들 모두는 철들지 못했다는 얘기가 된다.

‘역설(逆說)’치곤 와 닿는 느낌이 솔찬히 ‘야누스’ 적이다.

물론 철들고 장수하시는 영감님들이 왜 없으시겠는가?

허나 그런 영감님네들 만나기가 키크고 예쁘고 날씬한데다 인성조차 나무랄데 없이 훌륭한 여성을 만나는 일 보다 몇곱절 더 희귀 하다는게 문제다.

나이는 벼슬이 아닌데도 그걸 큰 벼슬이라 착각해가며 허송해온 세월들을 당당하게 내세워
꼰대질 하려드는 낯부끄러운 노친네들이 방귀 뀐 놈들이 되려 큰소리치는 ‘적반하장’급 동네를 만들어 신선하고 참신한 ‘차세대’들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게 오늘의 현지 ‘동포사회’라는 이름의 우리 한인 ‘집성촌락’의 현주소다.

공금횡령 범죄를 저지르고도 적법한 회장이라 우겨가며 한인회관 건물을 불법점거 하고있는 짝퉁회장이 오늘도 공금주고 산 쓰레기 변호사를 앞세워 무고한 동포들에게 씨알도 안먹히는 ‘협박장’을 날리는 추가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자업자득’ 이라곤 하나 워낙에 동네꼴이 말이아니어서 곤혹스런 마음에 차마 고개들어 하늘을 올려다 보기조차 츠암 면구스럽다.

‘만시지탄(晩時之歎)’치곤 지나치게 가혹하다.

정말 무대뽀 막나니들의 믿음처럼 500불이면 이문제도 말끔히 해결될수 있으려나?

오늘따라 온갖 잡념들이 머리속을 이잡듯이 헤집어 놓는다.

더 말해 무엇하랴!

□에필로그
아직까지도 이런 막나니 소굴같은 이상한 동네를 떠나지 못하고 있는 내 자신이 구차스럽게 느껴져 평정심을 유지하기 조차 버거워질 뿐이다.

‘절치부심’ 하고 이젠 결단을 내려야 할 때이다.

*본 칼럼은 본보의 편집발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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